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대림4주 월요일) 강론>
<루카1,39-45>39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성모님과 엘리사벳이 만납니다.
그동안 엘리사벳은 잉태한 사실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눈에 보이는 표징을 요구했던 남편이 실제로 그 표징으로 인해서 말을 못하는 처지라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엘리사벳은 잉태한 후 다섯 달 동안 숨어 지내며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치욕을 없애 주시려고 주님께서 굽어보시어 나에게 이 일을 해 주셨구나."’(루카1,24-25 참조). 이어서 여섯째달에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인 마리아를 찾아가게 하십니다.
천사가 잉태 소식을 전하자,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루카1,34) 라고 동물성과 인간성 차원에서 묻습니다. 천사는 늙은 나이에 사촌 엘리사벳의 잉태 소식을 전하며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루카1,37) 라고 말하자, 마리아는 즈카르야처럼 어떤 표징을 요구하지 않고, 즉시 신성차원에서 자신의 목숨을 걸고 다음과 같이 믿음을 고백합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1,38).
그렇습니다. 우리는 동물성 인간성 차원에서 말을 합니다. 우리는 어떤 약속이나 선언을 들으면 반드시 그에 대한 계약서나 공증을 해야 법적으로 유효함을 압니다. 그러나 신성의 차원에서 믿음이 함께하지 않으면 그 관계는 온전한 관계로 발전하지 못합니다.
오늘 복음은 이 두 어머니가 시공간 안에서 동물성 인간성 차원에서 만날 수 밖에 없지만 또다른 신성차원의 만남을 하고 있습니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차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1,42-25)
물론 천사가 마리아께 먼저,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루카1,28) 라고 선언했지만, 성령의 가득찬 엘리사벳이 선언한 것은 ‘성모송의 전반부 내용’입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또한 후반부의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즉, “주님의 어머니”(루카1,43)라는 호칭은 엘리사벳이 성령으로 가득차 마리아께 천주의 어머니 되심을 선언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전능하신 하느님이시기에 그냥 사람으로 태어나실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마리아께 동의를 구하고 마리아 태중에서 육신을 취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완전한 인간으로 오셔서, 우리 인간의 모든 조건을 당신의 것으로 받아들이시고 그 조건에서 지은 모든 죄를 당신의 것으로 하여 대속하시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의 인간 조건을 받아들이신 결과는 십자가의 죽음입니다.
이제 우리가 성모님께 청원을 합니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그렇습니다.
묵주기도는,
성호경 즉,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기도를 시작하는 것이며,
사도신경으로 동정녀 마리아처럼 자신의 신앙 고백이며,
주님의 기도로 예수님과 함께, 예수님의 마음으로 기도하며,
성모송으로 성령으로 가득찬 엘리사벳과 성모님의 만남을 나와 성모님의 만남으로 재현하는 것이며,
영광송으로 성모님처럼 나의 모든 것을 주님의 영광으로 돌리며,
구원송으로 예수님께 우리 죄의 용서를 빌며, 우리를 지옥불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돌보시되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시기를 청하는 것입니다.
묵주기도할 때 우리의 지향을 먼저 말씀드리며 성모성심께 봉헌하고,
환희의 신비, 빛의 신비, 고통의 신비, 영광의 신비에 들어가서는 영화처럼 마리아와 예수님의 생애를 묵상하며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묵주의 기도를 통하여 성령으로 가득차서 엘리사벳이 외친 성서 말씀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에서 성모님이 가슴으로 예수님을 안고 하느님 아버지께 당신의 아들을 봉헌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 에고가 묵주기도하면서 십자가상의 죽음을 예수님과 함께 맞이하여 성모님 품 안에서 온전히 아버지 하느님께 봉헌되고 새로 날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1,45)
엘리사벳이 마리아께 드린 이 말씀은, 성모님께서 즈카르야와 달리(루카1,20) “주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 진다는 믿음”에 대한 행복인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 말씀을 성모님처럼 믿는다면 무서울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기도하며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은 줄로 믿어라. 그러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마르11,24)
이 말씀이 우리의 삶에서 현실이 된다고 믿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겠지요. 이미 그것이 이루어졌다고 믿는 사람은 감사의 생활을 할 것이고, 감사의 생활은 현재 그 꿈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를 어색해 하지만 계속된 믿음과 그 꿈을 이미 이룬 계속된 자신의 이미지로 인해 장기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는 그 꿈을 이루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 위험으로 감지하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무의식적으로 그 꿈의 실현을 위해 노력할테니까요.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마르11,24의 예수님 말씀처럼 이러한 소망이나 꿈을 주님께 청하기 전에 이미 그것을 받은 줄로 믿고 감사의 기도를 해야할 것입니다.
우리는 묵주의 기도를 드릴 때 여러 청을 합니다. 우리의 꿈을 이룬 “행복한 사람” “행복한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도 교회의 어머니이시고 우리 영혼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을 본받게 해달라고 청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이룬 사람들이 바로 성인들이며, 성인들 가운데 성모님을 공경하지 않은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 이유가 바로 그 이유인 것입니다.
묵주의 기도는 예수님과 성모님의 일생을 함께 하며 꿈을 이루는 기도인 것입니다.
<Luke1,39-45>
39 During those days Mary set out and traveled to the hill country in haste to a town of Judah,
40 where she entered the house of Zechariah and greeted Elizabeth.
