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셋째 일요일,먼길 변산반도 갈 예정이라 6시50분 시약 출발하다.
구름낀 서늘한 날씨 오늘도 41명 참석이시다. 거의 만차에
가깝다.
조전총무님과 이기동 후보님께서는 < 곧 있을 대구시 약사회장> 선거후보셔서
매우 바쁘실텐데...
와우~그 와중에도 우리랑 산행 같이 하신단다.
그만...조 전총무님은 지리산 휴게소까지만이다. 니꾸사꾸까지 매고는
오셨던데...ㅠㅠ
늘 공사다망하신 분이시라, 저 뒤따라오는 차로 옮기셔서 가시는구나. 그래라도 얼굴
뵈었어니 됐다.
앞으로 스무날 남짓지나면
향후 3년간 대구시약사회를 실제 이끌고 가실분이 12월13일날
결정난다.
한달간 후보님들의 불꽃튀는 당신 색깔 주장을 펼치실 것이다. 이는
곧
" 현실이나 미래의 우리 약사 모두가 준법 준수에 입각한 전문인으로서의
올곧은 처신함을
현 사회에 대변하여주실 막중한 책무를 짊어지고자 하신다는 의지 표명"
선거 치루는 집안은 내 안다.
김씨 오래비가 그옛날에 까뜩하면 국회의원 입후보에 나서는 나불에,
그 해당 한달간은 집구석의 온식구들이 나서야 하는데....
근 백명 육박하는 선거운동 종사군단 삼시세때 믹일라네 ~ 집집마다 찌라시
돌릴라네~
만나는 사람마다 일일이 굽신그려 인사해야제~ ...
그야말로 한달 남짓 꾸정물통에 들어앉아야 하더라!
고속도로 가는
내내 단풍이 절정에서는 약간 비켜났지만, 아직 단풍이 많이 남았다.
11시, 변산반도 내소사
주차장에 도착.
내소사 뒤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관음봉!
마치 태항산 구석 한쪽 귀티처럼 위가 뭉툭한거이...시루떡처럼 켜켜이 암릉 한줄
소나무 한줄 .
내소사는 근 1400년前 백제 무왕때 창건한 목조 건축물로 큰 규모의 사찰이 여간
고풍스럽지 않다.
날금날금 빛바래고 헤질 듯 하지만 고급스런 건물외양의 대웅전은 수리를 할
요량인지...
아시바 파이프를 내부에도 외부에도 메어놨다. 이런 수리공사는 어찌하는걸까
?
단층을 새로 입히는 가? 방수 공사 같은 거 하나?
그랜마 김씨는 헌집 수리에 이골이나 이런게 예사로 보이지 않다.
11시 30분, 넓은 경내를 약간 벗어나 낙엽 수북한 풀밭에서 이른 점심먹다.
구선생님 또 통닭 사오셨구나.
같이 늙어가는 처지인데도... 괜히 아부지가 통닭 사오신 것
같다.
우리 아부지는 저만큼은
미남 아니신데...
내소사 들머리길엔 전나무 700 그루 가로수! 길에 들어서는 순간!
꾸무리한 날씨라 그런지 싱그러운 피톤치드향이 확 풍겨져 나온다.
한 700m 남짓되는 그리 긴 길은 아니나 ,
한국에서 걷기좋은 아름다운 100개 길 중 하나로 선정
되었다는데...
아마도 계속 이어지는 바로 내소사 앞의 길과 보태져서지 싶다.
잎이다 떨어진 앙상 벗꽃길 300m정도가 내소사 일주문을 향하다.
그기서 부터 압권이다.
수려한 큰 암릉 관음봉이,.. 길의 폭대로 그대로 일직선으로 바로 쳐다보이기 때문에
마치 관음봉에 고대로 연결된 것처럼 착시 효과를 가져온다고
봐야하나...
미미한 중생인 김씨가 그리 느낄 정도면 심미안이 있는 어떤 분들도 그 정도는
안느끼겠나?.
오른쪽 양측 전나무길 한 700m ? 왼쪽 사진은 내소사 진입길 양쪽 벗꽃길
300m?
이길 끝으로 바로 올려다보이는 관음봉 때문에 이길이 아름다운길 100選에 들어가지
않았겠나...내소사 절간 內 철에 맞지않는
조화 같은 찌지부리한 연 분홍꽃! 이름하여 내소사 춘추 벗꽃! 신기하여라!
