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시작. 26
안타리아. 2부. 헤르티아 왕국 탐사. (26) - 신기(神技) 태원 -
"휘유. 여긴가?"
"맞는 것 같은데."
살라딘의 죽음과 신들의 봉인 후 약 1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 동안 버몬트는 자신의
일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어디론가 떠났고 에르메스 역시 단독으로 수행해야 할 임무
가 있다면서 역시 떠났다. 남은 것은 나와 샤크바리, 유리카, 카라트 뿐이었다. 나
는 내 허리에 있는 아수라를 쓰다듬었다. 살라딘.. 당신의 유지를 수행하기 위해 힘
을 기른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어떻게 알았냐구요? 하하. 이미 에르메스에게 들
었습니다. 어찌 된건지는 몰라도 에르메스는 그 '뫼비우스의 띠'라는 것을 알고 있
더군요. 내색하진 않았지만 카라트도 알고 있는 눈치였습니다. 후. 베라모드 녀석도
봉인됐다고 하더군요. 헤헷. 싫어하던 녀석이었지만 막상 사라지니까 좀 아쉽기도
하고.. 어쨌든 지금은 신기의 솜씨를 가진 이라 불리는 태원이라는 총잡이를 찾고
있는 중이에요. 지금의 제 힘은 밀리어스에도 미치지 못할 테고, 그러려면 좀더 강
한 동료를 찾는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하하.
유리카가 말했다.
"여기가.. 그 태원이라는 녀석이 있는 데 맞아요, 카라트?"
카라트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겁니다."
그런데.. 갑자기 문이 벌컥 열렸다. 우리가 온 걸 벌써 안 건가? ..그러나 나의 상
상은 틀렸다. 열린 문으로 보이는 광경은 의자에 누워 자고 있는 한 남자의 모습이
었다. 하.하.하. 어처구니가 없어진 우리는 집 안을 둘러보았다. 벽엔 총이 걸려 있
고 녹색 옷이 방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음.. 상당히 집 청소를 안하는 사람인가 본
데. 그리고 샤크바리는 맘에 안든다는 듯이 집의 바닥을 툭툭 밟았다.
"이게 뭐야 이게? 제.. 으악!"
무슨 일이지? ...그 태원이라는 사람은 상당히 집 방비를 잘해놓고 사는 사람인가
보다. 샤크바리가 바닥을 툭툭 밟자 갑자기 천장에서 철창이 내려온 것이다. 샤크바
리는 기겁해 서둘러 뒤로 물러났고 유리카는 황당하다는 듯이 말했다.
"..이봐. 집 잘못 찾아온 게 아닐까?"
카라트는 신중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더니 말했다.
"아니, 이 집은 신기 태원의 집이 맞는 것 같군요. 저기 걸려 있는 총은 그 유명한
'더 레이지'. 그것도 두자루.. 대륙에 한쌍밖에 없다고 하는 전설적인 총이지요.
아마도 저.. 흠흠. 어쨌든 태원의 집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카라트의 말이 끊긴 이유는 저 모습을 보아 도저히 신기라고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었으리라. 세상에. 누가 저렇게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 100마리 몬스터를 단
두 방(쌍권총이니까)의 총알로 꿰뚫은 신기 태원이라고 생각하겠어? 샤크바리가 말
했다.
"흥. 신기? 신기 좋아하네. 거지라고 하면 딱 좋겠다."
그리고 그 '거지'는 일어났고 샤크바리는 혹시나 자신의 말이 그에게 들리지 않았나
전전긍긍해야했다. 그리고 그는 이쪽으로 왔다. 머리를 긁으며.
"어라? 누가 들어왔나? 앗? 너희들은 누구지?"
..웃음도 안나온다. 갑자기 일어나서 오더니 옛날 모세스로만 보던 액션 영화의 자
세를 취하는 황당한 광경이 일어났다. 그러나 카라트는 침착을 유지한 채 그에게 다
가갔다.
"당신이.. 신기 태원입니까?"
그 남자는 말했다. "응. 그런데 왜?"
카라트는 최대한 예의바르게(나같으면 3초도 안돼서 웃음이 터져나왔을텐데)말했다.
"우리는 당신을 동료로 삼고 싶어 왔습니다."
그러더니 그 남자. 아니 태원은 단 0.1초도 생각해보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 흠..
아무래도 '이유가 뭔데?' 하고 묻겠지? 그러나 그는 내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인물
이었다.
"그래! 가자!"
"..뭐..라...구..요?"
유리카의 저런 표정은 처음 본다. 아무리 그녀라도 지금같은 상황에서라면 그런 표
정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과연 내 표정은 어떨까? (후에 태원의 진술로는 내
가 입을 딱 벌리고 침을 뚝뚝 흘려가며, 팔은 축 늘어뜨리고 허리 역시 팍팍 굽히고
있었다는 것이다. 흠흠.) 어쨌든 카라트마저 황당해하며 태원에게 물었다.
"아니.. 이유가 뭐냐고 묻지도 않으십니까? 아니면 '날 동료로 맞으려면 시험을 거
쳐야 한다!' 라거나.."
적어도 이번에는 정상적인 대답을 하겠지?
"원한다면! 그렇게 하지."
하하. 참 의외였다. 난 태원이 이렇게 대답할 줄 알았는데. "그거 좋군. 아까 한 말
취소다! 날 동료로 맞으려면 시험을 거쳐야 한다!" 이런 말을 기대한 건 아니지만
솔직히 좀 아쉬웠다.
"태원과는 내가 붙을게요."
"란이? 뭐. 좋도록 해. 저따위 인간 월광참 한번 쓰면 나가떨어지겠지 뭐."
그러나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저런 인간일 수록 본 실력을 발휘하면 무서운
실력인 것이다. 최선을 다하리라 생각하고 아수라를 꺼냈다. 지난 1년의 수련 결과
난 아수라파천무를 사용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일단 진인진공수라를 펼쳐
적의 총탄을 무력화시키고 재빨리 반월참을 시전한 다음 아수라파천무를 사용하면
태원을 쓰러뜨릴 수 있을 것이다.
"준비됐냐?"
어느새 태원은 양손에 더 레이지를 장비하곤 총을 돌리며 날 여유있게 바라보았다.
난 아수라를 가슴 높이에 세우곤 말했다.
"물론이죠! 시작할까요?"
"좋지."
일단 적의 실력을 탐색하자는 의미에서 태원의 주위를 돌며 점차 그에게 접근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것도 느끼지 못하는지 그저 웃기만 했다. 그리고 충분한 거
리가 됐을 무렵. 아, 이 충분한 거리란 태원이 피할 걸 예상 하고의 거리란 말이었
다. 진인진공수라는 돌격하며 시전이 가능하니까. 난 외쳤다.
"문 크로슬리 - 진인진공수라!"
무시무시한 광속의 검기들. 태원은 피할 생각도 하지 않고 빙그레 웃었다. 설마, 이
걸 그대로 맞을 생각인가? 그러나 내 예상은 빗나갔다.
"저런. 허점이 좀 있군 그래."
< 탕 - ! >
< 툭.. >
"마.. 말도 안돼...!"
정말로.. 신기라는 말이 어울리는 인간이었다. 어떻게 그 수많은 검기의 파도를 뚫
고 내가 아수라를 놓치게 할 수 있지? 그리고 검기가 어디로 갈지 어떻게 예상하고
총탄 한 방으로 그 검기를 막고? 유리카 역시 경악을 금치 못하는 얼굴로 말했다.
"정말로.. 신기(神技)의 총솜씨.."
태원은 더 레이지를 허리에 다시 매고 나서 말했다.
"후훗. 이제 내가 어떤 실력인지 알았나? 하하하하하하.. 어랏?"
쿠당탕탕탕탕!
이윽고 이어진 태원의 행동은 그래도 조금이라도 생겨났던 그에 대한 존경심을 말끔
히 지워버리고 오히려 혐오감마저 생겨났다. 그는 잘난체를 하며 앞으로 걸어오다가
흙탕물을 밟고 뒤로 넘어져 머리를 맞고 기절하고 만 것이다. 카라트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깨우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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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이 등장한 신기 태원! 이로써 한글식 인물은 끝!(글쎄? 어쨌든 지금 상황으로는
끝입니다.) 태원이란 제 친구녀석인데 아주 절친한 친구죠. 일명 박.때.원! 캬캬..
2부에서는 주인공 1인칭 시점으로 이끌어나갈 생각입니다. 글쎄요. 드래곤 라자와
비슷하죠. 사이케델리아 역시..
그리고 2부에서의 란은 정령을 다루게 할 생각입니다. 실프와 운디네로 생각하고 있
는데, 글쎄요. 윌 오 위스프도 있으면 편하겠고.. 노움하고 사라만다도 그럭저럭..
어쨌든 실프와 운디네는 확실하고. 윌 오 위스프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럼
.
= 허접 타자 백태자 =
ps : 태원.. 상당히 띨하게 나왔죠. ㅡㅡ; 주인공 1인칭 시점이니 이젠 좀 웃음을
줄 요소도 있어야겠다는 생각에서 등장시켰습니다. 그럼.
-27
안타리아 2부. 성검탐색. (27)
우리는 현재 이미 잘 알려진 성검 '스탐블링거' 를 뽑기 위해 마탑으로 향하고 있
다. 스탐블링거라면 상당량의 폭풍과 뇌전의 힘이 내재되어있는 검이니 그 원 창조
주들과의 전투에서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아니 확신하고 그곳으로 떠났
다. 우리는 현재 마차에 타고 있는 중이다. 마부와 마차를 고용했는데 마부의 이름
은 '이벨'. 상당히 충실하고 성실한 사람이다. 그래서 우리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고. 후.
마차의 덜그럭거림이라.. 좋지. 그동안은 느껴보지 못했던거라 그럴 수도 있다. 마
차 지붕에 난 유유히 앉아있다. 쌓아진 짐과 함께. 뒤로는 흙먼지가 날리는데 다행
히 바람이 앞으로 날려 내가 먼지를 실컷 들이마시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휴우.
그동안 우리는 많은 일을 했다. 한동안은 살라딘의 죽음과 신들이 거의 봉인되어버
린 덕분에 떠돌기도 했지만 이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 일단 목표가 있지 않은
가? 목표가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사람이란 일에 대한 추진력과 방향이 생겨 떠돌
지 않게 되는 법이야.
제일 처음에는 그 나미디르라는 여자가 저지르고 떠나버린 일을 처리해야했다. 나
미디르가 예고한 불꽃놀이.. 그건 클립스 마을을 완전히 날려버린 것이었다. 대단
위 뇌격계 마법 파워썬더(Power Thunder)로. 그 엄청난 양의 번개 덕분에 클립스
마을에 인접해 있던 산은 온통 산불이 나 난리가 났었다. 하지만 카라트의 수계 마
법 파운테인으로 불길을 어느 정도 진압했고, 나머지는 마을 사람들과 우리들이 힘
을 합쳐 끌 수 있었다. 아. 마법 중에서도 6대 마법이 있는데, 수계 마법과 풍계
마법, 대지계 마법은 그 수가 매우 적어 해당되지 못했다. 그러나 꽤나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마법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오우거 300마리를 처리한 일이다. 맨 처음에는 유리카가 오우거
소굴을 결계로 둘러싸버렸다. 그리고는 카라트의 8써클 헬 파이어(Hell Fire)로 오
우거 소굴을 몽땅 불태워버렸고, 그 다음에는 샤크바리의 폭풍검과 내 일광참(日光
斬)(선 블래스트)로 그곳을 지져버렸다. 그리고 난 뒤의 그 곳은 완전히 처참한 모
습이 되었다. 덕분에 사람들은 그때부터 우리를 신의 기사. 이걸 다른 말로 바꾸면
가즈 나이트(God's Knight)가 되던가? 쳇. 무슨 우리가 신의 기사야! 그 신이란 자
들은 아마도 원 창조주가 되겠지? 이봐, 이봐. 우리는 그 신들을 모조리 없애려고
하는 중이라구! 그러나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는 법. 그 소문은 굉장히 빨리 퍼져
헤르티아를 넘어서 에타이 공국이나 로브리스 왕국에도 그 소문이 퍼지게 되었다.
윽..(요즘 들어본 소식에는 워르 제국에도 소문이 퍼졌다고 하더군.. 우욱..)
더욱이 그 소문을 더욱 부추긴 것은 바로 이 사건 때문이었다. 이 사건은 역사서에
도 실리게 되었는데. 그 사건은 바로 <<타이타니아(Titania) 사건>>이었다.
용왕들은 모두(죤의 말에 따르면) 이전의 안타리아에서 이곳으로 왔다고 했는데,
명룡왕 헬카이트는 자신의 수하인 타이타니아를 데리고 우리의 세계. 아르케로 왔
다고 한다. 그리고 헬카이트는 베라모드. 타이타니아는 유스타시아의 뒤를 따라 이
곳으로 왔는데, 헬카이트와 타이타니아의 소환주가 모조리 봉인을 당해버린 덕분에
(베라모드 녀석. 봉인되어서도 말썽이야!), 그들은 폭주할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다행히도 헬카이트는 자아의 수준이 매우 높아 자신을 다스릴 수 있게 되었으나,
아직 완전한 컨트롤은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러나 타이타니아의 문제는 좀 달랐다.
타이타니아는 1차 계약- 헬카이트.=X 2차 계약- 유스타시아.=X 라는 관계가 되어버
렸기 때문에 그 정도는 훨씬 더 심했고, 헬카이트에 비해 자아의 수준은 그다지 높
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이성을 잃고 폭주해버렸다.
그 여파는 엄청나 2차 탐험대가 가 있던 로브리스 왕국으로(유스타시아가 봉인당한
순간, 타이타니아는 유스타시아에 의해 그곳으로 워프당했다)부터 헤르티아 왕국까
지 타이타니아가 오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다행히도 로브리스 왕국에서 한 여
검사가 10여분을 싸운 끝에(정말 황당한 일이다. 어떻게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그
녀석을 처리할 수 있을까)타이타니아의 한쪽 팔을 잘라버렸지만 타이타니아는 금방
워프해버렸다고 한다. 아, 물론 수차례 워프를 했겠지만. 그래서 헤르티아 왕국에
있던 우리가 처리를 도맡게 되었다.
일단 그 거인과 만난 카라트는 우리에게 엄호를 부탁하고 8써클 헬파이어의 더블
스펠을 외워 둘의 공명을 이루어내 타이타니아에게 쏘았다. 물론 타이타니아 역시
방어벽을 쳤지만 그 방어벽은 삽시간에 뚫려버리고 타이타니아는 상당한 피해를 입
었을 것이다. 하지만 겉으로는 전혀 달라진게 없었고 오히려 거인의 분노만 사게
되었다. 결국 카라트는 탈진해버렸고 나머지 사람들이 문제를 도맡게 되었다. 젠장
. 그 빌어먹을 원 창조주녀석들이 봉인하려고 했을때 우리 능력도 그 여파로 반 정
도로 줄어버렸단말이야! 쳇. 하여간에 유리카는 진 설화난영참으로 타이타니아의
다리를 모조리 날려버렸고 샤크바리는 진 폭풍검으로 그녀석의 오른팔을 날려버렸
다. 쯧. 다리쪽은 엄청 차고 배쪽은 뜨거워 미치겠고 오른쪽은 번개 맞았다니 참
그녀석도 안된 녀석이야. 그리고 내가 아수라파천무를 써서(이때 아수라파천무를
완성했다) 심장을 관통시켜버리고 머리를 날리려고 하는 순간! ..헬카이트가 나타
났다. 자아를 드디어 완벽히 컨트롤할수 있는 모양이었고 그녀석은 소멸 직전의 타
이타니아를 데려갔다. 그 덕분에 우리의 이름은 역사서에도 실리게 되었고 타이타
니아 사건으로 인해 우리의 이름은 워르 제국까지 알려졌다. 하아.
내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중 마차 안에서 유리카의 목소리가 들렸다.
"도시는 멀었나?"
흠.. 도시는 멀테지?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가고 있는 곳. 그곳이 세르메티아 시인
가보군. 세르메티아 시와 다른 시와의 간격은 상당히 떨어져 있다고 하던데.(아마
도 그렇게 해서 여관업, 그리고 부족한 여행 물자등의 상업적 역할을 하겠지?)우리
는 다행히도 지리서를 샀기 때문에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안해도 됐다. 그 지리서
에 나온 바로는 그곳에는 세르메티아 기사단이라는 아주 강력한 기사단이 있다고
하는데.. 그곳을 난 이렇게 이용할 생각이다.
그곳은 여행자들과 기사단의 대결을 아주 권장한다고 한다. 흠. 모험자중에는 가끔
실력있는 사람이 있기도 하니까 그렇겠고, 또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려고 그러겠지
. 어쨌든 난 그곳에서 진인진공수라를 완성할 생각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난 태원과 싸울때 진인진공수라를 사용했었다. 그런데 태원은 그 기술을 권총 한
방으로 뚫어버렸던 것이다.(물론 한방을 더 쏘긴 했지만 그건 방어용이었고) 하지
만 절삭성과 날카로움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태원이 내 검기를
막으려고 쏜 총탄은 약간 검기를 비껴나가게 하긴 했지만 검기에 닿자마자 소멸되
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역시 문제는 속도였다. -저런, 허점이 좀 있군 그래.
- 태원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 듯 하다. 그러고 보니 죤 역시 내게 속도에 대
한 별다른 수련은 가르쳐주지 않았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카라트. 혹시 제 진인진공수라의 속도를 올리는데 필요한 검법을 알고 있어요?"
난 밑에 타고 있는 카라트에게 물었다. 카라트는 잠시 생각하는듯 하더니 말했다.
"글쎄요.. 란의 풍아열공참을 문 크로슬리의 진 풍아열공참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상당히 쓸만한 생각이었다. 문 크로슬리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속도와 기(技).
그리고 많은 검술이 대인공격으로 쓰인다. 진 풍아열공참 역시. 그건 4개로 나눌
수 있을만한 위력을 지닌 검법이니까 속도가 따라주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좋아..
그렇게 해보자!
"고마워요 카라트!"
그리고 난 눈을 감고 마나를 모으기 시작했다. 며칠 전의 대화가 떠오른다.
-카라트. 마법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하죠?-
카라트는 새삼스러운 소리를 들은 듯이 말했다.
-글쎄요.. 란이 쓰고 있는 어빌리티가 마법이지 않습니까?-
난 고개를 저었다. 그게 아니었다.
-아니요. 제가 쓰는 ESP를 이용한 어빌리티는 좀 틀려요. 대체 그 써클별로 이루어
져 있는 마법은 뭐죠?-
카라트는 한숨을 쉬었다.
-별건 아닙니다. 그렇다면 일단 마법의 개념은 ESP, 그리고 마나(Mana)로 나눌 수
있겠군요. 하지만 이 둘은 비슷한 점이 워낙 많아 좀 설명하기 까다로울 겁니다.-
그리고 카라트는 진지한 표정으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ESP를 이용한 어빌리티는 ESP를 자신이 독특한 파장에 실어 쓰이는 거지요. 예를
들어 다이나믹 크래쉬는 ESP를 직선적인 파장에 실어 직선으로 내보내는 거고요.
그렇다면 마나는.. 마나는 한마디로 말하면 어디에나 퍼져 있는 기운 같은 겁니다.
또 ESP는 수련이나 선천적인 것에 따라 소지의 양이 틀리고요. 아, 마나도 비슷하
긴 합니다만. 어쨌든 ESP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기(氣)겠고요. 마나는 아까도 말
했듯이 어디에나 퍼져있는 기운입니다.-
카라트는 말하다가 내 표정이 아직 잘 모르겠다는 표정인 것 같자 잠시 말을 끊고
말했다.
-그리고 ESP를 이용하는 방법은 아까 설명했지만, 마나는 그 마나를 모아 자신이
그 마나를 이용해 만들 이미지를 생각합니다. 아이스 미사일이라면 얼음 미사일을
떠올리면 되고요. 그런데 그것. 즉 정신력만으로는 마나가 쉽게 형태를 이루지 않
죠. 그래서 필요한 것이 주문입니다.-
카라트는 말하던 도중 목이 타는지 물을 한잔 들이키고 다시 말을 이었다.
-주문은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주문을 외우면 마나가 비교적 쉽게 형태를 이룹니
다. 물론 마나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정신력을 사용하고 있는 상태에서요. 그런데
마나를 이용해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마법입니다. 그리고 그 마법은 각각이 특정
한 주문이 있지요. 그리고 시동어를 외우기 전까지는 그 마법은 발현되지 않습니다
.-
-그리고, 마나는 특별한 수련을 한다고 해서 더 많이 모아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마나는 그저 어디에나 퍼져있는 기운이기 때문에, 그것을 필요한 양만큼 모아서 사
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마법을 발현시킬때마다 시간이 많이 걸리겠
죠.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발견된 것이 바로 '마나 축적' 입니다.-
-마나 축적이란. 간단히 말해서 몸에 마나를 쌓아두고, 보관해두고 있는 것이죠.
마나를 계속 모으면, 어느 정도에서 마나는 굳어집니다. 다시 말해서 흩어지지 않
는다는 거죠. 그 처음 굳어지는 마나의 정도를 1 써클이라고 하죠.-
난 뭔가 알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마법에서 1써클 마법은 마나를 1써클 소비하는 건가요?-
카라트는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마나를 더 투자해 더욱 강한 마법으로 만
들수도 있죠. 예를 들어 2써클 화이어 애로우(Fire Arrow)에 4써클의 마나를 투자
하면 2배의 효과를 보는겁니다. 그러면 오히려 3써클 화이어 윌(Fire Will)보다 더
강한 효과를 볼수도 있겠죠. 또 이 마나를 더 투자할수록 화이어 애로우의 개체수
를 더 많이 만들수도 있겠고, 하나에 집중투자하여 위력을 더욱 강하게 만들수도
있지요. 그런데 란...?-
-왜요?-
카라트는 말했다.
-혹시.. 마법을 배우고 싶은겁니까?-
난 당연하다는 얼굴로 말했다. -물론이죠!-
카라트는 흐뭇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렇다면, 제가 이제부터 마나를 움직이는 법과, 그리고 마나의 구동법, 마법에
대해서 가르쳐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현재 난 마나 축적은 5써클, 그리고 마법은 6써
클을 마스터하고 있다. 특히 화염계 마법인 화이어 웨이브(Fire Wave)는 거의 마스
터한 상태다. 한동안 난 마나 축적에 들어갔다.
...얼마나 지났을까? 난 눈을 살짝 떠보았다. 벌써 주위가 어두워지고 별이 떴다.
흠.. 아마도 한 6시간은 족히 지났을것 같은데. 난 내 몸에 모인 마나를 살펴보았
다. 6써클의 안정권에 들어가 있었다. 후후..! 하하..! 드디어 6써클인가.. 이제 6
써클 마법을 자유자재로 사용할수 있겠군. 근데 이거 두번은 못할짓이다.. 6시간동
안 마나 축적하기는 장난이 아니었다. 자꾸 잡생각이 밀려오고.. 오늘은 컨디션이
좋았나보지 뭐. 카라트의 말로는 보통 마법사들은 하루에 마나 축적을 2시간씩(오
전에 1시간, 오후에 1시간. 그 이상은 집중력이 흐트러진다고 한다.)한다고 하는데
, 아아.. 피곤하다. 오늘은 푹 자야겠다. 샤크바리의 목소리가 들린다.
"도시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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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오랜만에 올리는 안타리아입니다. ㅡㅡ; 600행이 날아가버린 충격에 빠져 한
동안 못올렸는데.. 이제야 올리네요. 원래는 마나에 대한 얘기 없고 바로 세르메티
아 시에 들어가서 기사단을 만나는 단계였었는데.. 그만 이상하게 됐네요. 그럼.
=허접 타자 백태자=
-28
안타리아 2부. 성검탐색. (28)
"흠. 꽤나 시끌벅적한데?"
나의 이 세르메티아 시의 첫인상이었다. 그만큼 사람들이 많았고 상인들도 많았다.
밤인데도 말이지. 가로등(이 세계의 가로등은 속에 등불을 켜고 있었다.)흠. 사막
을 벗어난 뒤에 있으니 부족한 물건도 사고 여관업도 성행하겠고.. 그런 방법이 이
도시의 수입인가 보군. 우리가 탄 마차가 시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두명의 경
비병이 핼버드를 교차시켜 길을 막았다. 그리고 정중한 어조로 물었다.
"모험가십니까?"
카라트가 대답했다. "네."
경비병은 잠시 생각하는 눈치더니 우리에게 다시 말을 걸었다.
"신원 확인을 좀 할 수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카라트는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이윽고 몇개의 수첩(이 세계에도 신분증 같은 것
은 존재하는 것 같았다)을 꺼냈다. "여기." 그 경비병들은 요리조리 신분증을 뜯어
보더니 이윽고 말했다.
"네. 들어가셔도 좋습니다. 세르메티아 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그런데..?"
그 경비병들은 우리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다. 유리카가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
"뭐하세요?"
그 경비병 중 한명이 조심스러운 어조로 우리에게 물었다.
"저.. 혹시.. 당신들이 [God's Knight] 이십니까?"
"...그렇게 부르더군요."
그러자 그 경비병들의 얼굴이 환히 밝아지며 급히 우리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
다. 카라트는 당황하며 말했다.
"아, 아니 왜그러시는지..?"
그 경비병 두명은 카라트의 손을 덥썩 잡았다. 그리곤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이시군요! 신의 기사들을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어이! 여기 가즈 나이트
분들이 왔어!"
..그 말의 여파는 꽤나 컸다. 주위를 돌아다니던 행인들이 모두 발걸음을 멈추고
우릴 쳐다본 것이다.(태원은 우쭐거리다가 샤크바리에게 한 대 얻어맞고는 조용해
졌다) 그리곤 우리에게 다가오기 시작했고 우리는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서..려고
했으나 불행히도 마차 때문에 그 꿈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윽고 사람들이 우릴 완
전히 둘러쌌고 우리는 약 30분 후에 그곳을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리곤 서둘
러 이벨은 마차를 끌고 여관을 알아보러 갔다.(쯧. 마차는 놓고가지. 힘들텐데) 그
리고 약 30분을 기다린 끝에 이벨은 돌아왔다.
"여관을 구했습니다. '세르메티아 기사단' 이란 여관입니다. 따라오시죠."
우리에게 몰려드는 행인들을 뚫고 우리는 그 여관에 도착했다. 흠. 여관 이름이 상
당히 독특한데? 무슨 이유라도 있나? 우리가 여관에 들어가자 여관 주인이 우리를
맞았다. "어서 오시죠! 방은 202, 203호입니다. 여기 열쇠 있습니다."
난 그냥 얌전히 올라가려고 하다 아무래도 아까 궁금해하는 것을 물어보려고 다시
몸을 돌렸다. 여관 주인이 물었다.
"왜 그러시죠?"
"아, 저기.. 여관 이름이 상당히 특이해서요. 무슨 까닭이라도 있으신지..?"
"아! 그것 말씀이십니까?"
그리고 여관 주인은 회상에 잠긴 얼굴로 말했다.
"제가 지금은 이래도, 2년 전만 해도 세르메티아 기사단에 있었지요. 아, 그런데..
기사단이 옛날에는 정말 강했는데, 요즘은 많이 해이해졌고.. 또 부정 부패도 조금
씩 늘어가기 시작했죠. 그래서 쉬고도 싶어서 그만 나와버렸답니다. 그 뒤로 이 여
관을 차렸죠. 여관 이름에 담긴 뜻은.. 뭐 별거 없습니다. 그저 가끔 과거의 기억
에 잠겨볼까.. 하는 생각에요. 아, 그리고 제가 그만 둘 무렵에 에트라는 기사가
들어왔는데.. 정말 실력이 대단하더군요. 기사단 총 인원인 100명을 모조리 쓰러뜨
렸지요. 요즘 소문으로는 기사단장이 됐다고 하더군요. 제 생각에는 신성 로브리스
기사단. 실버나이트에도 어울리는 기사같더라구요.. 아, 제 말이 너무 길었군요.
