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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27일 ~ 29일, 아내와 추억여행(3)
** 둘쨋날 시간 일정표 : 7시 기상 ~ 8시, 아침식사 ~ 9시, 온천장 출발 ~ 10시, 남항 방파제 도착 ~ 방파제 산책 ~ 10시 20분, 절영해안로 산책과 흰여울 문화마을 관광 ~ 오후 1시 30분, 이동 ~ 2시 50분, 경주 보문단지 도착 ~ 드라이브 관광 및 산책 ~ 4시, 보문단지 출발 ~ 5시 20분, 포항 호미곶의 유채꽃단지 도착 ~ 호미곶 포함 관광, 일몰구경 후 6시 50분 이동 ~ 포항시내의 "힐링 무인텔"에 숙소 정하고, 옆의 "함흥냉면" 집에서 저녁식사 후 모텔로 ~ 2일 차 일정 완료.
** 세쨋 날 시간일정표 : 아침 6시 30분, 기상 ~ 7시 40분, 모텔 출발 ~ 8시 05분, 보경사로 향하는 길목의 "대성집밥" 식당에서 아침식사 ~ 9시 25분, 경상북도 수목원 도착 ~ 관람 ~ 10시 55분, 수목원 출발 ~ 12시 10분, 안동시장 장보기 ~ 12시 40분, 안동시장 출발 ~ 오후 2시 15분, 제천 애련리 정지준 형님댁 도착 ~ 4시 10분, 형님댁 출발 ~ 집으로 ~ 38번 국도와 영동고속도로 경유 저녁 6시 30분, 집에 도착, 일정완료.
** 오후 1시 30분.
* 부산 남항 주차장을 출발해 다음 행선지인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네비에 입력시키고 고속도로를 거쳐서 꽃천지를 이룬 봄날의 경주로 들어서니 2시 50분 경이 된다.
아내는 어제 오늘 꽃잔치에 시들해진 마음으로 보문단지를 들어섰지만 다시 앞에 펼쳐지는 화려한 보문호수 주변의 이미지에 환호성을 내 보이면서 할매의 주책을 감당하지 못한다.
* 경주 보문단지의 벚꽃도 적기를 맞이해 많은 사람들의 눈총속에 부러움을 시샘하지만 화창한 봄날에 당연한 자태를 지금이라는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1년이라는 시간속에 잠을 자야하는 고통을 감수하기 싫다는 듯 화려함의 극치를 파란하늘에 덧칠하니 그 누가 환호하지 않으리오.
* 명자꽃도 벚꽃사이로 빨간모습 진하게 존재감을 내보이는 보문단지에서 함박웃음 만면에 꽃피우며 시간속에 마음주다 간식거리 찾아드는 허기에 쉼을 하고 진한 호숫가 물빛에 출렁이는 꽃잎따라 한 점 구름없는 하늘이 반사체를 이루어 재촉하는 행선지 찾아 나그네 발길을 옮겨야지.
* 내가 아닌 우리가, 또 우리들 모두가 맞이하는 봄날은 마냥 아름다움을 뽐내지만 재촉하는 하루가 해를 서산으로 밀치니 서운한 마음 한켠으로 제쳐두고 동해안 쪽빛바다 길 나그네 벗삼아서 호미곶으로 향한다(4시 경)
** 오후 5시 30분.
* 뉘엿뉘엿 하루를 재촉하는 햇살이 석양빛을 머금을 시 호미곶의 광할한 유채밭이 눈 앞에 펼쳐진다.
나 원 참, 포항 호미곶을 여러번 다녔어도 계절을 잘못 선택한 탓인가요? 무심코 흘려버린 것인가요? 아니면 새롭게 단장을 한 것인지? 여기에 이런 유채꽃 단지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된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찾은 오늘이 아주 적기라는 것을 부푼마음이 증명을 해 준다.
* 제주도 유채꽃이 유명하다는 소문을 많이 듣고 나도 언제한번 시간나면 제주도 유채꽃 피는 시기에 한번 다녀오리라 하는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호미곶의 유채꽃 단지에 와서 본 후로는 아마 이곳이 최고로 느껴질만큼 생각이 바뀌었고, 구태여 머나먼 제주도까지 길 필요가 없다는 생각마져 들더라.
이런 곳을 블로거에 올려주신 이웃 블로거에게 감사를 드린다.
* 15만평이라는 면적의 가운데 서서 사방을 바라보는 경관이 너무 좋았다.
