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9일 국민의 숲 길 ... 출발 & 도착지 / 대관령 마울 휴게소...(10:00)
몇 주 째 바우길을 걸으면서 '겨울 이별'이라고 외쳤는데... 오늘도 겨울이다
하여, 오늘은 '겨울과 봄 사이'라고 억지로 우겨 본다.
수원에서 참석하신 분들...(바우길 많이 사랑해 주시길...)
이사님은 Opening에 바쁘고... 사무국 요정들은 선물 정리에 바쁘고... 지기님들은 배낭 정리에 바쁘고...
국민의 숲 길... 구간지기 울트라님 & 아기별님
“해발 700m에서의 산책”… 평창 ‘국민의 숲 길’
산림청은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해 ‘걷기 좋은 명품숲길’ 50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숲길은 하루 정도의 산행이 가능하고, 접근성이 좋아 국민이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산림청에서 제공한 명품 숲길...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위치한 ‘국민의 숲 길’이다.
‘국민의’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을 만큼,
이 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에 좋은 평탄한 노면으로 조성됐다.
무엇보다 국민의 숲 트레킹길은 사람의 생체리듬에 가장 좋다는
해발 700m에서 산책하듯 숲길을 탐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인근에 위치한 스키장, 양떼목장 등 관광자원은
숲길 탐방과 관광을 겸한 여가활동을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국민의 숲길은 대관령 바우길 2개 구간 중 하나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일대에 자리 잡고 있는데
신재생에너지전시관 → 국민의 숲길 → 제궁골(잎갈나무숲길) →
바우길 1구간 / 2구간 갈림길 → 신재생에너지전시관으로 이어진다.
길이는 약 10㎞로, 걷는 데 4시간 정도 걸린다.
이 길은 잘 가꾼 숲길의 전형으로, 우리나라 산림 조성의 역사를 보여준다
저 멀리 용평 발왕산과 스키장 슬로프(slope)가 희미하게 보인다.
구간지기님이 선물한 휴대용 비상용 호루라기를 하나씩 받으면서 출발한다...(10:06)
겨울인지~ 봄인지... 혼란스러운 3월 말이다.
(강릉은 낮 기온이 영상 8도... 대관령은 낮 기온이 영하 1도, 체감 온도가 영하 5도였다)
나무에는 상고대가...
대관령 영동 고속도로 준공비로 오른다.
바람이 제법 불고 쌀쌀한 날씨지만... 아름다운 사람들 단체 사진...(10:20)
아기별님 리딩...(울트라님하고 닉이 바뀌지 않았는지...ㅎ)
저 아래 나라는 완연한 봄인데... 여기 윗 나라는 아직 겨울이다
어마무시하게 넓은 대한민국이다.
감기에도 불구하고 함께 한 칭런 할부지...
겨울이라면 아직 겨울 같고
봄이라면 이제 봄 같으니...
겨울을 보내는 게 아쉬움이 남기도하고.
봄을 맞이하는 게 설레이기도 한다.
그렇게 겨울과 봄 사이에 서 있다.
오대산 줄기가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축지법을 쓰는 바우님들...
국민의 숲 길 입구에서 잠시 휴식...(10:54)
국민의 숲 트레킹 코스는 사람의 생체리듬에 가장 좋다는
해발 700m 대관령 자락 (구) 대관령휴게소 인근에 조성된 트레킹 코스이다.
산허리를 감싸는 흙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전나무와 주목, 독일가문비나무, 잣나무,
일본잎갈나무, 자작나무숲이 나타나고 곳곳에 야생화도 가득 피어 자연과 하나 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피톤치드가 풍부한 침엽수가 주종을 이루는 길로
이곳을 걷기만 해도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트레킹 코스이다.
국민의 숲 길을 걸어간다.
신시아님 만세...그 뒤에 령관 아빠도 만세...
후미에서 수고하신 울트라님...
다정스러운 남매...
점심 식사 장소 남경식당 도착...(11:41)
식사 후 12:50분에 다시 모이기로 한다
한여름 오후 같은 느낌의 풍경...
식사 후...(12:42)
(저기 만둣국 세 그릇씩이나 먹고 나오는 인디언 캡님이 보인다... 배를 보면 알 수가 있다.)
이번 국민의 숲 길은 여러 가지 이유로 코스 변경을 한다.
선자령 방향으로 가지 않고 국민의 숲 길을 다시 돌아가기로 한다.
식사가 만족스럽지 못했는지 왠지 화가 난 표정의 국땅님...(아~ 한 그릇 더 먹었어야 했는데.. 부족해...)
오후 걷기 시작...(12:55)
숲 길 여러 코스를 돌아본다.
걷다 가 단체 사진도 남기면서 여유롭게 걷는다.