올라가시죠. 뭐 더 필요한 건 없으시죠?"
난 고개를 가로젓고는 위층으로 올라갔다. 세르메티아 기사단이라.. 문을 열고 침
대에 누우려고 하던 나는, 도통 잠이 오지 않아 아직도 활기있는 도시나 구경할까
하고 다시 일어났다. 그리고 아수라를 들고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갔다.
"네! 20 GP입니다. 감사합니다."
후.. 언제나 시장의 분위기는 활기찬 법이지. 시각이 꽤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도 거리엔 사람들이 많았다. 하하. 근데 이곳도 GP라는 단위를 사용하는 모양이군.
좀 의외인데? 그런데 난 꽤나 흥미로운 광경을 보게 되었다. 어떤 마법사가 묘기
마법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 마법사가 어떤 스펠을 외우자 불꽃으로 이루어진 거대
한 드래곤이 나오는 등.. 사람들은 탄성을 터뜨리며 그 광경을 신기하다는 듯이 보
고 있었다. 흠.. 아무래도 화이어 윌(Fire Wall)의 트리플 스펠을 사용하는 모양인
데? 그런데도 마력의 소모가 꽤 적은 것 같고.. 어디 잠깐 볼까?
< 웅웅.. >
난 그 마법사의 마나를 체크해보기 시작했다. ..예상대로 그 마법사의 마나는 얼마
되지 않았다. 약 2써클을 조금 넘어서는 정도? 그런데도 저런 마법을 한꺼번에 구
사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
[마력 증폭기가 있군. 엄청난 효율인데? 사용자의 마력을 일시적이긴 하지만 거의
4배 가까이 높여주고 있어. 너라도 저 마력 증폭기를 장착하면 24써클이 될 테니.]
"그렇군."
내 머릿속에 울려퍼지는 아수라의 목소리. 알고 봤더니 살라딘이 진 아수라파천무
와 진무천지파열의 공명을 통한 후 남은 힘.. 마에라드의 힘을 약 80%를 쏟아 부어
아수라에 깃든 영혼(난 처음엔 그게 있는지도 몰랐었다. 살라딘도 그랬다고 하는데
..)을 끄집어 낸 것이다. 아마도 아수라 자체의 영혼일 거라고 카라트는 말했다.
신기한 일이지.. 아수라가 흡수한 영자가 아닌, 아수라 자체의 영혼.. 살라딘은 자
신의 영자의 의지가 아수라를 움직인 적이 있었다고 했다. 베라모드 녀석이 갑자기
폭주한 것이 살라딘의 의지일 것이다. 어쨌든 그때 어렴풋이 자신과 공존하는 숨겨
진 영혼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살라딘은 마에라드의 힘을 모두 아
수라에 쏟아부어 아수라 자체의 그 영혼을 일깨웠다고 한다. 그녀석은 경험이 엄청
나게 많다. 내 생각으로는 자신이 흡수한 영자들에게 들은 것도 있을 것 같았.. 흠
. 좀 황당한 상상인가? 그리고 지금까지 엄청난 세월을 겪으며 내려왔으니.. 경험
이 많은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나저나.. 24써클이라니. 굉장한데? 아수라에게 들
은 바로는 이 세계에서 가장 마나 축적율이 높은 게 25써클이랬는데. 그럼 난 세계
제 2인자가 되는건가?
[멍청아. 네가 지금 저걸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면서 뭐하려고 그래?]
..또 아수라 녀석은 기분나쁘게 내 생각을 읽을 줄도 안다. 그래서 생각을 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 우욱..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쨍그랑- 쨍그랑- >
모자 속에 떨어지는 동전 소리가 경쾌하게 울린다. 그 가운데는 10GP 지폐도 많이
보였다. 난 잠시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그 마법사에게 다가갔다.
"저, 안녕하십니까?"
그 마법사는 눈을 떠 날 보았다.
"아.. 전 손님을 본 적이 없는데요."
난 최대한 진지한 표정을 지으려고 노력하며 말을 걸었다.
"전 당신이 가지고 있는 마력 증폭기에 대해 드릴 말씀이 있어서 왔습니다만."
순간 그 마법사의 얼굴이 굳어지며 더듬거리며 말했다.
"사, 사시려고 오신 것이라면.. 도, 돌아가시는게 좋겠스, 습니다만.."
"..왜죠?"
그 마법사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어쨌든 돌아가주십시오. 팔지 않습니다."
[그렇게 말하면 너같으면 팔겠냐?]
난 아수라의 말을 깨끗이 무시하고 계속 그에게 말을 걸었다.
"무슨.. 이유라도 있습니까?"
한참동안 닫혀있던 마법사의 입이 열렸다.
"그 마법 물품은 제 동생이 목숨을 걸고 구해온 것입니다. 그리고 동생은 얼마 지
나지 않아 죽었죠. 그것뿐입니다."
"..제겐 꼭 필요한 것입니다. 대가는 충분히 지불하겠습니다. 이것이면 어떻겠습니
까?"
그리고 난 허리에 매여져 있는 아수라를 집어들었다. 아수라의 비명 소리(정확히
말하면 공명음이지만)가 들렸다.
[야! 설마 날 대가로 지불하려고?]
..누가 그런대? 난 대신 아수라가 넣어져 있는 검집을 꺼냈다. 그리곤 그에게 내밀
었다.
"이것이면 어떻겠습니까? 크리사오르의 검집입니다. 수집가들에게 팔면 비싼 값으
로 팔 수 있을것입니다."
크리사오르의 검집.. 옛날 이곳으로 오기 전 아르케가 있는 안타리아에서 구한것이
다. 쳇. 좋은 검이 있다해서 가봤는데 무슨 텅 빈 검집만 있고 말야.. 근데 감정해
본 결과로는 약 5천만 GP이상의 값을 호가한다고 한다. 으.. 좀 아까운데.. 팔면
엄청난 돈인데. 그 마법사는 잠시 생각해보는 눈치더니 한숨을 쉬며 목에서 걸고
있던 목걸이를 벗었다. 그 목걸이에는 겉쪽은 짙은 남색이고 가운데쪽은 붉은 보석
이 있었다.
"이것이 그 마력 증폭기입니다."
"그렇군요."
나는 두말하지 않고 크리사오르의 검집을 넘겨주었다. 그는 검집을 받아 품 속에
넣었다. 그리고 난 간단히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다음 다른 곳으로 걸어갔다. 그
목걸이를 목에 걸었다. ..이것이 24써클의 마력인가? 순간적으로 내긴 하지만.. 만
일 지금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최강의 마법인 화이어 웨이브(Fire Wave)를 24써클의
마나를 전부 투자해서 발현시킨다면.. 흠. 엄청나겠군. 어쩌면 9써클 궁극 주문 슈
팅 스타(Shuting Star) 나 8써클 헬 파이어(Hell Fire)를 10써클의 마나를 투자한
것보다 더 강할지도 모르겠는걸? 흐흐.. 좋아.. 그럼..
[뭐하냐? 마법쓰려고?]
"그래. 24써클의 마나를 전부 투자해서 써보려고."
[..정신이 나갔군.]
그리고 난 두 팔을 쭉 뻗었다. 그리고 화이어 웨이브의 이미지를 떠올리고 시동어
를 외치려고 하는 순간..
"오랜만이군."
..내 앞에는 밀리어스가 나타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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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타리아 28편입니다. 란 VS 밀리어스! 물론 란이 이넘하고 맞짱떠서 이길 수
는.. 전혀 없죠. 봉인당하기 전에도 딸렸는데.. 힘의 반이 봉인당한 지금은.. 흠.
이길 가능성 0%. 하지만 24써클의 마나가 있으니.. 누가 이길까여? ㅋㅋ.. 그럼.
=허접 타자 백태자=
ps : 극한의 무님의 소설 재밌게 봤습니다. 앞으로도 열씨미 쓰시길.. 그럼.
-29
안타리아 2부. 성검탐색. (29)
"밀리어스.. 네녀석이 또 왜 나타난거지?"
"후훗."
제길.. 오늘은 상당히 일진이 안좋은 날이군. 하필 밀리어스를.. 지금의 밀리어스
는 나와 유리카가 모여야 동세를 이룰까 말까 하는 실력인데.. 어쨌든 난 본심을
최대한 숨기며 아수라에 천천히 손을 가져갔다. 밀리어스는 여유있게 웃으며 왼손
으로 듀렌달을 꺼냈다.
"글쎄요.. 그건 이미 당신이 더 잘 알고 있지 않을까요?"
"문 크로슬리 궁극 비기 - 크로슬리 블레이즈(Crosslie Blade)!"
아수라에서 회색의 탁한 빛이 뿜어나왔다. 쳇.. 원래 카링케이드와 월광검이 있어
야 하는데 말이야. 하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지.. 그리고 난 바로 후속타를 준비했
다. 밀리어스 성격으로 봐서 저정도 공격은 가볍게 무로 만들어버리겠고.. 그럼 난
24써클의 마나를 모두 투자한 공격을 실현시킨다!
[멍청한 놈. 빗나가면 어떡할 참이냐?]
..시꺼.
"6써클 염(炎)계 주문 화이어 웨이브(Fire Wave)."
24써클의 마나를 모두 투자한 화이어 웨이브가 나갔다. 무시무시한 크기와 위력을
자랑하며 밀리어스를 덮어들어가는 화이어 웨이브. 이미 밀리어스는 크로슬리 블레
이즈를 가볍게 소멸시키고 있던 참이었다. 그러던 차에 화이어 웨이브가 밀리어스
를 덮어들어갔으니.. 후후. 밀리어스. 참 안됐군. 물론 이정도로 죽을거라곤 생각
되지 않지만 적어도 치명상은 입겠지?
그러나 내 기대는 빗나갔다.
"쿡.. 굉장하군요. 24써클의 마나라.. 언제 이런 정도의 마나를 모았죠? 아, 마력
증폭기가 있군요.. 후훗..!"
..밀리어스는 정말 괴물이라고밖엔 할 수가 없었다. 옷도 약간 그을리거나 탄 것
외엔 멀쩡하고.. 그리고 조금의 타격밖에 받은 것 같지 않은.. 어떻게 이럴 수 있
는거야?
"아.. 제가 어떻게 그걸 막았는지 궁금하시나요? 바로 그건 검기를 응용한 것입니
다. 제가 그 순간에 발현시킬 수 있는 검기를 모조리 발현시켜 검기의 막을 만들었
고.. 또 마나를 모조리 끌어모아 배리어를 쳤고.. 이정도면 설명이 됐나요?"
..저녀석도 내 생각을 읽을 수 있었나? 젠장. 이제 어떡하지?
[튀어.]
튀라구? 그거 좋은 생각이군! 일단 우리 일행이 있는 곳으로 하이텔레포트하면 적
들이 어쩌지 못하겠지!
"하이텔레포트(HighTeleport)!"
[튀라고 진짜 튀냐?]
후후후. 난 역시 튀는건 완벽하게 해놓는 성격이라 LV 20까지 끌어올렸지. 역시 하
이텔레포트는 쓸만한 어빌리티야..
원소. 그러니까 영자로 화해 한동안 어느 곳으로 날아가던 나는 멈췄다. 정확히 내
여관방에 와 있었다. 역시 내 하이텔레포트 능력은 쓸만해. 난 급히 카라트와 태원
을 깨웠다. 카라트는 잠시 머리를 흔들더니 날 보고 말했다.
"란? 어디 갔다온겁니까?"
"그런 일이 있어요. 지금 밀리어스가 아마도 오고 있을거에요. 준비를 해야 해요.
하이텔레포트로 이곳으로 이동해오긴 했지만 그녀석도 얼마 있으면 올 게 뻔하니..
태원! 뭐하는 거야!"
태원은 내 발 밑에 엎드려 침을 질질 흘리면서 자고 있었다. 잠이 덜 깼나보군. 흥
. 두고보자.
"자작 궁극 비기 - 나이트메어 소울 블래스트(Nightmere Soul Blast)!"
태원. 앞으로 5초 안에 일어나지 않으면 내 손에 내가 직접 화이어 윌을 걸겠다.
1초.. 2초.. 3초.. 4초.. 4.5초..!
"우아아악--! 크아아악-!"
태원은 벌떡 일어나다가 머리 위에 있는 테이블을 머리로 받고 머리를 감싸쥐며 괴
성을 질렀다. 그리곤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뭐.. 뭐야.. 바루스가 내게 키스하는 꿈을 꿨어! 크아아악--!"
푸하하.(놀랍게도 이 세계에도 바루스가 있는 것 같았다.) 이젠 내 말을 안들으면
어떻게 된다는 걸 알겠지? 내가 일정 범위의 적에게 정신적 타격을 가하고 최대 소
울치를 떨어뜨리는 기술. 소울 블래스트를 고친 나이트메어 소울 블래스트. 정신적
타격을 가하긴 가하는데.. 그게 끔찍한 악몽. 바꿔 말하면 생각을 머릿속에 떠올리
게 하는 기술이다. 아직 전투시에는 써보지 못했지만 쓴다면 무시무시한 타격을 줄
것 같은.. 흐흐.
아, 내가 이런 때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지? 어느새 태원에게는 카라트가 모두
설명했는지 둘 다 긴장어린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그 때였다.
"여기 있었군요. 란."
"...!"
원소 단위로 이동해 내 앞에 도착한 밀리어스. 태원은 인상을 굳히며 더 레이지를
뽑아들었다.
"크레이지 샷(Crazy Shot)!"
무시무시한 속도의 총탄들. 1초에 수십발씩 쏟아지는 총탄이 밀리어스를 향해 날아
갔다. 밀리어스 역시 오른손에 든 총을 꺼내며 말했다.
"크레이지 샷(Crazy Shot)."
타타타타타탕--! 밀리어스의 '리볼버발렌타인' 에서도 무수한 숫자의 총탄들이 쏟
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태원이 쏜 총탄들은 밀리어스의 크레이지 샷과 충돌
하다 결국 밀리어스의 크레이지 샷을 뚫고 밀리어스에게 직격했다.
"제..기..랄.. 후후.."
난 놀라 태원을 보았다. 태원은 그저 덤덤한 표정으로 밀리어스를 내려다 보고 있
었다. 역시.. 신기(神技).. 밀리어스의 사격실력을 앞서다니.. 뭐, 쌍권총인 이유
도 있겠지만 말이야. 그러고 보니 밀리어스를 보면 옛날 아델룬의 대장이었던 하이
델룬과 필라이프 총독이자 베델이었던 아슈레이가 합쳐진 듯한 느낌이 드는군.. 하
아.
[무슨 쓸데없는 생각이야! 이 때 죽여야지!]
시끄럽다니까! 그리고 좀 제대로 싸워야 재밌잖아!
[아까는 저놈한테 깨져서 튀었잖아.]
으.. 그때야 그때고! 흠. 밀리어스가 천천히 일어나고 있네? 아무래도 지금 끝장을
내야 할 것 같군. 그러나 밀리어스는 빨랐다.
"헤르티아 왕국검 궁극 비기 - 블리자드 스톰(Blizard Storm)!"
차가운 빙한의 냉기. 그 끝을 모르는 냉기가 우리를 덮쳐들어왔다. 카라트는 인상
을 구기며 주문을 발현시켰다.
"7써클 염(炎)계 주문 익스플로전(Explosion)!"
카라트가 14써클의 마나를 투자한 7써클 익스플로전이 나갔다. 거대한 폭발을 일으
키며 여관방을 박살내던 익스플로전은 밀리어스의 블리자드 스톰과 충돌했다. 그리
고 밀리어스는 블리자드 스톰에 더욱 많은 마나와 기를 불어넣기 시작했다. 언뜻
보기에는 동세를 이룬 듯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카라트가 밀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런.. 밀리어스 녀석. 이대로 놔두면 안돼! 그 순간 내 머릿속에는 아주 무.시.무
.시.한 공격법이 떠올랐다. 후후후. 통할지는 의문이지만. 어쨌든 간닷!
"자작 궁극 비기 - 그레이트 나이트메어 소울 블래스트(Great Nightmere Soul Blas
t)!"
쿠하핫! 강도를 더더욱 높인 그레이트 나이트메어.. 어쩌구가 나갔다. 이런. 기술
이름이 너무 길군.. 그냥 그나소블이라고 하자. 일단은. 그나소블은 지금 밀리어스
의 머릿속을 온통 헤집어놓고 있었다. 잠시 후, 밀리어스는 머리를 감싸쥐며 괴성
을 지르기 시작했고(흠. 이미지 엄청 구겨지는군.)그 순간을 틈타 익스플로전이 힘
차게 밀리어스를 공격했다. 거대한 폭발에 휩쓸리며 밀리어스는 사라졌고 그가 있
던 자리에는 흰 원소들과 영자가 날아가고 있었다. 젠장. 하이텔레포트한건가? 어
쨌든 한동안 못 움직이겠지. 하아.. 젠장. 세르메티아 기사단은 내일 찾아가봐야겠
다. 후우.. 근데 어떻게 저기서 자고 있는 유리카와 샤크바리는 이런 소동에도 깨
어나지 않을 수 있는거지? 하하. 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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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악간 짧습니다. 그럼.
=허접 타자 백태자=
-30
안타리아 2부. 성검탐색. (30)
"뭐? 밀리어스가 왔었다구?"
다음날 아침이었다. 유리카와 샤크바리는 그제야 완전히 다 박살난 우리의 방을 보
았고 동시에 자신들의 방에서 자고 있는 우리를 보았다. (그리곤 무시무시한 폭력
의 대가가 있었다)그리고 난 부어오른 눈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그래."
"그래서, 그놈하고 맞짱떴냐?"
"..그래."
"그런데 그렇게- 조용하게 싸웠으면서 왜 이렇게 방이 몽땅 박살나 있냐?"
"조용하긴 뭐가 조용하게 싸워. 아마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잠 설쳤을걸. 아마 여관
주인이 우리를 살해하려 할거야. 아, 여관 주인의 성격은 그렇게 험하지는 않으니
까 배상금만 받아내는 정도로 끝마치지 않을까.. 하하.."
"...."
하아.. 이젠 어젯밤의 사건은 일단락되었고, 세르메티아 기사단을 찾아가는 일만
남았나.. 성검을 찾기 전에 한번 가보려고 했었는데. 뭐, 오늘 밤쯤이면 스탐블링
거가 있는 마탑으로 떠날테니까. 난 조용히 방을 나섰다.
"야, 란!"
"..?"
난 뒤를 돌아보았다. 유리카가 있었다. 그녀의 입이 열렸다.
"같이 가자."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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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유. 대단한데?"
"그러게."
세르메티아 기사단은 올 브라운으로 갑옷을 맞춰입고 있었다. 아니군, 단장은 올
실번데? 후우. 어쨌든 난 그쪽으로 걸어갔고 대열을 갖추고 있던 기사들은 뭐냐는
눈길로 날 쳐다보았다. 난 당당하게 말했다.
"대련을 하러 왔습니다."
"..대련?"
"네."
"돈은 냈냐?"
..뭔소리하는거야 지금. 돈은 무슨 돈이야?
"아뇨."
그러자 기사들이 왁자하게 웃었다. 엥? 내가 뭐 웃기는 짓을 했나? 왜 저래? 하지
만 단장만은 끝까지 엄숙한 얼굴을 지키고 있었다. 웃고 있던 기사들 중 한명이 말
했다.
"그, 그럼 무슨놈의 대련이야! 야. 너 다치기 전에 저리 가라. 훠이~ 훠이~"
"..대련을 하려면 돈을 내야 하는 겁니까?"
"으, 으헤헤. 그럼 그것도 몰랐냐? 어디 촌구석에서 굴러온 촌뜨긴가 보군."
좋았던 기분이 점점 나빠지는데? 네놈들은 촌놈 아니냐? 이래서 세르메티아 기사단
여관 주인이 이곳을 나왔나 보군 그래. 확 일광참으로 쓸어버릴까? 그러던 중 단장
이 내 앞으로 와 말했다.
"내가 상대해 주겠다. 저쪽으로 가 서라."
그러자 기사들은 놀란 얼굴을 지었고 난 최대한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그가 가
리킨 곳으로 가 섰다. 그 단장이 말했다.
"내 이름은 에트. 대련은 진검으로 한다. 그럼, 시작한다."
흠.. 저사람이 에트였나보군. 진짜 기사단장이 됐네? 어쨌든 난 월광검을 꺼내들었
다. 햇빛에 빛나 반짝거리면서도 은은한 빛을 뿜어내는 월광검을 본 기사들의 표정
은 경악으로 물들었다. 훗. 내가 아마도 엄청난 실력을 가진 검사라고 생각하겠지?
내가 아수라 말고 월광검을 꺼내든 이유는 바로 이런 부가효과가 있었단 말이지.
그리고 에트는 내게 돌격해왔다.
"혼(魂)!"
이게 단공빙쇄참이야 혼이야? 난 호흡을 가다듬고 외쳤다.
"문 크로슬리 - 진공수라인 궁극 발전형 진인진공수라(眞刃眞空修羅)!"
파파파파팟--
수많은 검기의 파도가 난무했다. 에트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돌격해왔다. 난 일
순간 불길한 느낌이 스쳤다. 옛날 태원과 대련할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에트의 장검은 진인진공수라를 뚫었다.
"큭!"
제길.. 진인진공수라의 시전을 멈추고 급히 물러서다가 난 왼손을 베였다. 쳇, 이
제 왼손은 당분간 쓰지 못할텐데.. 아. 내겐 검 없이도 할 수 있는 공격이 있었지!
"12써클 마나닷! 다이나믹 크래쉬(Dinamic Crash)!"
난 내 몸에 모여져있던 12써클의 마나를 모두 투자해 다이나믹 크래쉬를 날렸다.
ESP와 마나는 서로 다른게 현실인데도 난 마나를 ESP의 대신으로 어빌리티를 쓰는
데 성공했다. ESP의 파장 대신 마나 파장에 마나를 실어 보내니까 완벽하지는 않지
만 거의 다이나믹 크래쉬와 비슷한 기술을 사용하는데 성공했다. 어쨌든 12써클의
마나인만큼 에트는 내게 돌격해오다 다이나믹 크래쉬와 정면으로 충돌해 가슴 부분
의 갑주가 부서지고 크게 뒤로 날려갔다.
< 쿵 - >
에트는 힘없이 뒤로 날아가 나무에 등을 크게 부딪혔다. 빠드득.. 등 부분의 갑주
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린다. 좋아, 기회닷!
[기사도 정신을 하나도 모르는 녀석이군.]
시끄럿! 난 기사가 아니니까 그딴거 몰라도 돼!
[가즈 나이트라며?]
으.. 그거야 남들이 그렇게 부르는거고.. 쳇. 내가 아수라와 시덥잖은 대화를 나누
는 사이 에트는 천천히 일어났다. 그는 입가에 흐르는 피를 닦으며 말했다.
"제법이군.. 하지만 이걸 받아낼 수 있을까?"
"연(蓮)-비(飛)-파(破)-살(殺)-혼(魂)-폭(爆)-광(光)---참(斬)!"
"뭐야?"
우아악! 대체 무슨 이딴 기술이 있어! 갑자기 엄청난 빠르기로 내 앞에 와서 날 정
신없이 피하게 만들더니 갑자기 뒤로 가서 검기를 수십발 날리고.. 게다가 갑자기
분신을 만들어 검기를 난무해대지 않나.. 또 갑자기 살을 날려서 내 어깨를 뚫어버
리지 않나.. 게다가 내 발 앞에 앉아 아무리 내가 피했지만 왼쪽 어깨를 거의 잘라
버리고(뼈 부분을 제외한).. 또 내가 있는 대지와 대기를 갑자기 폭발시켜버리고..
엄청난 빛으로 내가 ESP로 배리어를 쳤음에도 불구하고 내게 엄청난 화상을 입히더
니.. 이젠 날 한번에 머리에서 발끝까지 베어넘기려고 하는 것이었다. 그렇겐 안되
지! 난 서둘러 월광검과 카링케이드를 잡고 외쳤다. 제길.. 비상사태니 할 수 없지
.. 내가 이정도 타격을 입었으면 적은 죽음이다!
"유리카! ESP를 전송해줘!"
"알았어."
이윽고 유리카는 ESP를 전송하기 시작했고 몸에 ESP가 가득 차는 것을 느꼈다. 좋
아, 지금이다!
"문 크로슬리 궁극 비기 - 양 - 일광참(日光斬)! 음 - 월광참(月光斬)! 합일폭(合
一爆) - 음양파열무(陰暘破裂舞)!"
쿠과과과광--! 대지를 진동시키는 소리와 함께 막 내 머리에 칼을 대고 있던 에트
는 아무런 갑주가 없는 상태에서 음양파열무를 정통으로 맞았고 갈비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뒤로 날아갔다. 내가 보기에 자신이 필사적으로 검기로 방어막을 치고
호신강기를 치는 듯 했지만 헛수고였다. 아니, 헛수고는 아니었군. 그 사이 세르메
티아 기사단이 배리어를 쳤군. 방어 마법도 쓸 줄 아네 저 아저씨들? 어쨌든 에트
는 몸이 소멸되는 사태는 면했지만 거의 전신불수! 의식은 있지만 식물인간과 같은
상태(몸의 기관들이 정상활동 불능)가 됐을 것이다. 흠.. 몸의 기관들이 들여다 보
이는 상처에.. 간은 거의 반쯤 날아갔고.. 허허.. 내가 했지만 좀 잔인한데? 다리
도 한쪽은 날아가고 한쪽은 반만 날아갔고. 팔은.. 그나마 나은 편이군. 왼손이 소
멸됐군. 어쨌든 음양파열무가 그정도에서 끝났던것은 유리카가 자신의 전 마나를
모아 배리어를 쳐 음양파열무가 비껴나가게 했던 것이다. 하아..
에트의 상태를 보자 기사들은 날 죽일듯이 노려봤고 난 묵묵히 서 있었다. 유리카
가 다가와 날 잡아끌었다. "가자.."
기사들과 에트를 번갈아 쳐다보며 난 말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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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트에게 치명상을 입혔다고요?"
돌아오자 어느새 소문이 퍼졌는지 여관 주인이 내게 호들갑스럽게 물었다. 난 간결
하게 대답했다.
"네."
여관 주인은 놀란 얼굴로 날 보았다.
"에, 에트에게 치명상을 입힐 정도면.. 아니. 어쨌든 손님께선 빨리 몸을 피하시는
게 좋을겁니다. 시의 기사단장을 거의 살해할 뻔 했으니까요. 아니, 기사단장이 아
니더라도 이건 큰일날 사태죠."
카라트가 말했다.
"괜찮습니다. 어차피 오늘 오후면 떠날 생각이었습니다. 물품을 좀 구입한 다음 바
로 떠나겠습니다. 아.. 파손된 여관비는.."
카라트가 주머니에 손을 넣자 여관 주인은 손을 휘휘 저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돈은 주시지 않아도 됩니다. 되도록이면 빨리 피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카라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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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 물품은 모두 구입했습니까?"
"네."
"유리카. 음식은 준비했습니까?"
"네에."
"이벨. 마차 준비는 다 됐습니까?"
"예."
"좋습니다. 그럼 떠나도록 하죠."
