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산책을 하던 공원에서
아직 여름이 끝나지 않았다는 듯
자지러지던 매미 소리가 무색하게
어느새 낭창낭창한 귀뚜라미 소리가 들렸다.
문득
시절인연(時節因緣)이란 말이 떠올랐다.
이 말은
본래 불교 용어로
“모든 현상은 어떤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뜻인데
최근에는
친구나 연인 관계에서 더 많이 쓰인다.
인연에도
생로병사와 유효 기간이 있다는 뜻이다.
사람이 살면서 판단하기 어려운 게
‘때’를 아는 것이다.
특히
시작할 때와 물러날 때를 아는 건 더 힘들다.
바다에는
밀물과 썰물이 몰아치는 ‘물때’가 있다.
노련한 어부는 물때를 잘 파악해,
물이 들어올 때 바다로 나가고,
빠지기 전에 돌아온다.
지혜로운 농부 역시
계절에 부는 바람의 밀도로
씨를 뿌리고 거둬야 할 때를 안다.
높은 산을 오르는 등반가 역시 마찬가지다.
앞으로 나아가며 오를 때와,
물러서며 내려올 때를 알아차린다.
돌이켜보면
잘못된 결정으로 실패를 하는 경우보다
오히려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해서 불행해지는 경우도 많다.
삶은 이처럼
우리가 선택한 ‘찰나’의 총합이다.
여름 매미의 시간이
가을 귀뚜라미의 시간으로 바뀌는 건
인간이 어찌할 수 없다.
그저 그 시간을 묵묵히 살아내면 그뿐이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주어진 행복과 불행 사이에서
더 나은 사람으로 깊어지는 것이다.
‘아이다 미쓰오’의 시
‘생명의 뿌리’에는
“눈물을 참고 슬픔을 견뎠을 때/
입으로 말하지 않고 고통을 견뎠을 때/
변명을 하지 않고 잠자코 비판을 견뎠을 때/
분노를 삭이고 굴욕을 견뎠을 때/
당신의 눈빛은 깊어지고/
생명의 뿌리는 깊어진다”는
문장이 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김민기는
“고맙다,
할 만큼 다 했다”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박경리의
마지막 책 제목은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이다.
홀가분한 고마움!
두 거장의
유언 같은 마지막 말을 새기며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계속 배우고 싶다.
( 백 영 옥 / 소 설 가 )
<뇌졸(腦卒) 기저>
사람은 다리가 튼튼하면
병 없이 오래 살 수 있다.
사람의 다리는 기계의 엔진과 같다.
엔진이 망가지면 자동차가 굴러갈 수 없다.
사람이 늙으면서 가장 걱정해야 하는 것은 머리카락이 희어지는 것도 아니고, 피부가 늘어져서 쭈글쭈글해지는 것도 아니다.
다리와 무릎이 불편하여 거동이 어려워지는 것을 제일 걱정해야 한다.
미국에서 발행하는 '예방'(Prevention) 이라는 잡지에 장수하는 사람의 전체적 특징에 대해
'다리 근육에 힘이 있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장수하는 노인들은 걸음걸이가 바르고
바람처럼 가볍게 걷는 것이 특징이다.
두 다리가 튼튼하면 백 살이 넘어도 건강하다.
두 다리는 몸무게를 지탱하는데 고층 건물의 기둥이나 벽체와 같다.
사람의 전체 골격과 근육의 절반은 두 다리에 있으며, 일생 동안 소모하는 에너지의 70퍼센트를 두 다리에서 소모한다.
사람의 몸에서 가장 큰 관절과 뼈는 다리에 모여 있다.
젊은 사람의 대퇴골은 승용차 한 대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힘이 있으며,
슬개골(膝蓋骨)은 자기 몸무게 9배를 지탱할 수 있는 힘이있다.
대퇴부와 종아리의 근육은 땅의 인력과 맞서 싸우고 있으며 늘 긴장상태에 있으므로,
견실한 골격과 강인한 근육, 부드럽고 매끄러운 관절은 인체의 '철(鐵)의 삼각(三角)’을 형성, 중량을
지탱하고 있다.
두 다리는 사람의 교통수단이다.
다리에는 온 몸에 있는 신경과 혈관의 절반이 모여 있으며,
온 몸에 있는 혈액 절반이 흐르고 있다.
그러므로 두 정강이가 튼튼하면
경락이 잘 통하여 뇌와 심장과 소화계통 등을 비롯하여 각 기관에 기와 혈이 잘 통한다.
특별히 넓적다리의 근육이 강한 사람은 틀림없이
심장이 튼튼하고 뇌기능이 명석한 사람이다.