앞에는 호미곶 해맞이 광장이, 뒤에는 얕은 산 능선이 광대한 면적의 논과 밭들을 품어주는데 그 가운데 유채밭속의 우리들과 더해서 해질녁의 석양노을까지 한 몫해 주는 호미곶의 유채꽃 단지에서의 추억도 고이고이 간직하고 잊지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면적이 넓어서 한바퀴를 돌아드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지만 넓디넓은 곳에 석양이 넘어갈 즈음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지만 워낙 넓은 유채밭이라 사람구경하기가 쉽지않을 정도가 되네요.
* 유채밭을 시간에 쫓기어 대충 돌고난 다음 여기까지 왔으니 호미곶 해맞이광장을 들리지 않을 수없고...
어둑어둑해지는 광장에 들려 바닷가 손바닥 형상이 있는 곳까지 가서 기념사진을 찍은 후 "연오랑세오녀"상으로 가서 호미곶의 내역도 자세히 읽어본 후 호미곶을 떠나니 시간은 저녁 6시 50분 경.
** 호미곶을 떠나서 오늘 저녁은 포항에서 1박 하리라는 생각으로 포항시내를 찾아든다.
그러나 여행을 즐겨다녔어도, 또 포항도 여러번 들렸어도 포항에서 숙박을 한 적은 기억에 없어 아내가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해 주는대로 운전을 해서 도착한 곳이 포항시내 북구에 위치하고 영일만 해맞이공원이 인접해 있는 환호공원 근처의 무인텔로 안내를 해 준다.
* 요즘은 무인텔이 대세 다, 그리고 사용하는 입장에서도 누구의 간섭이 없으니 편하기도 하다.
가격도 5만원 정도로 비싼 편도 아니고, 간섭받지않고 승용차로 들어갔다가 아침에 아랫층 승용차를 타고 나오면 하루숙박 편하게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대개의 무인텔이 새로지은 건물이기에 깨끗하고 단장이 잘 되어있다.
* 우리가 오늘 사용한 무인텔은 "힐링 무인텔"이라는 곳인데 지어서 개업한지 얼마되지 않았는지 1층에 주차장, 몇 계단 올라서면 방으로 들어가는 출입구로 방에 들어가니 깨끗하고 새로운 단장으로 깔끔하다.
처음 신장개업이라 그런지 친절한 안내글과 함께 1년생 애기삼도 2뿌리 놓여져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 방을 잡은 후 잠시 무인텔을 나와서 근처의 식당(화담면옥이라고 함흥냉면 전문점이었다)으로 들어가서 저녁식사를 하고 돌아와서 둘쨋날 일정을 마무리 한다.
** 그리고 마지막 날.
* 아침 6시 반 경에 기상, 식단에 놓여져 있는 애기삼을 빈속에 잘근잘근 입안에서 녹여 먹는다.
내가 한 때 심마니 노릇도 했기에(46세부터 58세까지약 12년 동안) 산삼도 우리식구들은 여러뿌리씩 먹어본 경험이 있어서 삼을 먹는 방법이 여러 방식이 있지만 그때그때마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시식을 한다.
그러나 이런 애기삼이 그리 큰 효과가 있으리오ㅡ 다만 기분문제일 뿐이지.
* 아침에 모든준비를 마치고 무인텔을 나선 시간이 7시 40분 경.
오늘 여행지는 보경사 계곡의 보경사를 비롯해서 내연산과 폭포를 한바퀴 돌아오는 코스로 계획하고 무인텔을 나서서 7번국도를 따라서 흥해 영덕방향으로 차를 몰아간다.
* 7번국도를 따라 올라가면서 길가의 식당을 찾는데 출발한 후 약 25분 정도 달려간 지점에서 가정식 뷔폐"대성집밥"이라는 식당을 발견하고 식당으로 들어가서 아침식사를 한다.
뷔폐식인데 마음에 드는 먹고싶은 음식들을 날라다 배부르게 먹는다.
* 식사 후 다시 7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는데 월포해수욕장이라는 입간판이 서 있는 곳에서 아내가 갑자기 "경북수목원"이 있다고 하면서 그곳을 구경하고 가자고 한다.
나야 이쁜 아내앞에서는 머슴이라고 생각하고 위해주니 당연히 기수를 그쪽으로 돌려야지.
