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편 묵상
2025년 2월 20일 목요일 (연중 6주)
제오권
제144편
(다윗 지음)
1 나의 반석, 야훼여, 찬미받으소서. 그는 싸움에 익숙하게 내 손 가르치시고 전쟁에 쓸 내 손가락을 익혀주신 분,
2 나의 사랑, 나의 보루, 나의 요새, 나의 해방자, 나의 방패, 내가 피할 은신처, 뭇 민족을 내 발 앞에 굴복시키신 분,
3 야훼여,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처럼 알아주시옵니까? 인간이 무엇이기에 염려해 주시옵니까?
4 사람은 한낱 숨결에 지나지 않는 것, 한평생이래야 지나가는 그림자입니다.
5 야훼여, 하늘을 기울이시고 내려오소서. 발이 닿기만 해도 산들이 연기를 뿜으리이다.
6 번개를 치시고 화살을 쏘아대소서.
7 높은 데서 손을 내미시어 거센 물결에서 건져주소서. 외적의 손에서 빼내어 살려주소서.
8 그들은 말마다 빈말을 하며, 오른손을 들고도 거짓 증언하는 자들입니다.
9 하느님, 새 노래를 읊어드리오리이다. 열 줄 거문고를 뜯으며 불러 올리리이다.
10 왕들에게 승리를 안겨주시고 당신의 종 다윗을 살려주신 이여, 무서운 칼날에서
11 살려주소서. 외적의 손에서 건져주소서. 그들은 말마다 빈말을 하며 오른손을 들고도 거짓 증언하는 자들입니다.
12 우리 아들들은 햇순처럼 자라나고 딸들은 모퉁이의 네 기둥, 대궐의 얼굴,
13 곳간에는 온갖 곡식이 가득 차고 들에는 양들이 천배 만배 불어나며
14 소들은 살만 찌는데, 잘못되거나 도망치는 일 없으니, 거리에서 아우성 소리 없어지는구나.
15 이 백성이 이리 되니, 아, 복스러워라. 야훼를 하느님으로 모시는 이 백성, 참으로 복스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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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편은 군왕 시편으로 분류됩니다. 다윗이 원수를 물리치고 승리하도록 도우신 하느님께 감사하는 노래입니다. 적대자들과의 싸움에서 주님께서 개입하시어 승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임금이 주님께 바치는 기도가 앞부분에 나오고, 뒤에는 백성에게 축복을 빌어 주시기를 간구하는 노래입니다. 구성과 내용이 시편 18편과 매우 유사합니다.
오늘 시인은 임금으로서 이방인들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런 후 주님 백성에게 베푸시는 은혜에 대한 염원과 기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늘 시에서 나오는 인간의 모습은 한마디로 연약한 존재입니다. 그러하기에 언제나 주님께 의지하며 신뢰해야만 그들의 기도를 들어 주십니다.
‘나의 사랑, 나의 보루, 나의 요새, 나의 해방자, 나의 방패, 내가 피할 은신처,’ (2절) 하느님께 전적으로 의지하며 그분의 능력을 기대하는 표현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혼란스럽고 믿음이 사라진 세상에서 영적인 전투를 치를 때 우리의 힘이 되시는 분임을 기억합니다.
오늘 마지막 절에는 ‘복되어라’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주님에 대한 신뢰와 경배를 잊지 않는 것이 행복의 이유가 될 것입니다. 세상의 많은 것에 시선을 뺏기며 살지 말고, 오직 주님께로 시선을 고정하여 살기를 청하는 노래입니다.
주님께 시선을 맞추는 사람은 반드시 주님의 시선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살아가는 지혜를 얻을 것입니다.
첫댓글 아멘
2 나의 사랑, 나의 보루, 나의 요새, 나의 해방자, 나의 방패, 내가 피할 은신처, 뭇 민족을 내 발 앞에 굴복시키신 분, 9 하느님, 새 노래를 읊어드리오리이다. 열 줄 거문고를 뜯으며 불러 올리리이다. 15 이 백성이 이리 되니, 아, 복스러워라. 야훼를 하느님으로 모시는 이 백성, 참으로 복스러워라.
하느님께 전적으로 의지, 그분의 능력을 기대하면, 우리 힘되시며, 오직 주님께로 시선을 고정하여, 시선을 맞추는 사람은 반드시 주님의 시선과 지혜를 얻게 되는 복된 백성 될 것,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