이렇게 하여 우리는 에트 사건이 있은 후 약 2시간 뒤 마차를 몰아 마탑으로 떠났
다. 후.. 원래 준비는 1시간이면 됐었는데, 내가 1시간을 더 허비한 이유는 에트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몰래 그곳으로 숨어들어가 에트와 얘기를 나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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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30편이 끝났습니다. 드뎌 저도 30편에 접어드는군요.. 전에 1편을 쓸때 설아
님 글(그때 31편인가 32편인가 하고 있을때..)을 보고 '허억.. 난 언제 저기까지
가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하하. 벌써 여기까지 왔군요.. 그럼 잠시 투표를 해
보겠습니다.(헉.. 혹시 옛날 설아님 글처럼 투표자가 없으면.. 클라우에 대한..)
3부의 주인공으로 누굴 뽑을까여?
1. 란
2. 유리카
3. 혜현
4. 샤크바리
5. 에르메스
6. 아크(광룡왕 아크시온)
7. 카라트
8. 버몬트
9. 그이름도 유명한 태.원!
10. 밀리어스
11. 나머지 신들(프라이오스. 데이모스. 베라모드 등등..)
그럼. 꼭 투표를.. 흑.흑.
=백태자=
-31
안타리아 2부. 성검탐색. (31)
"난 실버나이트였다."
"그랬군요."
에트는 자신이 실버나이트라는, 아니 정확히 말하면 실버나이트였다는 것을 밝혔다
. 나야 뭐 예상하고 있었으니.. 에트는 고개를 들어 날 보며 말했다.
"전혀 놀랍지 않다는 얼굴이군."
"뭐, 예상했으니까요."
"...."
에트는 묵묵히 내 말을 기다렸고 난 말을 계속했다.
"나와 싸울때의 그 실력.. 절대로 이런 변방의 시 기사단장의 실력은 아니었죠. 그
리고 그 연부터 참까지의 콤비네이션 공격.. 그 중에 이미 소실된 기술인 광(光).
정확히 말하면 라이트 스트라이크.. 아직 당신은 라이트 메가 스트라이크의 경지에
는 이르지 못한 듯 했지만, 그 광이라는 기술을 익히고 있는 사람은 아마 당신밖에
없을 겁니다."
"훗.."
에트는 미소를 지었다.
"미안하지만 그 말은 틀렸다. 태자께서도 익히고 계시고, 헤르티아나 워르에도 익
히고 있는 사람이 한 두사람은 있을 것이다."
"로브리스 왕국의 태자 크로우 말인가요."
"그래. 그분께서는 이미 젊은 나이에 검성이란 칭호를 얻으셨다. 아마 워르 제국에
도 그분같은 실력자는 없을 것이다."
난 피식 미소를 지었다. 없긴 뭐가 없어.. 살라딘이 있잖아. 어쨌든 난 아까의 얘
기로 다시 말을 돌렸다.
"그리고.. 세르메티아 기사단 여관 주인의 말에 따르면. 당신은 2년 전에 이곳으로
들어왔다고 하더군요. 2년 전이라면 신성 검법에 어긋나는 검법을 개발한 실버나이
트 한명이 처형당할 위기에서 벗어난 때가 아닌가요? 아마 제가 보기에는 그 연부
터 참까지의 콤비네이션 검법이 그 검법인 것 같군요. 맞습니까?"
"그래..."
에트는 주먹을 부르르 떨더니 말했다. 상당한 분노가 실려 있는 것 같았다.
"그런게 로브리스 왕국이지. 너무 법도에만 매달리고 있어.. 이러다간 급진적인 헤
르티아에 뒤떨어지고 말거야.. 우리 크로우 태자님과 비슷한 정도의 검사가 헤르티
아에도 있다고 하던데.. 왕의 3번째 왕자라던가.. 쾌활하고 격식에 맞추는 것을 꺼
리는 왕자라고 했지. 헤르티아 특유의 붉은 머리에다 헤르티아 왕국검법과 용검술
을 익혔다고 하는데.. 어느날 헤르티아 3대 병기 중 화룡천검과 뇌룡천검을 갖고
사라졌다고 하더군."
"...!"
난 에트의 얘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그 헤르티아의 3번째 왕자가 내가 알고 있는 누
군가와 겹치는 것을 느꼈다. 설마...!
"뭐, 어쨌든 그 왕자가 사라진게 우리 로브리스로서는 잘된 일이긴 하지만.. 그래
도 지금의 체제는 고쳐야 할 필요가 있어. 다행히도 헤르티아의 블러디 크루세이더
나 제국의 다크나이트와 비교해도 흠잡을데가 없는 기사단이 우리 실버나이트지..
쓸데없는 얘기가 너무 길었군. 이제 가봐야겠군."
"..안녕히 계세요."
그리고 난 하이텔레포트로 여관 앞으로 돌아왔다. 소지의 목적은 달성했으니.. 흠.
"..오늘은 여기에서 노숙을 해야겠습니다. 이 시각에 이 이상 가는 것은 위험합니
다."
내가 생각에 잠겨 있는 사이, 이벨이 마차를 멈추고 하는 말에 우리 일행은 모두
수긍했고 우리는 노숙하는데 필요한 물품을 각자 챙겨들고 마차를 적당한 곳에 세
우고 내려왔다. 난 주위를 휘휘 둘러보다가 적당한 곳을 찾았다. 나무가 여럿 있는
아늑한 곳이었다. 불 피우기에도 딱 좋은 곳이었고. 난 소리쳤다.
"카라트! 여기 적당한 곳을 찾았는데요!"
카라트는 내 쪽으로 와 잠시 주위를 둘러보더니 말했다.
"란의 말대로 이곳에서 오늘은 노숙을 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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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닥타닥타닥.. 나뭇가지를 모아서 3써클 화이어 윌(Fire Wall)로 불을 피운 기분
좋은 모닥불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하아.. 이런 적이 얼마만이었더라? 점점 따뜻해
지며 불이 타오르자 난 나뭇가지를 하나 더 던져넣었다. 그리곤 이벨에게 말했다.
"이벨, 거기 베이컨 좀 주실래요?"
이벨은 내려놓은 배낭을 뒤지더니 곧 베이컨 한봉지를 꺼냈고 그사이 난 나뭇가지
를 뾰족하게 깎아 꼬챙이를 하나 만들고 베이컨 여러개를 끼웠다. 후음∼ 향긋하고
맛있는 냄새가 주위를 가득 채우며 모두의 식욕을 돋구어 주었다. 이런게 야영의
즐거움! 어느새 베이컨은 다 익었고 난 모두에게 적당한 양을 나누어주었다. 뭐,
더 먹고 싶은 사람은 자기가 굽겠지. 태원은 자신에게 돌아온 양이 성에 안차는지
베이컨 외에도 배낭에서 사슴고기를 꺼내 굽고 있었다. 난 베이컨을 젓가락으로 집
어 내 입으로 가져갔다. 음∼ 혀에서 살살 녹을 정도로 맛있는데? 더불어 내 젓가
락 속도도 빨라졌고 1분이 채 안되어 난 내 앞에 놓인 베이컨 한접시를 다 먹었고
태원이 딴데를 보는 틈을 타 사슴고기를 하나씩 집어먹었다. 후후. 유리카는 사과
를 꺼내 씹으며 침낭을 펴고 누웠다. "하아∼"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도 음식을
더이상 먹고 싶지 않아 빵이나 한 개 집어들고 유리카 옆에 놓인 내 침낭에 누웠다
.
흠.. 별이 반짝이는군. 옛날 안타리아 구상성단에서는 글로리에서나 볼 수 있었던
별인데.. 역시 공해는 좋지 않아. 저 별 중에 루시의 별도 있을까... 살라딘의 별
은 어디 있을까? 후후. 무슨 어린애같은 생각을. 난 빵도 다 먹었고 하니 할 일이
없어 심심해 옆에 있는 유리카를 돌아보았다. 유리카는 바리사다를 잡고 뭔가 얘기
를 나누는 듯 했다. 흠, 신기한데? 난 유리카에게 말을 걸었다.
"저, 유리카. 뭐하고 있는거야?"
유리카는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이거? 바리사다하고 얘기를 나누는 거지. 너도
한번 해볼래?"
난 얼른 바리사다를 잡았다. 그러더니 머릿속에 울려퍼지는 목소리가 들렸다.
[음? 넌 유리카가 아니잖아? 누구야?]
"나, 나? 난 란 크로슬린데.."
"쿠쿡.."
유리카가 옆에서 웃었고 난 당황한 눈길로 유리카를 보았다. 유리카는 웃음을 참으
며 말했다.
"그러지 않아도 돼. 넌 그저 생각만 하면 되는거야."
아아.. 그런가?
[나하고 대화하는 거하고 똑같잖아. 멍청아.]
..이놈의 검을 확 고물상에 넘겨버려?
[뭐라?]
그런데 바리사다가 아수라에게 말을 걸었다.
[너.. 아수라아냐?]
아수라도 놀란 어조로 말했다. [바리사다냐?]
[그래, 임마!]
[짜식이 말이야... 형님을 봤으면 인사를 해야지 인사를!]
[뭐가 형님이냐!]
오오. 너희 형제관계였어? 그런 줄은 몰랐는걸.
[형제는 무슨 형제! 이녀석은 나하곤 아무~ 인연이 없는 그저 고물 검일 뿐이야!]
간만에 맞는 소릴 하는군.
[뭐가 형제가 아니냐? 네가 옛날 그라테스에서 싸울 때. 그러니까 네가 아이스 왕
자의 손에 잡혀 싸울 때. 내가 흑태자 님의 손에 잡혀 싸울 때. 그 때 네가 내게
진다면 날 형으로 모신다고 했잖아!]
[내가 언제!]
[그랬잖아!]
[안그랬어!]
[그랬어!]
[안그랬어!]
[그랬어!]
[안그랬..]
이러다간 두 검의 싸움이 끝이 없을 것 같아서 난 급히 둘을 말렸다. 두 검은 투덜
대며 싸움을 멈췄다. 유리카는 다시 바리사다를 잡더니 흥미롭다는 얼굴로 내게 말
했다.
"바리사다와 아수라. 서로 알고 있는 사이야?"
"뭐.. 자기들 말로는 그렇다는데."
"흐음.. 오랜 역사를 가졌으니, 하긴 못할 것도 없겠지. 어라? 벌써 자네?"
유리카의 말에 난 주위를 둘러보았다. 모두들 침낭을 펴고 자고 있었다. 하하.. 모
닥불 때문에 아무것도 못느꼈어. 하암.. 나도 졸려서 유리카에게 말했다.
"나도 잘게. 유리카. 잘자."
"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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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얘기 써보고 싶었어~ 야영!
그리고 현재 투표수가 2표밖에 안들어왔습니다.. 허.걱.(예상 못했던 바는 아니지
만) 좀 더 투표를 해주시길. 자세한 것은 안타리아 30편에 나와있습니다. 란과 아
크에게 각각 한표씩. 투표좀 해주시길.. 그럼.
=허접 타자 백태자=
ps : 3부의 주인공을 결정할 문젭니다! 빠른 시일 내에 투표를!
-32
안타리아 2부. 성검탐색. (32)
"여기가 마탑인가?"
"보아하니 맞는 것 같군요. 저 탑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마나의 파동.. 분명 예사
탑이 아닙니다. 아무래도 마탑인 것 같습니다."
"호오.. 그럼 저기 성검 스탐블링거가 꽂혀있다는 건가요?"
"그럴 겁니다."
우리는 지금 마탑 앞에 와 서 있다. 이벨은 아까 그곳에 남아있으라고 했다. 혹시
라도 잘못될 경우에는 위험하니까 말이다. 난 5층으로 이루어진 저 탑을 보며 가장
단순한 방법을 생각해 냈다.
"부숴버리죠."
카라트는 날 당황한 눈길로 보며 말했다. "부숴버리다니요..?"
"뭐, 제일 간단하잖아요. 그럼 저 탑에 산다는 언데드 몬스터도 다 깔려 죽을테고,
결국 우리는 스탐블링거만 찾으면 되잖아요?"
카라트는 마탑을 바라보더니 말했다.
"저 탑.. 부숴지지 않을 겁니다. 엄청난 마나의 결계가 느껴집니다. 저 탑을 부순
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며, 저 탑 안에서는 마법조차 사용하지 못할 겁니다. 한마
디로 저는 짐만 되겠지요."
난 그래도 이왕 생각해 낸거 그냥 밀고 나가기로 했다.
"시도는 해보죠. 제가 먼저 해보겠어요."
"란!"
그런 카라트의 말을 무시하고 난 ESP와 마나를 모으기 시작했다. 적당한 때가 됐다
고 느낄 때, 난 기술을 시전했다.
"문 크로슬리 궁극 비기 - 아수라파천무(阿修羅破天舞)!"
어느정도의 타격은 입으리라 예상해던 나는 그만 경악하고 말았다. 아수라파천무를
정통으로 맞았는데도 한동안 돌부스러기가 떨어지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었다. 나는
더욱 열을 받아 재빨리 아수라를 놓고 카링케이드와 월광검을 쥔 뒤 다른 기술을
시전했다.
"문 크로슬리 궁극 비기 - 양 - 일광참(日光斬)! 음 - 월광참(月光斬)! 합일폭(合
一爆) - 음양파열무(陰暘破裂舞)!"
무시무시한 위력의 음양파열무가 아수라파천무를 시전한지 1분도 채 되지 않아 마
탑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난 또 다른 기술을 준비했다.
"문 크로슬리 궁극 비기 - 버닝 라이트 크로스(Buning Light Cross)!"
푸화아악-! 월광검과 카링케이드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유리카와 샤크바리는 날 놀
란 얼굴로 보았다. 헷. 당연하지. 내가 개발하고 있었던 신기술이니까. 옛날 검기
만 가지고는 이루지 못했을 기술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6써클의 마나와 6써클
마법을 마스터한 마검사라고! 검기와 마나를 융합해 완성한 기술이 바로 이 버닝
라이트 크로스인 것이다. 난 무시무시한 불길이 타오르는 두 검을 십자 모양으로
교차했다.
"하아아압--! 간다앗!"
십자모양의 거대한 검기와 마나로 이루어진 불은 빠른 속도로 음양파열무를 막 맞
고 난 마탑으로 날아갔다. 음양파열무로 인해 결계가 거의 깨진 마탑은 버닝 라이
트 크로스를 막을 수 없어 그만 아무런 방어 결계도 없이 정통으로 맞고 말았다.
< 쿠궁... >
"진짜.. 부숴버렸네?"
유리카는 날 얼빠진 모습으로 바라보며 난 헛기침을 몇번 했다. 솔직히 내가 했어
도 믿기지가 않다. 아니, 그보다 마탑의 방어력이 믿기지 않은 거겠지. 어떻게 아
수라파천무와 음양파열무를 정통으로 맞았는데 견딜 수가 있지? 역시 그 엄청난 방
어 결계 때문인가?(어쨌든 난 ESP를 너무 소모해 쓰러질 것 같았다)
버닝 라이트 크로스를 맞은 마탑은 분명 원래의 마탑이 아니었다. 약 반정도가 파
손됐지만 1층과 2층은 다행히도 무사해서 무너지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었다. 자칫
하다가는 옛날 글로리에서 본 유명한 '파이세이(Pisa)의 사탑' 의 경우가 될 뻔 했
으니까. 그 사탑은 기반이 불안정해서 최근까지 기우뚱하게 서 있었지? 다행히도
요즘에 안전해졌지. 약 몇백년정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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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세이의 사탑 - 피사의 사탑을 이상하게 고쳐본겁니다. ㅍ 에다 아이. 파이. ㅅ
에다 에이. 세이. ㅡㅡ;
-----------------------------------------------------------------------------
그리고 마탑으로 다가가려던 순간. 난 내 앞에 벌어지고 있는 사실에 거부하고 싶
어졌다. 탑이.. 탑이 다시 재생되고 있었다!
카라트 역시 그것을 보더니 믿기지가 않는다는 얼굴을 했고,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
다.
"아마도 이 탑은.. 마나 자체로 이루어진 탑 같군요. 어떤 거대한 마나가 이 탑에
서는 지속적으로 방출되고 있고, 이 탑은 그 마나를 받아들여 탑 주위에 결계를 치
는 등의 활동을 하는 것 같군요. 더불어 탑의 생성까지 말입니다."
하긴.. 그랬으니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겠지. 비바람과 각종 재해에도 이 탑이 버
틸 수 있었던 것은 그것 때문이었어.. 샤크바리가 말했다.
"그럼, 결국 들어가는 수밖에 없겠네."
순간, 내 머릿속에는 하나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텔레포트해서 가면 되잖아!"
"텔레포트?"
난 드디어 제대로 된 방법을 찾았다는 듯이 호들갑스럽게 말했다.
"그래. 내가 텔레포트해서 들어가는데 유리카와 샤크바리, 카라트는 주위에서 마법
을 써 방어결계를 부수고 그 틈을 이용해서 내가 들어가는거지. 혹시 위험할지 모
르니까 태원도 함께 들어가고 말이야."
일행은 잠시 생각해보더니 결국 내 의견에 동의했다. 일단 아까 대(大)필살기를 연
달아 3번이나 사용한 내게 유리카가 ESP를 전송해주었다. 첫 일격은 유리카가 날렸
다.
"진 설화난영참(眞 雪花亂影斬)!"
끝을 모르는 극한의 냉기가 마탑 5층부위의 결계를 부수기 시작했고 결계는 곧 얼
어붙으며 유리카가 날린 검기에 깨어져버렸다. 그 다음 일격은 카라트의 빙계 마법
이었다.
"8써클 빙계 주문 글라시어 퀘이크!"
막 재생되던 결계가 다시 얼어붙었다. 그 얼음을 깨기 위해 나타난 소환수는 카라
트의 제지를 받고 물러났다. 샤크바리가 심호흡을 하더니 마지막 일격을 날렸다.
"폭풍이여. 나에게 힘을! 진 폭풍검(眞 暴風劍)!"
거칠 것이 없는 강력한 번개가 글라시어 퀘이크에 인해 얼어붙은 결계에 떨어져 내
렸고 얼음으로 굳혀진 결계는 크게 폭발하며 주위로 퍼진 뇌전에 의해 순간적으로
결계에 흐르던 마나가 멈췄고, 난 태원의 손을 잡고 하이텔레포트를 사용했다.
< 팟-! >
난 어느 방에 도착했다. 주위를 살펴보니 음산한 기운이 주위에 쫙 뻗혀있었고 태
원 역시 굳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난 그렇게 한동안 주위를 둘러보다가 내 앞 5M
앞에 꽂혀 있는 성검 스탐블링거를 보았고, 동시에 주위에 흩어져 있는 뼈들을 보
았다. 태원이 이빨을 딱딱 부딪혀가며 내게 말했다.
"저, 란.. 빨리 스탐블링거 뽑아서 가자. 어째 느낌이 안좋아.."
"그, 그러죠.."
마침 나도 왠지 모르게 떨리던 참이라, 얼른 뼈들 사이로 스탐블링거를 잡으러 갔
다. 그런데..
"으, 으아악!"
"뼈, 뼈들이 움직이고 있어!"
정말이었다. 바닥에 널려있던 뼈들이 갑자기 형상을 이루더니 스탐블링거를 지켜
섰다. 아니, 정확히는 스탐블링거를 잡고 있던 시체(이미 뼈만 남았지만)를 둘러
쌌다. 난 말했다.
"너희들은 누구지?"
그들이 합창하듯이 말했다.
"우리는 신성 로브리스 왕국의 실버나이트. 폐하를 해하려는 자, 용서 못한다."
"무슨... 아!"
난 뭔가 떠올라 외쳤고 태원은 날 궁금하다는 눈길로 쳐다보았다. 난 천천히 말했
다.
"그렇다면, 너희들이 로브리스의 모험왕 유그드페인을 따라 마탑으로 갔다는 그 실
버나이트들인가?"
"그렇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실버나이트의 70%가 여기 모여있군. 제길..
골치아파지겠는데?
"이봐! 우린 스탐블링거만 뽑아 갈거라구! 유그드페인은 관심없어!"
태원이 얼른 소리쳤으나 그들은 천천히 무기를 들고 우리에게 다가왔다. 난 태원에
게 속삭였다.
"태원, 아무래도 말로는 안될 것 같은데요. 그냥 없애죠."
"...좋아. 내가 첫 타를 날리지."
그리곤 태원은 더 레이지의 총탄을 바꿔 끼웠다. 뭐지? 그리고 나타난 가공할 위력
은 날 거의 기절 직전으로 몰고갔다. 태원은 위로 약간 뛰어올라 총탄을 쏘았다.
세상에.. 더 레이지에서 버스터 포가 날아갔다. 피해범위는 약간 축소된 것 같지만
내가 쓴다면 어깨가 날아갈 것 같은 그런 일격이었다. 버스터 포 두방이 발사되자
그 고 실버나이트들은 그대로 버스터 포의 일격에 휩쓸려버렸다. 태원은 뒤로 저만
치 날아가서 둔탁한 소리와 함께 떨어졌고 어깨를 주무르고 있었다. "아야야.."
"괜찮아?"
"괜찮을리가 있겠어? 으윽.. 허억!"
"뭐가 또 허억이야.. 어억!"
난 재빨리 나에게 날아오는 검을 피했다. 이럴 수가.. 태원의 그 버스터 포를 맞고
도 살아있는 거야? 태원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
"보통 놈들은 아닌 것 같다. 내가 저놈들의 움직임을 저지할테니 란. 넌 필살기로
저놈들을 날려버려. 그럼 간다! 크레이지 샷(Crazy Shot)!"
타다다다탕----! 음속의 속도를 초월하는 총탄이 실버나이트들에게 날아갔다. 재빨
리 피한다고 피했지만 뼈가 뚫리는 일이 흔했다. 난 그 사이 열심히 마나를 모으고
있었다. 축적된 마나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릴 순 없는 일. 난 마탑에
가득한 마나를 빨아들이기 시작했고 곧 내 몸은 마나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원래
의 마나로 10써클이 찼을 무렵, 난 월광검과 카링케이드를 뽑아 들고 외쳤다.
"문 크로슬리 궁극 비기 - 버닝 라이트 크로스(Buning Light Cross)!"
내 몸에 남아있던 모든 ESP와 검기력. 40써클의 마나가 합쳐진 거대한 십자 모형의
불길 + 검기가 광속의 속도로 실버나이트들에게 나아갔다. 이미 뼈에 구멍이 숭숭
뚫린 그들은 미처 그 일격을 피할 틈이 없었고, 버닝 라이트 크로스는 실버나이트
들과 스탐블링거를 휩쓸며 나아갔다. ..뭐? 스탐블링거를 휨쓸며 나아가? 으악! 안
돼! 난 서둘러 스탐블링거 쪽으로 달려갔다. 휴우. 다행히도 스탐블링거는 무사했
다. 스탐블링거를 뽑아들자 엄청난 마나가 느껴졌다. 혹시.. 마탑에 있던 마나는
모두 이 스탐블링거가 내는 거였나? 정말 엄청난 검이군..
그런데 잠시 후 난 한가지 중대한 사실을 깨달았다. 텔레포트가 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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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32편입니다. 그런데 투표좀 해주세요.. 3부 주인공을 결정할 문제이며 스토
리에도 크게 영향을 주는 투표입니다! 제발 한표씩만 투표를..
(추가사항 : 테스 크로슬리)
1. 란
2. 유리카
3. 혜현
4. 샤크바리
5. 에르메스
6. 아크(광룡왕 아크시온)
7. 카라트
8. 버몬트
9. 그이름도 유명한 태.원!
10. 밀리어스
11. 나머지 신들(프라이오스. 데이모스. 베라모드 등등..)
그럼. 꼭 투표를.. 흑.흑.
=허접 타자 백태자=
-33
안타리아 2부. 성검탐색. (33) -100써클의 마나 (1)-
난 고민했다. 텔레포트가 되지 않는 이유를. 아마도.. 우리가 들어올 때에는 결계
를 부수고 잠시 결계에 흐르던 마나를 뇌전으로 정지시킨 뒤 들어왔었지.. 하지만
지금은 누가 밖에서 부숴줄 사람도 없고, 마나를 정지시킬 수도 없으니.. 결론은
딱 한가지였다.
"내려가자."
"뭐?"
"내려가자니까."
태원은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내게 말했다.
"이 몬스터들을 전부 뚫고 내려가자고?"
"그 방법밖엔 없잖아."
태원은 입으로는 궁시렁궁시렁대면서도 결국 얌전히 밑의 계단을 찾아 걸었다. 그
런데 계단부터가 장난이 아니었다.
< 쿠르르.. 쿠우.. >
뭐라 형용할수 없는 괴성이 들려왔다. 밑에는 고블린 50여마리가 진을 치고 있었다
. 뭐, 이럴 때는 방법이 있지.
"태원, ESP를 전송해."
"ESP를?"
"그래. 빨리!"
"좋아. 시작한다."
난 곧이어 몸에 충분한 ESP가 들어오는 것을 느끼며 적당한 때가 됐다고 생각됐을
때 태원에게 손을 들어 제지시켰다. 좋아.. 지금이다!
"문 크로슬리 궁극 비기 - 버닝 라이트 크로스(Buning Light Cross)!"
아까 5층에서 쓰던 것만은 못했지만 상당한 크기의 검기가 날아가기 시작했다. 이
번에는 마나로 불길을 형성시키지 못하고 그냥 ESP로 마나를 대신해 검기를 이루는
수밖에 없었다. 칫....
그러나 고블린들은 멍청하게도 허둥거리다가 모두 검기에 베여져 즉사하고 말았다.
사방에 널린 고블린들의 체액을 밟으며 우리는 서둘러 4층의 다른 방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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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랄. 그러니까 누가 여기로 오자고 했어?"
"누가 할 소리! 너도 반대하지 않았잖아!"
"그래도 그렇지! 태원이 멍청하게도 이 방으로 내 의견도 묻지 않고 먼저 왔잖아!"
"..무슨 말을 떠들어 대는가. 인간이여."
"신경 쓸 거 없어. 드래크로니안."
우리의 앞에는 드래크로니안 약 다섯여명이 있었다. 태원이 멍청하게도 두갈래 길
에서 이곳으로 당당하게 걸어들어간 것이다. 뭐, 나라도 정확하게 선택했으리라곤
말 못하겠지만 말이야. 어쨌든 그들은 우리를 한심하다는 눈길로 쳐다보고 있었고
난 생각했다. 쳇.. 저들은 상대하기 제일 까다로운 종족 중 한명인데. 특히 그들은
속도가 너무 빨랐다. 아마 지금 로브리스의 실버나이트도 저들을 월등히 능가하다
는 녀석은 없을걸? 어쨌든 난 태원에게 나직히 말했다.
"태원, 내게 ESP를 다시 전송해주고 나서 저들에게 크레이지 샷을 쏴. 저들은 속도
가 특히 엄청나게 빠르다구. 알겠어? 그사이 내가 대책을 강구할테니까."
태원이 뭐라 한마디도 하기 전에 그렇게 태원의 입을 막아버린 나는 조용히 주위의
마나를 흡수했다. 내가 흡수할 수 있는 마나는 한계가 있어 약 12써클 정도밖에 모
으지 못했다. 어쨌든 더이상 흩어지려는 마나를 붙잡아놓을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든
순간, 나는 외쳤다. 이미 태원은 그들에게 크레이지 샷을 쏘아 내게 접근하지 못하
도록 하고 있었다.
"지금이닷!"
"자작 궁극 비기 - 일광탄(日光彈)!"
