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이름은(4)
예배일자 :
[목회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생명 주심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오늘, 눈 쌓인 길을 헤치고 멀고 가까운 곳에서 모여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예배하는 우리들 … 진심으로 하나님을 아버지라 고백하는 참 자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를 붙들어 주옵소서.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듣습니다. 예수님을 더 잘 알기 원합니다.
더 확실히 믿는 믿음 / 큰 믿음 갖게 하옵소서.
죄와 죽음에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을 구원의 길로 믿고 천국 백성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배를 통해 … 하나님 말씀을 통해 … 하늘 평안을 누리게 하시고 천국을 확신하는 믿음의 승리자가 되게 하옵소서.
군대, 객지, 외국에 머무는 기둥교회 성도들을 지켜주시고 선교지, 선교사 / 지교회, 형제교회,
협력교회 목회자와 성도들 … 우리가 돕는 기관과 어린이들 …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주인공 되게 하여 주옵소서.
특별히 기쁜 성탄의 계절에 병상에서 치료 중인 성도들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70여명이 넘는 이들이 요양병원에 있습니다. 저들이 외롭지 않도록 하나님 붙들어 주옵소서.
같은 시간에 가나실, 각 부서실, 농아교회에서 예배하는 이들에게도 은혜와 평강으로 지켜주옵소서.
말씀 전하는 종과 듣는 성도들에게 악한 마귀 틈타지 않도록 성령의 갑옷을 입혀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할렐루야!
대강절, 대림절을 보내면서 메시야 예수님의 이름에 대한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 첫째 주는 ‘기묘자, 모사’이신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메시야이신 예수님은 ‘놀라우신 조언자’요, ‘경이로운 지혜자’이십니다.
‣ 둘째 주는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해 전했습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께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있음을 전했습니다.
‣ 지난주에는 “영존하시는 아버지”를전했습니다.
예수님은 영원하신 분이시며 만물의 창조자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성탄을 앞둔 마지막 대강절 주일인 오늘, 본문을 다시 한번 읽습니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사 9:6)
이사야는 우리를 구원하실 메시아 예수님을 “평강의 왕”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 팔레스타인 지역은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기원전 1세기 말부터 약 2백년 간 로마는 평화의 시대가 지속되었습니다.
이를 ‘팍스 로마나(Pax Romana)’, ‘로마의 평화’라고 합니다.
그 시대 로마는 변방의 수비가 견고했고, 다른 민족이나 국가의 침입도 없었습니다.
로마 내부의 치안도 잘 되어 나라가 안정되었고 교통이 원활하여 물자의 교류도 활발했습니다.
이렇듯 로마 제국에 포함된 각 지역의 도시가 번영하면서 로마 제국 전체가 평화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그런 로마의 평화는 힘으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강력한 왕이 있었고, 막강한 군대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평화가 유지되었습니다.
< 탁양현, 『유럽 역사』 (서울: e퍼플, 2019), p.74. 참조. >
사실 “평강의 왕”이라는 말은 역설적인 표현입니다.
‘평강’과 ‘왕’은 어울리지 않는 단어입니다.
왕이 나라에 평강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군대를 잘 조직하고 훈련 시켜서 싸울 준비를 갖춰야 했습니다.
그리고 침입자가 있을 때는 단호하게 응징해야 했습니다.
왕에게 반기를 드는 반역자가 생기면 가차 없이 처벌해야 왕이 원하는 평화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군대와 전쟁과 승리를 통해 왕이 만드는 평화는 결코 평화롭지 않았습니다.
< 월터 브루그만, 『메시아의 이름들』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2021), pp.86~90. 참조 >
그러나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약속하신 평화는 힘으로 만드는 평화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 보라 내가 이 성읍을 치료하며 고쳐 낫게 하고 평안과 진실이 풍성함을 그들에게 나타낼 것이며
내가 유다의 포로와 이스라엘의 포로를 돌아오게 하여 그들을 처음과 같이 세울 것이며
내가 그들을 내게 범한 그 모든 죄악에서 정하게 하며 그들이 내게 범하며 행한 모든 죄악을 사할 것이라” (렘 33:6~8)
예수님이 이루실 평화는 치료하고 고쳐 나음으로 얻는 평화입니다.
평안과 진실이 풍성함에서 이루어지는 평화입니다. 떠나야 했던 땅으로 되돌아와서 얻는 평화입니다.
