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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 | g1
작성자 : 김영순 (gamsun2) (2003-07-06
Christmas Card 와 함께 12. 7. 97
문득 문득 떠오르는 정다운 네 모습
애교띤 눈웃음에 상냥한 그 미소가
자상하기 그지없던 보곱은 내 친구여....
변 ** 씨께서는 복도 많지 뭡니까
서양미인 다 물리치고 1등한 미인이 부인을 닮았더군요
방긋이 웃지만 마시고 크게 한턱 내시지요.
조용하고 얌전한 우리의 친구
순수하고 꾸밈없는 좋은 친구
애정 어린 너희 집 식탁에서 언제 다시 만나랴.
한아름의 국화꽃이 연상되는 내 친구야
송송 썰어 담근 굴깍두기 일품이었지
희망한다 어서 빨리 그 맛을 볼 수 있기를...
정이 많아 항상 손해만 보던 내 친구
영순 이는 언제나 그 공을 다 갚나
숙제 못한 아이 마냥 안타까운 이 마음...
제아무리 세월이 흐른다 해도
영수정 맑은물은 우리 가슴속에 그득한데
희디흰 교복우정 우리어이 잊을소냐.
정이월 다가고 삼월이라네 하며 뛰놀고
영수정 맑은물도 우리함께 노래 했었지
숙아 숙아 우리언제 다시만나 그 노래를 함께 할꼬.
이별이 길다보니 할말이 없네요 그려
기별이나 전하고져 3행시로 대신하니
홍실 청실 역어가며 행복하게 잘 살으쇼.
친구들이여! 나는 이렇게 엉터리 3행시인이 되어간다
지루하고 심심해서 어쩔 줄 모르는 사람처럼 말이다.
내가 먼저 손을 들어 노크하지 않으면 영원히 나를 잊어버릴 이 무심한 친구들아
살아가다 힘이 들거들랑 설악산을 기억해내라
우리들에게 그처럼 아름다운 추억이 간직됐으니 얼마나 멋진 일인가?
함평 여자들의 그 화려한 외출은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한편의 시 같은 "이별 여행" 이었지
내 여고시절 수학여행길에 첫발을 디딘 설악은 해마다 한두 번은 정복해야 속 이 풀릴 정도 였는데
그 마지막 여행이 우리들의 "이별여행" 이었기 때문인지 아무튼 난 그날을 잊지 못한다.
그 권금성의 화창함 10대 소녀 마냥 소리지르며 잠자는 설악을 마구 흔들어 놓 았는데.....
그 설레임은 지금도 내 가슴속에 전율처럼 흘러들어 삶의 생기를 찾곤 한단다.
글라디오라스를 보면 애자 생각이 나고 동백꽃은 우리 큰 영숙을 닮았고
국화꽃은 송희에 비유하고 순애는 --- 목련이 연상된다 고나 할까
나는 이렇게 그리움에 병이 들어 시름시름 앓고 있다.
정 견디기 어려우면 그때 손가방 하나 달랑 들고 미친 듯이 서울을 향해 날아 갈 꺼다.
모두들 안녕.
김포공항 빠져나와 헤매인지 몇해동안
영특한 딸들 덕분에 일자무식은 면 했지만
순간 순간 파고드는 그리움은 어이할꼬.
4. 30. 98 문 애자<글라디오라스>님께
우리가 아무리 친구사이라지만 보는 이 마다 그대를 미인이라고 찬사를 아끼 지 않는다면
질투를 느끼지 않을 여자가 과연 있을까?
하지만 난 네가 자랑스러웠고 티없는 너의 푼수 끼까지 더욱 더 사랑스러운걸 어떻하란 말인가!
우리들의 머리 속에 틀어박힌 그 퀘퀘묵은 고상스러움과 품위 따위를 지배하는 한 두 개 정도의 나사못은
적당히 빼버리고 산다는 게 얼마나 정신 건강상 바 람직한지 모른단다
우리들은 현명하여 하나같이 잃어버린 그 나사못을 아쉬워 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음은
행복으로 향하는 지름길을 달려가고 있다고 생각치 않니?
즐거웠다!! 너무도 꿈같은 그 '환상여행' 은 한동안 나를 멋진 아줌마로 만들어 줄 것이다.
친구야! 어느곳 하나 빈틈없이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너의 모습에 정이 두둑이 쌓여가 는구나.
평택에 가면 일 잘하는 마님이요, 서울에선 자식농사 잘 지으는 엄마요,
친구들에겐 언제고 들이닥쳐도 편안한 안식처를 베푸는 천사표고.....
아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이 아부성깊은 칭찬을 언제까지 늘어나야 할지 나도 참 한심하구나
이쯤에서 멈출 테니 그만 우쭐하거라.