미국의 학자들은 걷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의 건강상태를 가늠할 수 있다고 했다.
70살이 넘은 노인들이 한 번에 쉬지 않고 400미터를 걸을 수 있으면 그렇지 못한 또래의 노인들보다 6년 이상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발표했다.
노인들이 멀리 걷고,
걷는 속도가 빠르며,
바람과 같이 가볍게 걸으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노쇠는 다리에서부터 시작한다.
옛말에
'수노근선고'(树老根先枯)
'인노퇴선쇠'(人老腿先衰)
란 말이 있다.
나무는 뿌리가 먼저 늙고, 사람은 다리가 먼저 늙는다는 뜻이다.
사람이 늙어가면서 대뇌에서 다리로 내려 보내는 명령이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고 전달속도도 현저하게 낮아진다.
미국 정부의 노년문제전문연구학자 '사치'(Schach) 박사는 20살이 넘어서 운동을 하지 않으면 10년마다 근육이 5퍼센트씩 사라지며,
뼈 속의 철근이라고 부르는 칼슘이 차츰 빠져나가고 고관관절과 무릎관절에 탈이 나기 시작한다고 하였다.
그로 인해 부딪히거나 넘어지면 뼈가 잘 부러진다.
노인들의 뼈가 잘 부러지는 가장 큰 이유는 고골두(股骨頭)가 괴사하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고관절이 골절된 뒤에 15퍼센트의 환자가 1년 안에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다리를 튼튼하게 할 수 있는가?
쇠는 단련(鍛鍊)해야 강해진다.
쇠 붙이를 불에 달구어
망치로 두들겨서 단단하게 하는 것을 단련이라고 한다.
연철(軟鐵)은 단련하지 않으면 강철(鋼鐵)이 되지 않는다.
칼을 만드는 장인이 무른 쇳덩어리를 불에 달구어 수십 만 번을 망치로 두들겨야 명검(名劍)을 만들 수 있다.
사람의 다리도 마찬가지다.
단련(鍛鍊)해야 한다.
다리를 단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걷는 것이다.
다리는 걷는 것이 임무다.
다리를 힘들게 하고 피곤하게 하고,열심히 일하게 하는 것이 단련이다.
다리를 강하게 하려면 걸어라.
걷고 또 걸어라.
"다리가 튼튼해야 장수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 좋은 글 -
첫댓글 가장 쉬운 운동
걷기
걷고 또 걷기
시~~~작 ! ㅎ
신나는
화요일되세요.
첫댓글
감사합니다!
튼튼한 다리가 건강의 척도
라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고
걷기 운동 열심히 해야 할것같아요
시절인연 떼를 알고
지혜롭게 살아 간다면
무슨 걱정이 있을까요?
마음을 비우고 하루 시작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추석이
바로
다음주 인데
아직
많이 덥네요.
넉넉한
추석맞이 하세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즐거운시간 보내셔요
추석맞이
멋진공연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운동만이 건강의 지름길인데
노동만하고 살고 있으니
시절인연의 깊은뜻을 이제야 알게됩니다
오늘도 하루 시작하며
주어진하루 열심이 살아봅니다
화사한하루되세요
ㅎ
노동을
운동으로
생각하세유.
화끈한
화요일되세요!
<눈물을 참고 슬픔을 견뎠을 때/
입으로 말하지 않고 고통을 견뎠을 때/
변명을 하지 않고 잠자코 비판을 견뎠을 때/
분노를 삭이고 굴욕을 견뎠을 때/
당신의 눈빛은 깊어지고/
생명의 뿌리는 깊어진다.>
감사합니다!
기쁨가득
화요일되세요!
쉬운 운동
걷기
걷고 또 걷기
두다리로 걸을때까지가 인생~~~
반가운 걸음
감사합니다!
시원한
오후되세요!
시절인연
모든 현상은 어떤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뜻인데 최근에는
친구나 연인 관계에서 더 많이 쓰인다.
알고갑니다
써니님!
호시절!
화이팅!
보문산인님
시절인연
모든현상은 어떤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뇌졸기저
사람은 다리가 튼튼하면 병없이 오래살수 있다
다리가 튼튼해야 장수한다
황금날개
노랭이 각설이
동영상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장
많이 보셨나요?
추석연휴
행복가득하세요!
@보문산인(대전) ㅎㅎ
조금 밨어요
감사합니다
보문산인님
시절인연
모든현상은 어떤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뇌졸기저
사람은 다리가 튼튼하면 병없이 오래살수 있다
다리가 튼튼해야 장수한다
황금날개
노랭이 각설이
동영상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추석명절되세요!
보문산인님
오늘의묵상
감사드립니다
늘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