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 인과품 25장】 무서운 대중의 입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나쁜 일을 자행하여 여러 사람의 입에 나쁘게 자주 오르내리면 그 사람의 앞 길은 암담하게 되나니, 어떤 사람이 군(郡) 도사령이 되어 가지고 혹독히 권리를 남용하여, 여러 사람의 생명과 재산을 많이 빼앗으므로 사람들이 동리에 모여 앉으면 입을 모아 그 사람을 욕하더니, 그 말이 씨가 되어 그 사람이 생전에 처참한 신세가 되어 그 죄 받는 현상을 여러 사람의 눈 앞에 보여 주었다 하니, 과연 여러 사람의 입은 참으로 무서운 것이니라.]
핵심주제
【류성태】 대중 기운은 무섭다
【한종만】 여러 사람의 기운은 무서운 것
대의 강령
1) 나쁜 일을 자행하여 여러 사람의 입에 나쁘게 자주 오르내리면 그 사람의 앞길은 암담하게 된다.
2) 어떤 사람이 군 도사령이 되어 혹독히 권리를 남용하여, 여러 사람의 생명과 재산을 빼앗아 사람들이 입을 모아 그 사람을 욕했다.
3) 사람들의 말이 씨가 되어 그 사람이 생전에 처참한 신세가 되어 그 죄 받는 현상을 여러 사람의 눈 앞에 보여 주었다 한다.
4) 여러 사람의 입은 참으로 무서운 것이다.
용어 정의
자행(恣行) 제멋대로 해 나감. 삼가는 태도가 없이 건방지게 행동함.
암담(暗澹)하다 ⑴ 어두컴컴하고 쓸쓸하다. ⑵ 희망이 없고 절망적이다.
도사령(都使令) 각 관아에서 심부름을 하던 사령의 우두머리.
동리(洞里) ⑴ 주로 시골에서, 여러 집이 모여 사는 곳. ⑵ 지방 행정 구역의 최소 구획인 동(洞)과 이(里)를 아울러 이르는 말.
주석 주해
【류성태】 빈총도 맞으면 재수 없다고 한다. 소문이란 무서운 것이다. 말 없는 소문 천리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다. 자신의 잘못이 대중에 오르내리면 이는 큰 죄업과도 같다. ‘자기가 속한 사회에 의해 나쁜 사람으로 간주되는 것은 처벌의 일종이다.’라고 러셀은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사회평론, 1999, p.86)라는 저술에서 솔직하게 밝혔으니 귀감이다. 주변 사람들의 말이 씨가 된다는 것은 권력 남용 등으로 대중을 억압한 결과, 무수한 욕을 들으며 나타나는 대중의 원한이자 과보인 셈이다.
【한종만】 대중의 원한 맺힌 말은 그 기운이 크다. … 여자의 기운은 5, 6월에도 서리가 온다는 말이 있듯이 원한에 맺힌 기운이 무서운 기운이다. … 사회나 가정에서 악평을 받고 여러 사람에게 악평을 받으면 현생에 처참한 과보를 받게 된다.
관련 법문
【대종경 제5 인과품 14장】 한 제자 여쭙기를 [벼락을 맞아 죽는 것은 어떠한 죄업으로 인함이오니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부지불각간에 벼락을 맞아 죽는 것은 그 죄업도 또한 부지불각간에 중인에게 벼락을 준 연고이니, 예를 들면 자기의 권력이나 무력 등을 남용하여 많은 대중을 살생하였다든지, 또는 악한 법을 강행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많은 해를 입혔다든지 하는 등의 죄업으로 인한 수가 많나니라.]
【대종경 제5 인과품 23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작은 재주로 작은 권리를 남용하는 자들이여! 대중을 어리석다고 속이고 해하지 말라. 대중의 마음을 모으면 하늘 마음이 되며, 대중의 눈을 모으면 하늘 눈이 되며, 대중의 귀를 모으면 하늘 귀가 되며, 대중의 입을 모으면 하늘 입이 되나니, 대중을 어찌 어리석다고 속이고 해하리요.]