41 When Elizabeth heard Mary's greeting, the infant leaped in her womb, and Elizabeth, filled with the holy Spirit,
42 cried out in a loud voice and said, "Most blessed are you among women, and blessed is the fruit of your womb.
43 And how does this happen to me, that the mother of my Lord should come to me?
44 For at the moment the sound of your greeting reached my ears, the infant in my womb leaped for joy.
45 Blessed are you who believed that what was spoken to you by the Lord would be fulfil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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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10년 법칙
두뇌 연구 분야에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온 스톡홀름 대학교의 앤더스 에릭슨(K. Anders Ericsson) 박사는 인간의 습관과 관련하여 ‘10년 법칙(the 10-year rule)’ 이라는 용어를 도입한다.
(Blessing of the rainbow 하는 일마다 잘 되리라. 무지개 원리,차동엽,위즈 앤 비즈,2007,p.208)/
‘10년 법칙’이란 “어떤 분야에서 최고수준의 성과와 성취에 도달하려면 최소 10년 정도는 집중적인 사전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는 여러 분야에서 걸출한 업적을 남긴 일곱 명의 창조적 거장들을 연구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고 있다.
“어느 분야의 전문 지식에 정통하려면 최소한 10년 정도는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창조적인 도약을 이루려면 자기 분야에서 통용되는 지식에 통달해야 한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10년 정도의 꾸준한 노력이 선행되지 않으면 의미 있는 도약을 이룰 수 없다. 흔히 모짜르트는 이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 예외라고 말하지만, 그 역시 10년간 수많은 곡을 쓴 다음에야 훌륭한 음악을 연거푸 내놓을 수 있었다. 우리가 다루는 일곱 명의 창조자들 역시 혁신적인 업적을 이루기 전에 최소한 10년의 수련기를 거쳐야 했다. 물론 더 오랜 세월이 필요했던 인물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대다수는 또 다른 10년 후에 다시 한 번 중대한 혁신을 이루었다”(하워드 가드너, ‘열정과 기질(Creating Minds)’에서).
이에 경제 전문가 공병호는 그의 책 ‘명품 인생을 만드는 10년 법칙’에서 직업인으로서의 성공은 타고난 능력의 차이보다 10년 전후의 시간을 통해 이루어지는 변화된 의식과 습관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하여 그는 피아니스트의 예를 들고 있다. 그들은 악보 없이도 피아노를 칠 수 있고 설령 눈이 멀어도 첫 음계가 나오면 무의식적으로 손가락을 움직인다. 무의식적인 행동이 습관화되어 뇌에 정확히 프로그램처럼 저장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처음부터 무의식적으로 잘할 수 있었을까. 답은 당연히 아니다. 그는 새로운 곡을 기억하기 위해 한 소절씩(Blessing of the rainbow 하는 일마다 잘 되리라. 무지개 원리,차동엽,위즈 앤 비즈,2007,p.209)/
정성껏, 여러 번 되풀이해서 치고 그러는 동안 손가락을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었을 것이다. 이렇듯 현재의 습관은 무의식적으로 몸이 움직이는 수준까지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한 결과다.
자아상도 마찬가지다. ‘나는 이런 인간’ 이라는 믿음은 여러분이 오랫동안 몸에 익힌 사고습관 가운데 하나로, 공기나 늘 몸에 걸치고 있는 옷 같이 익숙한 존재다.
그것이 자신에게 유쾌함을 가져다주고 꿈을 실현시켜주는, 바람직한 자아상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그 반대라면 당장 버려야 한다. 용기 있게 낡은 사고습관이라는 이름의 옷을 벗어버리자. 그리고 최소한 10년 이상 새로운 자아상이 몸에 밸 때까지 ‘습관’을 길들여 보자.
(Blessing of the rainbow 하는 일마다 잘 되리라. 무지개 원리,차동엽,위즈 앤 비즈,2007,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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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에니어그램 성격유형 진단
Enneagram
Character
Assessment
에니어그램 성격유형 진단요령
*성격유형 진단은 개인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선천적, 후천적 심리적 기질과 경향성을 파악하는 것이다.
*성격유형 진단의 목적은 각자의 성격 특성과 동기를 알고 나와 타인을 발견하여 개인적 성장과 직장과 사회, 가정의 실제 생활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성격유형 진단 방법은 깊게 생각하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일상 경험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썼던 성향으로 답한다.
*내가 가장 만족하게 느껴졌던 시기, 즉 나답게 살아서 가장 편안한 때(유아기, 아동기, 청년기, 성년기, 중년기, 노년기에 상관없이)에 나타나는 성향을 기준으로 표시한다.
*질문에는 정답이 없으며 어느 것도 더 좋거나 나쁜 것이 없다. 솔직한 답변이 자신의 모습을 알아가는 최선의 방법이다.
*질문에 따라 해당하는 전부를 ECA Score Card에 적는다.
*전혀아니다->1점
아니다->2점
보통이다->3점
그렇다->4점
매우 그렇다->5점
(나와 상대를 발견해 가는 여정, 에니어그램의 이론과 실제, 이안숙,한은진 지음,도서출판 홍익기획, 2014,p.229-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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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녹록지않은 상황이지만.
신앙인이여서 행복합니다.
신부님 말씀 잘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