새로 개발해낸 신기술! 사실 검술도 아니지만 어쨌든 내가 만들어낸 48써클의 마나
로 가득찬 광탄은 거대해지며 드래크로니안들을 뒤덮었다. 그들이 의아해하고 있는
순간, 난 광탄의 겉만 놔두고 광탄을 이루던 마나의 제어를 풀어버렸다.
"으아아악----!"
"크아악---!"
가지각색의 비명소리가 방 안을 뒤덮었다. 태원은 어찌된 일이냐고 날 쳐다보았다.
난 이번에도 친절히 대답해 주었다.
"어떻게 된거냐면, 내가 저 광탄을 이루고 있던 마나의 제어를 풀어버린거야. 그
마나는 내가 이미지 설정을 할 때부터 엄청난 온도의 빛으로 설정해두었으니, 뭐.
그 드래크로니안 녀석들 타서 소멸되었을걸? 물론 우리에게 그 마나가 오지 못하도
록 광탄의 겉만 빼고 제어를 풀었지."
태원은 이제야 알겠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에구구.. 그나저나 이거 정신력
및 체력 소모가 장난이 아닌걸? 그냥 마나의 제어를 풀어버리느라 그 마법의 이미
지가 내 머릿속을 한참이나 괴롭혔고.. 으윽.. 급히 만드느라 경황이 없었지만 어
쨌든 이거 상당히 쓸만한 기술이네? 나중에 더 완벽하게 만들어야겠군.. 어쨌든 난
잠시 소모된 ESP와 마나를 채우고 난 뒤 서둘러 태원을 끌고 밑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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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후우. 그녀석들 이젠 안따라오지?"
"허억. 헉. 당연하지. 내가 결계를 쳐버렸으니까."
우리는 드디어 3층과 2층을 뚫고 이곳. 1층과 2층의 사이 계단까지 내려올 수 있었
다. 그동안 우리는 오크, 가고일. 와이번. 그리폰. 오거. 트롤 등등의 몬스터와 자
주 마주쳤고 이제는 어디 길에서 만나면 안녕? 하고 인사를 해야 할 만큼 몬스터들
과 마주쳤다. 다행히도 2층에 마지막으로 있던 와이번들이 오지 못하게 결계를 쳐
버린 다음 난 소모된 마나와 ESP를 적당히 보충했다. 태원은 내게 흘러드는 마나와
ESP를 느꼈는지 말했다.
"어? 이제 몬스터들은 더 없잖아? 그런데 왜 그래?"
난 태원의 그 멍청한 머리에 깊은 동정심이 생긴다는 의미가 가득 담긴 눈빛을 태
원에게 보냈고. 태원은 자기가 뭐 잘못한거 있나 하는 생각에 잘 돌아가지도 않는
머리를 열심히 굴려야 했다. 태원의 머리가 열심히 구른 끝에 간신히 그곳에 낀 이
끼가 다 제거됐을 무렵, 내 입이 열렸다.
"바보아냐? 결계를 뚫어야 할 거 아냐 결계를!"
"하지만 우리가 마탑 1층으로 내려가면 우리 동료들이 볼거 아냐. 그럼 도와달라고
하면 되지."
오.. 오랜만에 이끼가 제거됐더니 제법 머리 굴리네? 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말
했다.
"그.. 어쨌든 우리가 도와주면 더 쉬울 거 아냐!"
"아아. 그렇군. 역시 넌 머리가 좋아."
"그, 그래...?"
..어쩐지. 넌 역시 단세포였어. 어쨌든 마나와 ESP가 충분히 보충됐을 무렵. 우리
는 1층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그곳에서 나는 엄청난 광경을 보게 되었다.
"폐하를 해하려는 자. 용케 내려왔군."
빌어먹을! 실버나이트들. 아직도 살아있었단 말야? 내 48써클의 마나와 모든 ESP가
담겨 있는 버닝 라이트 크로스를 맞고도?
"죽지 않고 살아돌아온 것에 대한 경의를 표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여기서 죽어야
겠군. 그럼 간다."
챙챙챙챙챙! 눈부신 연격이 이어졌다.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 본능적으로 뽑아든
카링케이드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버릇이 좋을 때도 있군.. 그리고 내게 공격을
가한 실버나이트는 굳은 얼굴을 하며(적어도 내가 볼 때는 그렇게 느껴졌다. 해골
이라 표정은 없지만) 말했다.
"제법이군. 간다!"
"문 크로슬리 궁극 비기 - 일광참(日光斬)!"
일광참. 선 블래스트가 터졌다. 내가 선수를 친 것이다. 눈부신 태양빛과 같은 검
기는 실버나이트 전체를 연달아 4번 가격했다. 타다다다당-- 뼈를 치는 소리가 들
렸다. 그들은 죽지 않았다.
"어리석군.. 우리를 죽이려면 아예 존재 자체를 소멸시켜야지 가능할 것이다. 그럼
, 간다!"
"로브리스 신성 검법 - 연 궁극 발전형 진공수라인(眞空修羅刃)!!"
한번 죽었어도 그 몸에 밴 격식은 없어지지 않았는지 꼭 저렇게 말했다. 그리고 진
공수라인의 연격이 쏟아졌다. 이런.. 엄청난데? 나 역시 받아칠 준비를 했다.
"문 크로슬리 - 진 풍아열공참(眞 風牙裂公斬)!"
물론 난 아직 이 기술을 완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뭔가 감이 잡히는 게
있었다. 내게 주어진 하나의 실마리.. 그리고 난 그 실마리를 잡아당겼다.
챙챙챙챙-- 타다다다다--!
어느 순간 검과 검이 마주치는 소리가 끊기고 뼈를 치는 소리만이 들려왔다. 그 실
버나이트는 말도 안된다는 표정을 지으며 부서져갔다. 좋아.. 드디어 완성했다!
"문 크로슬리 - 진공수라인 궁극 발전형 진인진공수라(眞刃眞空修羅)!"
쿠아아아아--- 샤샤샤샤샥-- 카가가가강--!
수없이 많은 검기가 가히 광속(光速)으로 움직이며 공기를 가르는 소리를 냈다. 그
리고 이윽고는 뼈를 자르는 섬뜩한 소리가 났고. 어느 새 방금 부서졌던 실버나이
트를 포함해 3명의 실버나이트가 부서졌다. 하지만 남은 녀석들은 더욱 섬뜩한 미
소를(내가 느끼기에만 그랬을 뿐이다. 실제로는 표정이 없었으니까) 지으며 검을
뽑아들었다.
"로브리스 신성 검법 - 그레이 섀도우(Gray Shadow)!"
그리고 그들 4명은 각각 우리의 주위 4방향에 섰고, 곧이어 그들은 모두 진 풍아열
공참을 펼쳤다. 으아아악! 안돼!
"문 크로슬리 - 진공수라인 궁극 발전형 진인진공수라(眞刃眞空修羅)!"
그리고 태원도 더 레이지를 뽑아들고 외쳤다.
"크레이지 샷(Crazy Shot)!"
현명한 판단이었다. 크레이지 버스터(태원이 말해준 바에 따르면 아까 그 무시무시
한 위력의 버스터 포를 마구 연사하는 기술이라고 한다. 자신도 직접 해본적은 10
번 이하라고 한다. 그러고도 어깨가 안날아가나?)를 사용할 수도 있었지만 지금의
정교한 적들의 공격은 그냥 크레이지 샷 같은 엄청난 정확도의 사격술로 적의 검기
의 궤도를 틀어놓거나 옛날 나와 대련할때처럼 검을 놓치게 하는 편이 훨씬 현명했
다. 그러나 그들의 검날은 점점 우리에게 가까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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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후우. 동갑이 많다는 사실에 도취되어 열심히 쓴 안타리아입니다. 제발 투표
좀 해줘요~(제가 맘대로 정해도 좋습니까?) 하하. 그럼.
=허접 타자 백태자=
ps : 아.. 갑자기 레인님과 철가님께 말을 놓고싶어진다..(푸욱! 헉! 아수라가 날!
)
[그래도 싸다.]
안돼에에에에----
-34
안타리아 2부. 성검탐색. (34) -100써클의 마나(2)-
"포기했는가."
"..헤헤. 이렇게 죽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그러게."
"이미 다 포기한 모양이군. 깨끗이 죽여주지."
그래. 다 포기했다. 어쩔래? 아, 죽인댔냐? 하아. 나와 태원은 이미 전신에 상처를
입고 편히 앉아 있었다. 아무리 진인진공수라와 크레이지 샷이라 해도 4명이 둘러
싸고 진 풍아열공참을 펼치는데 견딜 리가 없었다. 더구나 검술로만 따진다면 그들
실버나이트는 나보다 뛰어나면 뛰어났지 결코 못하지는 않았다. 그런 상황이니 태
원이 있다 해도 별로 달라질 건 없었다. 그리고 실버나이트는 검을 들고 다가와 내
게 들이댔다. "죽어라."
< 빠각 - >
"....!"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태원이 혼신의 힘을 다해 더 레이지의 마지막 총
탄을 쏜 것이다. 그러나 그 녀석은 죽지 않았고, 더욱 분노한 듯 남은 실버나이트
2명은 검을 뽑아 들었다. 제길.. 뭐 방법이 없을까? 이미 마탑 1층의 마나도 다 흡
수했고.. 순간 내 눈에는 저쪽에 떨어져 있는 스탐블링거가 보였다.
이 층은 이미 마나가 다 떨어졌다. 그런데도 마나의 기운은 느껴진다. 그 마나의
기운이 느껴지는 곳은 스탐블링거였다. 내 생각은 아마도 스탐블링거가 꽂혀 있던
자리가 스탐블링거에게서 뿜어져 나오던 무한한 마나의 기운을 흡수하는 역할을 했
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내가 그곳에서 스탐블링거를 뽑아버렸으니 탑은 더이상의 마
나를 공급받을 수 없게 되었고.. 그렇다면, 스탐블링거의 마나를 흡수해버리는 게
어떨까?
내가 생각했지만 정말 믿기지 않은 생각이다. 스탐블링거의 무한한 마나를 흡수한
다.. 그렇다면 마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지? 막 스탐블링거를 집으려 몸을 움
직이던 내 머릿속에 또 한가지의 엄청난 생각이 떠올랐다. 나 자신이.. 스탐블링거
가 되는 것이었다.
이 말은 진짜로 내가 검이 된다는 게 아니라 단지 스탐블링거의 그 무한한 마나.
내가 그 마나를 스스로 방출해낸다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스탐블링거의 무한한 마
나와 마나를 무한대로 배출하는 기능을 내 몸으로 옮긴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게
가능할까? 가능했다. 마나 흡수 기능을 이용하면 될 것이었다. 하지만 그러면 원래
의 내 마나와 스탐블링거의 마나가 충돌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카라트가 말하길,
이곳에서는 마법을 사용할 수 없다고 했지만 내가 사용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간단했
다. 이곳의 마나를 일시적으로 흡수했기 때문이다. 내가 같은 성질의 마나를 사용
해 마법을 시전했기 때문에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다시 말해 스
탐블링거의 마나는 보통의 마나와 다르다는 것이었다. 그럼 당연히 스탐블링거의
마나와 내 마나가 충돌을 일으키게 되는데.. 모르겠다. 죽는 것보단 낫겠지!
하지만 마나를 배출하는 기능은.. 옛날 살라딘에게서 배운 투르라는 나라였던가..
어쨌든 그곳에 있는 해체대법이란 기술을 내게 가르쳐 준 적이 있다.
자신의 모든 체력을 공격력으로 옮긴. 한마디로 일격필살의 공격법이었다. 그런데
난 지난 1년간 그 해체대법을 반대로 흡성대법. 다른 기운을 흡수하는 기술로 바꾸
는 연구를 해왔고 결국 성공했다. 그래서 이번 마탑에서 ESP를 흡수할 수 있었던
것이고. 그리고 난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그 기능까지 흡수하려는 것이었다. 그래
서 난 벌떡 일어나 스탐블링거쪽으로 뛰어갔다. 실버나이트들은 당황했지만 개의치
않고 난 스탐블링거를 검집에서 꺼냈다. 그리고 흡성대법을 사용했다.
< 구오오오오-- >
거대한 에너지가 내 몸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내 마나와 반발력이
생기지 않았다. 그리고 스탐블링거의 마나 배출 기능은 내 몸 안에 확연히 자리를
잡았다. 좋았어!
이젠 마나를 흡수할 차례였다. 스탐블링거에 아직도 남아있는 엄청난 마나를 내 몸
안에 그대로 모두 흡수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 마나
와 스탐블링거의 마나가 충돌하며 내게 엄청난 고통을 가져다 주었다. 큭! 난 재빨
리 내 마나를 모두 써버리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지금 내 안에 모인 마나는 4써
클 가량.. 4써클 주문 한방만 써버리면 되겠지.
"4써클 빙계 주문 아이스 포그(Ice Forge)!"
4써클치곤 상당한 위력의 아이스 포그가 놈들에게 날아갔다. 예상대로 얼음 폭풍은
그들에게 아무런 타격도 주지 못했다. 상관없지, 내 목적은 그게 아니니까.
이윽고 내 몸속은 마나로 가득 찼다. 지금 모인 내 순수한 마나의 양은.. 100써클!
그리고 마력 증폭기로 인해 400써클이라는 엄청난 결과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난
마나가 몸 안에 가득 차 몸이 터져버리는 게 아닌가 생각했지만 그런 결과는 발생
하지 않았다. 처음 100써클로 몸이 마나로 가득 차자 마나가 모일 수록 더욱 마나
가 응집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스탐블링거의 마나는 내 몸 안에서 계속 뿜어져나오
고 있었고 내 마나는 상당히 빨리 올라가기 시작했다. 난 태원을 보며 하이텔레포
트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뭐, 상당히 어려운 것이긴 하지만 마나를 한 10써클쯤 쏟
아부어버리면 되니까. 태원은 순식간에 내 뒤로 오게 되었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
었다. 그리고 난 월광검과 카링케이드를 내 앞으로 텔레포트시켰다. 그리고 두 검
을 양 손에 잡았다.(회복 마법은 이미 사용했다) 비로소 그들은 사태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쪽으로 가고 있다는 걸 눈치챈 듯 검을 들었다. 난 두 검을 십자모양으로
교차하며 외쳤다.
"문 크로슬리 궁극 비기 - 버닝 라이트 크로스(Buning Light Cross)!"
푸화아악-- 순수한 마나로 이루어진 십자가가 나갔다. 교회에서 쓰는 십자가가 아
닌. 난 이번에 내가 가진 400써클 남짓의 마나를 모조리 투자해 검기를 형성시키고
반은 마나로 불길을 만들었다. 아예 기가 헬 파이어의 정도로. 그들은 서둘러 검에
검기를 맺어 자신들에게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십자가를 향해 검기를 쏟아부었다.
그러나 헛된 일이었다. 그들은 이 행성을 이루는 핵의 중심의 약 20000배에 해당하
는 불길에 서서히 정화되며 소멸되어갔다. 후.. 끝났나? 난 태원이 옆에 늘어져 있
는 걸 보고 서둘러 다시 모인 5써클의 마나로 회복 마법을 걸어주었다. 태원은 얼
떨떨한 얼굴로 내게 물었다. "너.. 어떻게 된거야?" 난 모든 것을 설명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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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구나.. 뭐, 잘된 일이네. 그럼 얼른 스탐블링거 챙겨서 가자. 결계는 네가 깨
면 되겠고."
"아.. 그러지 뭐.. 헉?"
태원은 왜그러냐는 얼굴로 날 보았고 난 서둘러 스탐블링거를 잡아보았다. 내가 마
나를 모두 흡수했으니 스탐블링거는 혹시 보통 검이 된 건..
....휴우. 다행히도 마나만 내가 흡수했지 스탐블링거 자체가 가진 뇌전과 폭풍의
기운은 없어지지 않았다. 하마터면 우리가 여기로 온 목적이 헛수고가 되버릴 뻔
했잖아.. 어쨌든 난 잠시 마나가 충분히 찰 때까지 기다린 후 내 손에 마나를 집중
시키고 월광검과 카링케이드를 집어들었다. 월광검에 달과 같은 은빛 검기가 맺히
고 카링케이드에 해와 같은 황색 검기가 맺히자 난 외쳤다.
"문 크로슬리 궁극 비기 - 양 - 일광참(日光斬)! 음 - 월광참(月光斬)! 합일폭(合
一爆) - 음양파열무(陰暘破裂舞)!"
내 마나와 카링케이드의 양의 기운. 월광검의 음의 기운이 결합되어 한번에 충돌했
다. 내가 모은 100써클의 마나가 합쳐짐에 따라 그 위력은 더욱 강해졌고, 결국 한
번에 결계를 뚫는 데 성공했다. 결계를 뚫은 뒤 밖으로 나와보자 일행은 안절부절
못하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빙빙 돌며 안절부절못하던 유리카의 눈과 내 눈이
마주쳤다. 그녀의 입이 열렸다.
"란-------------!"
그 소리가 신호라도 된 듯 나와 유리카는 서로에게 달려가 힘껏 서로를 껴안았다.
다시는 나오지 못할 뻔 했던 마탑에서의 일. 그리고 얻은 무한한 마나. 그리고 성
검 스탐블링거. 얻은게 많았지만 아찔하기도 했던 모험이었다.
-성검탐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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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성검탐색이 끝났습니다. 란의 엄청난 마나.. ㅡㅡ; 거기다가 4배로 위력을
증폭시켜주는 마력 증폭기.. 또 끊이지 않는 마나 배출.. 이녀석은 드디어 예전 봉
인되기 전의 힘을 되찾았다고 할 수 있겠죠. 하하.. 이젠 밀리어스와 맞짱떠도 상
당히 승률이 있습니다. 반반? 그럼.
=허접 타자 백태자=
ps : 아, 그리고 스탐블링거가 원래 그 무한한 마나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죠.
.. 이것도 오차율의 하나.. 그리고 제 글 설정상 유그드페인은 스탐블링거를 뽑으
려고 마탑에 도전했죠. 그리고 무사히 마탑 5층까지 가는 데 성공해 스탐블링거를
쥐었는데.. 순간 스탐블링거의 엄청난 마나가 그의 몸 속에 흘러들었고 그는 그 마
나를 견디지 못하고 바로 죽고 말았죠. 실버나이트들은 그 순간 방 안에 쏟아진 강
력한 뇌전계 9써클 주문 썬더 메어를 맞고 감전당해 죽고 말았고.. 그런데 왜 란은
스탐블링거를 뽑은 순간 죽지 않았냐? 그건 스탐블링거 자신이 란이 자신을 뽑는
것을 허락했기 때문이죠. 비록 란은 스탐블링거를 선택하지 않았지만.. 아, 이건
스탐블링거가 자아가 있다는 것이 아닌.. 이 아니군요. 자아가 있긴 있는데 그 자
아의 정도가 창세 3대 검에 비해 미약하다고나 할까요? 의사 표현은 하지 못하지요
. 그러나 아까 언급한 정도의 자아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pps : 레인아.. 포트 소설좀 보내줘..
-35
안타리아 2부. 다시 헤르티아로. (35)
어느덧 성검탐색이 끝난 지 한달이 지났다. 그 동안 우리는 전에 야영했던 곳에 간
단한 집(사실 천막에 더 가까웠다)을 짓고 휴식을 취했다. 물론 난 새로 얻은 마나
의 활용법과 검술 연습을 했었다.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내가 이번에 얻은 마나는
원래 이 세계에 퍼져 있는 마나와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알아냈다. 내가 얻은 마
나는 스탐블링거의 마나로써 상당히 특수한 마나이다. 내 마나는 다른 마나의 마나
장을 무력화시킨다. 두 기운이 만일 '충돌할' 경우 엄청난 마나 파장이 일어나 엄
청난 상황이 발생한다. 하긴, 그럴 일도 없겠지만. 충돌하지도 못할걸. 내 마나가
먼저 적의 마나장을 무력화시켜버리니까. 결국 나와 다른 마법사가 싸우면 다른 마
법사가 아무리 많이 있다고 해도 내 마법을 이기지 못한다. 왜냐 하면 그런 성질이
있는데다 내 마나가 좀 많은가? 200써클만 투자해도 이름 좀 날리는 마법사가 10명
이상 있어야 할 테니. 한마디로 이 세계에서 나 이외로 가장 마나 축적율이 높은
마법사가 주위 마력 다 끌어모으고 마나 축적한 걸 모두 방출하고 내 마력 증폭기
를 쓴다 해도 날 이기지 못할 것이다. 최고로 모아봐야 160써클쯤 될테니. 그러니
까 지금 여기서 마법으로 날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심지어 카라트마저
. 하지만 더욱 완벽한 최강이 되기 위하여 주문 좀 빨리 익혀야겠는데.. 그런 마음
을 가지고 마법 공부를 하니 한달여만에 8써클 주문까지 외울 수 있었다. 2써클을
올린 셈인데.. 난 6써클 이후로는 염계 마법을 중점적으로(사실 6써클 이후로는 염
계밖에 안외웠음) 외웠다.
검술 수련도 꽤 해 이젠 진인진공수라를 완벽하게 시전할 수 있다. 이젠 죤의 수준
에 필적하리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아.. 그리고 내 마나는 계속 내 몸 안에서 뿜어져나오길래 별다른 생각을 못했는데
, 아무리 계속 나온다 할 지라도 마나 축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난 곧 그 생각이 쓸데 없는 것이란 걸 깨닫고는 하지 않았다. 왜냐? 마나 축적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마나를 모으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가 아닌가? 그래서 몸
안에 마나를 축적해놓고 쓰는건데, 난 이미 몸 안애서 마나가 분출되기 때문에 마
나를 축적하는 게 아무 쓸모도 없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그리고 축적됐던 6써클의
내 원래 마나의 흔적도 지워버렸고.
어쨌든 지금 우리는 마차를 타고 헤르티아로 향하고 있다. 만날 사람이 있어서였다
. 왜 그 사람이 지금껏 있었는지, 그리고 그 사람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어
차피 우리가 로브리스로 온 목적인 성검탐색은 끝났으니 상관없었다.
성검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그 스탐블링거는 샤크바리가 가지기로 했다. 처음엔
자신은 카오스 소드가 있다며 카라트에게 넘겼지만 카라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자신은 1년 전 원 창조주들 때문에 능력이 반으로 줄 때, 검술을 희생하고 마법사
로서의 능력을 지켰다고 한다. 그래서 검술에 관한 능력은 아예 사라졌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샤크바리가 스탐블링거를 가지게 됐지만 카오스 소드와 헤어지는 게
아쉬운 모양이었다. 그 애한테 그런 감정이 있는 줄은 정말 몰랐어. 카오스 소드는
폐기처분..이 아니라 샤크바리에게 봉인하기로 했다. 샤크바리가 카오스 소드가 나
오기를 바란다면 간단한 말 한마디로 카오스 소드를 다시 소환할 수 있다는 것이었
다. 물론 샤크바리도 찬성했다.
우리는 그저께 세르메티아에서 출발했다. 에트도 신관들에 의해 많이 나아진 것 같
았고 자신의 검술을 이어가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난 그 콤비네이션 공격을 이
어받고 싶은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어서(솔직히 너무 단순한 것 같아서였다) 다만
광만을 이어받겠다고 했다. 라이트 스트라이크.. 소실된 고대의 검법. 상당히 매력
적이었고 난 라이트 스트라이크를 라이트 메가 스트라이크로 높이기 위한 수련을
하고 있다. 더불어 참과 함께.
우리는 헤르티아로 가는 길로 이곳으로 올 때 사용했던 사막으로의 길(그때는 너무
끔찍했다)이 아닌 좀 돌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헤르티아의 속주인 남헤르티아 속주
로 가는 길을 선택하기로 했다. 이번 기회에 구경할 겸도 해서.
어느덧 해가 저물고 있었다. 저 멀리 국경 초소가 보였다. 이벨은 더욱 마차의 속
도를 높였고 더불어 내 얼굴에 와닿는 상쾌한 바람도 더 거세져갔다. 그러던 와중
우리는 국경 초소에 도착했고, 검문을 담당한 기사들이 뛰어왔다. 흠.. 역시 국경
이라 보통 경비병이 아닌 기사들이 있나보지? 그 기사들 중 한명이 말했다.
"신분증을 보여주십시오."
이번에도 역시 카라트가 주머니를 뒤적이더니 우리의 신분증을 모두 내밀었다. 그
리고 그 기사들은 천천히 신분증을 자세히 보더니 곧 돌려주며 말했다.
"헤르티아 - 남헤르티아 속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가시죠."
후우. 갈까? 그런데 이벨은 뭔가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카라트와 몇마디 대화를 했
고 카라트는 될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그 기사들에게 말했다.
"저, 밤이 늦어 더 이상 전진할 수가 없답니다. 죄송하지만 여기서 내일 아침까지
만 묵어갈 수 없을까요?"
그러자 그 기사들은 잠시 상의해보더니 우리에게 흔쾌히 말했다.
"좋습니다. 숙소는 저 바라크(Barake)입니다. 뭐 불편한 점이 있으시면 저희에게
말하시죠."
카라트는 한층 밝아진 얼굴로 그들에게 인사를 했다. "감사합니다."
그리곤 이벨은 마차를 끌고 바라크 근처의 마구간에 두었으며 우리는 바라크 안으
로 모두 들어갔다. 휘이.. 국경을 지키는 기사들의 숙소라고 생각하기엔 상당히 편
안한 장소였다. 우리는 마치 여관방과 비슷하게 되어있는 가구는 별로 없지만 깔끔
한 장소에 만족했고, 이벨은 이윽고 마차에서 짐을 내와 이곳에 놓았다. 이벨은 그
냥 마차에서 자겠다고 했지만 카라트가 극구 만류해 결국 이곳에서 자게 되었다.
하루 종일 마차를 타 난 좀 피곤해 먼저 자겠다고 하곤 사악하게도 침대 하나를 혼
자 잽싸게 차지한 뒤 드러누워버렸다. 일행의 인상이 찌푸려지는 게 실눈 사이로
보였다. 쯧.. 그러니 먼저 차지했어야지. 함.. 졸리군. 내일 아침에 떠날 테니 일
찍 자야지. 잠깐 동안 일행의 떠들썩한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잠잠해졌다. 모두 자
는 모양이군. 하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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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었다.
카라트와 이벨은 벌써 일어나 짐 정리를 대강 하고 있었고 곧이어 유리카와 샤크바
리도 일어났다. 그러나 태원은 끝까지 일어나지 않아 결국 내가 그 무시무시한 그.
나.소.블(G.N.S.B)을 쓰게 만들었고, 이번에는 아주 가지각색의 비명을 지르며 깨
어났다. 후후. 그러니까 일찍 일어나라구.
모두 눈을 비비며 세수를 했는데, 시리도록 찬 물이 정신을 맑게 해 준 나머지, 나
는 이곳 기사들은 모두 이런 식으로 수련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그정도로 효과가 컸다. 그리고 아침을 간단히 해결한 뒤 짐을 싸들고 밖으로 나갔
는데, 기사들이 우리의 바라크 앞에 서 있었다. 난 무슨 일인가 하고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그들이 온 이유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그 중 대표로 보이는 이가 정중
히 카라트에게(아무래도 카라트가 우리 일행의 대표처럼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
긴, 나라도 그러겠다) 부탁했다.
"먼 길을 오신 모험자분들께 부탁할 것이 있습니다. 어제 제 아래에 있는 기사들에
게 들은 얘깁니다만, 여러분이 가즈 나이트라면서요?"
'그 소문이 여기까지 퍼졌나.. 으으.'
속으로 꿍얼대면서도 난 예의바르게 대답을 해 주었다. "네."
이미 다 들었다지만 다소 놀란 얼굴로 그 기사는 말했다.