또 한가지 '대 히트' 가 있었지 에버랜드 튤립잔치가 너무도 화려했기에
혹여 어머님, 이모님들의 촌스러움이 그 봄날에 무색할세라
필름에 빛을 넣어 약간 색을 죽인 성희의 효성 심은 길 이길이 빛나리라 아멘.
우리함께 웃고 뛰놀았고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우정을 간직했으니
어느때 어느 장소에서라도 그냥 우리들만 있어도 마냥 즐거워 할 수 있는 귀하디 귀한 정다움을 가졌으니
남다른 인생을 폭넓게 살아가고 있음을 함께 기뻐하자꾸나 친구여! 이만 안녕을....
****허니문 카에서 찍어준 사진은 잃어버린 선글라스가 너무 선명하게 나왔기에
본전은 뽑은 것 같다. 크게 한 장 빼줘 잉*****
제3신 8. 9. 98
문턱이 달아지도록 네 집을 드나들면서
애꿎은 성일 이만 주눅들게 하였으니
자식 키운 부모맘 똑 같으이 미안코 고맙도다.
가장 따뜻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내 가족들을 환대해준 고마운 친구야
어젯밤 꿈에 다시 너의집 거실바닥에 자리 펴고 드러누워 얘기꽃을 피웠구나.
서울에서 있었던 크고 작은 사연들이 내가슴에 소용돌이쳐 아직도 그 설레임속에 나날을 보내고 있단다.
이 기운 다 빠져나가면 난 또다시 시들한 삶에 빠지고 말게다
답을 기대하고 쓰는 글이 아니니 가끔씩 나를 생각이나 해주라.
Christmas Card 12-12-98
정든 님 보내놓고 얼마나 많이 울었느냐
영 떨어지지 않는 발길 가셨으리니
숙명을 거역할 수 없는 게 우리네 인생 아닌가?
***애자가 영숙에게***
문밖에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게 저승천사
애닯지만 생명의 불은 꺼지기 마련인 것을
자식 보는 보람으로 영숙아 힘내라.
조그만 네 Apt를 큰 아량으로 넓혀놓고
순수로 색칠한 하룻밤 잠자리가 얼마나 편했던지
애쓰는 네 모습에 깊은 정을 느꼈단다.
***천사표 애자***
문고리를 걸지 않고 친구들에게 개방한 네 Apt
애쓰는 그 마음을 천사 표라 이름 지었네
자다 깼어도 깜짝 반기는 전화 목소리 너무 고마워.
***누구의 립스틱인가?***
신나게 노래하여 백점을 받았었고
계속되는 그의 익살에 정신이 없었건만
배꼽을 쥐게 한 그 얘기 영희는 립스틱을 좋아해.
to 애자
문주란 꽃처럼 야무지고 강인한 생활력과
애호박처럼 여리고 야들야들한 고운 마음씨는
자스민처럼 감미롭고 그윽한 향기가 넘치는구나.
변변않은 제 서신에 부부가 함께 찬사를 주고 받음은
진정으로 낭만이 넘치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환상적인 커플임이 또다시 증명되는군요.
애자야 이렇게 주책없이 써내려가는 3행시는 끊임없이 줄지어 나오지만
머지않아 곧 미원냄새(맛)처럼 느끼하고 질릴 것 같구나 그때가 되면 그만 쓰겟지
그 주책은 결코 오늘만의 일은 아닌 것 같애 네눈에도 가끔 띄었겠지만
30代엔 온수동 앞마당에서 동심에 젖어 육중한 몸을 나풀거리며 고무줄 놀이와 줄넘기로 뛰놀았고(딸들과)
40代 엔 10代 소녀로 돌아가 편지나 쓰고 詩(??)에 도전하고
이처럼 엉뚱하기 그지없는내가 한심하기도 불쌍하기도 하고나.
지난년말을 전후하여 혹시나하고 날마다 mail box(매일매일 다녀와야한다해서 메일박스라했을까?)를 책크하면서
처음엔 기대감이 그다음엔 포기를 맨나중엔 "잔인하구나" 라는 신음같은 비명을 지릇고 말았지
내게 안겨진 소득은 잠실 영숙여사의 연하장과 편지 속의낙엽--- 그것 뿐이었지
그걸로 만족 캡이었단다 그러하니 애자 너 그리고 다른친구들은 내가 짝사랑 하던지 말던지 상관말고
행복하게 잘 살아가기 바란다 사진을 보내면서 애자 너가 빠져서 서운하지만
함평여자들의 환희 웃는 모습들이 너무정다워 필름은 없어졌고
그래서 복사라도 했으니 지난번 건네주지 못한 친구 몇몇에게 너를통해 보내오니 귀찮아 하지말고 전해주시길...
