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사 필기시험을 앞두고...
"바로 다음날이 시험인데 대전까지 왔다갔다한다고? 오지마! 너 오면... 내 성격알지?
있지... 내 최고의 결혼 선물은 니 합격이야~ 시험이나 잘봐~"
다음날 시험보는데 먼길 오가면 지장있다고,
자신의 결혼식에 오는 것을 극구 말리던 10년지기 내친구...
미안하다...
어느 오후... 문자메시지 한 통!
"나 지금 도서관 앞이야! 나한테 점심시간 정도 투자할 수 있지?"
갑작스레 찾아와... '너 아니면 누가 PD하냐?'며 희망이 담긴 즐거운 점심을 선사한 동기녀석...
미안하다...
그리고 어제 오늘 눈물과 실망이 넘치는 내 이야기 들어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여자친구 공부방해될까봐...
일본어 다시 시작한다는 핑계로 휴일을 답답한 도서관에서 지냈던 내 반쪽!
친구 공부방해될까봐...
전화하기도 미안하다며 조심스레 문자로 안부 전하던 친구들...
미안해...
잘지내냐, 공부는 잘되냐, 좋은 소식있냐며... 잊지않고 먼저 안부를 물으시던...
전 직장의 선배님, 팀장님...
죄송합니다...
그리고...
잘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다시 공부한다 했을 때
믿어주고 응원해주던 가족들...
매일 아침... 하루도 빠짐없이 딸을 위해 기도하는... 엄마...
엄마... 정말... 미안해...
마지막... 도전이라며...
이번이 진짜 마지막 도전이라며 올인하자 했는데...
난... 정말...
이 결과들이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토로할 정도로 온 힘을 다했는지...
그렇지 않았기에... 이렇게... 미안한 마음만 가득한 것은 아닌지...
그래서... 아직도... 미련이 가득 남아 있는 건 아닌지...
첫댓글 힘내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도전은 아름다웠습니다. 미안해하지마시고, 새롭게 이겨나가야 합니다. 나이가 많아야 30대 시겠지요.. 꿈은 30대에 이루워지면 꿈도 아닙니다. 힘내세요..
이제는 다른 일을 시작하면서 계속 꿈을 놓지 않고 두드리는 것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제 경험상 다른 일 하시면서도 시험보는 분들이 더 여유있게 잘 통과하시더라구요. 꾸준히 신문과 방송에 대한 감을 놓치지 않는다면야. 경력이 있다면(방송쪽 경력이 아니더라도) 나이가 좀 있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공으로 먹는 나이야 문제가 되겠지만. 힘내세요! 포기하지 마시고 일단 우회하고 보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