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 산하 GBS고려방송(FM93.5Mhz)이 지난 5월 ‘제1회 세계고려인대회’ 개최와 ‘세계고려인단체총연합’ 결성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라디오 다큐멘타리 ‘ 돌아오지 못한 어느 고려인의 유언’을 방송한다.
10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고려방송 라디오 특집 다큐는 총3부로 제작될 예정이며 제1편은 ‘엄마! 우리는 어느나라 사람이에요“다.
오는 7월 24일,26일,28일,30일 아침8시, 저녁8시 하루 2차례씩 4일간 방송될 예정인 이번 다큐는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발전기금 지원사업으로 제작됐으며, 고려방송 인기프로인 ‘원테이블’ 최동혁 진행자와 고려인마을 박실바(71세/여), 엄엘리사(74세/여)씨 등 고려인 2세 할머니들이 출연했다.
광주이주 고려인동포 대부분이 한국어 구사력이 전무한 반면, 이번 특집에 참여한 박실바, 엄엘리사씨는 한국어 구사력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들은 한국어를 통해 지금은 세상을 떠난 고려인 선조들의 고난의 삶과 자신들이 살아 온 가슴 아픈 중앙아시아 삶의 이야기를 후세들에게 전해 줄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중앙아시아와 러시아에서 태어나 성장하면서 겪은 민족 정체성의 혼란과 조국 대한민국 귀환을 꿈꾸다 끝내 돌아오지 못한 고려인 선조들이 자녀 세대들에게 전한 유언과 가슴 아픈 고난의 삶속에 굳건한 민족의 뿌리와 정신을 지킬 것을 당부하던 조부들의 모습을 기억해 전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의 온전한 핏줄을 지키며 살아갈 것을 끝까지 강요한 고려인의 결혼문화(혼혈금지), 한국 음식을 그리워하며 중앙아시아 산 재료로 직접 담근 된장과 고추장 등 전통음식문화, 그리고 자신들은 못 갈지라도 후손들은 ‘반드시 조국에 돌아가 살아야 한다’ 며 신신당부한 이야기 등 이다.
그동안 언어 장벽으로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가슴 아픈 고려인 1세대들의 이야기가 고려인 2-3세의 입을 통해 고려인 4-5세대 후손들에게 당부하는 유언이 되어가고 있다.
고려인 선조들의 유언대로 고려인 후손들은 조국 대한민국에 돌아와 살고 있다. 하지만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 신분으로 비자를 받아 살아가는 자신들의 고난의 삶에 한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는 체류 기간 만료로 쫒겨날지 모른다는 불안함이 늘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방송에 참여한 박실바씨는 “부모님의 유언에 따라 정말 힘겨운 노력의 결과 비자를 받아 나의 뿌리이자 조국인 대한민국에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70이 넘은 노인이 됐습니다. 이런 저에게 마지막 간절한 소원이 있다면 한국인이 아닌, 지금도 고려인이라 불리는 신분을 극복하고, 우리 후손들이 이 나라에 정착할 수 있는 국적을 회복한 후 다시는 유랑민으로 전락, 중앙아시아를 떠돌지 않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라는 그의 간절한 소망을 전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의 지원으로 제작된 이번 특집방송은 지상파 라디오 FM93.5Mhz(광주.전남)로 들을 수 있으며, GBS고려방송 홈페이지 “gbsfm.co.kr” 접속하면 전 세계 어디서나 실시간 앱처럼 바로 청취할 수 있다.
아울러, 고려방송은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들의 안정된 정착을 지원할 다양한 다큐를 제작, 국내는 물론 해외 거주 디아스포라 고려인동포 60만명과 700만 재외동포들을 찾아가 국가의 소중함을 전하는 방송으로서 그 역할을 감당하는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 고려인마을 산하 GBS고려방송(FM 93.5Mhz) , 이제 전세계에서 청취할 수 있습니다. 앱처럼 홈페이지만 (http://gbsfm.co.kr) 접속하면 곧바로 청취할 수 있습니다. Корёрадио GBS при Кореинмаыль (FM 93,5 МГц), теперь доступно по всему миру.Как и в приложении, вы можете слушать прямо сейчас, зайдя на домашнюю страниц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