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서울고법에서 열린 2심 법정에 들어선 A씨는 재판 중 눈물을 보였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는 혼자 집을 빠져나오면서 어머니에게 불이 난 사실을 알리지도 않았으며 현관문도 닫아버려 어머니를 살해했다”며 A씨의 죄가 절대 가볍지 않다고 봤다. 다만 항소심 재판부는 “A씨가 재산 때문에 어머니를 살해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 동생 사망 이후 무절제한 생활로 과도한 빚을 지고 이를 털어놨지만 질책이 계속되자 해리 장애와 유사한 스트레스 상태에 있었던 점 등 다소나마 참작할 측면은 있다”고 형을 17년으로 줄인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법정에서 재판부는 “어머니의 목숨을 빼앗은 죄는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이지만 20대 중반인 피고인이 40대 중반이 되기 전 다시 사회로 복귀하도록 형을 5년 감형한다”
3줄요약 1. 나쁜 년은 맞는데 20대 꽃다운 나이에 지금 감옥가서 50대에 나오는 게 너무 불쌍함 2. 따라서 40대에 나올 수 있도록 우리가 5년 줄여주겠음 ㅋ 3.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판결한 거를 돌아가신 어머니도 기뻐하실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