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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urs at Lakers (2007.12.13) 덩컨과 파커가 모두 빠진 경기. 그래서 마음 졸일 필요없이 소파에 편히 누워 잘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는 졌지만 아주 흡족했던 스퍼스의 경기력이었습니다. 빅 3 중에 둘이 결장하고, 나머지 하나도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였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NBDL급 스퍼스 선수들은 우승팀의 관록과 훌륭한 공수 시스템에 입각해서 레이커스와 막상막하의 게임을 펼쳤습니다. 레이커스가 터프하게 나오면 같이 터프하게 나가고, 레이커스가 3점을 터뜨리면 이에 곧바로 응수하고. 4쿼터 들어 스퍼스가 경기를 포기할 만한 타이밍이 두어 번 있었는데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자세가 마음에 들더군요. 15점 차로 벌어질 수도 있었던 게임이 스퍼스 선수들의 투지로 인해 5점 차로 끝났습니다. 스퍼스 선수들,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오히려 오늘 경기가 끝난 후 불안해 해야할 사람들은 레이커스의 팬들이 아니겠는가 생각해 봅니다. 오늘, 벤치멤버들이 레이커스를 살려 주었습니다. 특히 튜리아프와 라드맨이 공수에서 눈부신 활약을 해줬습니다. 이 두 선수만 아니었어도, 3쿼터 후반에 승기를 잡았던 스퍼스가 승리를 챙겼을지도 모르는 게임이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필 잭슨 감독의 풍부한 경험에 입각한 용병술의 승리였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포포비치 감독의 용병술도 일단은 칭찬부터 해드려야겠습니다. 완전히 묵사발 날 수도 있었던 게임이었는데, 덕분에 부끄럽지 않은 패배를 당했습니다. 하지만서도..... 무언가 깊은 뜻은 있으셨겠지만, 쟈크 본을 스타팅 라인업에 놓은 점은 동의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노빌리만이 유일한 공격 옵션인 팀이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없는 가드를 스타팅에 놓으면 지노빌리에게로 공이 투입되지를 않지요. 차라리 대리어스 워싱턴이나 브랜트 베리를 스타팅 포인트가드로 놓고 지노빌리는 득점에만 치중할 수 있도록 했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본 때문에 지노빌리는 1번과 2번을 오가며 제대로 된 공격리듬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부분을 제가 동의하지 않는다 해도, 오늘 포포비치 감독은 가지고 있는 재원으로 최대의 창출효과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브루스 보웬은 오늘 스퍼스 선수들 중 최고였습니다. 보웬은 지난번 레이커스와의 홈경기에서도 3점슛 6개 포함 23득점을 하더니 오늘도 22득점을 하며 스퍼스의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더우기 그가 코트에 있을 때는 코비까지 전담수비를 해가며 말입니다. 그것도 아주 잘 막았습니다. 덩컨이 뒤에서 받쳐주고 있지 않았는데도 코비의 공격을 잘 막았어요. 왜 이 선수가 리그 최고의 perimeter 수비수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9점. 마누 지노빌리는 분명히 휴식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손가락 부상도 부상이거니와, 이번 시즌에 보여 주었던 탄력과 힘이 존재하지를 않았습니다. 두어번 레이업을 놓친 것도, 수비때문이 아니라 마지막 순간에 체력이 달려서(?)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의욕은 대단해 보였지만, 그 의욕을 뒷받침해 줄만한 에너지가 없었고, 레이커스의 첩첩산중 수비를 분산시켜 줄 만한 팀원이 없었습니다. 14점에 5-17 슛률, 6리바운드와 3어시스트, 그리고 7개의 턴오버. 덩컨과 파커가 빠진 상태에서 체력이 바닥난 지노빌리를 더블팀으로 수비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습니다. 수비를 2~3명 항상 달고 다닌 공로를 생각해서 후하게 점수 줍니다. 7.5점. 파브리시오 오버토 옆에 있으면 뽀뽀라도 해주고 싶은 친구입니다. 37분을 소화하면서 9득점에 1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 냈습니다. 어시스트도 3개, 그리고 블락과 스틸도 해냈습니다. 