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5일(월)
* 시작 기도
주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들임을 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더럽게 보일지라도 그것은 배를 통하여 뒤로 나갈 뿐입니다.
하지만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악한 생각 살인 간음 음란 도둑질 비방 그리고 거짓 증언들이며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손을 씻지 않고 먹는 예수님의 제자들을 걸고넘어지려 합니다.
이런 이중적이며 외식하는 이들에게 주님께서는 그들의 외식을 꾸짖으시고 바르게 가르쳐 주십니다.
그런데 정작 주님께 꾸지람을 들어야 하는 자는 바로 나입니다.
내가 외식의 중심에 서 있는 자였으며 겉으로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고 비방하였던 자입니다.
나야말로 말씀과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심판밖에 받을 것이 없는 자임을 처절히 깨닫습니다.
혼과 영과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는 능력과 마음의 생각과 뜻을 심판하는 권세가 있는 말씀이 나의 존재의 심연을 뒤흔듭니다.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주시고 십자가의 은혜로 나를 건지사 주의 것 되게 하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주일 이후 첫 날을 성령 안에서 주님의 말씀으로 교제와 사귐을 가지오니 나를 받아주소서.
세상에 속한 정욕에 이끌리지 않도록 성령으로 나를 장악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막 6:14-29
제목 : 요한의 제자들이 듣고 와서 시체를 가져다가 장사하니라.
14 이에 예수의 이름이 드러난지라. 헤롯 왕이 듣고 이르되 이는 세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도다. 그러므로 이런 능력이 그 속에서 일어나느니라 하고
15 어떤 이는 그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는 그가 선지자니 옛 선지자 중의 하나와 같다 하되
16 헤롯은 듣고 이르되 내가 목 벤 요한 그가 살아났다 하더라.
17 전에 헤롯이 자기가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에게 장가 든 고로 이 여자를 위하여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잡아 옥에 가두었으니
18 이는 요한이 헤롯에게 말하되 동생의 아내를 취한 것이 옳지 않다 하였음이라.
19 헤로디아가 요한을 원수로 여겨 죽이고자 하였으되 하지 못한 것은
20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여 보호하며 또 그의 말을 들을 때에 크게 번민을 하면서도 달갑게 들음이러라.
21 마침 기회가 좋은 날이 왔으니 곧 헤롯이 자기 생일에 대신들과 천부장들과 갈릴리의 귀인들로 더불어 잔치할새
22 헤로디아의 딸이 친히 들어와 춤을 추어 헤롯과 그와 함께 앉은 자들을 기쁘게 한지라. 왕이 그 소녀에게 이르되 무엇이든지 네가 원하는 것을 내게 구하라. 내가 주리라 하고
23 또 맹세하기를 무엇이든지 네가 내게 구하면 내 나라의 절반까지라도 주리라 하거늘
24 그가 나가서 그 어머니에게 말하되 내가 무엇을 구하리이까? 그 어머니가 이르되 세례 요한의 머리를 구하라 하니
25 그가 곧 왕에게 급히 들어가 구하여 이르되 세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얹어 곧 내게 주기를 원하옵나이다 하니
26 왕이 심히 근심하나 자기가 맹세한 것과 그 앉은 자들로 인하여 그를 거절할 수 없는지라.
27 왕이 곧 시위병 하나를 보내어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 명하니 그 사람이 나가 옥에서 요한을 목 베어
28 그 머리를 소반에 얹어다가 소녀에게 주니 소녀가 이것을 그 어머니에게 주니라.
29 요한의 제자들이 듣고 와서 시체를 가져다가 장사하니라.
* 나의 묵상
예수님은 고향 나사렛에서 사람들에게 배척을 받으셨다.
이에 몇 안 되는 소수의 병자만 고치시고 모든 동네를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셨다.
한편 열두 제자를 부르시고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능력과 권능을 주시고 둘씩 보내신다.