* 그러나 눈앞에 있을 것 같은 수목원은 장장 30여분 이상을 달리고 꼬부랑 고개를 넘고 넘어 몇발작을 더 가면 포항을 지나서 청송군 부남면에 이를 지경까지 진행이되니 다시 보경사 입구인 송라면까지 내려가서 내연산을 등산하자니 시간상, 거리상 마음이 당기지않아 그냥 고개를 넘어서 청송으로 들어서서 제천을 향한다.
* 청송을 지나서 안동에 들어서고...
안동 재래시장에서 잠시 시장구경도하면서 지준이 형님댁 방문에 첨가될 과일도 구입한 후 다시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제천 백운면 애련리 형님댁에 도착하니 오후 2시가 지난시간이 된다.
* 30대 젊은시절에 수원에서 만나서 인연을 맺고 같은업종의(단독주택 건축사업) 사업으로 독자로 자란 형님과는 친형제처럼 지내던 사이.
동성동본으로 자세히 살피면 그리멀지않은 촌수이련만 그보다 더한 것은 사람의 감정이라...
* 때로는 티격태격 불화도 있었지만 서로가 품고있는 감정은 형제이상의 호감정을 지니고 있는 사이로 수원을 떠나서 어린시절 품안같은 전원생활을 해 보고자 이곳 제천으로 내려온지 어언 10여년에 이젠 인생이 궁지에 몰려 마음정리로 오락가락하는지 다시 수도권 근교로 옮기고 싶다는 말에 외롬을 타시는구나 하는 생각.
* 가끔 찾아주는 우리가 그리도 반가운지, 과묵하고 말이없는 형님도 우리가 간다면 맨발로 나서듯이 반가움이 만면에 가득한 표정으로 맞이하는 모습에서 우리도 친정에 온 느낌이라...
* 주지못해 안달하는 친정어미처럼 이것저것 보따리 싸서 건네줄 땐 정이넘쳐 아쉬운 눈빛 언제다시 만나볼까?
그러나 옛날처럼 몸이 말을 듣지않으니 함께 훨훨 날아 온갖천지 다닐 수도 없는 처지에 마음만 부풀었다 풍선처럼 꺼지는 작은시간속에서 커다란 정만 남기고 가야할 길 다시가야하니...
** 공자님 말씀인 論語(논어)의 맨 첫 장 學而篇(학이편)에 나오는 말이 생각난다.
유붕(有朋)이 자원방래(自遠方來)하니 불역낙호(不亦樂乎)로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하냐(學而時習之 不亦說乎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하냐(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
사람이 알지 못해도 노엽게 생각지 않으면 또한 군자가 아니냐(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 만나면 반갑고 헤어지면 섭섭한 사이, 그러나 뚜렷이 오래앉아 이야기를 나누면 화제거리가 떨어져 어색해지는 시간들이기에 이런저런 이야기 친목회 이야기등등 세상살이 이야기들을 나누다가 4시가 지나서 형님내외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우리는 귀로에 오른다.
* 그리고 집에 도착하니 저녁 6시 반 경, 모든 여행일정을 마친다.
** 이미지사진
* 경주 보문단지의 보문호수 주변에서 꽃과 함께하는 즐거운 봄날의 한때를 만들어 본다.
* 보문단지 관광을 마친 후 포항 호미곶으로 옮겨서 그곳의 유채꽃단지에서 멋진 일몰과 함께 관광을 한다.
15만평이라는 넓디넓은 유채꽃단지에서 마음껏 마음을 펼쳐보는 시간들로 노년의 마음을 살찌우고...
* 호미곶에서의 일몰과 해맞이광장의 광경으로 해질녁의 호미곶은 찾는이가 드물어서 그런지 약간은 쓸쓸한 느낌이 들었다.
** 호미곶에 위치한 연오랑과 세오녀상.
포항문화의 큰 물줄기를 이뤘다는 연오랑 세오녀 부부는 신라초기 영일지역의 소국 근기국의 인물로 다른 분의 글을 발췌해 본다.
* 연오랑 세오녀 설화
삼국유사 권1에 수록된
'연오랑 세오녀'이야기는 우리나라
유일의 일월신화( 해와 달이 이 세상에
있게 된 내력을 밝히는 이야기)이자
포항 지역의 대표 설화로 고대의
태양신화의 한 원형으로 꼽힙니다.
