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2025년 10월 2일(목) 4시~ 4시 30분
*함께한 아이들: 1학년 2명, 2학년 4명, 3학년 1명, 4학년 2명=9명
*읽어준 책: 《난 그냥 나야》 김규정 글 그림/바람의아이들
《오늘은 하늘에 둥근 달》아라이 료지 글 그림/김난주 옮김/네버랜드
《솔이의 추석 이야기》이억배 글 그림/길벗어린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보름달만큼 풍성한 이야기 책을 들고 돌봄터로 향했다.
여전히 친구들은 간식을 먹고 있다. 빵과 쥬스가 나왔는데 빵에 붙어있는 가루를 식판에 손으로 털면서 인사를 한다.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고 세 권의 책을 보여주었다.
가장 먼저 선택된 《난 그냥 나야》 를 읽었다
학교에 가기 위해서도, 어른이 되기 위해서도 태어난 것이 아니라는 부분에서 승*이가
"그럼 왜 태어났어요?" 라고 하더니 "강제로 태어났지요?" 라고 한다
거기에 친구들이 서로 이야기를 한다고 시끌시끌하다. ㅎㅎ
은*가 " 그냥 태어났지"
승*이가 "강제지만 엄마 아빠가 사랑해서 태어난거야"
소*이가 "우리는 모르죠 왜 태어났는지"
가*이가 들어오고 간식을 가지고 자리에 앉고 나서
두 번째로 《솔이의 추석 이야기》를 읽었다.
"선생님, 나 이 책 읽어봤어요" 1학년 다*이 말이다.
"어디서?" 라고 물으니 학교에서 선생님이 보여줬단다
3학년 은*도 "선생님도 읽어줬잖아요" 라고 한다. ㅎㅎ 작년에 읽어줬던 것을 기억하나보다
시작 부분에 두 밤만 자면 추석이라는 문장에 "우리는 몇 밤 자면 되는거지?" 라고 물으면서
선생님들과 손을 꼽아가면서 세어본 결과 우리는 네 밤이라는 걸 알았다. ㅎㅎ
버스안에 있는 솔이도 찾아보고, 길가에서 쉬어가는 풍경을 보더니
"졸음쉼터" 이야기도 하고 "휴게소에서는 화장실도 가요" 라고 하고
"할머니집이 부자인가봐요" 하고 '성묘' 이야기도 하고
'강강수월래' 이야기도 하고 '풍물' 이야기도 하고
밤에 부엌에 혼자 있는 할머니를 보더니
"저 할머니 안자고 미쳤나봐요" 한다. ㅎㅎ
다음 장면에서는 "참기름만 있어요? 들기름은 없어요?" 라고 한다. ㅎㅎ
마지막 장면 그림을 보여주며 "아빠가 어디에 전화할까요?" 라고 하니
"할머니한테요, 잘 도착했다고요" 승*이가 이야기를 한다.
두 번째 책을 다 읽고 나자 2학년 승*와 하*가 들어와서 자리에 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사이 1학년 다*이가 《솔이의 추석 이야기》를 본다고 책을 펼치니 남자 친구들이 그곳에 몰려든다
책을 보면서 몰려 든 그 모습들이 어찌나 이쁜지 한 컷 담았다.
마지막 《오늘은 하늘에 둥근 달》을 읽었다
일상 속 하늘에 둥근 달을 끝날때까지 볼 수 있는 책이다.
오늘은 하늘에 둥근 달~~이 계속 반복되는 문장이라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따라한다.
"우리도 이번 추석에 하늘 한번씩 바라보자. 둥근 달 보이는지" 라고 하며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 추석 행복하게 보내고 만나자고 이야기를 하고 나왔다.
모두 모두 해피 추석!!
첫댓글 아이다운 솔직한 대화에 저도 맞지! 맞지! 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