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한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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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공선옥 출판사 : 창작과비평사 8,000원/ 공선옥은 90년대에 등장한 많은 여성작가들 중에서 드물게 서민들의 삶과 애환¸ 사회현실과 여성의 운명 등의 문제들을 비중 있게 다룬 작가이다. 그녀의 세 번째 작품집 『멋진 한세상』은 삶과 사회를 바라보는 작가적 시선이 전보다 더욱 깊어지고 문학적 역량도 원숙해져 있음을 보여준다. 이 작품집에는 부모의 무책임 때문에 희생된 오누이의 비극적 이야기를 담은 「그것은 인생」과 살던 집이 수몰지구가 되어 유랑민처럼 떠돌아다니게 된 노부부의 허망한 삶을 그린 「정처없는 이 발길」 등 모두 11편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공선옥은 이처럼 우리 사회의 암담하고 불행한 사연들을 이야기하면서 종종 해학적인 시각과 문체를 동원하여 독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그 웃음의 근거가 작가의 인위적 글솜씨에 있지 않고 현실의 모순을 날카롭게 통찰하는 작가의 현실감각에 있다는 것은 주목해야 할 점이다. 현실의 모습은 그만큼 적절하고 생동감 있게 포착되어 있는 것이다. - 추천인 : 오생근(서울대 불어불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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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라의 역사와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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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백승종 출판사 : 궁리 15,000원/ 남강 이승훈 선생의 종증손으로서 기독교적 이상사회 건설을 지향했던 이찬갑이 1930년 5월 16일자 남강 이승훈의 죽음을 애도하는 조선일보 기사로부터 1940년 8월 10일까지 당시의 신문기사를 스크랩하면서 적어놓는 메모와 논문¸ 시¸ 편지 등을 통해 그 시대 지식인의 내면세계를 조명하고¸ 일제말기의 시대상황을 정리한 책이다. 평안도 정주출신의 이찬갑은 "그 나라의 역사와 말"이 아니고서는 민족이 일어설 수 없다는 민족주의자로서 신념과 기독교적 이상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충남 홍성에 풀무학교를 세우고 교장이 되어 후진들을 양성하면서 교육자로서의 삶을 마쳤다. 현재 한국의 저명한 역사가로 활약하고 있는 이기백씨와 대표적인 국어학자인 이기문씨는 그의 아들로서 부친의 영향이 어떻게 후손에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아울러 보여준다. 이찬갑의 생각과 생애는 함석헌 선생과 많은 유사점을 보인다는 점에서 비교검토가 필요하며¸ 나아가 이 책을 통해 정주 오산학교 출신 민족운동가들의 생애와 사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추천인 : 한영우(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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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의 파노라마(Ⅰ¸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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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앤소니 고틀립/이정우 출판사 : 산해 각15,000원/ 철학사는 사가의 관점에 따라 다소 다르게 서술되기 마련이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의 편집장으로 있는 저자는 간단하고 명료한 서술 방식으로 균형 감각을 유지하며 포괄적인 서양 철학사를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는 비록 서양철학의 탄생기부터 르네상스에 이르기까지 고·중세에 역점을 두고 있지만¸ 흔히 간과하기 쉬운 점들을 많이 부각시켜 주고 있다. 특히 고대의 부문을 자연과학과의 긴밀한 연관을 통해서 조명한다던가 소피스트들이 서구 지성사에 공헌한 측면을 강조한 점들이 소중한 업적으로 평가된다. 이 책에서 저널리즘과 아카데미를¸ 그리고 영국적 상식의 아름다운 조화를 우리는 목격할 수 있다. - 추천인 : 엄정식(서강대 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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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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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세예드 모함마드 하타미/이희수 출판사 : 지식여행 13,800원/ 우리에게 이슬람은 아직도 친숙하지 않은 종교다. 그나마 우리가 접하게 되는 이슬람 세계에 대한 지식은 대부분 서방의 매체를 통해서 전해진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에게 전달되는 이슬람에 대한 인식은 대부분 부정적인 것이다. 광신적이고¸ 봉건적이고¸ 자살테러를 일삼을 정도로 인간의 생명에 대한 존중이 없으며 비민주적이고 지극히 전근대적인 제정일치의 정치체제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아마 대부분의 한국인이 갖고 있는 이슬람에 대한 인상일 것이다. 