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는 4일(한국시간)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2차전에서 8회말 퀸턴 매크라켄의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른 마이크 코플로브가 9회 미겔 카이로에게 결승타를 허용해 2-1로 졌다.
애리조나는 5전3선승제의 NLDS에서 홈구장 두 경기를 모두 내줘 탈락의 위기까지 몰렸다. 3차전은 6일 오전 8시30분 장소를 옮겨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미겔 바티스타(애리조나)와 앤디 베네스가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김병현(23)은 7회말부터 세차례나 불펜에서 몸을 풀며 등판준비를 마쳤지만 결국 긴박한 상황에서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팀 패배를 안타깝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김병현은 지난해 10월 13일 역시 세인트루이스와의 NLDS 3차전에서 한국선수로는 처음 포스트시즌에 출장해 세이브를 따낸 바 있다.
당시 선발투수도 공교롭게 바티스타였다.
9회 선두타자부터가 아니라면 위기 때라도 김병현을 투입하지 않은 것이 아쉬운 경기였다.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코플로브는 8회는 퍼펙트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그러나 애리조나가 8회말 1-1 동점을 만든 이후 맞은 9회를 버티지 못했다.
선두 에드거 렌테리아에게 좌전안타를 내준뒤 마이크 매서니의 보내기번트로 이뤄진 1사 2루에서 미겔 카이로에게 중전적시타를 허용했다. 애리조나는 8회말 1점을 뽑았지만 척 핀리~스티브 클라인~릭 화이트(이상 7회)~제프 파세로(8회 승)~제이슨 이즈링하우젠(9회 세이브)으로 이어진 세인트루이스 투수진에 고작 6안타를 치는 데 그친 타선의 침묵이 패인. 잔루가 10개였다.
선발 커트 실링은 3회 2사후 J D 드루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을 빼고는 7이닝 7안타, 사사구 2개,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