요즘 물에 오른 바이넘을 잘 막아냈고, 특히 경험있는 인사이더들만 할 수 있는 “더티”한 파울을 함으로써 어린 바이넘을 흥분시키는 결과를 이끌어 내기도 했지요. 바이넘은 두개의 테크니컬을 받고 퇴장당했습니다. 8.5점. 로버트 오리 아직 몸상태는 완전하지 않지만 아주 견고한 게임을 선사했습니다. 3점슛 두 개, 4개의 리바운드, 4개의 어시스트, 3개의 블락샷, 2개의 스틸. 오늘도 역시 수비에서 맹활약을 해주면서 덩컨의 빈자리를 메꾸어 주었습니다. 블락샷이 완전히 무툼보 레벨입니다. 벤치에서, 코트 위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이끄는 큰 형님같은 모습이 듬직해 보였습니다. 8점. 쟈크 본 오늘 7개의 야투 시도에 1개 성공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확실해진 사실은 레이커스의 올코트 프레싱을 헤쳐나갈 역량이 안되는 포인트가드라는 점이었죠. 오늘도 역시나 근성이 넘쳐나는 플레이들을 보여 줬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는 벤치에서 나와 15분 정도만 소화할 수 있는 그릇입니다. 파커가 없었으니 어쩔 수가 없었던 선택이었습니다. 6.5점. 브랜트 베리 오늘 포인트가드를 봤는데, 생각보다 잘 해주더군요. 모처럼 스퍼스 공격의 물꼬를 틀며 17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해냈습니다. 여전히 수비에서는 허점을 드러냈지만, 빠른 공격을 할 때는 효과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본과 마찬가지로 벤치멤버로서는 아직도 가치가 있는 선수입니다. 베리가 공격시에 포인트가드를 볼 수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게임이었습니다. 7.5점. 마이클 핀리 11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오늘 수비를 참 잘했습니다. 슛률은 좋지 못했지만 (4-13), 라마 오덤을 잘 막아냈고, 좋은 슛기회가 오면 성공시켰습니다. 터프하고 강한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7점. 대리어스 워싱턴 D-League에서 파커 자리를 메꾸기 위해 올라와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플레이를 아주 “조금” 했습니다. 본보다는 올코트프레싱을 뚫을 능력이 됨을 보여줬지만, 자유투 4개중 3개를 놓쳤고, 레이업으로 올려 놓아도 되었던 상황이었는데 오덤 위로 덩크를 시도하다가 득점기회를 날려 버리는 모습등은 이 선수가 아직 많이 어리다라는 사실을 단적으로 증명해 줬습니다. 6점. 이메이 유도카 오늘 보웬이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리자 코비를 막으라는 특명과 함께 벤치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런대로 코비를 잘 막았습니다. 특히 포스트업 상황에서의 수비는 보웬보다 더 나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공격에서는 거의 빵점을 줘도 모자랄만큼 부진한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어차피 보웬의 백업으로 영입됐으니 공격은 기대할 필요도 없지만, 노마크 3점슛을 다 놓치는 모습은 안타깝더군요. 시즌 중반은 지나야 스퍼스 시스템에 녹아들 것 같습니다. 6점.
프란치스코 엘슨 스타팅 파워포워드로 출전해서 처음에 두 개의 로우포스트 공격을 시도, 잘 먹혀 들었습니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있으나 마나한 선수였고, 리바운드가 0개인 게임을 펼쳤습니다. 당연히 후반전에 벤치에만 앉아 있을 수 밖에요. 자업자득입니다. 5점. 맷 보너 이 선수가 과연 이틀 전 골스와의 경기에서 25점을 넣었던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오늘 코트 위의 존재감은 전혀 없었습니다. 무득점에 리바운드 3개. 보너가 스퍼스의 제 2의 공격 옵션이라 판단했는지 레이커스는 처음부터 보너에 대한 수비를 강화했습니다. 그러자 보너는 서두르고 허둥대며 공을 놓치고, 오픈찬스가 났는데도 주저주저하며 좋은 득점찬스들을 모두 날려 버렸습니다. 이 외에는 평가할 내용 자체가 없는 선수였습니다. F 학점. 다시 말하지만, (덩컨과 파커가 결장한 사실을 빼면) 오늘 스퍼스의 경기력은 생각보다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빅 3의 둘이 결장하고 나머지 하나도 좋지 못한 컨디션 속에서 끌어낼 수 있는 최상의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역부족에 의한 어쩔 수 없는 패배였습니다.