"역시 그렇군요.. 그러면 저와 저희 기사들과 대련을 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아무
래도 타이타니아를 물리친 신의 기사들이라시면 엄청난 실력을 갖고 계실테니까요.
"
난 카라트에게 얼굴을 돌렸고 엉겁결에 책임을 도맡게 된 카라트는 약간 허둥대며
말했다.
"그, 그렇게 하지요. 그럼 언제부터 시작을..."
순간 얼굴이 환해지며 그 기사는 서둘러 카라트의 말을 끊고 내 손목을 잡고 다짜
고짜 끌고갔다. 허걱!
대련장으로 보이는 곳에 자신의 검을 빼어든 기사는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전 신성 로브리스 왕국 서열 34위. 나이트 델리하르라고 합니다. 그쪽은?"
나 역시 월광검을 빼어들고(여차하면 버닝 라이트 크로스나 월광참을 쓸 생각이었
다. 아수라파천무는 너무 강하니까)말했다.
"전 크로슬리 가문의 가주 가즈 나이트 란 크로슬리입니다."
'이게 뭐야..'
내가 속으로 울상을 짓고 있는 것도 모르고 델리하르는 결의에 찬 얼굴로 자신의
검을 가슴 높이로 세우고는 말했다.
"그럼, 제가 먼저 선공하겠습니다! 흡!"
그리곤 검을 눕혀 들고 내게 돌진했다. 아무래도 내 허리로 수평 공격을 가할 생각
인 것 같았다. 역시나 델리하르는 눕힌 검을 내 허리로 강하게 올려쳤다. 흥, 그런
다고 내가 당하냐?
"문 크로슬리 - 연 궁극 발전형 진공수라인(眞空修羅刃)!"
챙챙챙챙챙! 수없는 검의 연타가 터졌다. 더불어 난 검에 검기까지 맺어 검기에 의
한 공격도 날렸으니 델리하르는 상당히 당황했을 것이다. 갑주가 상당한 파손을 입
고 난 뒤에야 델리하르는 겨우 자신의 공격을 되돌릴 수 있었다. 신중한 얼굴로 그
는 외쳤다.
"로브리스 왕국검법 - 비 궁극 발전형 소닉 블레이드(Sonic Blade)!"
그 수로 보아 10개 남짓의 검기가 내게로 날아왔다. 난 최대한 얼굴에 비웃음을 가
득 담으려고 노력한 다음 외쳤다.
"문 크로슬리 - 질풍마영참(疾風魔影斬)!"
거대한 4개.. 아니 8개의 검기가 10개의 재빠른, 하지만 크기는 그리 큰 편이 아닌
검기와 부딪혔다. 당연히 델리하르의 검기는 소멸되었고 델리하르는 후속타를 준비
했다.
"로브리스 신성검법 - 레퀴엠(Raquiem)!"
신성계열의 파괴력으로 가득 찬 빛나는 십자가가 형성되었고, 그 빛은 질풍마영참
과 바로 충돌해 그 검기들을 소멸시켜버리고 내게로 날아왔다. 난 순간 재미있는
생각이 들어 재빨리 그 기술을 피하고는 상당히 지쳐있는 델리하르에게 마나를 전
송해주었다. 델리아르는 무슨 짓이냐는 얼굴로 날 보았고 난 피식 웃었다.
"아니, 당신의 그 실버나이트 전용 기술 레퀴엠.. 그게 좀 흥미가 있어서요. 당신
의 마나를 최대한으로 가동시켜 그 기술을 써보십시오. 저도 좀 비슷한 기술이 있
어서요."
델리아르는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다 좋다는 의사표시를 했고 난 속으로 빙긋 웃었
다. 내가 해보고 싶은 건 간단했다. 내가 그에게 준 마나와 동급의 마나를 사용해
버닝 라이트 크로스를 사용해보는 것이었다. 그래서 버닝 라이트 크로스가 깨지거
나 그렇지 않아도 맞먹는 기술이라면 그 레퀴엠이라는 기술을 배워보고 싶어서 하
는 말이었다. 상당히 쓸만한 기술 같았으니까. 이윽고 델리하르는 기술을 시전할
준비를 마쳤고 나 역시 카링케이드를 뽑아들었다. 둘의 입이 동시에 열렸다.
"로브리스 신성검법 - 레퀴엠(Requiem)!"
"문 크로슬리 궁극 비기 - 버닝 라이트 크로스(Buning Light Cross)!"
두개의 거대한 십자가. 하나는 순수한 신성의 파괴력을 지닌 십자가. 그리고 또 하
나는 검기에 마나로 형성된 불길이 덧입혀진 십자가. 둘이 충돌해 어느 것이 이길
지는 미지수였다. 그러나 나는 내 기술이 이길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이 기술이 좋더라도 오랜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최고위 검술 실버나이트 전용 기술
레퀴엠을 이길 가능성은 적었던 것이다. 그러나 내 기대는 상당 부분이 지워졌다.
둘이 맞부딪힌 순간 소멸된 것이다. 헷.. 뭐 별거 아니었잖아. 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배워두는게 좋겠다는 생각에서 난 말했다.
"델리하르님. 레퀴엠을 배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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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안타리아 35편입니다. 압축된 후보를 곧 올리겠습니다. 그럼.
=허접 타자 백태자=
ps : 다음편에는 유리카와 란의 대련이! 기대하시길.
-36
안타리아 2부. 다시 헤르티아로. (36)
델리아르는 잠시 의아한 얼굴로 날 보았다.
"레퀴엠을요? 하지만 란 님은 다른 검술도 많고 거기다 제게 배우면 정확한 레퀴엠
을 배우지 못할텐데요..?"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나중에 배울때는 더 편하겠지요."
델리아르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말했다.
"뭐.. 좋습니다. 그럼 3일 후까지 머물러 주실 수 있겠습니까? 레퀴엠을 배우려면
속성이라 해도 그정도 필요하거든요."
물론 예상했던 것이라 난 고개를 끄덕였다. 헉.. 그러고 보니 다른 일행과 상의도
없이 결정해버렸네.. 어떡하지? 하하.. 뭐 우리 일행들은 모두 착하니까 어떻게 해
주겠지.. 그러던 도중 나와 델리하르의 대련을 흥미롭게 지켜보던 유리카가 일어서
며 말했다.
"란, 나와 한번 대련하지 않을래?"
"뭐?"
"나랑 대련하지 않겠냐고."
"어.. 글쎄.."
유리카와 대련이라.. 솔직히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 그동안 내 실력도 많이 늘
었으니 유리카와 대련을 해 정확히 테스트를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혹시 유
리카가 다치면 어쩌지?
어느새 내가 질거란 걱정은 안하고 유리카가 다칠 걱정만 하고 있는 나였다. 유리
카가 자꾸 다그치길래 어쩌다가 그만 승낙을 하고 말았다. 유리카는 미소를 띠고
저쪽에 가 섰다. 난 이번만큼은 아수라를 들고 섰다. 유리카와 대련할땐 봐주면 안
되니까. 까딱하다가는 내가 바닥에 나뒹구는 사태가 초래될 수도 있다. 유리카가
말했다.
"시작한다. 공격해."
날 무시하는거야?
"문 크로슬리 - 진공수라인 궁극 발전형 진인진공수라(眞刃眞空修羅)!"
수많은 검기의 난무. 그러나 유리카는 여전 미소를 지으며 외쳤다.
"그게 날아올 줄 알았어! 설화난영참(雪花亂影斬)!"
설화난영참? 아예 내 기술을 깨버리려고 작정하는군. 아무리 진인진공수라가 강하
다 하나 설화난영참에 견딜 리가 없었다. 폭풍검정도라면 어떻게 해볼 수 있겠는데
.. 음?
내 앞에는 놀라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진인진공수라가 설화난영참을 깨고 있
는 것이었다. 아.. 그렇군. 진인진공수라의 특징은 날카로운 검기와 최대의 절삭성
, 그리고 엄청난 속도. 물론 설화난영참의 냉기 앞에서는 아무리 속도가 빠르다 할
지라도 얼어붙고 말았지만 그 속도는 계속 냉기로 인해 굳어진 얼음 안에서 요동치
며 절삭성을 이용해 주위의 얼음을 자르고 검기의 특징이 날카로움에 인해 결국 설
화난영참을 뚫어버렸던 것이다!
유리카 역시 그 믿기지 않는 상황에는 놀란 듯 한동안 멍하니 서 있다가 진인진공
수라의 검기가 자신에게 오자 침착을 되찾고 외쳤다.
"섀도우 블레이드(Shadow Blade)!"
수백개의 검기가 서로 교차했다. 섀도우 블레이드.. 그림자라 해서 허상인줄 알았
더니 모두 진짜 검기였다. 쳇.. 제법 머리썼는데? 유리카가 다음 일격을 준비하기
전에 난 서둘러 아수라를 집어넣고 월광검과 카링케이드를 뺀 다음 일격을 날렸다.
"문 크로슬리 궁극 비기 - 버닝 라이트 크로스(Buning Light Cross)!"
유리카는 여전 침착한 얼굴로 외쳤다.
"아이싱 스페셜(Iceing Special)!"
순간 날아가는 불꽃의 주위에는 냉기가 흩날렸다. 그리고 그 냉기는 점차 버닝 라
이트 크로스로 집결되어 굳어졌고, 순식간에 버닝 라이트 크로스는 그냥 얼음으로
이루어진 십자가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유리카는 극한의 냉기로 가득 찬 바리사다
를 십자가의 정중앙에 찔렀다.
< 콰과과과곽--! >
"..!"
얼음으로 굳어진 버닝 라이트 크로스가 하나의 냉기로 이루어진 에너지로 집합되어
내게 쏘아졌다. 버스터 포와 같은 모양이었지만 이 에너지는 냉기로만 이루어져 있
었다. 칫.. 받아치는 수밖에 없겠군..
"문 크로슬리 궁극 비기 - 양 - 일광참(日光斬)! 음 - 월광참(月光斬)! 합일폭(合
一爆) - 음양파열무(陰暘破裂舞)!"
거대한 위력의 두 에너지가 서로 밀어냈다가 다시 밀렸다가를 반복했다. 그러나 원
체 아이싱 스페셜보다는 음양파열무가 훨씬 더 강한 위력이었기에 어느 순간부터
순식간에 음양파열무가 유리카를 향해 일방적으로 치고들어가기 시작했다. 유리카
는 아주 간단한 방법을 취했다. 피한 것이다. 하기야, 음양파열무를 받아칠 대 기
술을 시전하기보다는 이게 더 편한 방법이겠지. 그러나 나는 음양파열무가 아이싱
스페셜을 밀고들어갈때부터 유리카가 피할 것을 예상하고 그에 따른 기술을 준비해
놓았다.
"문 크로슬리 궁극 비기 - 아수라파천무(阿修羅破天舞)!"
엄청난 참의 기운. 아수라는 모든 것을 깨끗이 잘라내기 시작했고 유리카의 바리사
다와 부딪혔다. 두 검의 목소리가 느껴졌다. 공명음인가? 그렇다 해서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텐데.
[넌 졌어!]
[무슨 소리! 너야말로 졌어!]
[내가 왜 지냐? 너야말로 아수라파천무 맞고 있잖아!]
[...]
바리사다는 더 말을 잇지 못했다. 유리카가 피하던 도중 기술을 시전한 탓이다.
"진 설화난영참(眞 雪花亂影斬)!"
쿠과광--! 진 설화난영참은 초기에 약간 밀리는 기색을 보이고 지금도 조금은 밀리
는 듯 했으나 아수라파천무를 잘 막아내고 있었다. 난 아수라파천무와 진 설화난영
참이 서로 상쇄되자 급히 유리카에게 말했다.
"자. 여기서 끝내지."
나도 지쳤지만 유리카도 조금은 지친 기색이었기에 그 말을 쉽게 승낙했고, 난 땀
을 닦으며 바라크에 들어갔다. 휴우.. 오늘은 좀 쉬어야겠다. 이미 카라트에게는
샤크바리가 말했기에 상관없었다. 바라크 안에 들어가 눕자마자 난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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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3일이 지났다.
난 델리하르에게 레퀴엠을 배워 마스터하는 데 성공했다. 레퀴엠.. 간단해보였는데
상당히 어려운 기술이었다. 단순히 신성력으로 이루어진 파괴력(아, 그런데 신성력
이 꼭 있어야지만 레퀴엠을 사용할 수 있었다. 난 신성력 대신 더더욱 정교한 검술
로 생기는 검기와 무지막지한 마나로 대체했지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 신성력
속에 정교히 짜여진 틀을 통해 신성력이 파괴력으로 변환되게 되고 그리하여 레퀴
엠이라는 기술이 발동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델리하르는 역시 실버나이트처럼 정교
한 검술을 구사하지 못했고 결국에는 내가 짐작해서 검술로 이루어진 검기로 틀을
만들고 엄청난 양의 마나를 쏟아부어 인위적으로 파괴력으로 전환시켜 레퀴엠을 완
성해야만 했다. 휘유.. 생각보다 힘들었다. 그 동안 우리 일행들은 편히~ 대접받으
며 놀고 먹었다. ..역시 사악한 인간들이었어.(아, 신이었지?) 참고로 말해두자면,
레퀴엠을 연마하며 내 검술 실력은 급상승했다. 레퀴엠의 그 정교한 틀을 검기만으
로 다 짜느라고.. 덕분에 이제 내 검술 실력은 실버나이트나 크림슨 크루세이더와
맞먹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리 일행은 이제 진짜로 짐을 다 싸고 국경 수비대 기사들과 인사를 나누
었다. 델리하르는 아쉽다는 얼굴로 말했다.
"조금만 더 머물렀다 가셨으면 좋았을 텐데.."
나 역시 정말로 아쉽다는 안면 표정을 애써 만들고 악수를 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저희 여정이 바쁜지라 어쩔 수가 없군요. 그럼, 안녕
히 계시길."
델리하르는 내 완벽한 표정연기에 속아넘어가고(뭐, 여기가 그렇게 싫은 것은 아니
었다. 하지만 헤르티아로 가 그 사악한 인물을 만나고자 하는 내 계획에 차질이 생
기면 안되니까) 마차에 올라 사라져 가는 우리 일행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하아
.. 마차 지붕 위에서 세찬 바람을 맞으며 난 생각했다. 그래.. 그 인간. 에르메스.
..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단단히 따져봐야겠어. 나 혼자 가서라도.. 뫼비우스의
진행자의 이름을 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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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짧군요. 옛날같았으면 무지 긴 양이라고 했을텐데. 올만에 레인의 요리대회를
봐 기분이 좋은 백태자. 그럼.
=백태자=
3부 주인공도 란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이넘.. 4부도 쥔공인데.. ㅡㅡ; (얌마! 그럼
다 결정해둔 상태에서 우리보고 투표를 하라고 했단말이냐!) <- 이런 건 아니고..
단지 2부에서 4부로 이어주는 매개체가 3부고. 그 주인공은 아무나 한다 해도 2부
스토리에만 변경이 되고 어차피 4부의 내용은 같았기 때문에.. 후우. 그리고 4부가
끝난 뒤엔 5부! 5부의 주인공은 테스 크로슬리! 원래 3부의 주인공이 테스였다면 5
부는 없었을겁니다.. ㅡㅡ;(근데 여기까지 갈 수 있으려나? 평균 1부당 20편 이상
인데.. 1부와 지금 2부의 상황을 봤을 때.) 그럼.
-37
안타리아 2부. 다시 헤르티아로. (37)
얼마동안 졸았을까. 난 옆에서 날 크게 부르는 소리에 잠이 깨었다.
"란! 얌마! 안 일어나? 남헤르티아 속주에 다 왔어!"
난 눈을 비비며 일어났고 옆에서 날 깨우던 샤크바리는 기가 막히다는 듯이 말했다
.
"나 참, 어떻게 그 위에서 계속 졸고 있던거야? 재주도 좋네. 떨어질 거란 생각은
안해봤냐?"
너같으면 조는데 생각이 있겠냐? 난 샤크바리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지만 어쨌
든 난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었기에 그저 잠자코 있었다. 이럴 때면 으레 말을
돌림으로써 날 구원해주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샤크바리의 독설이 막 쏟아
지려고 하던 참에, 그 '구원자'는 나타났다.
"이곳은 남헤르티아 속주의 총독부가 있는 실질적인 속주의 수도 '게이볼그 시티'
입니다."
게이볼그? 그거 아바레스트 컨트롤 무기 아니었나? 뭐.. 상관없겠지. 어쨌든 난 주
위를 둘러보았다. 휘이.. 고딕 양식의 부조화를 이루는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 하지만 왠지 활기참을 느낄 수 있는 도시였다.. 고 게이볼그 시티를 평한 나는
어느새 걸어가는 카라트의 뒤를 따라갔다. 카라트는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한 건물
에 들어왔다. 아마 여관일테지?
역시 내 짐작은 맞았다. 카라트는 어느 한 여관에 들어갔다. 지금 시각이 8시.. 흠
. 딱 거리에 나가기 좋을 때로군. 여관 1층에는 사람들이 음식을 먹으며 즐겁게 서
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후.. 부럽군. 여관 주인과 어느새 얘기를 끝낸 카라트
는 열쇠를 가지고 위층으로 올라가려다 배를 움켜쥐고 서글픈 눈빛을 보내는 우리
를 보고 멈췄다. 그리고 조용히 다시 여관 주인에게 다가가 말했다.
"정식 10인분 주문합니다."
여관 주인의 휘둥그래지는 눈을 뒤로 하며 우리는 빈 자리에 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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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어쩐지 식당도 아닌 여관에 사람이 많다 했어. 이래서 이랬군!
우리는 카라트가 시킨 10인분(인원이 5인이니까 한사람 앞에 2인분이다)을 순식간
에 먹어치우고 곧이어 4인분을 더 주문했다. 정말 맛이 끝내줬다. 지금까지 먹은
음식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였다. 보통 여관인데 무슨 음식이 이렇게 맛이
좋냐? 카라트는 결국 자신은 음식에 손도 대지 못하고 그저 멍하니 우리들이 먹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고 그다지 대식가가 아닌 유리카는 1인분 반밖에 먹지
않았다.(물론 그 음식들은 나와 샤크바리, 태원이 다 처리했다) 충분히 음식을 먹
고 난 뒤 나는 다시 아까 자지 못한 졸음이 몰려오기 시작했고 먼저 올라가 자겠다
고 말하고는 카라트에게 열쇠를 받아 올라가 문을 열고 들어갔다.
"후..."
아까까지만 해도 쏟아지는 졸음을 참을 수 없었는데 이상하게 지금은 마음이 차분
해졌다. 아무도 없는 방. 1층의 시끄러운 소리는 더이상 들리지 않았고 조용한 정
적이 이어졌다.
에르메스.. 그의 정체를 듣고 난 난 상상도 못할 사실에 충격받고 말았다. 어떻게
된 거지? 아르케에서 이곳으로 우리와 같이 온 그가 원래 있었던 헤르티아의 3번째
왕자라니.. 뭔가 오차율이 생긴건가? 아니면.. 계획적인건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난 벌떡 일어나 마나를 모았다. 원거리이기 때문에 약 10
써클의 마나를 투자했다.
"클레어버이언스(ClareBuiance)."
원하는 장소를 보는 마법. 난 헤르티아 왕성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
마 지나지 않아 10써클의 마나가 고갈됐고 열받은 나는 아예 100써클의 마나를 투
자해버렸다. 뭐, 실제 마나는 25써클이니까 상관없었다. 100써클의 넉넉한 마나가
있었지만 난 더욱 찾는 속도를 빨리했다. 그리고 어느 방에 들어갔을 때, 어떤 인
물이 보였다. ..에르메스였다.
"얼씨구.. 여기서 뭐하고 있어? 창밖이나 들여다보면서.."
투덜거린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마나 중 300써클의 마나를 모조리 모았다. 그리고
아까 클레어버이언스로 들여다본 에르메스의 방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하이텔레포트!(Highteleport)!"
내 몸이 점차 원소로 변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나를 이루는 원소들은 하얀 빛
가루로 변해 어디론가 날아갔다. 아마 에르메스가 있는 곳이겠지.. 흠..
꽤 오래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던 시간은 단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영자는 이미 도
착해있었고 원소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했다. 에르메스는 내 인기척을 느꼈음
에도 불구하고 전혀 놀라지 않았다. 그리고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난 싸늘한 눈
길로 말했다.
"오랜만이군요. 에르메스."
적당한 살기를 담아 에르메스를 쏘아봤음에도 불구하고 에르메스는 눈 하나 깜박이
지 않았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나도 그렇군. 란."
"..지금 당신의 한가한 인사따위나 듣고 있을 시간이 없군요. 도대체 왜 우리에게
신분을 속인거죠? 아니, 아르케론 어떻게 온거죠?"
에르메스는 오랫동안 말이 없었다. 약 5분쯤 지났다고 느껴졌을 때, 에르메스는 무
겁게 입을 열었다.
"..말해줄 수 없어."
"말해줄 수 없다면 어쩔거죠?"
비로소 그는 약간 표정을 굳히며 날 바라보았다. 내 기는 무섭도록 올라가고 있었
다. 여차하면 에르메스를 제압한 다음 우리 일행이 있는 곳으로 하이텔레포트시킬
생각이었다.
"날 쓰러뜨릴 생각인가? 하지만 내게 너무 넌 집중하고 있었어."
그리고 뒤에서 나를 향해 오는 섬뜩한 살기를 느꼈고, 난 급히 뒤를 돌아봤지만 소
용이 없었다. 그리고 내 복부를 관통하는 싸늘한 검.. 난 점차 흐려지는 의식 속에
서 에르메스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 목소리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미안하다. 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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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이 없어졌어요!"
"뭐라구?"
"어쨌든 모두 빨리 와봐요!"
평소보다 지나치게 흥분하는 듯한 유리카의 말에 카라트와 샤크바리, 그리고 태원
은 유리카를 따라갔다. 그곳은 란의 방이었다. 카라트는 신중한 표정으로 방 안의
마나의 흐름을 탐색해보았다. 그리곤 천천히 말했다.
"흠.. 약 30분 전에 클레어버이언스의 마나 파동이 있었고.. 그리고 그 뒤에 연달
아 하이텔레포트의 마나 파동이 있었군. 흡..!"
갑자기 표정을 굳히는 카라트의 모습에 샤크바리가 물었다. "왜요 카라트?"
카라트는 말했다.
"하이텔레포트에 사용된 마나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한 300써클 남짓인것 같은
데? 그리고 클레어버이언스 역시 100써클 이상의 마나가 사용됐고.. 어떻게 된거지
? 하이텔레포트로 300써클을 사용할 정도면 엄청난 거리를 이동했단 소린데..!"
유리카는 어느새 냉정을 되찾고 신중하게 방 안의 마나 파동을 살폈다. 그리곤 말
했다.
"클레어버이언스로 봤던 장소는.. 좌표로 봐서는 대충 헤르티아 수도인것 같은데요
? 그리고 란이 그곳으로 갈만한 이유는..!"
카라트가 곧바로 말을 받았다.
"에르메스를 찾아갔다는 얘기군. 큰일인데..!"
샤크바리가 말했다.
"그렇다 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잖아?"
유리카는 말했다.
"아니.. 있어. 간다!"
"엣? 야, 유리카!"
"...!"
"어디로 우리를 텔레포트시키려는거야? 으악!"
그리고 그들은 점차 원소로 변해 사라져갔다. 뒤이어 노크소리가 들렸다. 반응이
없자 들어온 것은 여관 주인이었다. 그는 머리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이상하네? 분명 들어오셨는데..."
그리고 그는 밑으로 내려가 말했다.
"철가면. 그들은 지금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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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윽..."
어디야? 제길.. 에르메스. 그렇게 비열하게 놀 준 몰랐어. 뭐? 미안해? 헹. 웃기고
있네. 으윽.. 하여간에 아파 죽겠네. 회복 마법은 걸어놓은 것 같은데. 그나마 그
건 했군. 어쨌든.. 뚫고 나가야지. 보아하니 감옥같은데.
그리고 난 허리에 손을 댔다. ..? ...? ....? 헉! 아수라가 없다!
난 놀라 급히 허리를 뒤졌으나 내 3자루의 애검은 사라지고 없었다. 으으.. 에르메
스! 내 검까지 가져갔냐? 망할.. 하지만 넌 실수한거야. 왜냐하면 난 그때 마법을
쓰지 못했거든. 뚫어버려야겠다!
난 일단 마나를 개방시켰다. 그러자 마나장이 퍼져나가며 어떤 마나장들을 지워나
갔다. 아.. 그랬었군. 혹시나 내가 마나를 쓸까 두려워 다른 강력한 마법 봉쇄 마
법진을 친거군? 미안하지만 내 마나는 좀 다르다고. 스탐블링거의 특수한 성질의
마나니까. 그리고 난 6써클 화이어 웨이브를 발동시켰다.
"화이어 웨이브(Fire Wave)!"
< 푸화아악--! >
불길의 파도가 감옥 철창을 훑고 지나갔다. ..! 안녹는데? 아무래도 보통 철창이
아닌가보군. 그럼 뭐 손쉬운 방법이 있지. 쯧. 난 ESP 대신 마나 파장을 이용해 마
나를 사용했다.
"하이텔레포트(Highteleport)!"
아까 에르메스 방의 이미지를 잘 기억해놨기 때문에 텔레포트는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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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카와 샤크바리, 카라트와 태원은 무사히 에르메스의 방 근처로 텔레포트하는데
성공했다. 유리카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어라? 조금은 틀렸네.. 뭐, 상관없지. 가죠."
샤크바리가 무심히 말했다.
"어디로?"
"...어.. 그거야 찾아보면 되지!"
"..찾아봐."
"쳇."
투덜대며 유리카는 클레어버이언스의 스펠을 읊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찾
았다는 말을 했고, 나머지 일행은 그곳으로 갔다. 아니, 가려 했다.
"역시 여기 있었군."
복도 끝과 끝에서 기사들이 유리카 일행을 포위하고 있었다. 태원은 한숨을 쉬었다
.
"골치 아프게 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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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리아 37편! 제로살라딘님의 말에 힘입어 쓴 글입니다. (감사~ *^^*) 그럼.
=허접 타자 백태자=
-안타리아 화염계 마법
안타리아.. 화염계 주문. 1~9써클.
6대 마법중 암흑계 마법 다음으로 강력한 주문. 대표적으로 9써클 궁극 주문 기가
헬 파이어(Giga Hell Fire)는 같은 9써클의 더블 엘리멘탈 블래스트 -아마겟돈, 헬
카이트- 를 능가할 위력을 지니고 있을 정도로 엄청난 마법이다.
(평가는 별 8개 만점.)
1써클- 가장 기본적인 마법.
☆화이어 블레이드.(Fire Blade)
[아군의 무기에 화염 속성을 부여한다.]
2써클- 본격적인 공격 마법.
★화이어 애로우.(Fire Arrow)
(불의 화살을 만들어서 적을 공격한다. 숙련도가 높아질 수록 화살의 수와 위력은 증가한다.)
★플레임 블레이드.(Flame blade)
★플라즈마 블레이드.
3써클- 마나의 운용에 대한 본격적인 마법.
★★화이어 필드.(Fire Filde)
(특정지역에 불이 붙는 바위들을 떨어뜨려 적에게 피해를 입힌다.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바위의 수와 피해율은 증가한다.)
★★화이어 블래스트(Fire Blast).
★★화이어 윌.(Fire Wall)
4써클- 이제 상당한 위력의 공격 마법을 구사할 수 있다.
★★화이어 게이저.(Fire Gazer)
★★★플라즈마 존.(Plasma Zone)
5써클- 정령술과 비슷한 개념이다. 그러나 정령과 계약을 맺을 수는 없고 그저 일
시적으로 정령의 힘을 빌리는 것 뿐이다.
