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농촌은 농번기를 맞아 매우 바쁜데요. 저도 함께 바쁜 농번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매일 씨 뿌리고 물주고 농작물을 수확하면서 저만의 농장을 가꾸고 있어요. 바로 제 손 안의 농장에서요~! 스마트폰 속 농장 경영 게임을 통해서 농부의 마음을 어느 정도 느껴보고 있는 중이랍니다. 저만의 농장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여러분은 우리 농업과 농촌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갖고 계신가요? 점점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농업, 농촌에 대한 인식도가 많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인식도는 더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는데요. 실제로 제 주위를 보아도 농업을 전공으로 배우고 있지 않은 이상 대학생들의 농업, 농촌에 대한 관심은 매우 부족해 보입니다. 평소 농업과 관련된 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죠. 하지만 농업과 농촌은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존재입니다. 우리의 주식인 쌀과 농산물 등 모든 식품은 농촌에서 열심히 땀 흘린 농업인들 덕분에 가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농업과 농촌은 우리에게 떼어 놓을 수 없는 존재이며 그 중요성과 그것이 지닌 가치에 대해서는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사실상 농촌을 한 번 찾아가보고 농업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어도 그럴 기회를 갖기가 쉽지 않죠. 하지만 아주 쉬운 방법으로 농장 체험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앞에서 언급한 <농장 경영 게임> 어플리케이션이 그것이에요. 스마트폰에는 다양한 농장 운영 게임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저는 많은 게임들 중에서 <Hay Day>와 <레알팜> 두 가지를 해보았어요. 두 게임의 특징은 조금 다르지만 모두 작물을 재배하고 판매하며 미션을 수행해가는 농장 시뮬레이션 게임이에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게임을 살펴보도록 해요!
▲ 귀농한 청년 농부 콘셉트로 시작하는 농장 운영 게임
요즘 귀농, 귀촌인구가 증가하고 있죠. 이 두 게임도 모두 귀농하여 농촌을 운영하는 콘셉트로 시작돼요. 직접 농부가 되어서 자신만의 농장을 가꾸어 확장시키는 것이죠. 허수아비나 동네 이장과 부녀회장 등이 등장해 게임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쉽게 따라가면서 즐길 수 있어요. 재미있는 스토리텔링 방식을 통해 농사의 상식도 가르쳐 준답니다.
▲ 작물 재배를 하는 모습
농부가 되었으니 본격적으로 농사일을 시작해야겠죠? 거름을 주고 밭을 가는 것부터 시작해서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수확하는 것까지 해보며 밭을 일일이 관리해보면서 농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아볼 수 있어요. 농작물이 자라면서 점점 변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 현실의 농사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임 <레알팜>
특히 <레알팜>에서는 계절과 그때그때 바뀌는 날씨에 따라 그에 맞는 작물을 선택해 파종해야 하고, 거름과 물 관리도 잘 해주어야 해요. 만약 계절이 여름이라면 호박이나 옥수수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배추는 피해야하죠. 갑자기 비가 많이 온다면 기온이 내려가 애써 해왔던 농사를 망칠수도 있습니다. 또 게임 유저들 간의 작물 판매량에 따라서 가격도 계속 바뀐답니다! 현실의 농사 방식이랑 매우 비슷하지 않나요? 덕분에 게임을 더 실감나게 즐길 수 있고, 쉽지 않은 농사일에 실제 농부의 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어요.
▲ 수확한 농작물로 만들 수 있는 가공품
<Hay Day>에서는 식물 재배뿐 아니라 사료를 만들어 닭이나 소, 양과 같은 가축을 키우고 이를 통해 얻은 재료들로 여러 가공품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답니다. 예를 들어 머핀을 만들려면 밀과 옥수수를 수확해서 사료를 만들고, 닭을 통해 계란을 얻어 최종적으로 베이커리에서 머핀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양을 키워 얻은 양털로 방직기에서 스웨터를 만들 수도 있고요. 이렇게 게임을 통해 우리가 평소에 자주 먹던 음식과 매일 입는 옷마저도 모두 우리 농업과 관련된 것들이란 것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답니다.
▲ 게임 속 품앗이 모습
농장 경영 게임 속에서는 우리나라 미풍양속인 상부상조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바로 상부상조 중 가장 대표적인 품앗이인데요. 농촌 공동체란 말처럼 농촌에서는 이웃들과 잘 어울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게임 속 농장에서도 마찬가지죠. 다른 유저들을 도와주고 서로 품앗이를 하면 미션 성공도 돕고 수확량도 늘일 수 있어요. 서로 한 옷을 입고 있는 사진 속 그림은 품앗이를 뜻하는데요, 참 귀엽지 않나요?^^
이렇게 농장 경영 게임에서는 실제로 농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작물을 재배하거나 가축을 키우고 농작물의 판매까지 자신의 농장을 경영하면서 현실에서 해보기 어려운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거름을 뿌리고 밭을 가는 이유를 확실하게 알고 계신가요? 밭을 갈아주면 흙 알갱이 사이로 공기가 채워지고 많은 수분을 끌어 모을 수 있어서 밭의 양분이 수분에 잘 녹을 수 있기 때문이죠! 혹시 명칭만 들어보고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 농작물이 있진 않으신가요? 농장 경영 게임을 하다 보면 재미만을 위한 다른 단순한 게임들과는 다른 점을 많이 느낄 수 있어요.
우선, 자신도 모르게 농업 관련 지식이 조금씩 쌓인답니다. 게임 중간 중간 농업에 필요한 상식이나 농업 기술, 용어를 설명해주기도 하고 자신 스스로 농사일의 순서나 방식을 이해하기도 하죠. 또 씨를 뿌리고 수확까지 해보면서 얼핏 보거나 명칭만 들어보았던 농작물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되요.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웠거나 관심이 없어 찾아보지 않았던 농업 상식들을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요.
둘째로 농부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직접 농장을 경영해 본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어느 하나 손이 안가는 부분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우리는 스마트폰 클릭 하나로 모든 농장의 일을 수행했지만, 진짜 현장의 농부들은 얼마나 애쓰시고 계실까요? 이렇게 수확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느껴보았기 때문에 우리들의 식탁에 매일 오르는 밥 한 공기마저도 얼마나 많은 땀이 녹아 있을지 그 노고에 감사함이 느껴지죠. 혹여나 정성스럽게 키운 농작물이 비 때문에 피해를 입거나 가축이 병에 걸려 농사를 망치게 됐을 경우, 농부의 그 안타까운 심정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레알팜>의 초기 화면에 등장하는 이장은 귀농한 청년 농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농사를 우습게보지 말라고. 아마 게임을 하는 많은 분들이 뜨끔하셨을 텐데요. 게임을 하면 할수록 가볍게만 보았던 농업과 농촌의 중요성을 점점 무겁게 느끼실 겁니다. 결국 이러한 모든 것들은 농업, 농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길입니다. 농업, 농촌과는 전혀 관계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인식조차 바꿀 수 있을 거예요. 매일 먹는 맛있는 식품들이 어디서부터 나오게 되었는지를 알고 거기엔 농부들의 많은 노력이 숨어 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이렇게 많은 매력과 중요한 메시지들을 담고 있는 농장 경영 게임,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우리 같이 훌륭한 농업인이 되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