그들이 나가서 회개하도록 복음을 전파하며 귀신을 쫓아내고 병자들에게 기름을 발라 고치기도 하였다.
그렇게 예수님의 이름이 드러나 헤롯 왕에게까지 들렸다.
헤롯이 듣고 세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난 것이 분명한 것은 그가 이런 능력을 행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다른 이는 그가 엘리야라 하기도 하고 또 다른 이는 옛 선지자들 중의 하나 같다고도 하였다.
하지만 헤롯은 자기가 목을 베어 죽인 요한이 살아났다고 하는 것이다.
예전에 헤롯이 자기의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를 데려다가 장가들었다.
그 일을 안 세례 요한은 동생의 아내를 데려다 아내로 삼는 것이 옳지 못한 일이라고 책망하자 헤롯이 요한을 옥에 가둔 것이다.
빌립의 아내에서 헤롯의 아내가 된 헤로디아는 요한을 죽이지 못하여 안달이 났지만 자기 맘대로 그를 죽일 수 없었다.
그 이유는 헤롯이 그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며 그를 보호하였을 뿐만 아니라 요한의 말을 들을 때 큰 갈등과 고민을 하면서도 그의 말을 달갑게 들었기 때문이다.
마침 헤로디아에게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롯이 자기 생일에 국가 원로들과 대신들을 초청하여 잔치를 벌였다.
그 잔치에 헤로디아의 딸이 와서 춤을 추어 헤롯과 모든 대신들을 기쁘게 하였다.
이에 헤롯이 너무 기쁜 나머지 춤을 추는 헤로디아의 딸에게 네가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그것을 주겠다고 약속을 하였다.
심지어 나라의 절반까지라도 주겠다는 맹세를 하였다.
그 딸은 즉시 나가서 자기의 어머니 헤로디아에게 물었다.
그 어머니는 때은 이 때다 하고 딸에게 세례 요한의 머리를 구하라고 한다.
그 딸이 곧 왕에게 세례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서 자기에게 달라고 요청한다.
이 일로 인하여 왕은 심히 근심하였지만 자기가 이미 맹세하였고 또한 그 맹세를 들은 원로대신들로 인하여 거절할 수 없었다.
왕은 시위대 군인을 보내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명하였다.
군인은 감옥에 있던 요한의 목을 베어 쟁반에 담아 소녀에게 주자 소녀는 그것을 받아 어머니에게 주었다.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이 일을 듣고 시체를 가져다가 장사하였다.
오늘 본문은 세례 요한의 억울한 죽음을 그리고 있다.
요한은 예수님보다 6개월 먼저 이 땅에 온 선지자이다.
그는 구약성경 말라기서에서 예언된 그 엘리야이다.
(말 4:5-6)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
이렇게 예언하신 주님은 복음서에서 그 엘리야를 가리켜 오기로 한 엘리야가 바로 이 사람 곧 세례 요한이라고 하신다.
(마 11:13-14) 모든 선지자와 율법이 예언한 것은 요한까지니 만일 너희가 즐겨 받을진대 오리라 한 엘리야가 곧 이 사람이니라.
그 엘리야가 와서 한 일은 곧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 알게 하고 또한 아버지의 마음을 떠난 자녀들의 마음을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는 것이다.
그는 실제로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고자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가 되어 끊임없이 회개의 복음을 전하였다.
그는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고 살았다.
그런 그가 전한 것은 다음과 같다.
(마 3:5-9) 이 때에 예루살렘가 온 유대와 요단강 사방에서 다 그에게 나아와 자기들의 죄를 자복하고 요단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더니 요한이 많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세례 베푸는 데로 오는 것을 보고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세례 요한은 선지자로 와서 병자를 고치는 어떠한 표적이나 이적을 행하지 않았다.
다만 그가 행한 것은 회개의 복음을 전하는 일과 물로 세례를 베푸는 일이었다.
심지어 유대의 종교적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을 향하여 ‘독사의 자식들’이라는 독설을 퍼붓기도 하였다.