하늘을 올려 다 본다....'어~눈발이 날리네...' 구라청이 오늘 오후에 눈 예보가 있다고 했는데... 정확하게 맞췄다.
오늘은 구라청이 아니다... 기상청이다...(13:30)
흩날리는 눈을 맞으면서 기분 좋게 걷는다.
갑자기 눈발이 거세지기 시작한다...(13:43)
내리는 눈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내리는 눈앞에서는 모두가 아이가 된다)
내리는 눈을 맞고 좀 불쌍해 보이는 미수기님...(쟈켓 모자는 폼인지.. 왜 안 쓰는지 모르겠다)
갑자기 마구 떨어지는 하얀 똥(?) 덩어리들...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혼수상태에 빠진 테라씨...
팀장 친구. 테라 누님, 선화 누님
수정 어린이와 오랜만에 보는 희운각님.
팀장님 컵이 귀엽고 앙증맞다.
바다가 아닌 산에서 놀고 있는 머구리 국땅님...
습설에 카메라는 젖어들고... (집에 와 분해해 드라이기로 열심히 말렸다)
몽환적인 이런 날... 우격다짐으로 '눈꽃의 봄'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계절은 거꾸로도 가는 법을 아는 건지
입춘이 무색하게 찬바람, 흰 눈
아님, 어쩌면
저도 꽃이라는 듯이 ...
카메라 렌즈가 눈 벼락을 맞아 개판 오 분 전...
대관령 능선에 이르자 눈이 그치기 시작한다...(14:15)
갑자기 내리던 눈은 그치고 다시 맑은 하늘이...
겨울과 봄 사이에서 설탕에 범벅이 된 탕후루 같은 버들강아지도 혼란스럽다...
봄, 들키다 / 박일만
문자가 왔다, 사랑한다고
꼬리에 하트 몇 개 달고 느닷없이 왔다
누굴까, 생소한 번호
너머에서 버튼을 누른 사람은
혹여, 술청에서 잠시 손잡고 놀던 여잘까
노래방에서 낙지처럼 몸 비비던 여잔가
머릿속은 하얗고 기억은 촉수가 낮았다
허랑방탕 시절 하룻밤 풋사랑이었을 거야
애써 갈무리하는데 또다시 왔다
죄송 …… 잘못 …… 술이 좀 ……
염병할! 지금이 어느 땐데 장난치고 지랄이야!
고목나무에 꽃 필 일 전혀 없거든!
속으로 냅다 질렀는데
갑자기 측은지심이 발동한 거라
얼마나 그리웠으면 다 늦은 시간까지 술을 퍼!
얼마나 못 견뎠으면 손가락 스텝이 엉켜!
그의 사랑이 존경 쪽으로 기우는데
만화방창, 창밖에는 봄꽃들이 향기를 뿜어대고요
죄가 있다면 꽃들이 내 전력을 들춰냈을 뿐
그는 죄가 없고
나에게 내 과거만 들킨 꼴이 되었던 거라
이 죽일 놈의 사랑본능이 죄다
꽃 때문이다, 꽃을 소환하라!
『문학과 사람』(2021. 봄)
대관령으로 되돌아와 국민의 숲 길 발걸음을 마무리한다...(14:27)
함께한 바우님들 수고하셨고 행복한 발 걸음 하셨습니까?
첫댓글 단체사진~
그 짧은 시간에 의자 펴고 앉으신
점잖으신 국장님 모습에 웃음 터졌구요~
축지법 쓰시는 바우님들보다 앞서신 걷자님 깜놀이구요~
감기 걸리셨었구나~칭런님~
저도 사실 어제 감기 기운이 있어
망설여진 걸음이였답니다~
하지만 망설임보다 먼저 움직여준 제 몸에 고마움을 갖어요~ㅋ
위험성이 있었던 계곡길을 접고
힐링의 선물을 주신
국장님,구간지기님 너무 감사하구요~
추억의 한페이지를 그려주신 걷자님~
따따블로 감사합니다~^^
테라님은 역시 매의 눈이네..
국땅님 의자 펴고 앉은 걸 찾아 내다니...
(국땅님은 그 와중에 의자를...덕분에 나도 웃음...)
요즘 들어 축지법을 쓰는 바우님들 따라 잡느라고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먼저 움직여 준 테라님 몸에 나도 고마움을...
수고하셨고, 함께 여서 즐거웠습니다.
바우길 님 수고많았습니다
영월님 얼굴 뵌 지가 ..
이렇게 댓글로 나마 만날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단체사진을
두번이나 찍었네요~^^
눈 예보에 비옷과 우산도
준비했었지만 쓰고 싶지 않았어요 ^^
어쩌면 눈 맞으며 걷는 마지막 걸음일 것 같은데,,
이렇게 이쁘고, 아름답고,
즐겁고, 행복한 걸음이어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
소중한 시간, 곱게 추억앨범
만들어 주신 걷자님!