★사라만다.(Salamanda)
(불의 정령을 소환한다. 레벨이 오를 수록 정령의 수는 증가한다.)
6써클- 이제 본격적인 고급 마법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화이어 웨이브.(Fire Wave)
(전방의 적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화염을 발사한다.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위력은 증가한다.)
7써클- 이젠 화염 계열 마법중에서도 고급의 마법을 익힐 수 있다.
★★★★플라즈마 웨이브(Plasma Wave).
★★★★익스플로전.(Explosion)
★★★★★프로미넌스(Prominence)
(화면 전체를 태양의 표면과 같은 불로 채워서 적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8써클- 이젠 말이 필요 없다. 엄청난 위력을 지닌 마법들. 헬 파이어의 경우 동급
의 8써클 마법을 최대 3개까지 깨뜨릴 수 있다.
★★★★★★헬 파이어(Hell Fire)
(때에 따라서 대인공격용과 범위공격용으로 쓰일 수 있는 마법. 엄청난 위력을 자랑하는 화염계 톱 클래스의 마법. 대인공격용의 경우 상대의 몸 안에 엄청난 온도의 화염을 주입해 폭발시킨다.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위력은 증가한다.)
★★★★★메테오(Meteor).
(유성을 떨어뜨려 공격한다. 전체공격마법이며 숙련도가 올라갈 수록 유성의 수는 증가한다.)
9써클- 궁극 주문이라 불린다.
★★★★★★★★기가 헬 파이어(Giga Hell Fire)
[이정도까지 오면 거의 태운다기보다 소멸. 정화시킨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그정도로 강력한 불꽃. 행성의 중심부의 핵의 온도보다 거짓말 안보태고 약 20000배 정도 강력한 불꽃. 최근에 이 마법을 가른 전사가 있었다. 수치상으로는 믿어지지 않는 일을 한 것이다.]
★★★★★★★헬카이트(Hell Kite)
[명룡왕 헬카이트의 힘으로 적을 공격한다. 실제로는 헬카이트의 브레스보다 더 강력한 공격이다. 헬카이트 소환과 비슷한 마법이다.]
★★★★★★슈팅 스타(Shuting Star)
[전(前)대 화룡왕 슈팅 스타의 힘을 빌려 적을 공격한다. 역시 헬카이트와 비슷한 개념이다.]
-38
안타리아 2부. 계약. (38)
"란."
"별로 놀라지 않았다는 표정이군?"
"뭐, 그렇지. 네가 다시 오리라는 건 예상하고 있었어."
예상하고 있어? 그럼 왜 마나장을 쳐놨냐? 어쨌든 난 에르메스에게 물었다.
"에르메스. 내 검 어디다 놔뒀어?"
"..저기."
꽤 쉽게 가르쳐주네? 난 어려운 싸움이 될 거라고 예상했는데. 어쨌든 난 에르메스
가 가르쳐 준대로 그곳에 놓인 아수라와 월광검, 카링케이드를 집었다. 그리고 월
광검과 카링케이드를 손에 들었다. 그러나 에르메스는 아직 검도 빼지 않고 있었다
.
"여기서 싸울 생각인가?"
"당연하지."
"..뭐, 할 수 없군."
그리고 자신의 허리에 매여진 화룡천검과 뇌룡천검을 꺼냈다. 젠장.. 어쨌든 에르
메스의 검술 그 자체는 분명 나보다 앞선다. 용검류.. 그러나 그 필살기인 화룡천
검과 뇌룡천검은 어느정도 막을 수 있겠다 생각한 난 바로 마나를 끌어모았다.
"문 크로슬리 궁극 비기 - 버닝 라이트 크로스(Buning Light Cross)!"
검기 위에 마나로 인해 생긴 순수한 불꽃이 덧입혀진 십자가가 에르메스를 향해 빠
르게 날아갔다. 그리곤 난 또다시 마나와 ESP를 끌어모았다.
"문 크로슬리 궁극 비기 - 월광참(月光斬)!"
마치 달과 같은 은빛 검기가 에르메스를 향해 날아갔다. 에르메스는 버닝 라이트
크로스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다. 단지 큰 충격음이 들렸다.
< 콰과과과광--! >
어떻게 된 거지? 그러나 그 뒤에 보여진 광경은 내 눈의 상태를 의심하게 해주었다
. 에르메스는 멀쩡히 서 있었을 뿐만 아니라 검에 붉은 에너지를 집합시킨 채 날
바라보고 있었다.
"생각보단 강한 기술이더군. 란. 하지만 틀렸어. 그건 거의 순수한 에너지로만 이
루어져 있는 공격이라 이렇게 내게로 에너지를 집합시킬 수 있잖아. 받아봐라!"
그리곤 날아오는 월광참을 무시한 채 그냥 화룡천검을 앞으로 쭉 내뻗었다. 난 급
히 반격타를 준비했다.
"문 크로슬리 궁극 비기 - 크로슬리 블레이즈(Crosslie Blade)!"
월광검과 카링케이드에서 뿜어진 두 가지의 기운이 서로 뒤틀리며 앞에서 날아오는
에너지에 맞부딪혔다. 절대 방심할 수 없었다. 아무리 월광참에 의해 거의 소멸되
기 직전의 에너지라 해도 상대가 에르메스라면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이
니까. 예상대로 크로슬리 블레이즈는 에너지를 뚫고 에르메스에게 날아갔으나, 에
르메스는 반격타를 준비하고 있었다.
"용검술 궁극 비기 - 주화광룡폭(朱火光龍爆)!"
에르메스의 화룡천검에서 마치 거대한 레드 드래곤과 같은 형상이 뿜어져나왔다.
젠장.. 크로슬리 블레이즈는 곧바로 소멸되었고 난 카링케이드로 일격을 준비했다.
"문 크로슬리 궁극 비기 - 일광참(日光斬)!"
다른말로 직역하면 선 블래스트. 일광참은 찬란한 빛을 뿌리며 4번의 강대한 충격
파를 뿜어냈다. 그러나 에르메스의 주화광룡폭은 일광참을 맞아 거의 원래의 모습
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날 덮어들어왔다. 난 카링케이드로
강기를 가득 담은 채 레드 드래곤을 위쪽으로부터 베었다.
< 쨍 -! >
"....!"
난 믿을 수가 없었다. 그동안 나와 오랫동안 함께 해온 카링케이드.. 그 카링케이
드가 깨져버린 것이다. 그리고 난 잠시 멍하니 서 있었고 결국 에르메스가 비검을
날리자 정신을 차렸다. 난 아수라를 빼었다. 좋아.. 기분도 안좋은데 여기서 끝장
을 내자!
"문 크로슬리 궁극 비기 - 아수라파천무(阿修羅破天舞)!"
아수라파천무는 에르메스의 검기를 가볍게 깨뜨리고 에르메스에게로 쇄도했다. 에
르메스는 오히려 평온한 얼굴로 뇌룡천검을 넣고 대신 등에 매여진 바스타드 소드
를 꺼냈다. 저 검은...!
"살라딘과 헤어진 1년간 내가 완성한 기술이다. 잘 봐라 란...!"
"용검류 궁극 비기 - 천지파열무(天地破裂舞)!"
< 쿠구구구궁 --! >
빌어먹을.. 살라딘의 기술 천지파열무! 그걸 에르메스가 완성했단말인가.. 하지만
역시 아수라파천무에는 미치지 못해!
내 예상대로 아수라파천무는 천지파열무를 깨뜨렸다. 그러나 어느새 검을 바꿔 쥔
에르메스는 다른 기술을 준비했다.
"용검류 궁극 비기 - 화룡승천(火龍昇天) 뇌룡강하(雷龍降下)!"
그리고 천지파열무와 충돌해 많이 위력이 약화된 아수라파천무를 에르메스는 위와
아래에서 찔렀다. 하지만 아수라파천무가 지금 깨지든 말든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
었다. 난 얼른 뒤로 물러서서 마지막 결정타를 준비했다.
"2써클 뇌격계 주문 라이트닝 볼트(Lightning Bolt)!"
2써클 전격계 마법이었다. 그러나 내게 남아있는 800써클의 마나를 모조리 투자한
것이었기에 그 위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근데 차라리 화이어 웨이브를 하
면 더 위력이 강할 텐데 왜 내가 이 마법을 선택했냐면.. 전격계 마법이야말로 상
대의 내부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는 마법이다. 그런데 나머지 전격계 마법
은 상대의 내부에 타격을 주기 전에 먼저 상대의 외부에 충격을 줘버린다. 그러나
라이트닝 볼트는 상대의 내부에 스며들어가 터질 수 있기에 이 마법을 선택한 것이
다. 막 화룡승천 뇌룡강하의 시전을 끝내고 있던 에르메스는 그대로 라이트닝 볼트
를 맞았고, 그리고 쓰러졌다. 쳇.. 뇌에 전력을 모조리 모아 뇌를 파열시켜버리려
고 했는데, 에르메스에게 물어볼 게 있어 팔다리를 마비시켰다. 그래도 이제 당분
간은 못움직일걸? 그 당분간이란 1년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고 10년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한마디로 거의 1급 장애인에 가까워졌다고 할 수 있다. 뭐, 에르메스
는 빨리 회복하겠지. 그렇게 에르메스에 대한 무책임한 생각을 끝내버린 나는 순간
밖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인상을 찌푸리며 밖으로 나간 순간.. 난
지금 이 상황에서 가장 그리워하던 인물을 보게 되었다.
"유리카!"
유리카는 고개를 돌려 날 보았다. 그녀의 입가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란! 거기있었구나! 잠시만 기다려, 이녀석들 처리하고 갈게!"
그리곤 그녀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기사들에게 바리사다를 내밀었다.
"섀도우 블레이드(Shadow Blade)!"
"뭐, 뭐야? 커억!"
"크헉!"
가지각색의 비명소리가 터졌다. 유리카의 검기에 온몸을 관통당한 기사들이 많았다
. 후우. 이제 처리한 것 같군. 이런, 더오는데? 귀찮아.
"6써클 방어 마법 아크 실드(Arc Shild)!"
난 다시 모인 200써클의 마나로 아예 복도에서 저 복도 끝까지 방어막을 쳐버렸다.
한동안은 못들어오겠지. 그건 그렇고 이렇게 빨리 모이는 마나는 정말 신기하다.
물론 실제적인 마나는 50써클 정도였지만 예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양이었다. 하
긴.. 그 마나로 가득찬 마탑을 생각하면 당연하겠군.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 우리 일행은 내게 달려왔다.
"란! 어떻게 된거야?"
"우리에겐 말도 안하고! 너 맞아볼래?"
물론 이 말은 샤크바리였다. 이어 카라트가 말했다.
"어쨌든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하지만 다음부터는 저희에게 말을 해주세요. 만일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쩔겁니까?"
"하하, 주의하죠."
이렇게 일행 모두와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난 에르메스를 보았다. 에르메스는 천
천히 일어나고 있었다. 하지만 비틀거리는 때도 있었다. 일어나는게 용하지. 에르
메스는 다 박살난 방 구석에 앉았다. 난 그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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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들이 로브리스 왕국의 마장기들인가? 많기도 하군.."
"거의 다 2급이네? 돈도 많아. 어떻게 저렇게 많은 2급들을 만들었어?"
"저기 1급도 몇대 있는데? 3급은 뒤에 있군."
"..곧이어 전투가 시작될겁니다. 준비하세요."
우리는 지금 각자의 마장기 안에 들어앉아 우리 앞에 포진한 로브리스 왕국의 마장
기들을 보고 있었다. 왜 우리가 여기 왔냐고? 그거야 에르메스 녀석 때문이었다.
아니 계약을 하자지 뭔가. 난 에르메스에게 원 창조주들이 있는 곳을 가르쳐달라고
했더니 그녀석이 일단 자기 나라와 전쟁중인 로브리스 왕국의 주력군을 물리쳐 달
라고 했었다. 뭐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기에 승낙을 했는데.. 이럴수가. 그 '주
력군' 이란게 전부 다 마장기였던 것이다. 그것도 대다수가 2급.. 그리고 더욱 사
악하게도 일단 우리들보고 나가 싸우라고 하고 불리하다고 생각되면 지원을 부르라
고 하는 것이었다. 이 말은 한마디로 우리가 전부 처리하라는 뜻 아냐! 투덜댔지만
이미 우리는 전쟁터에 나오게 되었다. 그동안 로브리스 왕국의 마장기를 앞세운 공
격에 헤르티아는 연전연패했고 결국 왕실 직속 기사단 '크림슨 크루세이더' 를 출
동시키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러던 차에 우리가 나가게 된 것이다. 에르메스의
주문은 지금 저기 있는 마장기 200여대 중 150여대만 깨뜨려주라는 것이었다. 전멸
시키면 안된다고 했고. 저게 지금 로브리스에 있는 마장기의 거의 전부겠지.. 흠.
어쨌든 저쪽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으니 우리도 슬슬 움직여볼까? 그런 생각을 하며
난 슈발츠의 해치를 닫았다. 아. 내가 슈발츠를 어떻게 사용하게 됐느냐고? 그거야
다 아수라녀석 때문이었다. 살라딘이 슈발츠를 아수라에 봉인해놓았던 것이다. 그
래서 난 가리우스 대신 슈발츠를 사용하게 됐다. 뭐.. 가리우스는 태원이 사용하고
있으니 됐지 뭐. 샤크바리는 라(Ra)를 타게 되었다. 컨트롤 무기는 카라트가 옛날
에 해둔 카오스 소드였다. 하지만 다행히 스탐블링거로 다시 컨트롤 무기를 바꾸게
되었다. 로브리스의 마장기들이 약 100m 앞으로 다가오자, 난 슈발츠를 앞으로 돌
진시켰다. 아니, 난 돌진했다.
일심동체. 난 슈발츠에게 정신 뇌파를 연결시켰다. 그러자 슈발츠는 내가 되었고,
난 슈발츠가 되었다. 난 검은 망토를 펄럭이며 앞으로 돌진해오는 2급 마장기 한대
에게 세차게 아수라를 내려찍었다.
< 카가가강-! >
그 마장기는 급히 검을 들어 내 아수라를 막았지만 헛수고였다. 아수라는 그 검을
바로 베어버리고 그 마장기를 일격에 갈랐다. 그리고 난 숨쉴틈 없이 내게로 돌진
해오는 다른 마장기들에게 검격을 선사했다.
<< 문 크로슬리 - 진공수라인 궁극 발전형 진인진공수라(眞刃眞空修羅)! >>
수많은 거대한 검기가 난무했고 주위에 있던 2,3급 마장기 3대가 폭발했다. 그리고
2대는 기계의 몇몇 부분이 잘려나갔다. 적들은 그제야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어느새 아스카론 역시 5,6여대를 베어넘겼고 가리우스는 비교적 저조해 2대를 쓰러
뜨렸다. 가리우스가 마장기의 크기에 맞게 커진 더 레이지의 총탄을 갈아끼우는 것
이 보였다. 그리곤 양 손에 들린 더 레이지를 쏘았다.
"굉장해.."
태원은 더 레이지를 버스터 포로 갈아끼우고는 쏘았다. 그러자 일직선에 있던 마장
기 8대가 한꺼번에 폭발했고 뒤에 있던 2대는 그 충격으로 쓰러졌다. 하아.. 단숨
에 10여대인가. 난 거의 내 마력을 2배로 증폭시켜주고 있는(사실은 위력을 2배 가
까이 증폭시켜주지만 그렇게 되면 마력을 2배로 증폭시키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마
력증폭 시스템을 느꼈고 지금 모여진 총합계 2000여 써클을 한번에 사용했다.
"문 크로슬리 궁극 비기 - 아수라파천무(阿修羅破天舞)!"
2000여 써클을 한번에 모은 아수라파천무가 발동했다. 내 주위에 있던 50여대의 마
장기가 한꺼번에 제대로 공격도 하지 못하고 터져나갔고 3급 마장기들이 쏜 마력포
도 무위로 돌아갔다. 이젠 로브리스 왕국의 마장기들은 드디어 공포를 느끼고는 아
예 뒤로 물러나고 있었다. 지금 남아있는 마장기는.. 대충 100대를 조금 넘는 수준
인가? 좋아, 이제 50대만 더 박살내면 되겠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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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리아 38편입니다. 아.. 빨리 2부를 끝내고 3부를 쓰고싶어.. 그럼.
=허접 타자 백태자=
ps : 아.. 란. 밸런스가 맞지 않지요. 그게 다 자신의 마력 증폭기와 스탐블링거의
마나 시스템 때문입니다. 그것만 없으면 란 이녀석 완전히 그냥 박살나죠. ㅡㅡ; 3
부에서는 란을 좀 약하게 만들까 생각중입니다. 이녀석 너무 강해서.. 그럼.
pps : 안타리아 1편 - 38편 9350행! 10000행이 눈앞이다! 힘내자!
-39
안타리아 2부. 계약. (39) - 세 검신(劍神)의 만남(1) -
< 채쟁 - >
날카로운 파공음이 울리며 난 한 3급 마장기를 더 베어 넘겼다. 후우.. 아수라파천
무가 발동된 후 유리카가 설화난영참을 사용해 한 20여대를 더 베었다. 샤크바리도
질 수 없다는 듯이(예전에 한번 패했으니 그냥 넘어가기에는 자존심이 허락치 않았
을 것이다) 자신의 초필살기를 사용했다. 그리고 그 기대에 상응하기라도 하는 듯
이 샤크바리의 진 폭풍검에 맞아 쓰러진 마장기들은 20여대. 그리고 주위에 있어
마비된 마장기가 10여대였다. 그리고 그 마비된 10여대를 지금 우리가 처리하고 있
는 것이다.
< 콰광 - >
드디어 마지막 마장기가 파괴되며 우리는 우리의 목표인 150여대를 다 박살냈다.
후우.. 음? 그런데 저쪽에서 1급 마장기 두대가 걸어나왔다. 무슨 일이지..! 그리
고 한 붉은 색의 갑주와 망토를 걸친 마장기에서 음성이 울려퍼졌다.
<< 헤르티아 군의 기사들인가? 어쨌든 당신들의 실력은 정말 훌륭했다. 그렇다면,
1대 1로 나와 싸워보는 게 어떤가? >>
난 전음으로 말했다.
- 어쩌죠, 카라트? -
카라트는 썬더 메어를 타고 있었다. 그도 역시 전음으로 말했다.
- 글쎄요.. 아무래도 받아들이는게 좋겠습니다만. 우리가 질 가능성은 별로 없지
않습니까? -
그 말 한마디로 난 결정하고는 말했다.
<< 좋다. 상대는.. >>
그런데 갑자기 뒤에 있던 1급 마장기가 앞으로 걸어나왔다. 초록색과 회색이 섞인
마장기였다. 그 마장기에서는 다소 흥분한듯한 음성이 실려나왔다.
<< 크로우 님! 제가 대신 싸우겠습니다! >>
아마도 반대할 것 같았다. 그러나 그는 의외로 쉽게 승낙했고 우리쪽에서는 라가
걸어나가는 것이 보였다. 흠, 샤크바린가? 뭐.. 좋겠지.
샤크바리는 집어넣었던 스탐블링거를 다시 빼든채 그 마장기와 맞섰다. 난 그 마장
기의 기체명을 읽어보았다. [오우거스매셔]. 이름같이 무식하게 생겼군..
샤크바리가 먼저 선제공격을 가했다. 어쩌자고 저런 공격을 하는거야? 그냥 횡베기
네. 물론 적은 잘 피했으나 그것은 바로 샤크바리가 원하던 바였다. 샤크바리는 바
로 횡베기를 하던 도중 스탐블링거를 올려 적을 베었고 적은 기겁하며 옆으로 허둥
지둥 물러났다. 잠깐의 틈이었지만 샤크바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했다. 횡베기를
마치고 원심력에 의하여 적 마장기의 정면으로 쇄도하며 검을 밑에서 대각선으로
올려친것이다.
< 카가가강--! >
적은 검을 빼들어 샤크바리의 스탐블링거에 맞섰다. 다행히도 그의 검은 버텨내주
었다. 이제 바야흐로 결투의 제 2막이 시작된 것이다. 1막을 승리로 마친 샤크바리
는 좀더 여유있게 있을 수 있었고 적은 초조해하며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일종의 심
리전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긴장상태를 못이긴 적은 무리한 선제공격
을 가했다. 검기를 이용한 공격이었는데 적당한 검풍까지 곁들여진 상당한 공격이
었다. 샤크바리는 외쳤다.
<< 질풍마영참(疾風魔影斬)! >>
8개의 거대한 검기가 적을 향해 느린 속도로 날아갔다. 뭔가 꿍꿍이속이 있는데..?
적의 검기는 소멸되었고 적 역시 기술을 발동했다.
<< 필살 - 구룡파참(九龍破斬)! >>
어어! 굉장한데! 그자의 강하게 내려친 검에서 9개의 용이 나와 질풍마영참을 뚫어
버렸다. 이거 배울만한 기술이군.. 하지만 이제 승부는 결정났다. 샤크바리는 어느
새 공중에 떠올라 그자가 구룡파참을 시전할 때 외쳤다.
<< 필살 - 진 폭풍검(眞 暴風劍)! >>
콰광광! 짜릿한 번개가 지상에 떨어져내렸다. 그 번개를 정통으로 맞은 오우거스매
셔는 바로 주저앉았고 곧바로 샤크바리는 스탐블링거를 들어 오우거스매셔를 내리
쳤다. 쿵- 흠. 부서진건.. 뭐야?
오우거스매셔는 부서지지 않았다. 그리고 오히려 라를 한대 세게 쳤다. 라는 스파
크를 튀기며 뒤로 날아갔다. 뭐지? 다행히도 카라트가 내 의문을 풀어주었다.
<< 역시 오우거스매셔.. 최강의 내구력과 물리적 파괴력. 마장기중에서는 단연 최
강이라 할 수 있는 지룡왕 울페리온의 역작이군.. 대단해.. >>
그랬었나? 정말 괴물같군.. 흠.. 어쨌든 샤크바리는 일어났고 오우거스매셔는 돌진
해오고 있었다. 샤크바리는 인상을 구겼다.
<< 받아라! 하아압--! >>
샤크바리는 마치 단공빙쇄참을 하려는 듯이 팔꿈치를 뒤로 뺐다. 그러나 그곳에 모
이고 있는 기운은 무시무시한 기운의 뇌전을 넘어서 거의 플라즈마 상태로 변하고
있는 뇌전력이었다. 샤크바리는 이를 악물고 돌진해오는 오우거스매셔에게 스탐블
링거를 내뻗었다.
< 쿠구구궁-! >
순간, 스탐블링거에 잠재되어있던 뇌전의 힘이 폭발했다. 그 한계량을 알 수 없는
뇌전의 힘은 샤크바리의 뇌전의 기운과 합쳐져 순간 마장기의 한계수치를 뛰어넘었
다. 라의 양쪽 팔이 거의 마비가 됐지만 샤크바리는 개의치 않고 오우거스매셔를
찔렀다.
< 쾅 - ! >
오우거스매셔의 정중앙에 스탐블링거가 직격했다. 동력부분이 박살나고 스탐블링거
는 오우거스매셔를 관통했다. 오우거스매셔는 힘없이 쓰러졌다. 그리고 라 역시 쓰
러졌다. 엥?
<< 샤크바리! 무슨 일이야? >>
샤크바리는 거의 다 죽어가는 음성으로 말했다.
<< 몸에 있는 ESP를 다 썼어.. 헥헥. 힘드니까 말시키지 마라. >>
그리고 그대로 누워버렸다. 전장에서 그럴 용기가 생기나? 하여간 신기한 놈이야.
그 붉은 갑주의 마장기가(정확히는 그 주인이지만)말했다.
<<오우거스매셔를 뚫다니. 대단하군. 그렇다면 나와 싸워보자. 대신, 그쪽이 지면
여기서 물러나는 거다.>>
그리고 내가 말했다. 어차피 우리는 곧 물러날 생각이었기에 별 상관 없었다.
<< 좋아. 대신 내가 이기면 넌 우릴 따라와야한다. >>
그 마장기는 잠시 주춤하더니 말했다.
<< ..좋다. 대신 약속은 지켜라. >>
<< 그럼! 자, 시작해볼까? >>
난 자신있게 나섰다. 어차피 슈발츠의 능력을 따를 마장기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거 네 실력은 없으면서 아론다이트만 믿는다는거 아냐?]
..좀 조용하더니만, 죽고 싶냐?
그 붉은 갑주의 마장기는 자신을 소개했다.
<< 난 무신의 가호를 받는 신성 로브리스 왕국의 태자 크로우(Crow)! 그쪽은? >>
헉! 크로우? 그럼 저자가 로브리스 왕국의 태자이자 실버나이트 단장 크로우? 으아
악! 어쨌든 난 침착하게 내 소개를 했다.
<< 난 가즈 나이트 란 크로슬리. >>
크로우는 재미있다는 듯이 말했다.
<< 가즈 나이트라.. 타이타니아를 쓰러뜨렸다는 자들말이군.. 그럼 시작해볼까? >>
그리고 그는 빠르게 선공을 가했다.
<< 봐주지 않겠다! >>
저 마장기는.. 그러고 보니 칼리인가? 이런! 성능에도 기댈 수 없게 됐잖아! 크로
우는 먼저 강한 찌르기로 선공을 가했다. 난 피하지 않았다. 월광검을 꺼내 외쳤다
.
<< 문 크로슬리 궁극 비기 - 월광참(月光斬)! >>
월광참은 크로우에게 날아갔다. 크로우는 그 자세 그대로 찌르기를 하며 기를 모았
다. 그러자 순수한 기로만 이루어진 푸른색 방어막이 칼리를 보호했다. 월광참은
물론 그 방어막을 뚫었으나 크로우는 간단히 고개를 숙여 피했다. 제길.. 어쨌든
그 사이 크로우의 검은 내게 아주 가까이 들어왔고 난 아수라를 꺼내 막았다.
< 카강강강강- >
검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더욱 심해지고 나는 침착히 아수라를 천천히 옆으로 돌렸
다. 적의 공격을 비껴나가게 하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크로우는 길게 뻗던 검을 거
두고 다시 자세를 잡았다. 그리고 제법 놀랐다는 듯이 말했다.
<< 과연 가즈 나이트답군. 그럼 또 해볼까? >>
<< 문 크로슬리 - 진공수라인 궁극 발전형 진인진공수라(眞刃眞空修羅)! >>
난 빠르게 앞으로 쇄도하며 진인진공수라를 펼쳤다. 크로우 역시 맞섰다. 어.. 저
기술은..?
<< 로브리스 왕국검법 - 섀도우 블레이드(Shadow Blade)! >>
섀도우 블레이드! 유리카의 기술을 저녀석이 어떻게.. 그러나 그 생각은 일단 접어
두고 난 다른 기술을 준비했다. 물론 진인진공수라가 섀도우 블레이드를 압도하고
있었지만 보다 완벽한 승기를 잡기 위해서였다.
<< 문 크로슬리 궁극 비기 - 아수라파천무(阿修羅破天舞)! >>
난 이 한방으로 승기를 잡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일은 그렇게 쉽게 풀리는 게 아니
었다.
<< 로브리스 신성검법 - 진 설화난영참(眞 雪花亂影斬)! >>
얼씨구? 이젠 진 설화난영참까지? 유리카와 크로우는 무슨 관계야? 진 설화난영참
은 진인진공수라를 뚫고(섀도우 블레이드 때문에 진인진공수라가 많이 약화돼서 가
능한 거였다)아수라파천무와 충돌했다. 쳇.. 진 설화난영참과 아수라파천무는 호각
을 이루었다. 원래는 아수라파천무가 이길 수 있지만 내 검술보다 크로우의 검술이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승패는 장담할 수 있었다. 그런데 옆에서 한 목소리가 들렸
다.
