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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의 가장 큰 특징은 지리산 자락 마을을 꼬박꼬박 방문하는 데 있다. 3개 광역단체와 5개 시·군, 20개 읍·면에 걸친 마을 110여 개를 '지리산둘레길'이 들어갔다 나온다. 지리산은 '기록의 산' 이다. 우리나라 첫 국립공원이고,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진 산이며, 부속도서를 제외한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이질적인 문화를 가진 동과 서, 영남과 호남이 서로 만나는 지리산은 단순히 크다, 깊다, 넓다는 것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광활하고 민족의 애환을 간직한 산이다. 진즉부터 탐방을 하려고 하였으나 여의치 못하고, 날씨가 무더운 여름철에 급히 서둘렀다.
'지리산둘레길' 3코스는 원래 남원시 인월면 인월리와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를 잇는 20.5km 인월-금계구간이다. '지리산둘레길'의 시범구간 개통지인 지리산북부지역 남원시 산내면 상황마을과 함양군 마천면 창원마을을 있는 옛 고갯길 등구재를 중심으로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하고, 넓게 펼쳐진 다랑논과 6개의 산촌마을을 지나서 엄천강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제방길, 농로, 차도, 임도, 숲길 등이 전 구간에 골고루 섞여 있고, 또한 제방, 마을, 산과 계곡을 골고루 느낄 수가 있었다.
'지리산둘레길' 3코스의 일부인 남원 산내면 매동마을에서 함양 마천면 금계마을까지는 많은 고민 끝에 탐방하였다. 버스로 함양 마천면 금계마을로 가서 금계마을부터 산내면 매동마을로 올 것인지? 아니면 매동마을 민박집인 공할머니의 조언대로 매동마을에서 함양군 금계마을로 갈 것인지? 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우산은 준비 하였다.
둘째 날인 8월 20일(화) 새벽 5시경에 기상하여 누릉지를 끓여 먹고, 산내면 매동마을을 출발, 함양군 마천면 금계마을(13.6km)까지 땀을 팥죽같이 흘리며 산책하였다. 마침 광주에 사는 친구의 은덕으로 승용차의 협조와 점심식사까지 협찬받고, 주천면 숙소('남원호텔')에 까지 이동을 잘 하였다. 광주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