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한국 네티즌본부'
스카이데일리가
'미군
정보 소식통'이라고
언급했던 극우 유튜버 안병희.(사진=KBS)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1월
16일부터
시작된 극우 인터넷 매체 스카이데일리의
'선거연수원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설'은
예상대로 가짜뉴스로 판정이 나고 있다.
필자는 스카이데일리의 가짜뉴스를 본 그 날부터 지금까지
개인적으로도 또 필자가 소속된 워치독 팀으로서도 한 달여 간
'전투'를
벌였다.
본지 댓글창을 어지럽혔던 스카이데일리 광신도들도 이제 더
이상 오지 않고 있다.
한 달여 간
사실보도 끝에 승리하긴 했지만 솔직히 말해 기쁘다기보다는 허탈한 마음이 더 앞선다.
필자가 허탈함을 느낀 대목은 우선 그 가짜뉴스를 제공한
'원천'이었다.
필자가 활동 중인 워치독 팀은 제보자로부터 스카이데일리의
주요 기자와 필진에 이명박 정부 시절 여론조작을 일삼았던 국정원 댓글부대 출신들이 즐비하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우리는 그
제보자가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추가적으로 탐사하는 과정을 거쳤고 마침내 그 정보가
'옳은
정보'라는
걸 확인해 기사를 내보냈다.
그건 누가 뭐래도 부정할 수 없는 우리 워치독 팀만의
성과였다.
당시 우리는 그 때까지만 해도 허겸 기자가 쓴 그 가짜뉴스의
소스는 국정원
OB
세력과 극우 개신교 세력들이 아닐까 추정했다.
그러나 막상
알고 보니 대어가 아닌 피라미였다.
그 가짜뉴스를 제공한 사람은 황당하게도
'미군
코스프레'를
하고 다니며 자신이 미군 대위 출신이고
CIA
등 미 정보기관과 모사드 등 이스라엘 정보기관에서 활동했다고 뻥을 치고 다닌
40대
극우 유튜버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기쁘다기보다는 허탈한 마음이 앞섰다.
한편으로는 이
스카이데일리라는 언론사가 얼마나 한심하기 짝이 없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앞서 밝혔듯이 우리 워치독 팀이 제보자로부터 그 정보를
제공받았을 때도 약
2주
간 검토 과정을 거쳐 사실 여부를 검증한 끝에 보도했다.
명색이
'탐사
보도'라면
이렇게 해야 한다.
하지만
스카이데일리 허겸 기자는 그 안병희라는 인물이 진짜 미군 출신이 맞는지
'미군을
사칭하고 다닌 사람'인지
확인조차 하지 않고 그가 일방적으로 내뱉은 헛소리를 기사로 실었다.
그 사실이 드러난 후 허 기자는 안병희 외에도 다른 정보원이
있고 교차 검증을 했다고 주장하지만 그
'다른
정보원'도
안병희라는 인물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그
'다른
정보원'
중 한 사람은 본인 스스로가 공개하기도 했는데 미주 지역에서
극우 목사로 활동하는 자칭
'트럼프
자문위원'
김회창이란 인물이었다.
하지만 김회창이란 인물이
'트럼프의
자문위원'으로
있다는 사실은 전혀 확인된 바 없다.
아마도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
신봉자들일 것이고 자신들 심리의 기저에 깔린 기대 심리를
사실인 양 떠들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두 번째로
허탈한 대목은 일부 극우층들은 아직도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정신승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일
밤 MBC는
터무니없는 음모론의 출처가 공개된 뒤로도,
"주한미군이 선관위 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을 잡아갔다"는
가짜뉴스는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계속 재생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의 인물
안병희가 지방선거에 출마한 이력까지 드러났지만,
일부 극우 유튜버는 여전히 블랙요원이라는 그의 주장을 거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극우 유튜버 성창경은
"뭐라
그럴까..블랙요원으로서의
이제 생명력이 다 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래서 얼굴을 내지 않았을까?"라며
그가 '블랙요원'일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극우
유튜버 이봉규도
"이번
작전은 철저히 미 정보당국이 주동이 되어서 거대한 국제 부정선거의 카르텔을 들추어낸 사건이다"며
조만간 미국 정부가 간첩 체포 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는 맹신을 이어갔다.
물론 이들이
진심으로 안병희가
CIA
블랙요원일 것이란 걸 믿어서 그렇다기보다는 뉴탐사 강진구 기자가 밝혔듯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뉴스가 필요해서 안병희의 헛소리를 검증 없이 그냥 기사로 썼을 것이고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음에도 현실을 쉽사리 인정하기
어려워서 애써 부정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그들의 맹목적인 믿음이 도대체 나라에 무슨 도움이 될까?