【대종경 제11 요훈품 39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대중 가운데 처하여 대중의 규칙을 어기는 것은 곧 그 단체를 파괴하는 것이요, 대중의 뜻을 무시하는 것은 곧 천의를 어김이 되나니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5 원리편 29장】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마음을 천진이라 천심이라 하는 것은 하늘과 사람의 마음이 하나요 둘이 아닌 까닭이니, 사람이 이 자리를 알아야 진리를 두려워 하고 숨은 공을 쌓을 줄 아나니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5 원리편 52장】 학림 경강 시간에 학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이 명부 시왕이 되어 천어로써 나의 물음에 대답하여 보라. 천어란 치우치고 결함됨이 없이 공정 무사 하게 하는 말이니라.] 물으시기를 [사람으로서 사람의 도리와 예의 염치를 알지 못하고 자행 자지한 사람은 어찌될꼬.] 박 은국(朴恩局)이 답하기를 [인생의 도리를 지키지 못하였으니 사람답지 못한 사람이 되며, 생을 마치면 인도를 떠나 악도에 나게 되겠나이다.] 또 물으시기를 [몸은 도문에 있으나 마음은 세속에 흘러간 사람은 어찌 될꼬.] 서 세인(徐世仁)이 답하기를 [불연이 점차 엷어지고 속세로 떨어지겠나이다.] 또 물으시기를 [전무출신으로서 공중에 별 이익을 주지 못하고 정신 육신 물질로 손해만 주거나, 빙공영사 등으로 지도자의 정신을 많이 괴롭힌 사람은 어찌 될꼬.] 이 은석(李恩錫)이 답하기를 [진리가, 공중에 진 빚이 훨씬 더 크다 하오니, 그 빚을 갚기가 힘에 겨울 것이오며, 고의로 해독을 준 사람은 후생에 우마보로라도 그 빚을 갚게 될 것이요, 지도자의 정신을 많이 괴롭게 한 관계로 어두운 세상에 나게 되겠나이다.] 또 물으시기를 [부처님 사업하는 데에서 도둑질을 하는 사람과 소소한 물건이라도 남의 것을 불의하게 취하는 사람은 어찌될꼬.] 김 정용(金正勇)이 답하기를 [대종사의 법설에 "길에 흘린 물건이라도 줍지 말라" 하시고 "흘려서 마음 아플 그 액과 물건을 같이 가져온다"고 하셨사오니, 마땅히 우마보로 갚거나 인도에 나되 빈천하며, 속을 많이 상하고 실물을 많이 하게 되겠나이다.] 또 물으시기를 [사실을 알지 못하고 함부로 말을 하여 회상에 재앙을 끼치거나, 사람의 비밀을 함부로 폭로하여 남의 전정을 막고 여러 사람의 신심과 공심을 상하게 하는 사람은 어찌될꼬.] 김 윤중(金允中)이 답하기를 [구업을 잘못 지었으니 자신도 구설중에 들 것이며, 부처님 사업을 방해한 죄로 자기 전정이 막힐 것이며, 중하면 말 못하는 과보 등을 받게 되겠나이다.]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의 말이 다 천어로다.]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13 도운편 5장】 말씀하시기를 [새 도운은 진실한 법이 주장하는 운수니, 거짓 없고 꾸밈 없고 허장성세가 없이 안에 실다운 힘만 있으면 때를 따라 기국대로 발천이 되려니와, 행동이 말만 못하고 실이 이름만 못하고 숨은 것이 나타난 것만 못하여, 어느 모로나 허망하고 거짓됨이 드러나는 이는 자연히 세상에 서지 못하게 되리라. 새 도운은 화하는 법이 주장하는 운수니, 개인이나 단체나 국가나 간에 좀 어리석은 듯 숫하고 너그럽고 덕기가 있어서 남과 잘 화동하면 성공이 있을 것이요, 너무 약빠르고 경위지고 각박하고 막된 티가 있어서 남과 자주 상충하면 대소사간에 이루기가 어려우리라. 새 도운은 공변된 법이 주장하는 운수니, 알뜰하고 공심 있고 부지런하여 어느 모로나 대중에게 이익을 주는 이는 스스로 서려 하지 아니하여도 자연히 모든 지위와 권리가 돌아 올 것이요, 저만 알고 사욕만 부리어 어느 모로나 대중에게 해독을 주는 이는 아무리 서려 하여도 필경 세상에 서지 못하게 되리라.]