그러나 세예드 모함마드 하타미 이란 이슬람공화국 대통령이 직접 설파하는 그들의 세계관은 이러한 오해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하다. 학자이면서도 정치인인 하타미 대통령의 글들은 이슬람문명이 현재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한 솔직하고 설득력 있는 인식을 바탕으로 서구문명을 비롯한 여타문명과의 열리고 평등한 대화를 제의한다. - 추천인 : 함재봉(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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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거위를 잡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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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문석 출판사 : 신유 19,000원/ 『황금거위를 잡아라』는 현직 문화관광부 차관이 쓴 미디어컨텐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관하여 기술한 책이다. 경제의 정보화와 세계화의 진전으로 21세기의 국가경쟁력에 있어서 정보와 지식의 중요성이 점점 증대되고 있으며 문화산업의 경쟁력이 중시되고 있다. 특히 미디어컨텐츠산업은 새로운 주요전략산업으로 인식될 필요가 있음을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 하에 저자는 21세기 황금산업으로 만화와 애니메이션¸ 캐릭터산업¸ 방송산업¸ 인터넷컨텐츠산업의 흐름을 기술하고 육성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아울러 관련분야의 저작권법과 관련한 논의를 다루어 구체적인 정책적 방법론을 제시한 점이 특히 돋보인다. 캐릭터권리자의 보호¸ 인터넷컨텐츠 저작자의 권리보호 등 컨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에 관하여 핵심적인 논점을 제시하고 있다. 문화산업 종사자¸ 정책입안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 산업의 미래관을 넓혀주는 교양도서로서 적극 권장할 만한 도서이다. - 추천인 : 문병준(경희대 국제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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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골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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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토니 클라크 외/이창신 출판사 : 개마고원 18,000원/ 미래학자들은 거의 예외 없이 21세기의 인류가 당면할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 중의 하나로 전세계적인 물 부족 현상을 꼽고 있다. 이 책은 물이 결코 마르지 않는 자원인양 애써 믿으면서 그동안 물을 소위 "물 쓰듯" 해왔던 우리들 대다수에게 현재 지구 전체가 처한 물 기근과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을 일깨워준다. 그리고 지구 공동재산인 물을 사유화하여 막대한 이익을 얻으려는 다국적 기업들의 음모를 폭로하면서¸ 국가와 시민단체들이 물의 상품화와 물 분쟁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을 촉구한다. 이 책의 필자들은 캐나다 및 국제사회에서 다년간 시민운동을 전개해 오면서 축적한 지식과 생생한 경험들을 토대로¸ 우리가 앞으로 물을 공유하고 보호하기 위해 해야 할 과제와 지침들을 매우 설득력 있게 제시해주고 있다. - 추천인 : 이윤희(인천대 국민윤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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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을 뒤바꾼 위대한 발명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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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라 플래토우/김현구 출판사 : 여강 13,000원/ 우리들의 일상적인 삶을 보조하고 있는 수많은 발명품들이 어떻게 발명되었고¸ 또한 어떠한 과정을 거처 우리의 삶 주변에 머물게 되었는지 누구나 한번쯤은 막연히 궁금하게 여겼던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발명´ 이라는 과정의 결과물을 매일 접하며 살고 있고¸ 따라서 ´발명´과 ´발명품(즉 결과)´을 동일한 것으로 간주하며¸ 어느 순간 ´그저 나타난´ 것으로 인정하고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24개의 소단원으로 나뉘어¸ 발명품들의 단순한 소개가 목적이 아니라¸ 그러한 발명의 과정에서 일어났던 숨겨지고 잊혀졌던 사실들을 발굴하여 소개하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가 오늘날 한시도 떼어놓고 살 수 없는 발명품들이 어느 순간 갑자기 한 발명가에 의하여 나타난 것이 아니라¸ 여러 연구자들에 의한 선행연구의 결과들과 동시대 연구자들간의 경쟁적 노력의 과정의 산물이라는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특별히 저자의 ´과정´ 중심적 시각은 우리사회의 ´결과´ 중심적 사고의 틀과 상보되는 시각을 제시하고 있어¸ 발명이라는 주제에 대한 균형 있는 자세확립에 도움을 주고있다.