지금 부정선거 음모론을 맹신하고 있는 극우 세력들의 모습은
과거 나치 독일의 모습과 현재 네오나치들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
과거 나치 독일은
"독일의
부(富)를
악질 유대인들이 독점하고 있다"며
유대인을 악마화했고 현재의 네오나치들은
"우리
독일인의 일자리를 저 튀르키예인들이 빼앗아간다"며
튀르키예인들을 악마화했다.
지금 극우
세력들도 중국인들을 악마화하고 적대시하고 있다.
그들의 망상은 날이 갈수록 더해져 중국 정부가 한국의 선거를
조작하고 있다는 둥 한국 경찰 안에 중국 공안 출신들이 섞여 있다는 둥 하는 씨알도 안 먹힐 헛소리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중관계 악화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다.
세 번째로
허탈한 대목은 일어탁수(一魚濁水)라는
사자성어를 직접 체감했다는 것이다.
사실 안병희란 인물은
'공상허언증'이
의심되는 극우 유튜버에 불과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이 안병희가 늘어놓은 망상은 스카이데일리란 한
언론사를 통해 널리 퍼졌고 세상을 어지럽히는데 성공했다.
그야말로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시냇물을 흐린 격이다.
'미군
정보 소식통'
같은 거창한 수식어가 붙어 있으니 그의 발언은 안 그래도
부정선거 음모론에 심취해 있던 극우 세력들에게 마치 메시아의 복음처럼 다가왔고 더더욱 그들이 결집하며 국론이 분열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아울러 자신의 탄핵심판과 형사처벌을 면해보려고 갖은 꼼수를
부리는 윤석열은 이를 더욱 부추기고 나섰다.
민의를 갈가리 찢어놓는데 일조한 셈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그가 떠든 이 망상은 극우 세력들로 하여금 더욱
'중국인
혐오'
정서를 굳히는데 악용됐고 자신들과 반대되는 사람이면 모조리
'중국인'으로
몰아 테러하고 린치를 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이 때문에 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 한국에 체류 중인
중국인들이 길에 다니기가 무섭다고 한다는 판이다.
이렇게 한 번
'중국인
혐오 정서'가
뿌리 박혀 버리면 이걸 깨뜨리는 것은 쉽지가 않다.
물론 그 전에도 중국인에 대한 이미지는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이전에는 그냥
"싫다"
정도였다면 이제는 적대감이 가득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단순히
"싫다"고
하는 것과 "죽여
없애야 한다"고
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단순히 싫은 것은 서로 무시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죽이려
드는 것은 필연적으로 싸움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이 스카이데일리의 가짜뉴스가 왜 극우 세력들에게 막강한 파급력을 일으켰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 가짜뉴스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결국 이른바
'여조라이팅'에
있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보수 과표집으로 보수 정당 지지율이
높게 나온 여론조사를 여론조사기관들이 발표하고 언론들이 이를 여과,
검증 없이 보도하면서
'여조라이팅'이
이뤄진다.
이
'여조라이팅'에
심취해 있던 보수 정당 지지층들은 집단 최면에 걸려버렸는데 막상 선거를 치러보니 자신들이 본 가상 현실과 다른 현실을 마주하게 되니 현실을
인정할 수가 없게 됐다.
현실을 인정하지 못해 결국 그들은
'부정선거
음모론'이란
잘못된 믿음을 갖게 됐다.
스카이데일리의 가짜뉴스는 이런 종교적 믿음으로 승화된
'부정선거
음모론'에서
나왔다고 봐야 한다.
이제 덜미는
잡혔고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떠드는 자들을 더 이상
'표현의
자유', '사상의
자유'라는
이유로 묵과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번
12.3
내란 사태를 통해 이들은 나라를 뒤집어 엎고 절단낼 수 있는 위험한 집단들이라는 것이
입증됐다.
내란 세력으로까지 발전한 이상
'부정선거
음모론'은
더 이상 '표현의
자유'와
'사상의
자유'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
북한
주체사상이
'사상의
자유'의
보호 대상이 아니듯이
'부정선거
음모론'도
그렇게 취급해야 한다.
따라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살포하는 자들은 그가 누구든 엄벌에
처해야 한다.
더 이상 이 극우 세력들이 천둥벌거숭이로 날뛰며 나라를
어지럽히는 꼴을 방치하면 안된다.
출처
:
굿모닝충청(https://www.goodmorningcc.com)
본 만평은 한국 네티즌본부에서 작성합니다. '경고: 변조 절대 금지'
첫댓글 지극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여 올려주신 정성이 가득한 훌륭하고 아름다우며 소중한 아주 멋지고 좋은 작품 감명 깊게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머물다, 갑니다.
잘보고 갑니다.
잘 감상합니다.
즐감합니다.
잘 보고감니다,
강대일
잘 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