"뭐야? 칼리 아냐? 그리고 저 1급들은 다 뭐야?"
크로우는 그 와중에도 그 목소리를 향해 말했다.
<< 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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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과 크로우의 만남! 그리고 란과 혜현의 만남! 세 검신의 만남이란게 이때문에 붙
었져.. 혜현은 예전 세드릭 사건 때문에 로브리스 왕국에서 일한적이 있었죠.(타이
타니아 사건 등) 그때 크로우와 혜현은 안면이 이미 있었기에 크로우가 이렇게 알
아볼 수 있었던겁니다. 자.. 혜현은 과연 어떻게 할까요? 다음 편을 기대해주시길.
(무슨 만화같아.. ㅡㅡ;;) 그럼.
=허접 타자 백태자=
-40
안타리아 2부. 계약. (40) -세 검신(劍神)의 만남(2)-
혜현이라고 불린 여검사는 이맛살을 찌푸렸다.
"근데 거기서 뭐하고 있어? 아, 너희들 이번에 헤르티아 쳐들어가서 국토 1/5를 손
에 넣는다는 그 황당한 작전 하고 있었냐? 아니 그런데.."
혜현은 특히 황당한에 악센트를 주어 말했다. 하긴.. 내가 봐도 황당하지만 200여
대나 되는 마장기들을 보면 꿈만은 아니겠군. 아니, 아예 헤르티아 전체를 손에 넣
는 일도 고려해 볼 수 있겠어.. 그리고 혜현은 주위를 휘익 둘러봤다. 무수히 많은
박살난 마장기들이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황당하다는 듯이 혜현은 말했다.
"이게 뭐야? 로브리스 마장기 2/3은 박살났겠네. 대체 어떤 놈이 이렇게 해놓은거
야? 나라도 혼자서는 이 마장기들 다 못 부수겠다."
오, 우리가 부순게 로브리스 마장기 전력의 2/3이었던가? 후후.. 이런 좋은 정보를
알려줘서 고맙군. 어느새 서로의 필살기 시전을 마치고 뒤로 물러선 크로우는 말했
다. 아마 속으로는 울상을 짓고 있을 것이다.
<< 혜현! 그런 국가적 정보를 함부로 누설하면 어떻하오! >>
혜현은 말했다.
"국가적 정보는 무슨 국가적 정보. 어차피 웬만한 녀석들은 다 알고 있을텐데."
그리고 날 바라보았다. 난 움찔했다. 혜현은 천천히 말했다.
"이거.. 아론다이트 슈발츠?"
그리고 슈발츠의 위로 펄쩍 뛰어올랐다. 난 믿기지가 않았다. 거의 30m는 족히 넘
는 크기였는데도 말이다. 가히 인간을 뛰어넘은 신경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내 눈 앞에서 말했다.
"너, 솔직히 말해. 살라딘이라는 놈 알아 몰라?"
살라딘? 왜 살라딘을 찾는거지..! 하지만 거짓말하다가는 큰일날 것 같아 난 솔직
히 말했다.
"알고 있는데요."
저절로 경어가 나갔다. 으.. 확실히 무서워서 그런가? 그런데 혜현의 얼굴은 일그
러졌다. 뭐, 뭐야 저여자? 살라딘에 대한 원한이라도 갖고 있나?
"그녀석하곤.. 무슨 관계지?"
..혹시 살라딘 좋아하는 여자중 한명인가?
"제자.. 관곈데요."
"그럼, 그녀석이 어딨는지 알겠군. 지금 어딨어?"
..갈수록 기분나빠지네. 완전히 자기 할말만 다하잖아? 난 심통이 나 말했다.
"저 위요."
"..저 위? 장난하냐?"
"전 사실을 말한 것 뿐입니다."
혜현은 잠시 생각하는 눈치였다. 그러던 중 이윽고 동공이 확대되며 말했다.
"그럼.. 설마, 죽었단 말야?"
"네."
그러자 혜현은 슈발츠의 머리 앞에 털썩 주저앉았다. 뭐야? 엥? 혜현의 눈에선 눈
물이 흘렀다. 혹시 정말 살라딘을 좋아했나? 그리고 혜현의 입이 열렸다.
"나쁜 자식.. 혼자 다 죽이고 다니더니 결국 내 복수는 하지 못하게 만든다 이거냐
? 그래. 넌 원래 잔인했으니까. 그렇게 주위를 모두 피로 물들이면서!"
..무슨 소리지? 살라딘이 언제 그런 일을 했단말이야? 그가 동면에서 깨어났을 때
부터 우리하곤 함께 있었는데! 난 굳혀지는 얼굴을 무시하며 말했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살라딘은 동면에서 깨어났을 때부터 우리와 쭉 함께 있었
습니다. 그런데 무슨..?"
혜현은 주체없이 흐르는 눈물을 손등으로 쓱 닦으며 말했다.
"좋아, 말해주지. 그녀석은 나와 웨스턴, 그리고 트리스와 함께 여행을 했었지. 그
게 10여년 전이었지. 그런데.. 트리스의 고향이라는 마을에 묵었을 때였어."
"..."
난 조용히 혜현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런데 그 뒤에 이어진 혜현의 말은 가히
충격적이라 할만한 것이었다.
"트리스는 부모를 만나 행복해하며 이젠 고향에 계속 있고 싶다고 했지. 우리는 그
녀를 말렸어. 하지만 그 굳은 결심은 누구도 돌릴 수 없었기에 그냥 놔뒀지. 아니,
오히려 트리스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내심 행복해했어. 그런데 우리가 트리스
의 고향에서 막 떠났을때.. 빌어먹을 그 리치(Rich)녀석이 나타났어! 9써클의 마법
까지 구사할 수 있던 대마법사였더군. 그녀석이 8써클 헬파이어로 트리스의 고향을
날려버렸지. 물론 트리스가 아무리 강한 성직자라고 해도 갑작스레 오는 8써클 주
문에는 어쩔 수 없었지. 그리고 그녀석은 우리를 발견하고 왔어. 난 그때 그렇게
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웨스턴과 살라딘의 뒤에 있었다. 후. 그땐 이렇게 될 줄도
몰랐는데.. 어쨌든 그녀석은 우리를 보고 뭐라고 혼자서 지껄였는데.. 살라딘이 앞
으로 나갔어. 그리고 다짜고짜 검을 휘둘렀지. 그 리치는 뒤로 빠르게 물러나며 바
로 9써클 궁극 주문 기가 헬 파이어(Giga Hell Fire)를 쏘았는데.. 살라딘은 그 주
문에 바로 휩쓸렸지. 그때만 해도 우린 그가 죽은 줄 알았어. 하지만.. 살라딘은
그 마법을 갈랐어."
..이게 무슨 소리지? 그럼 살라딘이 그 9써클 궁극 주문을 갈랐다는 그 전사였단말
야? 혜현은 계속 말했다.
"어쩐진 몰라도 폭주한 것 같았어. 트리스의 고향이 날아가버렸다는 것과.. 트리스
가 죽었다는 것. 트리스와 살라딘은 가장 친한 사이였기 때문이지. 그리고 9써클
궁극 주문의 여파 때문에 그런 것 같아. 그 리치를 단칼에 없앤 살라딘은 그리고
우리에게 다가왔어. 난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살라딘에게 다가갔지만 웨스턴은 날
밀치고 마법을 준비했지. 그 마법이 뭐였는 줄 알아?"
난 고개를 가로저었다. 혜현은 말했다.
"후후.. 텔레포트였어.. 하이텔레포트.. 웨스턴은 날 하이텔레포트시켰지. 자신의
전 마력을 사용해서.."
"그럼.. 그 웨스턴은..?"
"몰라. 죽었을거야. 제기랄!"
언제 울었냐는 듯이 과거의 회상을 끝마친 혜현은 내게 말했다.
"살라딘의 제자? 그럼 그놈이 죽었단 말이군. 좋아.. 너라도 나와 싸워줘야겠어!"
이게 무슨말이야? 내가 저 괴물같은 여자랑 싸워? 난 급히 말했지만 혜현은 막무가
내였다. 곧바로 날 마장기에서 끌어내리고(안내리면 슈발츠를 부순다고 협박했기
때문이다) 검을 들었다. 으악! 저 검은 또 왜 저렇게 커! 그러나 내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혜현은 자신의 검(후에 들은 바로는 명왕도라고 한다)을 들었다. 제길..
어쨌든 결투는 피할 수 없었기에 대신 조건을 걸었다.
"잠깐만요! 만약 내가 이기면 당신은 우리 일에 참가해줘요. 그 정도는 할 수 있겠
죠?"
"그래! 어쨌든 네가 이기면 뭐든지 다 할테니 지금은 결투나 해!"
흥. 상당히 다혈질이군. 여자답지 않아. 여자라면 적어도 유리카는 되야.. 퍼벅!
"죽어랏! 초(超) 데스 블레이드(Death Blade).. 1격 무극일섬혼!"
샤샤샤샤샥-- 혜현이 음속의 벽을 찢으며 내게 돌진해왔다. 뭐가 이래? 난 급히 옆
으로 비켜났다. 이정도의 스피드를 뚫고 반격한다는 건 무리다. 실제로 내 생각은
옳은 것이었다. 혜현은 자신의 스피드를 이기지 못해 저 앞까지 가야했다. 그리고
난 그때 급히 기술을 시전했다. 한방에 끝낼 생각이었다.
"문 크로슬리 궁극 비기 - 아수라파천무(阿修羅破天舞)!"
혜현이 길고 긴 과거의 회상을 하던 도중 난 열심히 속으로 마나를 모으고 있었다.
물론 엄청난 속도로 스탐블링거의 마나가 모아지고 있었지만 난 조금 무리하는 감
이 있었지만 속도를 더욱 증가시킨 결과 지금은 10000써클 정도 되는 마나를 모았
다. 그 이상은 마나가 더이상 모아지지 않았다. 아마도 이게(10000써클) 인간의 한
계같았다. 몸이 부서지는 느낌이 들었지만 난 10000써클의 마나를 모조리 사용해
아수라파천무를 날렸다.
"크아아악!"
아수라파천무를 사용하던 도중 난 밀린 마나가 한번에 모아지는 바람에 인간이 지
닐 수 있는 마나의 한계를 넘어버렸다. 입에서 피가 주르륵 쏟아져나왔고 속이 온
통 뒤엉켜져 있는 것 같았다. 크으윽.. 하지만 지금은 혜현을 쓰러뜨리는 게 급선
무다. 온 몸이 엉키는 것 같은 고통을 참으며 난 아수라파천무를 계속 시전했다.
혜현은 과연 무엇으로 대응할 것인가?
"좋아.. 아예 죽여주지! 진무멸살성천(眞武滅殺星天)!"
난 순간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저 혜현이란 자는.. 자신의 ESP를 몽땅 쏟아내고
있는 것 같았다. 그 자신 본연의 ESP는.. 세상을 온통 채울 것 같은 짙은 암흑!
그리고 크리티컬 히트로 인한 유성이 내게로 쏟아졌다. 그러나 아수라파천무의 강
맹한 힘은 유성을 접근조차하지 못하고 파괴되게 만들었다. 난 아예 내가 비축해뒀
던 ESP까지 모조리 쏟아냈다. 그리고 두 검신의 모든 힘이 담긴 필살기는 부딪혔다
. 바야흐로 당대 최강의 힘인 아수라의 강맹한 참의 기운과 성천의 파의 기운이 부
딪힌 것이다.
-----------------------------------------------------------------------------
안타리아 40편입니다. 혜현에게도 의외로 저런 과거가.. ㅡㅡ;; 그리고 이제 그 전
사가 누군지 아시겠죠? 살라딘입니다. 살라딘이 어떻게, 또 언제 저런 일을 했냐구
요? 그건 4부에서 밝혀집니다. 2부는 아마 47편쯤에 끝날겁니다. 43편부터 47편까
지는 완전 전투신!.. 이 될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여간 이 소설은 전투신
빼면 남는게 없어! 퍽퍽~) 그럼.
=허접 타자 백태자=
ps : 드뎌 [초인] 아론다이트 Ⅱ다! 크하하하!
-41
안타리아 2부. 계약. (41) - 세 검신(劍神)의 만남(3) -
지금 내 상황은 최악이었다. 내 모든 마나와 ESP를 아수라파천무에 쏟아부은 덕분
에 쉴새없이 입에서는 피가 흘러나왔다. 젠장.. 그러나 확실히 위력에서는 내가 혜
현을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절대적인 압도는 아니었다. 대단하군.. 내가 10000써
클의 마나를 ESP와 혼합해 사용했는데도 불구하고 혜현은 그렇게까지 밀리는 기색
을 보이지 않았다. 확실히.. 타이타니아를 도주하게 만든 검사답군.. 혜현은 내가
생각에 빠져있느라 잠시 공격의 고삐를 늦추자 곧바로 거센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
다. 이런, 안돼!
"하아아아아----"
난 마나를 더욱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무리한 마나를 모았기 때문에 내 몸 속은 엉
망이 되고 있었다. 그러나 개의치 않고 난 혜현에게 다시금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
다.
상황은 다시금 내가 우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난 아까같은 결과를 초래하지 않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쉴새없이 아수라를 휘둘렀다.
"결정타다!"
난 이를 악물었다. 결정타.. 그렇다. 이것이 나와 혜현의 대결에 종지부를 찍는 마
지막 일격이 될 것이다. 난 지금까지 어느 정도를 비축해두고 있던 마나를 모두 이
일격에 투자했다. 물론 ESP도 함께.
참(斬)!
[ 마지막이다. 간다! ]
그런 것쯤은 네가 말 안해줘도 알고 있다구.. 난 강맹한 참의 기운을 아수라를 통
해 발현시켰다. 저쪽에서는 혜현 역시 진무멸살성천의 마지막 일격을 준비하는게
느껴졌다. 나의 모든 것을 베는 아수라파천무와 혜현의 모든 것을 깨뜨리는 진무멸
살성천 중 어떤 게 더 강할지는 미지수였다. 물론 마나를 10000써클 이상이나 투자
했으니 내가 이길 확률이 높다고도 볼 수 있겠다. 그러나 혜현은 지금까지 수천번
의 전투를 거쳐왔던 최강의 검사! 어떤 것이 상대를 누를지는 이제 곧 벌어질 결과
만이 알 수 있었다.
< 쿠과과과광- >
두 거대한 기운이 충돌하며 엄청난 파공음을 냈다. 난 밀려오는 마나의 파동에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뒤로 강하게 튕겨났다.
< 쾅- >
우욱! 빌어먹을.. 뒤에 있던 슈발츠와 충돌하며 낸 그대로 스르륵 밑으로 추락했다
. 크윽.. 결국 나의 패배인가?
"란! 괜찮아?"
달려오는 유리카를 난 손을 들어 제지했다. 연기 사이로 뭔가가 보였기 때문이다.
혜현이었다.
"크으윽.."
혜현 역시 뒤로 튕겨져 나가 뒤에 있던 칼리에 부딪혔나보다. 얼씨구! 결국 내가
진게 아니란 소리군! 이렇게 기쁠데가!
그러나 난 거기서 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10000써클 이상의 마나를 사용
한 피로와 무리하게 마나와 ESP를 사용한 후유증, 게다가 두 기운이 충돌하며 생긴
충격, 또 슈발츠에 부딪힌 충격 등등이 합쳐져 바로 기절했기 때문이다. 윽..
-----------------------------------------------------------------------------
"정신이 드나보군."
"...에르메스?"
"유감스럽지만 맞다."
난 눈을 떴다. 에르메스가 앞에 있었다. 보아하니 예전에 내가 박살내버린 그 방은
아닌 듯 싶고.. 어쨌든 난 에르메스에게 물었다.
"어떻게 된 거지?"
에르메스는 천천히 말했다.
"네가 혜현이라는 정체 불명의 여검사를 쓰러뜨린 뒤 기절한 너와 혜현, 그리고 일
행을 이곳으로 옮겼다. 크로우 태자도 왔더군. 자초지종은 설명해줬지만 정말 믿기
지가 않았다. 그 크로우 태자가 적국인 헤르티아까지 오다니. 약속 때문이겠지만."
"그렇다면 혜현은?"
"이미 깨어났다."
흠.. 그런가? 그럼 이제 계약의 조건에 따라주시지?
"원 창조주들이 있는 장소를 알려줘."
에르메스는 잠시 창 밖을 보았다. 어느새 노을이 지고 있었다.
"아름답군.. 헤르티아의 노을. 글쎄.. 이 노을을 볼 수 있을 때가 얼마나 남았을까
..?"
저게 뭔소리야? 그러나 에르메스는 내가 생각할 틈도 주지 않고 말했다.
"원 창조주들이 있는 곳은 천공의 아성이란 공중요새. 10㎦이나 되는 원 창조주들
의 100년간의 노력의 집합체다."
커헉.. 10㎦? 그럼 가로 10km. 세로 10km. 그리고 높이 10km?? 허걱! 어떻게 그정
도의 건축물을 만들 수 있지? 그리고 그런게 공중에 떠있다니! 사기아냐? 어쨌든
난 에르메스에게 물었다.
"장난하냐? 그 천공의 아성이 어디있냐구?"
그러나 에르메스는 표정하나 바뀌지 않고 말했다.
"우리들이 이곳으로 처음 온 곳.. 그곳이다."
"....!"
그곳이라면.. 헤르티아 외곽지역의 그 해변가? 젠장.. 참 좋은 장소에 자릴 잡았군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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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저기군."
"그래. 저기야."
"박살내주지!"
"이거.. 저기가 우리의 창조주가 있는 곳이란 말이지? 이거 괜히 흥분되는데."
"결국.. 너희들의 목적은 이거였나."
"헤헷. 재밌겠는데?"
"..위험한 싸움이 될 것 같군요."
차례대로 나, 유리카, 샤크바리, 태원, 크로우, 혜현, 카라트가 말했다. 난 손의
장갑을 더욱 조이며 말했다. 손가락 부분이 없는 그런 내가 애용하는 장갑이었다.
"뭐, 어차피 승자는 우리가 될 테니 상관없죠. 안그래 모두들?"
크로우는 쓴웃음을 지었다. "좋아. 들어가볼까?" 그러나 우리는 들어가지 못했다.
"뭐야 이거.. 결계 아냐?"
천공의 아성의 둘레에는 엄청난 크기의 결계가 쳐져있었다. 웬만한 힘으로는 뚫지
못할 정도의 힘이었다. 난 한숨을 쉬며 슈발츠를 소환했다. 여전히 당당한 위용을
자랑하며 나타난 슈발츠에 난 훌쩍 올라가 탑승했다. 슈발츠와 내가 하나가 되는
것을 느끼며 난 오른쪽 어깨에서 버스터 포를 꺼냈다. 그리고 이미 마장기에 오르
고 있는 동료들에게 말했다.
<< 모두, 버스터 포는 가지고 있지? >>
끄덕끄덕.
<< 좋아. 그럼 그 버스터 포에 마장기의 에너지를 저기 천공의 아성까지 날아갈 것
만 제외하고 쏜다. 알았지? 나부터 쏜다! >>
< 콰과과과광--! >
내가 쏜 푸른빛의 초거대 출력 버스터 포가 천공의 아성의 결계에 부딪히며 폭발했
다. 그리고 옆으로 붉은 빛의 버스터 포가 쏘아지는 게 보였다. 칼리인가.. 그리고
곧이어 푸른 색, 녹색, 회색, 검은 색의 버스터 포가 쏘아졌다. 혜현은 그냥 크로
우의 버스터 포에 자신의 ESP를 넣어 쐈나보다. 뭐, 상관없지.
모두 6발의 거대 출력 버스터 포를 직격당한 천공의 아성은 크게 흔들렸고 결계가
뚫리는 것이 보였다. 난 이륙 준비를 하며 외쳤다.
<< 간다! >>
모두들 날아올랐고, 천공의 아성의 결계가 회복되기 전에 우리 모두는 천공의 아성
에 발을 디디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우리의 눈 앞엔 35명의 원 창조주들이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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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리아 41편! 이미 3부의 1편을 작성해두고 있는 상태에서 올립니다. 후우.. 빨
리 3부 쓰고파~ 그럼.
=허접 타자 백태자=
-42
안타리아 2부. -종장- 신(神). (42)
난 볼것 없이 원 창조주들에게로 몸을 날렸다. 그리고 원 창조주들이 미처 대비를
하지 못하는 틈을 타 필살기를 날렸다.
"문 크로슬리 궁극 비기 - 아수라파천무(阿修羅破天舞)!"
상당한 마나를 담아 사용한 아수라파천무에 원 창조주 2명이 쓰러졌다. 흐음. 대비
를 했나보지? 그리고 내게로 신들(원 창조주) 5명이 달려들었다. 망할.. 하지만 옆
을 보니 다른 사람에 비해 별로 나쁜 상황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리카만 해
도 원 창조주 6명을 상대하고 있었고 혜현은 10명을 상대하고 있었다. 크로우는 8
명, 카라트는 4명을 상대했다. 혜현에 비하면 난 상당히 나은편이군. 근데 태원은
누가 상대하지?
어쨌든 상대할 상대가 없는 태원은 느긋하게 신들을 한명씩 저격하고 있었다. 편해
서 좋겠다.. 흑..
"잡생각하지마라!"
함성을 내지르며 어떤 신 2명이 한꺼번에 공격해왔다. 한명은 채찍을 썼는데.. 뭐,
좋아. 난 기로 인한 반탄력을 이용해 공중에 떠오르며 외쳤다.
"문 크로슬리 - 진공수라인 궁극 발전형 진인진공수라(眞刃眞空修羅)!"
< 카가가가가-- >
음속의 벽을 찢는 소리와 함께 수백개의 검기가 난무했다. 그리고 내게 접근했던
신 2명이 그 일격을 견디지 못하고 몸이 갈갈이 찢겨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하지
만 그들 역시 신이었다. 죽으며 마지막으로 내게 마법을 날렸으니까.
"자기희생주문 - 8써클 뇌격계 마법 기가 썬더(Giga Thunder)!"
"자기희생주문 - 8써클 빙계 마법 글라시어 퀘이크!"
자기희생주문인가? 뭐.. 어차피 죽고 있으니까 써도 상관없었겠지. 어쨌든 두개의
8써클짜리 자기희생주문을 맞아봐야 내게 이로울 건 눈꼽만큼도 없었기 때문에 난
급히 몸을 피했다. 하지만 위로 날아오르자 마자 내 목을 조여드는 채찍이 있었다.
난 부들부들 떨며 채찍을 던져 날 휘감은 녀석을 보았다. 그 신녀석은 야비하게 웃
으며 말했다.
"호호호호호홋! 나 옛 아스타니아의 여왕 슈렐린이 네놈을 처치해주겠다!"
..저여자 새디아냐? 그러나 난 그 생각을 도중에서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 여자가
쥔 채찍으로 엄청난 전력이 흘렀기 때문이다. 으아아아아악!
< 빠지지지직-- >
살이 익어가는 소리와 함께 난 피투성이가 된 몸을 힘없이 떨어뜨렸다. 제기랄..
몸에 흐르는 엄청난 뇌전으로 인해 피부가 터져 피가 흘러나온 것 같다. 하필이면
목에 채찍이 감겼으므로 성대가 타버린 듯 지금의 상태는 거의 말도 못하는 처참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곳에서 허무하게 죽을 수는 없었으므로 난 오른손에 마나를 집
중했다. 지금 할 수 있는 공격 중 가장 간단하며 위력이 높은 공격이란.. 그거다!
"자작 궁극 비기 - 일광탄(日光彈)!"
100써클의 마나를 쏟아부은 광탄이 슈렐린의 몸 속에 흡수되었다. 그리고 몇초 후,
옛 아스타니아의 여왕 슈렐린께서는 일순간에 몸이 터져버려 옛 아스타니아의 여왕
고 슈렐린으로 순식간에 호칭이 바뀌게 되었다. 아무리 강한 자라도 몸 안까지 단
련할 수는 없기 때문에 100써클의 마나를 투자해도 슈렐린을 죽이는 것이 가능했다
. 만일 그렇지 않았으면 불가능했을 것이었다. 난 그리고 내 목에 감긴 채찍을 풀
었다. 커헉.. 망할.. 지금의 난 고통으로 기절하지 않는게 이상할 정도의 중태였다
. 그리고 내 귀엔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이런 이런.. 처참하군요. 란?"
그러나 난 말을 할 수 없었다. 대신 머릿속에 떠오르는 한 단어가 있었다.
밀리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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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샷(Crazy Shot)!"
태원은 갑작스레 나타난 밀리어스와 대결을 펼치고 있었다. 신기의 총솜씨가 발휘
되었고 밀리어스는 말했다.
"옛날에는 제가 당신에게 졌었죠.. 하지만 이젠 그런 바보짓을 하지 않습니다. 크
레이지 샷(Crazy Shot)!"
..뭐가 바보짓을 안한다는거야? 여전히 밀리어스의 크레이지 샷은 태원의 크레이지
샷에 밀리는 경향이 역력했다. 그러나 밀리어스는 듀렌달을 뽑아들었다. 아.. 그렇
지!
"명왕부동검(命王不動劍)!"
밀리어스의 듀렌달은 광속의 속도를 내며 펼쳐지는 크레이지 샷과 함께 태원을 압
도하고 있었다. 듀렌달의 검날이 태원에게로 쏟아졌다. 안돼!
"...!"
난 버닝 라이트 크로스를 밀리어스에게로 쏘았다. 여전히 성대는 낫지 않아서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밀리어스는 명왕부동검을 멈추지 않았다. 밀리어스의 등으
로 버닝 라이트 크로스가 거의 밀착됐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조금만 있으면..?
"...."
난 갑자기 멍해졌다. 시간이 멈춘 느낌이 들었다. 잠시나마 모든 사물이 멈춘 느낌
.. 그리고 그 느낌은 돌연 풀렸다. 난 눈을 들어 태원을 보았다. 태원은 밀리어스
의 듀렌달에 심장이 관통된 채 쓰러져 있었다. 태원은 잠시 부들부들 떨더니 이내
조용해졌다. 비.. 빌어먹을..
난 옆을 둘러보았다. 카라트는 4명의 신들과 싸우기도 약간 버거운 듯이 보였으나
돌연 나미디르가 나타나자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결국 2명의 신을 없애는 데에서
그쳤고 나미디르의 9써클 아마겟돈에 큰 부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다.
지금 멀쩡한 이는 유리카와 혜현, 크로우였다. 하지만 그들은 각자가 맡은 신들을
쓰러뜨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뭔가 잊혀진 인물이 있었다. 잊혀진.. 그게
누굴까..? 그리고 밀리어스는 태원의 몸에서 듀렌달을 빼 쓰러진 내게 다가왔다.
그래.. 어쩔셈이지? 그러나 밀리어스는 거기서 멈춰야했다.
< 푸악- >
"...크윽!"
밀리어스는 뒤를 돌아보았다. 그랬다. 샤크바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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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이 쥬디 샤크바리 헤그쉬트림을 잊고 있었다면 큰 오산이지!"
"샤크바리!"
난 소리쳤다. 아니, 소리치려고 했다. 적어도 성대가 파괴되지 않았다면. 어느 순
간 나타나 밀리어스의 왼쪽 팔을 베어버린 샤크바리는 의기양양하게 소리쳤다. 밀
리어스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랬군.. 샤크바리.. 당신을 잊고 있었어.."
