『이별의 인천항』(전오승 작사/작곡)은 1954년 발표된 인천 출신의
가수 「박경원」이 불러 대박 히트한 곡으로 발표되자 전파상에서는
하루 종일 이 노래가 울려 나왔고 레코드 점 앞에 가사를 적어 놓고
노래를 틀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가사를 보고 합창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박경원」(1931~2007)은 콩쿨대회 단골로 이름이 나서 6.25전쟁이
발발하자 중학교 6학년에 학도 의용대 선무대에 입대하여 위문
공연을 다니기도 합니다.
동국대에 입학한 「박경원」은 대학 2학년 때 작곡가 김교성이 운영
하던 계림 극장 주최 전국 남녀 가요 콩쿨 대회에 출연하여 1등을
수상, 작곡가 '전오승'에게 발탁되어 대학 재학 중이던 1952년
오아시스 레코드에 '명국환'과 함께 전속 가수로 입사합니다.
「박경원」은 음정 박자가 정확하고 발성이 유려한 정통파 가수로
"비애 부르스"로 데뷔한 후 "이별의 인천항", "만리포 사랑", "나포리
연가", "청춘은 산맥을 타고", "내 사랑" 등 청춘의 화려한 감상과
낭만이 번져있는 정감어린 곡을 많이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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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고동이 울어 대는 이별의 인천항구
갈매기도 슬피우는 이별의 인천 항구
항구마다 울고 가는 마도로스 사랑인가
정들자 이별의 고동 소리 목메어 운다
등대마다 님을 두고 내일은 어느 항구
쓴 웃음 친 웃음에도 순정은 있다
항구마다 울고 가는 마도로스 사랑인가
작약도에 등대 불만 가물거린다
마도로스 수첩에는 이별도 많은데
오늘 밤도 그라스에 맺은 인연을
항구마다 품고 가는 마도로스 사랑인가
물새들도 눈물 짖는 이별의 인천 항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