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 2005학년도 수시 2학기 '지역균형선발전형' 1단계 합격자들 가운데 서울 지역 학생들의 합격자 비율은 지난해 수시모집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군(郡) 지역의 합격자 비율은 두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대가 발표한 지역별 합격자 분포는 서울 23.4%, 광역시 31.7%, 시 37.4%, 군 7.5%로 집계됐다.
특히 강남.서초.송파 등 서울 강남권은 3.5%에 머물렀다.
서울 지역 합격자의 비율은 지난해 수시모집 당시의 38.2%에서 14.8%포인트 떨어졌고, 강남권은 8.9%에서 5.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강남권 고교 3년 재학생 비율인 5.1%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중소 도시와 군 소재 고교 학생의 경우 각각 516명(37.4%)과 104명(7.5%)이 합격했다.
지난해 이들 지역 출신 학생의 수시모집 합격률은 각각 28.3%와 3.7%였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관계자는 "1단계는 고교 간 학력차가 없다는 가정 하에서 내신성적으로만 뽑았기 때문에 군소도시 지역 학생들의 합격률이 높았다"며 "1단계의 지역별 합격자 비율이 최종 합격자까지 큰 변동 없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서울지역 입학생들의 편중 현상이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에서 처음 실시되는 지역균형선발제도는 고교별로 3명 이내의 추천을 받아 1단계에서 내신성적만으로 2~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80%)과 면접.구술고사(20%)로 뽑는다.
따라서 내신 성적을 중심으로 한 전형이기 때문에 지방 학생들에게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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