2시. 버스를 타고 가다가
내려서서 성천 마을 하섬 전망대서 바다를 보다. 그리고 걷기 싫어신 몇 분, 버스 타고 미리 적벽강으로
가시고
변산마을길 걷기 시작, 해안도로 따라 나무테크등을 걸어가도 되지만,
바닷가 구릉을 타고 내려서 한시간 반 3.5km 풀섶을 헤치고
걸어보다
변산 마실길이라 그리 알고 갔는데 ...알고보니 동네 사람 다니던 길이
아니고...
실제 이 소릿길의 용도는 군인들 순찰길이란다.
인적이 드물어 이리 보기 좋은 길이라면...DMZ는 얼마나 더
좋켔노?
2시50분, 변산마실길에 느닷없는 낡은 듯한 이색적인 출렁다리, 출렁거림의 민감도
정도가 그네 수준이다.
그 위로 변산 해안 도로 따라 데크 시설 길도 따라가고 있고
바다가를 향하여 내려서는 언덕배기 길은 풀숲이다.
아직도 가을 들꽃들이 피어있다.
나무들은 단풍잎파리들을 어느 정도는 흩어져버려 부분부분 앙상하다.
이를 두고 늦가을
정취 만끽!
하단 왼편사진.
누런 전이파리가 별로 없는 굵을대로 굵어 퉁실한 대궁의 찔리면 아플것 같은 싱싱한
대파밭을 여러군데서 보다.
전전시약회장님, 백평 정도의 파밭 앞에서 대뜸
<내 평생 먹어도 다 못 먹겠다.> 하신다. 누가 언제 사드린다 ..캔나?
나도 몇 대궁이 정도는 우에 하겠는데.. ..쪼매 많은상은?
싶다.
3시, 간조시간인지...물빠진 적벽강에 도착 하다.
새까만 쎈베이처럼 얇은 돌판이 층층이 한정없이 쌓인 중생대 화산돌인 너럭돌들이
미끈그리다.
보기에는 넓적하고 층이져있어 안 그럴 것 같은데...바닷물의 물때가
끼어선지...미끈등거리는 바닥에 식은 땀이 다 난다.
약산 신사분들께서 번갈아 부축해주신다.
이런 ! 남인데 폐끼치는 야마리 빠진 할망구가 계시나?
그 정도 미끈등거리는 소금끼낀 너럭 바위돌인 줄 몰랐다.
그렇게 그런 줄 알았어면 안 따라나서지...
까물쳤던 발은 왠만큼 다 낳았는데...왠걸 다리 전체 기운이 좀 없음을
...ㅠㅠ
오늘 오전중에 알다.
이쁜 외선님이 고속도로 휴게실서 오랫만이라 반갑다고 와락
끌어안는데...
김씨 또한 그분이 좋아 끌어 앵길려는데...버티고 서 있어야할 두다리가 뒤로
확~밀리면서...
뒤에 벽이 있어서 그만 밀리고... 화닥닥 둘이 같이 앵겨 넘어지다. 아이구
난감하여라!
그때사 기운이 하나도 없는 다린줄 깨닫다.
분명히 약국에서는 감각도 좋고 보지란보지란 설쳐가며
나부됐었는데..
왜 이러지...촛때비까여 아픈 거는 둘째 치고
우리 이쁜 외선님 민망하실까바 그게 더 전전긍긍...
이따우로 남인데 폐가 될 정도로 기운이 없다면
김씨 전후옆 방향 0.5m 접근 근지 폴리스라인을 두루고 댕겨야할 판
...
골골80 집안 상할매도 아이고...
한번은 김씨의 잦은 병치레에 역정을 내시던 김씨모친
<싱싱한 여자가 만든 아가 와이리 맨날 골골되노?>
여기서 싱싱한 여자는 당신 자신을 일컬음이라...
운이 좋아 물때를 매우 잘 맞은거라는 데...
물이 저만치 밀려간 2km 보통 해수욕장 크기의 적벽강과 시커멓고 높다랗고
커다란 층암절벽과 암반,
돌들이 시컴하고 암갈색인 게 돌의 화석 쯤으로 보이다.
중생대 고생대 나눠지는데 ...무식한 눈에도 대충 이해되다.
국립지질공원으로 지정돼야 되겠다.
이 먼데를 ...친정곳도 아닌데를 ...
오고 또 올수나 있냐? 용왕님
생큐 ! 최대장님 생큐!