그런데 예수님도 그들을 향하여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라고 일갈하지 않으셨는가?
(마 23:33-34)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선지자들과 지혜 있는 자들과 서기관들을 보내매 너희가 그 중에서 더러는 죽이거나 십자가에 못 박고 그 중에서 더러는 너희 회당에서 채찍질하고 이 동네에서 저 동네로 따라다니며 박해하리라.
이를 보면 세례 요한의 모습은 예수님의 모습과 흡사하다.
예수님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자신을 위하여 일하지 않고 오직 아버지의 뜻을 따라 행하셨다.
그것은 의인이며 죄를 알지도 못한 자기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고 죄인인 우리를 의롭게 하셨다.
이는 오직 죄인이었던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시기 위함이다.
(벧전 3:18) 그리스도께서도 단번에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셨으니 이는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심이라.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영으로는 살리심을 받으셨으니
세례 요한도 자기 자신은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였다.
다만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인생을 살았을 뿐이다.
그러면서 그는 자기 자신의 유익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드러나기를 바랐다.
요한이 행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그리스도의 모습이었다.
하여 많은 유대인들이 요한에게, 당신이 그리스도냐, 하고 물었다.
이 때 그가 말 한마디만 하면 그의 남은 인생은 장밋빛 인생이 고속도로처럼 놓일 것이다.
오늘 본문처럼 죽지도 않았을 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는가?
그런데 그는 결코 자기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히려 자기 자신을 한없이 낮추고 또 낮추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한다.
(요 3:31) 위로부터 오시는 이는(예수 그리스도) 만물 위에 계시고 땅에서 난 이는 땅에 속하여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느니라. 하늘로부터 오시는 이는(예수 그리스도) 만물 위에 계시나니
세례 요한도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에 의해서 분명 이 땅에 태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는 땅에서 난 자라고 낮추는 것이다.
심지어 자기는 쇠하고 예수 그리스도는 흥하여야 한다고까지 고백한다.
(요 3:30)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를 높인 그는 예수님보다 먼저 죽임을 당하여 아버지 품으로 갔다.
이를 오늘 본문은 그의 제자들이 요한의 죽음 소식을 듣고 그 시체를 가져다가 장사하였다고 기록한다.
이 장사는 예수님의 장사됨을 오버랩시킨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시고 아리마대 요셉이 그의 시체를 내려다가 자기의 무덤에 장사하였다.
세례 요한의 시체를 그의 제자들이 가져다가 장사하였다.
오늘 나도 나의 옛 사람을 주님이 장사되신 그 무덤에 함께 장사한다.
십자가에 죽이고 또 죽여도 여전히 다시 살아나는 나의 옛 사람을 종말처리장에서 하수를 처리하는 것처럼 주님의 무덤에 종말처리한다.
이것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요 내 안에 계시는 주님께서 하시는 일이다.
나는 그저 가만히 주님과 함께 붙어 있을 뿐이다.
나의 강함을 내려놓고 나는 아무 것도 아님을 고백하며 오늘 세례 요한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어 아버지 품으로 나아간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 묵상 후 기도
주님...
주의 뜻을 이루기 원한다고 말은 하지만 여전히 나의 정욕과 욕심이 주님의 뜻을 가리고 나의 원함을 채우려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삶을 살다간 세례 요한을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셨을까요?
스데반이 순교당할 때 우리 주님은 하늘에서 벌떡 일어나셨는데 세례 요한이 순교를 당할 때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일어나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를 온 몸으로 끌어안으시고 그 너른 품으로 품어주셨겠지요.
이 땅을 살아가는 이 종도 우리 주님과 함께 그런 삶을 살기 원합니다.
나의 원함이 아니라 내게 주기 원하시는 주님의 원함이 나의 소원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오늘 하루도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나를 못 박고 주님의 무덤에 나도 함께 장사되어 주님과 연합된 자로 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