이때만 해도 싸움은 끝난 것 같았다. 그러나 우리는 또다시 중요한 적을 간과하고
있었다. 그 적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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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설화난영참(眞 雪花亂影斬)!"
유리카는 소리를 내질렀다. 차가운 극한의 냉기가 자신의 주위의 신들을 감쌌다.
그러나 효과는 생각보다 적었다. 신들은 방어 결계를 친 채 유리카의 공격을 막았
다. 물론, 2명의 신이 얼음에 갇혀 유리카의 검기에 부서지긴 했지만. 아직 3명의
신들이 남았다. 유리카는 혀를 찼다.
'진 설화난영참에도 이정도의 효과밖에 못본단 말인가? 그렇다면 어떻하지?'
"차아아앗-!"
한 연두색 머리의 창을 쓰는 신이 유리카에게로 돌진했다. 이름이 우라노스인가..
하는 신 같았다. 그 신은 외쳤다.
"아스타니아 창법 궁극 비기 - 플라즈마 스톰(Plazma Storm)!"
짜릿한 뇌전이 창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유리카는 외쳤다.
"아이싱 스페셜(Iceing Special)!"
일순간 유리카에게로 날아오는 일직선의 뇌전의 힘이 주위에서 모여드는 냉기에 굳
어버렸다. 그리고 유리카는 자신에게 뻗어진 그 일직선의 빙한을 검으로 그대로 찔
렀다.
"...!"
그 일직선으로 이어진 빙한은 그대로 에너지가 되어 우라노스에게 방출되었다. 자
신의 창부터 유리카의 앞까지 쭉 이어진 것이라 우라노스는 방어도 못하고 그 에너
지에 휩쓸렸다. 소멸되었다.
"8써클 염계 주문 - 헬파이어(Hell Fire)!"
"9써클 암흑계 주문 - 머스펠하임!"
어느새 남은 2명의 신이 자신의 마나를 전부 쏟아부은 마법을 사용했다. 헬파이어
정도는 자신이 상쇄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머스펠하임은..
'좀 까다롭겠는걸.'
어쨌든 유리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을 선택했다. 피한 것이다.
두 신들은 자신들의 혼신의 일격이 어이없게 빗나가자 멍한 표정으로 있었고, 유리
카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법을 시전했다.
"8써클 염계 주문 - 헬파이어(Hell Fire)!"
약간 범위를 넓힌 8써클 마법 헬파이어가 두 신들의 육체를 태웠다. 유리카는 사라
져가는 그들을 보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어쨌든 이쪽은 일단락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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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리아 42편.. 헥헥. 이젠 전투신 쓰기도 질린다.. ㅡㅡ;; 빨리 3부에 돌입해야
할텐데.. 그나저나 안타리아 2부가 상당히 빨리 끝날 듯 싶군요. 길어봐야 44편쯤.
.. 아마도 제 예상에는 43편쯤에 끝나지 않을까 싶군요. 그럼.
=허접 타자 백태자=
-43
안타리아 2부. -종장- 신(神). (43)
한편 혜현쪽은 신들 10명 : 혜현 1명의 싸움인데도 쉬웠다. 옛날 자신이 '이런녀석
들이라면 5명도 한꺼번에 싸울 수 있겠다' 라고 했는데, 이제 보니 혜현의 실력이
그보다 더 뛰어남을 알 수 있었다. 혜현은 초반부터 데스 블레이드 1초 파(破)로
신 2명을 쓸어버렸고 자신에게 한꺼번에 접근하는 신 3명을 진공수라인으로 박살내
버렸다. 그리고 뒤에서 마법을 준비하고 그 신을 호위하는 신을 유난히 긴 명왕도
를 이용해 단공빙쇄참으로 한번에 뚫어버렸고. 이제 남은 신은 3명이었다.
"나 참.. 심심하다. 야, 더 센 놈들 없냐?"
"다, 닥쳐랏!"
"사실이 그렇잖아. 이정도의 놈들이 창조주라니.. 한심하다 한심해. 오죽하면 저기
크로우한테도 밀리고 있겠냐?"
그리고 혜현은 크로우를 힐끗 곁눈질했다. 크로우도 비교적 잘 싸우고 있었다. 벌
써 신 3명을 소멸시켰고.. 아, 또 한명을 없애는군. 어쨌든 혜현은 다시 자신의 앞
에 있는 신들에게 눈길을 돌린 다음 말했다.
"얌전히 항복하시지? 목숨은 살려줄 의향이 있는데."
그리고 혜현의 도발성이 짙은 말을 들은 신 3명은 폭발해버렸다.
"우릴 뭘로보고! 각오해라! 7써클 썬더 스톰(Thunder Storm) - 더블 스펠(Double S
pell)!"
"차아아압-!"
"후아압!"
혜현은 한심하다는 듯이 명왕도를 가볍게 들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달려들어오는
두명의 신을 간단히 일검에 베어버렸고, 곧이어 자신의 양옆에서 날아들어오는 썬
더 스톰들은 그냥 혼으로 피해 아예 마법의 주체인 신을 베어버렸다. 싱거울정도로
손쉽게 원 창조주 10명을 처리한 것이다. 혜현은 아쉽다는듯이 중얼거렸다.
"자아.. 또 다른놈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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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하군."
전투가 시작된 지 10여분만에 크로우가 내뱉은 말이었다. 나머지 신 4명은 일사불
란하게 진형을 맞추며 뒤의 두명은 마법을 사용하고 앞의 두명은 그 신들을 호위했
다. 크로우는 자신의 검 빙백수룡검(氷白水龍劍)으로 맨 처음 한명을 매끄럽게 베
어넘겼다. 옆의 신은 경악한 눈초리로 크로우를 바라봤고 크로우는 일말의 망설임
도 없이 그 신마저 소멸시켰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에도 마법이 완성되었다.
"9써클 염계 궁극 마법 - 기가 헬 파이어(Giga Hell Fire) - 더블 스펠(Double Spe
ll)!"
두 신이 힘을 합쳐 9써클 궁극 마법인 기가 헬 파이어의 더블 스펠을 발동시켰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마나가 소모됐을 터였다. 하지만 크로우는 약간의 당황
함도 찾아볼 수 없었다. 크로우는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로브리스 신성검법 - 레퀴엠(Requiem)."
로브리스 실버나이트들만이 쓸 수 있다는 궁극의 검술. 하지만 지금 상태. 기가 헬
파이어의 더블 스펠보다는 레퀴엠이 더 약할텐데.. 무슨 생각으로 했을까?
"뭐, 뭐야!"
두 신은 경악의 눈초리로 크로우를 보았다. 기가 헬 파이어의 에너지가 레퀴엠과
충돌하며 사라지고 있는 것이었다. 아니.. 흡수되는 것인가? 레퀴엠에서 갑자기 불
길이 치솟는 걸 보면 맞는 것 같다. 그리고 두 신은 레퀴엠에 직격당해 흔적도 없
이 사라졌다. 카라트는 눈을 들어 내 쪽을 보았다.
"위험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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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바리는 틈을 주지 않고 스탐블링거를 찔렀다. 밀리어스는 가볍게 피하며 오른
손으로 총을 바꿔쥐고 쏘았다. 이런..! 하지만 다행히도 샤크바리가 피한 덕분에
총탄은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다. 왼뺨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밀리어스가 말했다.
"확실히.. 오른손은 총에 아직 익숙지 않은 것 같군요. 원래 전 왼손잡이니.. 흡!"
밀리어스는 말을 끝까지 맺지 못했다. 샤크바리가 인상을 쓰며 스탐블링거로 연을
펼쳤기 때문이다. 밀리어스는 피하고 있었지만 몸에는 상처만 늘어갔다. 그러나 샤
크바리의 연이 끝난 순간, 밀리어스는 외쳤다.
"발렌타인 엔드!"
리볼버발렌타인에서 정확히 55발의 총탄이 쏟아져나왔다. 음.. 발렌타인 데이가 2
월 24일이니까.. 날짜수에 맞췄나보군. 각각의 총탄은 모두 정확히 샤크바리에게
맞았고 샤크바리는 피를 뿜으며 쓰러졌다. 망할.. 그러나 밀리어스 역시 앞으로 쓰
러졌다. 유리카와 크로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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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밀리어스 폰 리하스인가?"
밀리어스를 아는 듯한 크로우의 말에 유리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크로우, 밀리어스를 알아요?"
크로우는 밀리어스에게 비웃음을 날리며 말했다.
"알고말고. 이녀석은 헤르티아의 '그레이 크루세이더' 의 단장인걸. 표면적으로 드
러난 크림슨 크루세이더완 달리 이녀석들은 비밀스럽게 적을 암살하고 헤르티아에
걸림돌이 되는 녀석들을 처치하지. 아마 너희들도 헤르티아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
해서 그동안 없애려고 했을걸."
듣고 있던 유리카는 뭔가 궁금한 게 있었는지 크로우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혹시 나미디르라는 사람도 알아요?"
"물론 알지. 헤르티아 제 2 왕실마법사단 단장이야. 너희들 혹시 나미디르도 만났
나?"
유리카는 사실대로 대답했고 크로우는 혀를 찼다.
"흠.. 뭐 그럴 수도 있겠지. 그나저나 저기 왠 사람이 오는데? 천공의 아성에 들어
오다니. 간도 크군.."
그리고 난 그 사람을 본 순간 거의 기절할만큼 놀라고 말았다. 그는 철가면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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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리카와 쓰러진 태원을 보았다.
"이런.. 이런. 암흑신의 수하이신가? 이렇게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갑군."
그는 비아냥거리는 어조로 말했다. 그러나 쓰러진 카라트와 샤크바리를 봤을 때,
그는 완전히 굳어버리고 말았다.
"저.. 저분들은.. 어째서 저분들이 여기 있는거지?"
우린 뭐가 뭔지 몰라서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그는 내게로 몸을 돌리며 격한 어조
로 말했다.
"어째서냐, 어째서 주신 번개의 카라트님과 전쟁의 샤크바리님이 여기 있는거..!
너, 너는...!"
뭐야? 기분나쁘게시리. 그리고 그는 주위를 휙 둘러보다가 크로우를 보았다. 철가
면은 완전히 미쳐버린 것 같이 소리를 질렀다.
"아.. 아이스님.."
"...."
크로우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혹시 저 철가면이란 작
자 우리한테 무슨 은혜라도 입었나? 내가 그런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고 있는 동안
철가면은 힘없이 말했다. 정말 어울리지 않았다.
"모르겠군.. 모르겠어.. 대체 내가 어디로 와버린건지.. 그리고 카라트님과 샤크바
리님을 내가 적으로 두다니.. 게다가 비스바덴님까지.. 또 아이스님.. 으아아아아
아악!"
그리고 철가면은 자아 붕괴가 일어났는지 막 검을 빼들려했으나 일순간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다. 뭐지? 순간적으로 마나의 파동이 느껴진 걸로 봐서는 텔레포트시
킨 것 같다. 그리고 저쪽에서 어떤 사람이 걸어왔다.
"안녕하십니까. 실제로 뵙기는 처음이군요. 소개드리죠. 유신(有神)의 수장. 베라
딘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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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딘? 젠장. 갑자기 베라모드가 생각나서 기분이 안좋아지는군.. 그 베라딘이라
는 백발의 노인은 말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동료들인 그 신들을 찾으러 온 것 같군요. 맞습니까?"
"..."
아무도 대답하는 이가 없었다. 그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라 저 베라딘이라는
자가 적당히 내고 있는 기의 파동에 모두들 눌려버려서이다. 베라딘은 평온하게 말
했다.
"맞는 것 같군요. 그리고, 당연한거겠지만 전 여러분이 봉인을 풀게 내버려둘 수가
없군요."
크로우가 말했다.
"알고 있었소."
"좋아요.. 좋아. 그럼 어떻게 해야 할 지도 알고 계시겠군요? 여러분은 그저 절 죽
이고 봉인을 풀면 되는겁니다."
샤크바리가 힘겹게 일어나 말했다.
"영감!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해! 우리 중 그 봉인을 풀 사람은 없다구!"
베라딘은 가식적으로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내 말했다.
"후후훗. 없긴 왜 없습니까. 저기 있지 않습니까. 무신(無神)의 수장. 유리카 번스
타인. 번스타인 가의 마지막 후계자.."
..!! 뭐..라고? 유리카가. 유리카가 원 창조주의 2명의 수장 중 한명이라고? 그게.
. 정말..이야?
일행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하긴.. 그럴만도 하지. 우리가 모두 믿고 친했던, 결
코 우리를 배반할리 없다고 생각한 사람이었으니까. 후후.. 유리카가.. 무신의 수
장? 수장? 수장? 수장...? 크크큭.. 쿠쿡.. 크하하하하하! 난 광소를 터뜨렸다. 물
론 성대가 파괴된 관계로 다른 이들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난 마나를 모아 회복 마
법을 사용했다. 6써클의 마나를 사용해 몸은 씻은듯이 나았다. 그리고 아수라를 뽑
아들었다. 일단은 베라딘과의 전투가 급하니.. 베라딘이 느긋하게 말했다.
"그럼, 시작할까요?"
그와 동시에 유리카가 움직이는 듯 싶더니 순식간에 베라딘의 목으로 바리사다를
찔러들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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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리아..(헥헥) ..2부.. (허걱) 43편...(헬렐레~) 입니..(쿠엑!)다..
오자마자 쓰는 안타리아. 이제 다음 편이면 2부는 끝납니다. 3부를 기대해주시길!
=허접 타자 백태자=
ps : 백태자가 전교 4등이닷! 평균 97~ 룰루랄라~
전교 순위 -
1등 : ??? (98.25.. 였던가?)
2등 : ??? (98)(진짜 아깝게됐음.. ㅡㅡ; 총점에서 1점차이나서..)
3등 : ??? (98.??(멀라.. ㅡㅡ;;))
4등 : 백태자 (97)
중간고산데.. 기분 짱좋당!
-44. 2부 완(完)
안타리아 2부. -종장- 신(神). (44)
"진 설화난영참(眞 雪花亂影斬)!"
유리카는 순식간에 베라딘의 앞으로 쇄도하더니 곧바로 진 설화난영참을 시전했다.
뭐야? 너무 빨리 끝나는거 아냐? 그러나 내 걱정은 곧바로 경악으로 바뀌어갔다.
"흐흠.. 좀 센걸로 해보시죠."
베라딘은 막지 않았다. 다만.. 기로써 유리카를 제압해버린 것이다. 유리카는 기의
역류로 인해 입에서 피를 뿜으며 뒤로 세차게 튕겨나갔다. 저자식.. 아주 띠껍게
노는데? 샤크바리가 유리카를 부축하는 사이, 난 아수라를 들었다.
"흠.. 이번엔 란 크로슬리 당신입니까? 해보시죠."
"그런데 왜 유리카가 무신의 수장이지? 무신의 수장은 버몬트가 아니었나?"
"아.. 그거 말입니까. 버몬트는 이미 쫓겨났고 버몬트 이상의 실력자로 평가받던
유리카가 무신의 수장이 됐죠. 됐습니까?"
"..좋아. 한방에 끝내주지."
난 정말 한방에 끝낼 생각이었다. 그리고 주위의 사람들, 아니 전투가 가능한 사람
들에게 전음을 보냈다.
-유리카, 샤크바리, 크로우, 혜현. 한방입니다. 자신의 모든 기를 집중해서 제가
셋을 세면 최강의 일격을 날리는 겁니다. 그럼 시작해보죠.-
-하나.. 둘.. 셋!-
그리고 난 내 몸에 있는 모든 힘을 아수라에 불어넣었다. 지금 마나는 내 몸이 부
서지는 걸 각오하고 최대로 모으고 있었다. 현재 11000써클.. 그것을 유지하는 것
만으로도 몸이 터져나갈 것 같아 난 외쳤다.
"문 크로슬리 궁극 비기 - 아수라파천무(阿修羅破天舞)!"
11000써클과 마나로 환산하면 500써클의 ESP가 담긴 내 혼신의 일격이 날아갔다.
그리고 날 시작으로 해 차례로 진 설화난영참, 진 폭풍검, 빙룡참(氷龍斬), 진무멸
살성천이 날아갔다.
이시대 최강의 5사람의 모든 힘이 담긴 필살기가 베라딘에게 날아갔다. 베라딘도
굳은 표정을 짓고 자신의 모든 기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난 그 와
중에도 크로우에게 눈이 갔다. 세상에.. 크로우에게서 느껴지는 기운, 그것은 빙룡
왕 자비에르의 것이었다.
"카아아아아아!"
크로우는 현재 자비에르를 강신하고 있었다. 여덟 용왕은 신을 능가하는 전투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 용왕들 중 헬카이트와 아크시온 다음의 힘을 가졌다는 빙룡왕
자비에르의 힘과 이미 인간을 넘어선 경지인 크로우의 검술과 기가 융합되어 상상
을 초월하는 힘을 내고 있었다. 자비에르는 크로우와 한몸이 되어 베라딘을 일방적
으로 몰아붙이고 있었다. 흠.. 하긴, 자비에르는 아크시온과 함께 로브리스의 상징
이었지. 뭐, 강신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것도 이상할 것이 없겠어.
그리고 우리 모두의 필살기가 베라딘에게 충돌했다. 베라딘은 자신의 그 한계를 모
를 기로 우리를 최대한 방어하며 동시에 공격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난 점점 눌리
는 듯한 기분이 들며 뒤로 날아갔다.
< 쿠과광- >
우리는 모조리 벽에 처박혔다. 뭐야.. 실패한건가? 난 믿을 수가 없었다. 베라딘은
멀쩡했던 것이었다. 혜현이 투덜댔다.
"망할.. 진무멸살성천을 견뎌내다니.. 저놈 정말이지.."
"큭.. 수치적 타격이 마나 1백만 써클이라.. 당신들도 꽤나 괴물이군요. 쿠쿡.."
그런 일격을 막아낸 넌 괴물 아니냐? 라고 난 베라딘에게 내뱉어주고 싶었지만 몸
이 말을 듣지 않았다. 베라딘은 계속 말했다.
"하지만.. 이제 내 기도 고갈됐어.. 그러나 아직은 내게 힘이 있지!"
베라딘은 거기까지 말하고는 허리에 매여진 얇고 긴 장검을 빼어들었다.
"소개하죠. 우리 원 창조주들의 최강의 신물(神物).. 엑스칼리버.. 내재된 마나로
만 봐서는 유리카 당신의 바리사다보다 더 뛰어날 겁니다. 잡담이 너무 길었군요..
그럼, 잘 가시길.."
빌어먹을.. 여기서 끝나는 건가? 정말 베라딘이 든 엑스칼리버란 검에서는 엄청난
마나의 파동이 느껴졌다. 그리고 차디찬 냉기도.. 스탐블링거와 거의 동급할만한
마나의 양이었다. 하지만 유리카는 곧바로 수인을 맺었다.
"9써클 염계 궁극 주문 - 기가 헬 파이어(Giga Hell Fire)!"
유리카는 남아 있던 마지막 마나를 쥐어짜 9써클 염계 궁극 주문인 기가 헬 파이어
를 베라딘에게 날렸다. 그러나 베라딘은 엑스칼리버를 가볍게 휘둘러 기가 헬 파이
어를 소멸시켜버렸다. 어떻게..? 믿을 수 없다는 얼굴의 유리카를 보며 베라딘은
친절하게도 설명을 해주었다.
"마법은 소용없습니다.. 이 엑스칼리버에 내재된 마나는 특수한 마나로써 보통의
마나의 마나장을 무력화시키지요. 한마디로 마법은 소용없다는 소립니다."
그소린 제일 처음에 했잖아! 그런데 베라딘의 설명을 들으면 들을수록 난 내가 잘
아는 어떤 마나와 프로필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지 않아 결론은 나왔고
, 난 내 몸 안에 있는 마나 분출 기능과 스탐블링거의 마나를 모조리 아수라에 실
었다. 아수라의 목소리가 들렸다.
[너 지금 뭐하는거야?]
[닥쳐. 내 마나 분출 기능과 스탐블링거의 마나를 모조리 너에게 실어넣고 있으니
까 방해하지마.]
[뭐야? 하지만..]
난 아수라의 말을 깨끗이 무시하고 마나 분출기능과 마나를 아수라에 실었다. 아직
까진 스탐블링거의 마나의 기운이 내 몸에서 느껴졌지만 난 아직 내 몸에 남은 마
나로 회복 마법을 외웠다. 베라딘은 샤크바리에게 다가가다 말고 날 보았다.
"음? 살아계셨군요. 먼저 없애달라는 뜻인가요?"
"닥쳐. 없어져야 할 사람은 바로 너다!"
그리고 난 아수라를 들었다. 아수라에서는 스탐블링거의 마나가 느껴졌다. 베라딘
역시 그 마나를 느꼈는지 놀란 얼굴로 엑스칼리버를 들었다.
"그 마나는.. 스탐블링거의 마나로군요. 하지만 저 검은 스탐블링거가 아닌데.. 뭐
, 상관없겠죠. 어차피 여기서 당신을 죽이면 끝나니까요!"
"웃기지 마!"
난 아수라를 들고 베라딘에게로 달려갔다. 베라딘은 자신에게 주문을 걸었다.
"헤이스트."
쳇.. 난 아수라를 밑에서 베라딘의 어깨로 올려쳤다. 베라딘은 헤이스트때문인지
빠르게 피하며 나에게 엑스칼리버를 찔렀다. 난 가볍게 피하며 외쳤다.
"문 크로슬리 궁극 비기 - 아수라파천무(阿修羅破天舞)!"
난 바로 아수라파천무를 시전했다. 베라딘은 당황한 얼굴로 날 보며 엑스칼리버를
이리저리 휘둘렀다. 그러나 아수라파천무를 막을 수는 없어 한줄기 깊은 상처를 입
고 주춤주춤 물러났다. 그나마 헤이스트를 사용해서 그렇게 된 것이지 안그랬으면
몸이 반쪽으로 갈라졌을 것이다. 베라딘은 인상을 일그러뜨리며 외쳤다.
"좋아, 그렇다면 모두 죽여주지! 10써클 암흑계 궁극 주문 - 머스펠하.. 커헉!"
갑자기 반말 모드로 전환하던 베라딘이 비명을 질렀다. 무슨 일이지?
"늙은 영감녀석이 별짓을 다하는군."
버몬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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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군, 다들. 못보던 얼굴도 생겼군. 혜현과 크로우인가?"
갑자기 나타나 베라딘의 목을 날리고 우릴 보던 버몬트는 의외로 쉽게 혜현과 크로
우를 알아보았다. 혜현은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크로우는 감격에 찬 얼굴로 말했다.
"당신은.. 빙백의 군주 패왕 버몬트 전하가 아니십니까!"
"그렇지."
버몬트는 얼굴에 웃음을 띠며 말했다. 크로우는 여전 감격에 찬 얼굴로 버몬트와
대화를 나누었다. 주저리주저리~ 더이상 가다가는 대화가 끝도 없을 것 같아 난 급
히 둘의 대화를 끊었다.
"아, 버몬트. 만나서 반갑네요. 그런데 저희 동료들이 봉인되어 있는 곳을 아세요?
"
버몬트는 따라오라고 말했고 크로우는 아쉽다는 얼굴로 버몬트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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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창조의 방'.."
"그래. 창조의 방이지."
유리카는 버몬트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다. 그런데 버몬트가 말하는 소리는 가
히 충격적이었다.
"아마도.. 그 신들을 잡아다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하려고 했나봐. 제길.. 어쨌든
그 베라딘이란 녀석은 사악하다니까."
정말 비열한데? 우리 동료들을 이런 취급하다니. 그 베라딘의 목을 내가 날렸어야
하는건데.. 제길.
그리고 난 방에서 유난히 빛나고 있던 12개의 보석을 보았다. 왠지 친숙한 느낌이
들며 난 그곳으로 다가갔고 일행의 눈은 모두 그 보석들로 모아졌다. 유리카가 말
했다.
"아무래도 저게 신들이 봉인되어 있다는 건가보군. 좋아. 가까이 오지마. 봉인 해
제를 시작할테니까."
그리고 유리카는 차례차례 손을 가져다대며 무어라 중얼거렸고 곧 우리의 눈앞에는
정겨운 얼굴들이 나타났다. 제일 먼저 봉인이 해제된 이스킨데룸. 네리사는 날 보
더니 내게 힘껏 안겼다. 난 당황하는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이스킨데룸에게 말했다
.
"이, 이스킨데룸.. 무슨 짓이야? 떨어져!"
하지만 이스킨데룸은 기쁜 기색을 숨기려하지 않고 계속 말했다. 으으.. 안돼..
"란 오빠! 역시 란 오빠가 우릴 봉인에서 풀어 줬군요! 전 란 오빠가 올 줄 알았어
요!"
그리고 한참동안이나 깡총대며 내게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어억.. 그리고 이스
킨데룸이 떨어지자 마지막으로 강한 마나의 파동이 느껴졌다. ..베라모드 녀석이었
다.
그 녀석은 날 보더니 환히 웃으며 말을 하려다 갑자기 주춤했다. 젠장.. 그 일때문
에 그런가? 난 베라모드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그녀석은 의아한 얼굴로 날 보
았다.
"란.. 아니 비스바덴.."
"..미안했다."
"뭐?"
저 녀석 정말 사람 짜증나게 만드네!
"그동안 옹졸하게 군 거 미안하다구 임마!"
그리고 그제야 베라모드는 정신을 차렸는지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
"헤헷."
주위 사람들은 감동적이다는 눈초리로 우릴 보았다. 제길, 감동적이긴 뭐가 감동적
이야! 그리고 난 베라모드 녀석의 손을 오랜만에 잡았다. 그러나 그 순간은 오래
가지 못했다. 갑자기 바닥이 흔들렸다.
"뭐, 뭐지?"
유리카는 당황한 얼굴로 말했다.
"무슨 거대한 마법이 발동하고 있어!"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당황하고 있는데 베라딘의 목소리가 들렸다.
- 아아, 마법이 발동됐습니까? 그래. 봉인은 풀렸겠지요. 하지만 유리카.. 너만은
다른 세계로 좀 가줘야겠어요. 좀 걸리적거리거든요? 에너지는 봉인에서 풀리고 난
뒤 일어나는 강한 마나의 파동으로 충당될테니 걱정 마시죠. 그럼. -
그리고 목소리는 끊겼다. 뭐.. 뭐야? 이런 치사한 녀석! 그리고 난 밑을 보았다.
거대한 붉은 마법진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빛이 절정에 달할 무렵, 난
나도 모르게 유리카를 밀쳤다. 그리고 내 몸과 내가 든 아수라와 엑스칼리버가 어
디론가 이동하는 느낌이 들고. 이제는 희미하게 들려오는 한 목소리가 있었다. 아
주 정겨운 목소리.. 그 목소리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란! 말하고 싶은 게 있어!"
난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그 자리에서 멈췄다. 그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였다.
"잊지 마.. 널 사랑한다는 것!"
그리고 눈앞에 비춰진 엄청난 광도의 빛과 함께.. 내 영혼은 내 육체를 떠났다.
안타리아 2부 ㅡ『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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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안타리아 2부가 끝났습니다. 길었던 2부..(실은 1부가 더 길었음) 되지도
않는 엔딩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자아.. 잘 보셨습니까? 이제 3부가 올라갑니다.
안타리아 3부도 많은 사랑.. 이 아니라 많은 조회 부탁합니다.(퍽!) 그리고 더불어
많은 리플도.. 그럼.
=허접 타자 백태자=
ps : 이 글은 꼭 리플좀 달아줘여!
카페 게시글
카슈미르[소설방]
안타리아.. [2부] 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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