경숙은 만나지못하면 우편으로... 바쁜 네게 맨날 부탁만 해서 쬐끔은 미안하다만
천사표란 이름 아래 꼼짝 못하게 만든 내가 얄밉기도 할게다
고백하는데 네 전화 목소리라도 듣고나면 며칠동안은 왠지 기분이 좋단다
잘있어 살아가다 힘이 넘치면 또다시 네 남편에게 편지 쓸게 안녕.
*** 복사한 사진을 보내면서 ***
1,30, 99
제대로 혼사를 치루었는지 어쨌는지 정신이 없었다만
영상화면처럼 떠오르는 사진속의 그 날들이
희노애락되어 내 가슴을 적시는구나 .
김빠지게 시들한 삶 속에 좋은 한 때 있었구나
정깊은 옛친구들 한자리에 모여 폼잡으니
자랑스런 함평여자들의 환한 미소가 너무 아름답지 않니?
박수와 차사를 보내고 싶은 행복한 너의 삶은
경제철학 투철하여 알뜰쌀뜰 살림 잘일궈나가고
숙기없던 네모습은 중년 들어 환하게 페어나는구나.
이 사진은 내침대 머리맡에 항상 놓여있단다
현실의 고달픔 잠시잊은 함평여자들의
숙여지는 고개 당당히 들고 밝게웃는모습들이 너무도 그립고나.
* 한 밤중의 생일파티 *
3월 4일 새벽 2시 40분 나 몰래 마련된 엄마의 생일파티 란다
식탁엔 노란 개나리 사이로 빨간 카네이션이 그야말로 미국적 색상(촌스럽게)으로 빛나고
케익과 선물... 생일카드 속엔 딸들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공부잘하고 말잘듣는다고 써 놓았는데
남편의 멘트는 오래살자고_. 드디어 내가 그소리 들을 만큼 살았나보다
웬 밤중의 생일파티 냐고? 그 시간이 아니면 온 가족이 다 모일수가 없기에
엄마 생일 만큼은 한 밤중을 택하드라 어제 출근하는데 어쩐지 유영 거동이 바빠 보였거든
원래 감이 느린 나는 오늘도 눈치 채지 못하고
내 가족들이 완벽하게 파티 치룰 준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고나 할까?
그런데 선물 부분에서__. 미안함을 금치 못할 일이 생겼지 뭐냐
얼마전 경록깡 크레딧카드를 체크하다가 거금 300불을 쓴 일을 알고는 노발대발 카드 압수령까지 내렸단다
제가 갚을 텐데 엄마가 무슨 상관이냐고 투덜대는 딸의 입을 막느라고
난 더욱더 악을 쓸 수 밖에 그리고 볼 때마다 '간 큰년' '빚쟁이' '뭐가될래?'하고 깐죽거렸지만
벙어리 냉가슴의 경록은 오늘까지 그 수모를 다 견뎌 내더구나
그 빚은 엄마구두와 세트인 핸드백이 다 팔려 버릴까봐 미리 사서 깊숙이 감춰 놓은 거란다
사실을 알고는 미안하단 말은 죽어도 못하는 나잉게 '그래도 너 그러면 못써' 하고 말았단다
미역국 부분에서__. 어젯밤 유영말이 엄마 미역국에 넣을 거 다 넣고 끓였는데 맛이 안나요 하며 중얼거리기에
일일이 물어봤지 마늘넣냐 고기넣냐 간을 했냐? 네`네`~ 대답을 잘하기에 그럼 맛있겠지 굿나잇.
새벽에 선영아빠 출근시키려 국을 데우는데 색깔도 먹음직스럽게 너무 잘 끓였더구나
식용유를 쓰려고 장을 열어보니 아뿔사~ 사고가 생겼다 얼마전 튀김을 하고 버려야 할 식용유를
아까워 몇 번 쓰려고 넣어둔 통이 비어있질 않는가 유영이가 그걸 몽땅 미역 볶는데 써버린게야
참기름과 색깔이 비슷해 나도 가끔 햇갈려 저걸 버려야지 버려야지 하다가 그만 내 생일 미역국을 망쳤구나
저 국은 도저히 못 먹겟고 버릴수도 없고 어찌해야 좋을지 답이 안 나온다
생일 파티에 대해__. 자식들의 생사여탈권을 쥔 엄마가 되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보람으로
난 여왕처럼 군림한단다 어느 해에는 신문 한 장 크기 만한 생일 카드를 받았다
세상에서 나만큼 큰 카드 받아본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그건 딸들이 머리를 싸매고 끙끙거리며 몰래 만들었고
숨기는 스릴까지 맛봐야 했으며 봉투는 역시 엄마의 수준으로 새빨간 색이었지
한해는 happy birthday to you를 방안 두 벽면에 펼쳐 놓았더라 그건 아직까지도 떼지 않고 붙여 놓았는데
알파벳 숫자 한 개가 이 편지지 두배보담 크단다 그리고 역시 엄마 좋아하라고 칼라플하게 했다나(빨노초)
덕분에 1년 365일을 생일기분으로 살지 드러눕기만 하면 눈에 띄니 안그럴수가...
