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제주도 휴가를 다녀왔는데요, 너무 괜찮은 집이 있어서 소개를 합니다.
저도 원래 이 집을 알았던 거는 아니고요, 서귀포 시내에서 꽤 이름있는 듯한 음식점에서 갈치회와 갈치조림을 먹다가 식당 주인에게 물어봤지요.
제주도가 자리물회가 워낙 유명하다길래 이 근처에 잘하는 집이 어디냐고요.
그랬더니 일러주기를 보목동에 어진이네횟집이라는 곳이 있는데 거기가 제일 잘한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알고봤더니 보목포구에서는 자리돔축제를 할 정도로 자리돔이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렌트카를 몰고 그 곳으로 갔지요.
보목포구의 위치는 제주도 지도를 보면 확인이 가능합니다.
굳이 말하자면 서귀포 시의 동쪽이라고 하면 되겠네요 ^^
12번 도로로 가다보면 보목동으로 빠지라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그리고 보목포구로 들어가서 안쪽으로 쭉 길따라 들어가셔야 합니다.
보목 포구에서는 그 집이 보이지 않습니다.
웬지 없을 것 같은데 한 번 안쪽으로 들어가보자할 정도의 길로 들어가셔야 합니다. ^^
길은 하나 밖에 없으니까 걍 길따라 들어가세요 ^^
주차장이라고까지 하기는 뭐하지만 주차공간은 충분합니다.
일단 식당은 내부 홀과 외부 평상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식당이 해변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걍 바다 옆에서 먹는 거지요. 정말 시원합니다.
글고 제가 좀 놀란 것은 렌트카로 온 사람은 저희 밖에 없고 주차되어 있는 차를 보니 대부분이 제주도 현지인들이더군요.
즉 여행관련 책자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현지인들 사이에는 꽤나 유명한 집인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가 간 시간이 6시가 좀 안 된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꽤 많더군요.
메뉴는 자리물회(6,000원)/자리구이(15,000원)/한치물회(6,000원) 등이 있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물회를 먹더군요.
그런데 이 집의 특징이 있습니다.
자리가 잡히지 않은 날에는 자리물회는 하지 않고 한치물회만 합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저희가 간 날이 하필이면 자리가 잡히지 않은 날이라서 한치물회를 먹었지요.
현지 분들 말로는 처음 먹는 사람들은 한치물회가 더 낫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제주도 물회의 특징은 된장을 넣는다는 겁니다.
속초는 초고추장을 넣어서 물회를 만들지요.
물회가 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은 걍 냉국에 회를 넣어서 먹는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암튼 물회 정말 맛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