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와 '바이 바이 버디' 등 세 차례 토니 상을 수상한 작곡자 겸 작사가 찰스 스트라우스가 지난 15일(현지시간)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가 다음날 전했다. 가족 대변인 짐 빅이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확인해줬다.
스트라우스는 30편이 넘는 뮤지컬을 작곡했는데 이 중 14편이 브로드웨이에 올랐다. 그의 첫 번째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바이 바이 버디'로 1960년 초연됐다. 이 작품으로 그는 첫 번째 토니 상을 안았다. 두 번째 토니 상은 '어플로즈'였다.
그리고 세 번째 토니 상은 '애니'(1977)로 안았다. 그는 작사가 마틴 차닌, 극본가 토머스 미한과 팀을 꾸렸다. 이 뮤지컬은 브로드웨이에서 2377회 상연됐고 전 세계 프로덕션으로 발전했다. 스트라우스가 작곡한 노래는 '투모로우', '잇츠 더 하드 녹 라이프', '유아 네버 풀리 드레스드 위다웃 어 스마일', '아이 던트 니드 애니씽 벗 유' 등이다.
전기에 따르면 스트라우스는 뉴욕 시에서 태어나 이라와 에셀 (뉴먼) 스트라우스의 아들로 자랐다. 이스트먼 음악학교를 졸업한 뒤 데이비드 다이아몬드, 아론 코플런드, 나디아 불란저에게서 공부했다.
그는 송라이터 명예의전당과 극장 명예의전당에 입회됐다.
연극에 쓰일 음악을 쓰는 것 말고도 스트라우스는 영화음악도 썼다. 그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Bonnie & Clyde) 음악을 작곡해 그래미상 후보로 지명됐다. 또 'There Was a Crooked Man', 'The Night They Raided Minsky’s', 시드니 루멧의 '당신이 원하는 것을 말해요'(Just Tell Me What You Want), 애니메이션 영화 '찰리의 천국여행'(All Dogs Go To Heaven) 음악을 만들었다.
그의 다른 작업으로는 클리포드 오데츠 원작,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 주연의 '골든 보이' 음악을 써 토니 상 후보로 지명됐다. 스트라우스는 동료 작곡가 겸 작사가 스티븐 슈워츠와 협업해 '랙스'(1986) 음악을 썼는데 오페라 스타 테레사 스트라타스가 주연이었다.
2008년 80회 생일을 축하하며 스트라우스는 자서전 'Put on a Happy Face: A Broadway Memoir'를 발간했다. 그는 이 책에 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 경험을 공유했으며,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 로렌 바콜, 멜 브룩스, 워런 비티와의 추억을 나눴다.
그는 네 자녀 빅토리아, 니콜라스, 벤자민, 윌을 유족으로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