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니라 앞서 택시에 탔던 다른 승객들에게 감사할 일이죠. 외국인 승객의 지갑을 탐내는 게 말이나 됩니까?”
국제적 관광도시인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한 택시기사가 한국인 승객의 지갑을 되찾아줘 감동을 주고 있다. 이 택시기사는 2시간가량 영업을 포기한 채 지갑 주인을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중국 칭다오만보(靑島晩報)에 따르면 앞선 18일, 칭다오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지앙펑리앙(姜朋亮)이 공항에서 50대 한국인 남성 승객을 태웠다. 칭다오 공항을 출발한 택시는 해안가인 하이커우루(海口路)에 도착했으며, 택시비를 낸 남성은 곧바로 택시에서 내렸다.
지앙씨는 하이칭루(海靑路)에서 또 다른 여성 승객 3명을 태웠다. 금발의 여성 승객들은 잠시 후 자신들이 앉은 뒷좌석에서 주웠다며 지갑 하나를 그에게 건넸다.
지갑을 들여다본 지앙씨는 한국돈 20여 만원과 600여 위안(약 10만원) 그리고 신분증과 은행카드 등을 발견했다. 그는 지갑이 앞서 택시에 탔던 한국인 승객의 것임을 알아채고는 회사에 돌아가 지갑습득 신고를 했다.
2시간 넘게 남성 승객의 행방을 수소문한 지앙씨는 그가 칭다오 청양구에 있는 한국인 기업체 직원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후 승객과 만난 지앙씨는 지갑을 건네고, 자리에서 아무 이상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다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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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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