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목사의 성경지식>
삼위일체에 대한 바른 이해-마지막
삼위일체 하나님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 삼위 하나님은 언제나 어디에서나 늘 함께 동시에 존재하면서 서로 협력하며 일하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삼위일체 하나님을 설명하기 위하여 부적절한 비유들을 조심해야 한다.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설명을 존재론 곧 어떠한 관계로 존재하느냐로 설명하게 되면 적절한 비유를 찾기 힘들다. 단지 삼위 하나님의 구원사적 역할만을 이야기 할 뿐이다. 존재의 양태는 거들지 않고 사역적 비유로만 설명되어야 한다.
부적절한 비유들
(1) 성부시대 -> 성자시대 -> 성령시대
시대를 따라 성부 성자 성령시대로 나누고 지금은 성령시대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삼위일체관이다. 이는 어느 한 위가 존재하면 다른 두 위는 없기 때문이다.
(2) 얼음 -> 물 -> 수증기
이는 어느 하나가 세 가지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문제는 어느 하나가 존재하면 다른 둘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 부적절한 비유다.
(3) 태양본체(빛 -> 열 -> 에너지)
삼위는 각각 같은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서로 다른 역할을 담담하신다. 그런데 이 비유의 문제는 빛이나 열 그리고 에너지 자체는 태양자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빛이 태양에서 발출된 것은 맞는데 이미 빛으로 나오면 그 빛 자체는 태양이 아니다.
(4) 아버지, 교수, 장로
이는 같은 사람인데 상대하는 대상에 따라 어떤 관계로 나타나느냐 하는 것인데, 이 비유의 문제는 어떤 대상에게는 장로로만 관계되어지지 아버지와 교수의 관계는 아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어떤 대상이든지 성부 성자 성령의 관계를 동시에 함께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 비유도 부적절하다.
구속사적 역할
동시에 함께 있어서 서로 협력하여 함께 일하는 적절한 비유를 찾기란 쉽지 않다. 100% 맞는 비유란 없다. 단지 논리적 이해를 위해 가장 근접한 비유를 찾을 뿐이다. 성경은 구원에 관한 책이다. 성경은 오직 구원에 관해서만 100%로 알려줄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바른 이해를 위해 구원과 관계해서 적절한 비유를 찾아본다. 성부 하나님은 구원에 대한 뜻을 정하시고, 성자 하나님은 구원에 대한 뜻을 인간에게 나타내 보이셨고, 성령 하나님은 이렇게 나타난 구원을 각 개인에게 효력이 있게 하신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마음이 생기면 그냥 생각만 가지고 있으면 그 사랑은 드러나지 않는다. 이제 그 사랑하는 마음을 말로 나타내 보인다. 그러나 사랑한다는 말 자체를 상대가 듣고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사랑은 결실을 맺지 못한다. 그래서 사랑이 결실을 맺기 위해 구애를 한다. 사랑하는 마음(뜻)은 말로 표현되어 나타나고(말씀) 그 나타난 마음과 말이 실제적인 사랑의 결실을 맺도록 하는 행위(행위)는 동시에 그리고 협력하여 함께 일하는 적절한 비유가 될 것이다. 물론 사람은 뜻과 말과 행위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미우면서도 사랑한다고 말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미워한다고 하면서도 자신의 이득을 위해 그 대상에게는 사랑을 구애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삼위 하나님은 언제나 뜻과 말씀과 행위가 일치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존재론적 비유가 아닌 사역적 비유로만 적절하다.
당연히 성부 하나님이 구원의 뜻을 정할 때 삼위 하나님이 동시에 협력하여 뜻을 정한다. 단지 그 뜻이 아버지의 마음으로 전달된다. 성자 하나님이 구원의 뜻을 인간에게 나타내 보일 때 삼위 하나님이 함께 일하신다. 예수님은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한복음 5:17)고 말씀하신다. 그러고 그 구원의 뜻을 성자 하나님이 십자가에서의 죽음과 부활로 나타내 보이셨다. 이제 구원의 마음을 나타내 보이신 것으로 마치신 것이 아니라 각 개인들이 구원을 받게 하기 위해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알게 하고 받아들어 믿어지게 하는 일을 위해 성령 하나님이 일하신다. 당연히 이 일도 삼위 하나님이 동시에 일하시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성령 하나님은 우리로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게 하여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 십자가로 우리를 인도하신다. 그렇게 성령 하나님의 임하심은 동시에 성령 성자 하나님의 임함도 된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하나님의 성전이 되며 그리스도의 몸이면서 성령이 전이라고 성경은 선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