애들이 어렸을 온수동에서는 선영이가 틈만 나면 레코드판을 들여다보며 자기네들끼리 쑥덕거리며 어쩌더니
플라시도 도밍고와 죤 덴버가 부른 퍼헵스 러브를 선물하더라
그러면서도 엄마가 가지고 있으면 어떻해요 하며 가슴을 콩당거리며 얼굴을 붉히더구나
아니~~ 물어보면 내가 다 말해 줄텐데 왜 자기네들끼리 애를 태우는지 별 이쁜것들도 다 있다 그치
이건 순전히 아빠의 지휘아래 잔정을 쏟아 붓는 게임을 하는데 거기서 사랑이 움터나옴을 느낄 수가 있었단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맹한 구석이 있는 내가 눈치 채지 못 하니까 완전범죄(?)를 해마다 성공하더라
결혼후 스믈몇번의 생일을 일일이 열거할 순 없지만 해마다 빅 이벤트를 만들어 나름대로의 감동을 안겨주니
그러니까 우리 집안에서 난 여왕마마 일 수밖에...
내식대로 자식들을 키웠더라면 너무도 감정이 메말라 버렸을 텐데
다행이 아이들이 아빠의 자상함을 많이 닮아준 것 같아 그 또한 고맙게 생각한다
남편 출근시키고 나도 늘어지게 한잠 자야 일을 나갈텐디 또 잠못들고 편지 앞에 엎드려 있다
못쓰는 글씨 더욱 억망으로 쓰면서 말이다 내가 이다음 가서 읽어 줄 테니 걱정 말아라(못 알아본 글씨)
내게 시간이 많다면 이렇게 편지 쓰는 재미를 몰랐을 거다
자는 시간 쪼개어 일하는 시간 빼내어 쓰다보니 재미가 들렸어
3행시도 그래 잘한다 잘한다 하니가 미친년 널뛰듯 가릴곳 못가리고 마구 쏟아지는구나
한가지를 쓰려하면 두세 개가 한꺼번에 나오니 이 또한 주체를 못하것다
내가 문학적 감각이 뛰어나다면 걸작은 보내고 졸작은 버려야 하는데 그걸 가릴줄 모르니
난 엉터릴 수밖에... 허니 너가 맘에드는걸로 하나 갖고 또 하나는 네 남편 드려라 (ㅋㅋ~ 무슨 떡주듯 하는고나)
문장력 좋다마다 그런 소리 하덜마오
애시당초 문학과는 거리 먼 나였다네
자꾸만 쓰다보니 느는구려 그대도 한 번 써 보구려.
문학성 무시하면 그 뭔들 못쓰겠나
애지중지 그리운 이 있으면 안 쓰고는 못 베기네
자! 그대도 하고픈 말 압축하여 3행시에 도전하오.
변해버린 이서방은 나를 차버렸어도
진솔한 변서방은 날 저버리지 아니함은
환타처럼 시원스런 아내의 내조라 생각하네
*전생에 우린*
변죽 좋고 유치한 난 네로 황제임이 분명하고
진시황이었을 네 남편은 여전히 불로장생에 관심 깊고
환생미녀 애자 넌 양귀비 아님 크레오파트라지.
애자야 아무리 내가 천사표 친구라 해도 널 닮지 못하것다
이젠 무응답의 그들에게 나올 건 욕밖에 없다네
문뎅이 가시네들 인색하기 그지없다
애교아양 다 떨으며 3행시에 꽃이름까지 주었것만
자린고비 닮았는가 낙서 한 장 안 보내네.
친구야~ 극에 달한 나의 시는 곧 종지부를 찍어야 할 것 같구나
내가 이리 질리는데 너라고 안 질리겠느냐 욕으로 마지막을 장식할 수 없으니
쪼끔만 달래 줄게
문안인사 자주 하니 귀찮아 죽을 지경 일걸세
애처러운 이내 신세 떠도는 집시 되어
자네가 만만한지 달달 볶아 먹는구먼.
애자야 따로이 네 남편게 편지 쓰마 왜냐하면 당연히 격이 달라야 할 것 같아서이다
친구들에게 편지 쓸 때 난 항상 침대에 엎드려 쓴단다
이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이지 그러다 잠이들면 다음에 쓰고 그러거든
헌데 엄연한 외간남자게 쓰는 편지를 침대에서 쓴다면 약간은 외설 스럽지 않니?
책상이나 식탁에 앉아 정중히 쓰려 하니 뭐가 그리 복잡하냐고 따지지 말거라
그러하니 정신없고 수다스런 이 글은 성일 아빠게 보여드리지 말아다오
따로 쓴다고 했응게 그러리라 믿는다. 잘있으랑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