감사드립니다 👍👍👍
허브님이 단체 사진을 좋아 하셨군요...
앞으로는 자주 단체 사진을 찍도록 해야겠습니다..^^
이번 숲 길이 정말 마지막 겨울 발 걸음이 아니었는지 싶습니다.
게다가 눈까지 맞으면서...
즐거웠고 수고하셨습니다.
오후에 눈이 내린다는 기상청 소식에 은근 기대했었는데,
진짜로 선물처럼 눈이 내려서 대박이었습니다.
오늘도 여기저기로 뛰어다니시며 멋진 추억을 사진에 담아주신 걷자님 감사합니다.
구라청의 슈퍼 컴퓨터가 기능을 제대로 한 것 같습니다.
눈 내리는 시간대 까지 비슷하게 맞췄으니..
마지막 가는 겨울을 제대로 즐긴 것 같아 좋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아무것도 안해도 예쁜 국민의숲길인데 선물같은 눈까지 내려서 오늘도 행복한 추억 하나 추가했어요.
바우님들의 행복한 시간을 기억할 수 있게 기록 남기시느라 너무 고생하신 걷자님, 고맙습니다.
새치미님에게 가는 겨울이 주는 마지막 선물이었습니다
겨울도 함께 여서 행복했었다고 ...
봄에는 더 행복하시라고 전해 달라고 합디다...ㅎ
예보가 기가 막히게 맞았습나다. 😀
구라청을 너무 구박만 하지 말고....가끔은 믿어 주기로...^^
몰카도 고맙고...
함께 한 발 걸음 즐거웠습니다.
겨울인지, 봄인지~
참으로 혼란스러운 하루였습니다.
아침에만 해도 쨍쨍한 햇볕에 비교적 맑던 하늘이라
이제는 더 이상 눈다운 눈을 볼 수 없으리라 생각했건만
하산길 갑자스럽게 쏟아지는 눈으로
잠시나마 어린아이가 되었습니다.
국민의 숲길
그날 오길 정말 잘 한 것 같습니다~
펑펑 쏟아지는 눈 길을 걷는 행운과
바우님들의 동심도 함께 얻어갑니다.
종횡무진 걷자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강원도 특히,대관령은 참으로 이상한 나라입니다...
3월 말에 눈이라니..
하긴, 내 젊은 날 4월 말에 강릉에 놀러 왔다 가 서울로 올라 가는데..
대관령 근처에서 폭설을 만나 휴게소에서 몇 시간을 멈추어야 했었던 기억이...
해발 800m의 차이가 변화무쌍한 날씨를 만들곤 합니다...
령관네와 함께함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걷자님의 산행 후기
그리고 댓글..
모두들 환상적인 대관령 국민의 숲길 모습이었네요.
근데 나는?
출발부터 으실으실 추워져오고 콧물은 줄줄, 전형적 감기증상..
홍님 내외와 함께 따뜻한 만둣국으로 몸을 달랬지요. 그러고보니 바우길 정기걷기 중식때 막걸리 마시지않은 것도 처음..
중식후 정신마저 혼미해져서인지 스틱과 장갑 분실, 되돌아 남경식당 근처에서 찾은후 일행을 따라보았지만.. 거꾸로간다는 얘기만 들었을뿐 흔적도 없데요.
그래서 지름길로 돌아 주차장으로 고고.. 히터 크게 틀어놓고 한 잠 잤답니다.
근데 잠든 중에 함박눈이 펑펑.. 대관령에서 별걸 다 경험해보았네요. 근데 그시간 바우님들은 환호성을?
이틀 저녁 엄청 많이 잠을 잤더니 이제 좀 살만하네요. 남겨주신 사진으로 마음을 달랩니다. 고마워요.
아니 할부지가 이 늦은 밤에 안 주무시고..
토요일 감기로 그닥 좋아 보이질 않던데 대관령 오를 때 부터 무리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참고 걷는 모습이 조금은 안쓰러워 보였다는....
중간에 자동차로 돌아 가 쉬시길 참 잘하셨습니다.
컨디션 조절 잘 하여 얼른 좋아 지시길..
@걷자(서울/강릉) 이틀 밤 잠을 엄청 많이 잤더니 그 후유증인가? ㅋㅋㅋ
@칭런(강원/강릉)
어쩐지,,, ㅠ
걷기를 마치고 강릉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나그네님이랑 얘기 했었어요~
" 오늘은 칭런님이랑 얘기 한 마디도 못 나눴네~ 근데 앞에 가신 것 같진 않은데,,, 오늘 내내 잘 안 보이시던데,,, ?? "
사연이 있으셨군요,,
얼른 회복하시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