- 추천인 : 김석환(연세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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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품을 설계한 건축가 가우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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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한스 반 헨스베르헌/양성혜 출판사 : 현암사 15,000원/ ´어머니 품을 설계한 건축가´ 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스페인이 낳은 세계적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예술과 인생을 다룬 전기다. 올해 바르셀로나가 정한 ´국제 가우디의 해´와 탄생 150주년 기념으로 출판된 역저다. 바르셀로나에 가본 사람은 물론이고 가보지 않은 사람들도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 대성당)´는 알 정도로 가우디가 남긴 건축유산은 독특한 개성과 강한 인상을 심어왔다. 그간 가우디 건축양식에 관한 저서는 많았으나 ´성자´로 불릴만큼 전설속 베일에 가린 그의 생애를 다룬 일대기는 거의 없었다. 네덜란드 출신의 한스 반 헨스베르헌이 엮은 이 전기는 내전에 휩쓸렸던 스페인의 격변 속을 걸어온 가우디의 발자취를 인간적으로 조명했다. 이 책에서 우리가 배울 점은 기존 관념을 무너뜨린 한 예술가의 ´넘치는 상상력´과 실험 정신일 것이다.
- 추천인 : 정중헌(조선일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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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일의 한강역사문화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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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신정일 출판사 : 생각의나무 20,000원/ 강을 보라!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그 근원인 바다에 들어가지 않는가! 라는 니체의 말과 금빛 찬란한 햇살무늬가 반짝이는 한강의 사진으로 이 책은 고요히 말문을 연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 갈수록 고요하지만은 않다. 고집스럽고 당당하고 동적인 저자 신정일의 한강역사의 발자취와 한강의 생명의식이 큰 소리로 울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란 무엇인가 문명이 무엇인가 현대인들이 신(神)으로 모시는 편리위주를 과감히 부수어 버리고 걷고 또 걷고 또 걸어서 한강 천 삼백리를 걸어 다만 뚝심하나로 한강의 의미를 들추고 한강의 존재를 펼쳐 보이는 저자의 뚝심은 바로 한강의 생명 사랑이다. 날마다 한강을 건너지만 거기 한강이 있으므로 존재한다는 무의미의 의미로 한강의 존재는 턱없이 모르면서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기만 했던 것이다. 무모한 짓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의 옹고집이 우리에게 한강의 역사의식과 그 존재의 생명력을 다시 깨우치는 소중한 의미를 이 책은 안고 있는 것이다. 이익과 개발의 의미가 아닌 순수한 한강을 이해하기에 이만한 책도 드물다 아름다운 사진과 시적 운율의 흥이 또한 이 책을 읽는 재미를 한껏 부풀게 해 주지만 이 책을 덮을 때쯤이면 우리도 한강 천 삼백리를 걸은 행복한 기분에 빠지게 한다 - 추천인 : 신달자(명지전문대 문예창작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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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사람들 ②¸⑤(마더 데레사¸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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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브누와 마르숑/김현주 출판사 : 분도출판사 각7,000원/ 전 5권으로 된 <평화의 사람들>중에서 특히 이 두 권을 우리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추천한다. 우리시대의 아동들과 청소년들의 눈에 비치는 삶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르게 살았던 두 성인의 삶은 자기가 신봉하는 종교가 무엇이냐를 떠나서¸ 깊은 울림으로 오래 오래 남는 향기를 체험할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남성이고¸ 마더 데레사는 여성이었다. 그러므로 남녀 아동과 청소년 모두에게 청아한 향기로 다가갈 것이다. 물론¸ 평화의 사람들 5권을 다 읽으면 더욱 바람직하지만¸ 최소한 이 두 권은 반드시 읽었으면 하고 바란다. 이 책은 아동들이 쉽고도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섬세하고 아름다운 만화로 구성되었다. 만화이면서도 정보와 자료가 매우 풍부하여¸ 성서를 위시한 문헌 근거가 아주 튼실하다. 재미있으면서도 눈과 가슴으로¸ 참으로 성스럽고도 드맑은 인간적인 향기에 감동되리라 믿는다. 이런 삶을 추구하는 위인들이 우리 아동들과 청소년들 중에서 많이 나오기를 바라면서 이 두 권을 추천한다. - 추천인 : 유안진(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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