모든 죄악을 용서받고 정결케 됨으로 누리는 평화입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날, 그날 밤, 베들레헴 지역 목자들은 양 떼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 목자들 앞에 천사가 나타나 말했습니다.
“…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눅 2:10)
천사들은 목자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 소식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 (눅 2:14)
그냥 평화가 아닙니다.
“…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 …”입니다.
예수님 탄생은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불안이고 공포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죽이려고 찾아 나선 군인들이 있었습니다.
평강의 왕이신 예수님이 성탄절의 주인공이시기 때문에 예수 믿는 우리들이 기뻐하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은 기뻐하고 감사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든지 기독교를 깎아내리려 하고 어떻게든 성탄절의 의미를 퇴색시키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경에 예수님이 12월 25일에 탄생했다는 기록이 없다면서 따져 묻는 이들이 있습니다.
학자들도 정황상 그날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독교 역사에서 예수님의 생일을 12월 25일로 정하고 우리가 지키는 것입니다.
제 생일이 5월 10일입니다. 기억해 주세요. 그런데 그날이 제가 태어난 날은 아닙니다.
제 아버님은 제가 태어났을 때 호적신고 하는 것에 별 관심이 없으셨나 봅니다.
태어나서 건강이 변변찮았는지 태어난 지 1년 만에 옆집에 사는 면 서기한테 출생 신고를 해달라고 했고
그 날짜가 5월 11일어서 그 날이 제 생일이 되었습니다. 원래 생일은 6월 29일입니다.
예전에는 생일을 음력 날짜로 세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해병대 전역을 하고 결혼한 이후에 저도 음력을 잘 모르겠는데 제 아내가 알겠습니까.
그래서 가족회의를 했습니다.
아버님에게 원래 제 생일도 5월 11일이 아니고 아버지 생신도 음력으로 세면 기억하기가 어려우니
양력으로 생일을 다 바꾸자고 제안했습니다.
제 며느리들이 제 생일 날짜가 정확하지 않다고
‘아버님, 생신 날짜가 정확치 않으니 생신상 차리기가 어렵네요’라고 한다면 되겠습니까.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이 나신 날을 우리가 정확히 모르지만 기독교 역사를 통해 12월 25일로 정했다면
내일 성탄절에 교회에 와서 예배드려야 합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다 좋아하는 게 아닌 것처럼,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인 것처럼
여러분에게는 주님의 평안이 넘치시기를 축원합니다.
세상엔 마냥 즐겁고 기분 좋게 살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평안’은 그저 기분 좋게만 보내는 건 오히려 문제가 됩니다.
그리고 기분이 좋다고 늘 평안한 것도 아닙니다.
좋은 기분이 채 가시기 전에 문제가 생기는 게 우리가 사는 세상이지요.
일이 잘 풀린다고 생각될 때, 그때 사탄이 끼어들어 우리를 방해합니다.
여러분 가정의 평안을 마귀는 싫어합니다. 마귀는 교회의 평안을 싫어합니다.
마귀는 평안할 때 문제를 일으킵니다. 괴롭힙니다. 방해하고, 마음 상하게 하고 싸우게 합니다.
기분이 좋고 일이 잘 풀려도 … 사탄의 유혹이 우리를 흔들어도 …
예수 믿고 구원받은 우리 마음에 평안함이 있어야 합니다.
시편 4편에 다윗의 고백이 나옵니다.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시 4:8)
우리에게 정말 평화를 주시는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평안히 눕고 자며 안전하게 사는 삶은 ‘평강의 왕’,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를 때 누리는 복입니다.
야구 시즌은 봄에서 가을까지입니다. 겨울에는 야구 경기가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 뉴스에 야구 선수들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 일본 출신의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 ‘오타니 쇼헤이’는 공을 치는 타자로서,
또 공을 던지는 투수로서 모두 성공하고 있는, 유례가 없는 선수입니다.
그런 그가 얼마 전 LA의 한 팀과 10년, 우리 돈 약 9,200억원에 계약했답니다.
평균적인 산술치로 계산하면 타석에 한 번 들어설 때마다 1억 1천만 원을 받는 셈입니다.
우리나라 ‘이정후’ 선수도 1,484억이라는 아시아 선수 최고 금액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했습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왜 상상도 안 되는 큰돈을 들여서 선수들을 데려갈까요? 우승하기 위해서입니다.