【대산종사법어 제6 회상편 18장】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진리의 심판도 중요하지만 대중의 심판이 더 중요하고, 위에서의 응원도 중요하지만 아래에서의 저력이 더 중요하니라. 해외로 뻗어가는 것도 시급한 일이나 내 몸 내 가정 내 나라부터 법의 광명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고, 입으로 말하고 붓으로 쓰는 종교도 중요하나 몸으로 실천하는 종교가 더 중요하니라.」
【대종경선외록 15. 생사인과장 9절】 대종사 말씀하시었다. "대범, 관청 사회에서 악평을 받거나 제 집안 부모 사우에게 좋지 못한 평을 받는 자는 갈 곳이 없는 자이다."
【대종경선외록 15. 생사인과장 16절】 대종사 말씀하시었다. "인심(人心)이 곧 천심(天心)이다. 그런고로, 마음이 화평하고 순탄하면 천지의 화평화고 순탄한 기운이 모여 들고, 마음이 불평하고 악독하면 천지의 불평하고 악독한 기운이 모여 드는 것이다.“
【대종경선외록 18. 자초지종장 6절】 대종사 말씀하시었다. "어느 큰 사찰 부근에 여자 신도 한 사람이 어육 주초로써 여러 승려들을 음탕하게 농락하여 사원의 재산을 십년내로 전부 착취하더니 그 여자는 일시에 부호가 되고 사원은 빈찰이 되어 결국 여자에게 이용을 당하였는데 천리가 무심치 않아 그 여자가 우연히 병을 얻어 반신 불수가 되므로 그가 벌어 놓았던 재산 전부를 치료비에 다 쓰고 나중에는 할 수 없이 사원의 처진 음식으로 겨우 생명을 유지하다가 금사망보까지 받은 일이 있다 하니 참으로 여러 사람의 성금은 무서운 것이다.“
【한울안 한이치에 제1편 법문과 일화 2. 심은대로 거둠 30절】 영산에 계실 때 학원생들에게 물으시었다.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무엇이더냐?" 이에 학원생들이 귀신, 호랑이, 사람, 하고 싶은 마음과 하기 싫은 마음 등 여러 가지로 답하니 말씀을 이으셨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대중의 평판이다. 대중의 평판이 `저사람 쓰겠다.` 하면 앞길이 열릴 것이요, `못 쓰겠다.` 하면 앞길이 닫힐 것이다. 그리고, 사람이 죽은 다음 상여 뒤에 따라가 보면 그 사람의 진강급 여부를 알 수 있다. 모두 `아까운 사람 갔다.` 고 하면 진급될 것이요, `잘 갔다.` 고 하면 강급될 것이다."
【대산종사법문집 제3집 제7편 법훈 125. 시비는 대중이 판단】 말씀하시기를 『어떤 일을 할 때 시비가 있거든 대중에게 맡겨 버려라. 시비는 대중이 다 알고 판정하는 것이다. 시비를 내가 가리려 드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니 시비 속에 들지도 말며 들었거든 대중에게 맡겨 버려라. 다만 심고로써 한 동지라도 버림없이 그 잘못을 고치고 새 사람 되도록 기원하며 그 일의 해는 내가 차지해 버려라. 그러면 뒤에 더 큰 이로움이 돌아오는 것이다.』
【대산종사법문집 제3집 제7편 법훈 220. 대중을 어리석다 말라】 말씀하시기를 『단체나 국가나 힘과 잔꾀로 대중과 상대국을 누르려고 하여서는 아니된다. 그런 때는 이제 지났다. 대중을 어리석다고 하여 함부로 하면 진리의 제재를 받게 될 것이다.』
【대산종사법문집 제5집 제1부 무한동력 7. 기인즉기기】 莫道大衆愚昧者 亦毋欺瞞 衆口一卽天說 衆耳一卽天聽 衆眼一卽天視 善因不生惡果 惡因不生善果 莫道大衆愚昧者 亦毋欺瞞
대중을 어리석다고 말하지 마라. 또한 속이지 마라. 대중의 입을 모으면 하늘 말이 되고, 대중의 귀를 모으면 하늘의 들음이 되고, 대중의 눈을 모으면 하늘 눈이 되나니라. 선을 심음에 악의 열매가 나지 아니하고 악을 심음에 선의 열매가 나지 않나니, 대중을 어리석다고 말하지 말고 또한 속이지 말라.
위 내용은 【류성태(2008), 대종경 풀이 上, 511~512】,【원불교 대사전】,【원불교 용어사전】,【원불교 경전법문집】,【네이버 어학사전】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