Go! Spurs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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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 경기 우선 편하면서도 막판에 가슴 졸이며 봤습니다. 역시 스퍼스는 던컨&파커가 없으니 공백이 굉장이 크게 느껴지더라구요. 우선 팀내 빅3중 1옵션, 2옵션이 빠진 상황에다가 마누라가 리더이자 스코어러 로 이끌었지만 체력과 피로 누적이라 그런지 굉장히 힘겨워 보였습니다. 턴오버등 난사모드도 기복이기 보다는 댈러스,유타전의 체력 고갈로 인한 결과물인거 같기도 했습니다. 확실히 골밑은 정말 "텅" 비었다 할정도로 던컨의 존재감이 있는것과 없는것의 차이가 확실히 드러났습니다. 보너는 오늘 골밑공격을 많이 시도했지만 굉장히 막혔습니다. 엘슨, 보너, 오베르토는 역시나 리그 하위그룹의 빅맨이라는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오늘 외곽 양궁대는 정말 속을 뻥뻥 뚫어주는 역할을 해왔지만 포스트진은 정말, 바이넘이 퇴장만 안당했으면 초토화? 정도 엿을겁니다. 오펜리바운드도 몇개나 뺏기는건지.. 오베르토 엘슨 보너가 못했다고 말하기보다 역시나 그들의 인사이더 능력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던컨의 공수 지원하에 많은 활약들을 하지만 말입니다. 그나마 오늘 오베르토가 후반에 리바운드를 많이 따냈습니다. 막강 포스트진을 자랑하던 05-06시즌 던컨-모하메드-라쇼-호리-오베르토 최강 포스트진이 그립기도 합니다.
오버토 오늘 굉장히 잘했습니다. 덩컨만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지만, 오히려 덩컨이 몇 경기 결장함으로 인해서 오버토가 골밑 플레이와 리바운드에 많은 자신감을 얻게 된 것 같습니다. 스퍼스로서는 큰 수확이라고 봅니다.^^
베리는 원래 시애틀에서 콤보가드, 특히 좀 더 포인트가드로 치우쳐진 플레이를 많이 했죠. 스퍼스로 이적해오기 바로 전 시즌에도, 거의 포인트가드로 출장했습니다. 지금은 늙기도 했고 몸이 예전같지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포인트 가드는 볼 능력이 되는 선수라고 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닥터 제이님~
하긴 그렇군요.^^ 지난 4시즌 동안 스팟업 3점 슈터로서의 이미지만 제 머리에 각인되어 있어서 스퍼스 오기 전의 모습은 완전히 잊고 있었네요.^^
저도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지노빌리라서 유심히 봤습니다만... 서글픈 일이긴 합니다만 지노빌리 혼자서 팀을 이끌어 나가진 못 할 것 같더군요... 얼른 티미와 토니가 복귀해야 할텐데... 지노빌리가 코비의 마크에 헬프까지 더해서 더블팀 붙으니까 허둥대더군요...
글과는 상관없지만 제이님 제가 방에 커다란 스퍼스 포스터 하나 붙여놓고싶은데 어디 살만한데가 있을까요? 이베이에서 검색해봤는데 맘에드는 사진이 하나도 없네요..파커사진은 괜찮은게 하나 있는데 역시 마누나 던컨쪽(혹은 마누나 던컨을 포함하는 사진)이 좋을것같아서요 도움 부탁드려요^^;
글쎄요.. 저는 이베이를 애용하는데... 이베이가 그래도 제일 안전합니다. 지금 이베이 보니까 포스터 두 개가 올라 왔네요. http://cgi.ebay.com/San-Antonio-Spurs-2005-NBA-CHAMPIONS-POSTER-d-s-Ginobli_W0QQitemZ170176942919QQihZ007QQcategoryZ25180QQssPageNameZWDVWQQrdZ1QQcmdZViewItem 에 가면 2005 우승기념 포스터가 있고, http://cgi.ebay.com/SAN-ANTONIO-SPURS-2007-CHAMPS-POSTER-24-X36-4250_W0QQitemZ230201414220QQihZ013QQcategoryZ28009QQssPageNameZWDVWQQrdZ1QQcmdZViewItem 에 가면 2007년 우승기념 포스터가 있네요. 둘 다 값도 저렴하고, 5~6 시간이면 경매가 끝납니다. 서둘러야 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멋있게 생각하는 포스터는 빅 3가 함께 레이업하는 모습을 모아놓은 것인데 지금 올라 왔네요. http://cgi.ebay.com/Tim-Duncan-Emanuel-Ginobili-Tony-Parker-Spurs-POSTER_W0QQitemZ170177577189QQihZ007QQcategoryZ25180QQssPageNameZWDVWQQrdZ1QQcmdZViewItem 로 가 보십시오. 지노빌리만 원하시면 http://cgi.ebay.com/Emanuel-MANU-GINOBILI-San-Antonio-Spurs-DYNAMO-Poster_W0QQitemZ130183507042QQihZ003QQcategoryZ25180QQssPageNameZWDVWQQrdZ1QQcmdZViewItem 도 괜찮습니다.
덩컨의 포스터는 하나 밖에 없네요. http://cgi.ebay.com/Tim-Duncan-POSTER-San-Antonio-Spurs-NBA-Champs-RARE-NEW_W0QQitemZ170177222044QQihZ007QQcategoryZ25180QQssPageNameZWDVWQQrdZ1QQcmdZViewItem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