우승을 통해 얻는 것이 선수에게 주는 돈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우승한다는 것이 어렵고 우승하면 큰 영광이고 엄청난 돈도 생기는 일입니다.
1987년 메이저리그 우승은 미네소타 트윈스(Minnesota Twins)가 했습니다.
미네소타 팀에는 커비 퍽켓(Kirby Puckett, 1960~2006)이라는 외야수가 있었습니다.
보통 메이저리그 우승팀의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며 한바탕 축제를 엽니다만
미네소타의 유격수 그렉 가니에(Greg Gagne, 1961~)는 커비 퍽켓이 구석에 조용히 앉아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가니에 선수가 무슨 생각을 하느냐고 묻자 퍽켓은 슬픈 눈빛으로
“이것이 전부인가? 그럼 인생이 너무 허무한데 …”라고 했답니다.
지금 여러분의 삶에 만족하십니까? 편안하신가요? 그런데 그게 다 ~ 인가요?
사고 싶은 것을 살만큼의 돈, 행복한 가정, 건강한 육신이 있어도 평화를 누리지 못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나는지 …? 무엇 때문에 이런 어려움을 견뎌야 하는지 …?’ 라고 할 만큼
우리 삶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많이 … 일어납니다.
그러면 참 평안은 어떻게 누려야 할까요?
“이 땅 위의 험한 길 가는 동안 참된 평화가 어디있나
우리 모두 다 예수를 친구 삼아 참 평화를 누리겠네 평화 평화로다 하늘위에서 내려오네
그 사랑의 물결이 영원토록 내 영혼을 덮으소서” <찬송가 412장 4절>
예수 그리스도를 친구삼아 …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면 … 참 평화의 주인공이 됩니다.
참 평화는 나이로, 돈으로, 힘으로 누리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참 평화 / 참 평안은 세상이 줄 수 없고, 세상이 알 수도 없는 것입니다.
예수 믿음으로 얻는 평안이 참 평안입니다. 천국 소망으로 누리는 평안이 참 평안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만 가슴에 품고 선교사로 나가는 것입니다.
김광희 선교사, 베니시우 선교사 다 똑똑한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하늘에 소망이 있기 때문에 예수님만 가슴에 품고 다 내놓고, 다 드리고,
다 베풀고 나누며 선교사로 사는 것입니다.
문자로 기록이 남아 있는 인류 역사는 3,500년에서 4,000년 정도입니다.
그러나 그 긴 시간 동안 전쟁 기록이 한 번도 없었던 해는 8%인 286년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 김경재 외, 『무례한 복음』 (서울: 산책자, 2007), p.250 참조. >
역사의 기록이 말해주듯이 인류는 늘 평화롭게 살다가 가끔 전쟁을 벌이는 게 아닙니다.
늘 전쟁의 시기를 살다가 가끔 평화의 순간을 보냈습니다.
누구나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기 바라지만 이 땅에서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그저 ‘스쳐 갈’뿐입니다.
누구도 우리에게 평안을 줄 수 없습니다. 누구도 우리에게 평화를 만들어 줄 수도 없습니다.
스쳐 가는 평화가 아니라 늘 마음속에 가득한 평화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민 25:12)
평강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믿을 때 얻는 평안이 참 평안입니다.
성탄절은 평강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날입니다.
그래서 평화의 왕을 찬양하는 겁니다.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께 감사하며 기쁨을 나누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요? 라면을 사람들에게 나눠줬다고 할 일 다 한 건가요? 아닙니다.
우리의 목소리로 하나님의 성호를 찬양하고 우리가 드릴 수 있는 헌금을 드려서 사랑을 나누는 겁니다.
내일 10시에 농아교회 성도들과 함께 예배드립니다. 기쁨으로 하나님의 성호를 찬양할 겁니다.
평강의 왕으로 오신 그 예수님을 찬양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평화를 찾고, 평안을 원하는 이 계절에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 …
주 예수를 믿음으로 누리는 평화를 얻고 간직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평화를 찾고, 평안을 원하는 이 계절에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
주 예수를 믿음으로 얻는 평화를 얻고 간직하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모든 성도들이 세상에서 땀 흘려 일하여 얻은 소득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립니다.
하나님 받으시고 저들의 가정과 일터를 축복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