이곳에서 300m 떨어진
적벽강과 비슷한 지질대인데...
책을 쌓아놓은 듯한 구둘돌 형상의 해안가 채석강 이곳에서도 날물로 바위가 싹~
들어나다.
ᆢ.자세히보니 돌의 생김새가 전혀 다르고 안 미끈그리네.
바위돌이 마치 누워져있는 중생대 굵은 나무화석의 단면을 보는
듯하다.
어찌나 보기좋은 경관이든지... 건설업자들은 이미 잘 파악했고...
이 주위에 콘도미니움들로 들러쌓여있네.
격포 해수욕장 한쪽에 시커멓케
펼쳐진 평평 너럭돌들과 심흑갈색 해식 동굴이 많이 보이다.
꼭 이 돌들을 20분이상 밟고 지나가야 식당들이 보인다네!
아~ 어쩐다~! 한숨이 절로나다.
또 다시 신사분들께 신세지다.
채석강이 끝나자 닭이봉 절벽, 해안가에 테트라가 수북하다.
5시 이미 넘었다. 10분만
있어면
채석강에서의 노을과 해넘이가 일품이라는데 ..
채석강 절벽과 어울려 있는데서의 일몰은 가히 짐작은 가다.
허나 오늘 구름이 짙고 하산주식당에서 일행분들이 벌써 오래전부터 기다리고들
계시니...
시간의 여유만 있어면 온종일 퍼질고 앉아 놀고 싶은 신비한
풍광이다.
변산반도 주변을 여러코스중 극히 일부만 다녀온 듯하다..
이렇게 좋은 곳이라면 다음에도 다른길도 한번 다녀와 봤어면~한다.
국내기준으로 지금껏 다녀봐온 곳 중 김씨한테는 최고 경승지가 아닐까?
하산주 저녁은 푸짐하고 신선한 해산물로 회와 찌개다시를 살뜰이 챙겨주는 인사성 좋은
젊은 식당 주인장을 만나다. 대합죽도 좋고
6시반 귀향버스에 오르다.
벌써 주위가 캄캄하여 예정하였던 곰소항 젓갈시장 투어는
못하게되다.
10시 집에 오다.
오늘 이후는 발에 힘을 올리는 운동을 하자.
한달정도 써보고... 20년째 쳐박아놓은< 장재근 구가다 런닝머신>
작동시키고...돌아는 갈까?
때가 꼬약꼬약 묻은 몇 수십년된 것인 지 ... 집구석에 돌아다니는 줄넘기도
찾자!
다음달에는 발에 기운이 들어가
...이 지구를 탁!탁! 굴려가며 돌아 댕기자!
아자아자! 화이팅구! 참 ~어데 간다더라???
첫댓글
우짜겠노~?경애쌤 !!
중국 태항산까지 정복 하고 오신 분이 이리 부실 하실수가~~쯧쯧
내가 지난달에 족발이라도 푹 고아 먹으라 했지요~?
혼자말로" 그러게 어른말 들으면 자다가다 떡이 생긴다 했거늘"~
어째 좀 기운이 없어 보이더구만~
짝지도 못하고 안타깝기만 하더니만....
마음이 아파요~ㅠㅠ
너무 낙심 마시고 잘 먹고 운동 열심히 하고 다리에 힘 팍팍 올려서 다음달 산행때는 꼭 A조로 복귀 하시기를_()_
재미있고 시원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경애쌤 ! 화이팅!
사랑 ♡사랑 ♡사랑♡
새인산님 냉장전달하여 주신 총각 김치 ..끝까지 다 먹었답니다.생큐.
다음 산행때 꼭뵈어요!
@원고개김경애
적벽강 생각보다 긴 올래길...천천이 쉬엄쉬엄가시면서도 기어이 볼것은 다 보고 오셨구만요.썰물이져서 드러난 채석강 ,틍틍이 드러난 단층....자연의 조화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고온것 같습니다. 하섬 전망대였죠? 썰물 조사작업을 하다가 죽은 과학자들의 기념비도 보셨죠? 연구학자들도 급작스런 밀썰물을 이기지 못하고 순국했다는 동네사람들의 말이 충격적이었습니다. 다리 힘 돌아오셔서 a조 꼭 복귀하셔서 더 많은 이야기 전해주시길 빕니다.
마총무님께서는 .. .자신이 종사하는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이에 대해.. .불의의 사고로
응대하시는 가혹한 운명의 신.
충격이 크셨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