신라 제 8대 아달라왕 4년(157년 )
동해 바닷가에 살고 있는
연오와 세오부부
바닷가에 일을 나간 연오랑은
바위에 뛰어오르자 바위가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낯선 땅 일본으로 가게
되었어요.
연오랑이 사라지고 하염없이 슬퍼하던
세오녀는 연오랑이 일하러 갔던
바닷가로 나갔고,
연오랑이 벗어놓았던 신발을 보고
울며 바위로 올라갔는데
바위가 움직여서 깜짝 놀랐어요.
세오녀 역시 낯선 땅에 도착했고
그 곳 사람들은
세오녀를 데리고 어디론가 향했어요.
연오랑과 세오녀는 그곳에서 재회했고
연오랑은 그곳의 왕이 되어 있었어요.
중략
신라의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가
일본에서 보내온 세오녀가 짠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다시 빛을
회복하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연오랑 세오녀 테마공원의 한국뜰
한국과 일본의 문화교류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전통 한국정원을 재현,
방지, 사모정 , 화계 등의 다양한
정원 첨경물을 도입하여 한국 정원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겨울이라 좀 황량하고요.
이 작품은 철 예술품으로
작품 이름은 < 연오랑ㆍ세오녀 설화>
입니다.
신라 시대부터 전해오는 '연오랑세오녀'에
얽힌 설화가 삼국유사<기이편>에
기록되어 있어요.
연오랑 세오녀 전시관은
' 귀비고'라고 하는데요.
귀비고는 세오녀가 짠 비단을 보관했던
창고의 이름입니다.
[출처] 포항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작성자 달콩
* 위 사진속의 버섯은 소나무 한입버섯으로 보이는데 호미곶 유채단지 꽃구경을 나설려고 길가에 주차를 해 놓았는데 차 주변에 있던 버섯을 채취한 것이다.
그런데 집에 와서까지 향긋한 향기가 코끝에서 맴돌고 있어 신기해서 사진을 올려본 것이다.
** 이틀째 관광을 마친 후 포항시내의 무인텔에서 하룻저녁을 묵은 후 3일 차 일정으로...
* 위 지도는 우리가 포항에서 하룻저녁 묵었던 곳(환호공원 근처)을 표시한 것.
아래사진은 포항지역에서의 우리가 다닌 행정을 그려본 것으로 녹색선은 지역으로 호미곶은 2일차 행적이고, 포항시내에서 하루 잠을 잔 후 청하면에서 아침식사, 그리고 경북수목원 관람을 한 곳이다.
보경사는 원래의 계획이었으나 수목원 관광 후 포기하고 제천으로 향했다.
* 아래사진에서 원래의 계획에서는 보라색 선의 보경사와 내연산과 향로봉 등산이었으나 경북수목원 구경을 한 후 보경사 계곡의 산행은 포기하고...
* 영일만 근처에 환호공원이 있고, 그 근처 힐링 무인텔에서 1박을 했다.
* 숙박 후 보경사로 향하는 7번 국도변의 "대성집밥" 이라는 한식뷔폐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 이런 한식뷔폐식당이 가격면에서도 저렴하고 양도 내 마음껏 골라서 먹을 수 있기에 종종 이용한다.
* 경북수목원 관람한 사진.
* 지대가 높고 아직 이른 철이라 그런지 쓸쓸한 느낌이다.
그곳 지킴이 아저씨 말씀도 여름부터 가을까지가 호시절이라고 하신다.
* 그래도 봄꽃인 진달래가 활짝 피어난 모습에서 약간의 위로를 받는다.
* 아래사진은 전원생활을 하고 계시는 제천의 지준이형님댁 화단의 모습과 형수.
* 마음속과 꿈속에서 살아가듯 말년의 인생을 생각대로 멋지게 마무리 할 생각이었지만 외로움과 인생말년의 몸에드는 병환에 다시 도시를 찾아야겠다는 말씀이 또 내 가슴에 아련하게 들려온다.
** 추억을 만들어 간다는 것도 결국은 나 자신의 현재 만족일 뿐이다.
이 시간들이 지나고 나면 잊혀질 부분들은 잊혀질 것이고, 희미해져 가는 기억속에서 남아있는 한 줌의 추억으로 작은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시간들이 필요할 때 뿐.
* 결국 모든 것은 사라지고 마는 것을...
그래도 우리는 지금이라는 시간을 사랑해야 하고, 그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그래야 후회가 적을테니까...
그리고 작은 미소 지으면서 멋진소풍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