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 참새들마저 사라진다니...
출처 한국일보 :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31313220005758?did=NA
3.20 세계 참새의 날
도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조류 중 하나인 참새도 지역에 따라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고 한다. 오늘은 세계 참새의 날이다. 연합뉴스
참새는 칼 린네의 ‘자연의 체계(Systema Naturae)’ 제10판(1758년)에 수록된, 현대 생물학 분류체계상의 학명을 처음 부여받은 '선택받은' 동물 중 하나다. 가축인 닭을 제외하면 조류 가운데 ‘빨강 부리 쿠엘레아(red-billed quelea)' 다음으로 개체수가 많다지만, 약 15억 마리에 달한다는 쿠엘레아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만 서식하는 것과 달리, 14억 마리쯤 된다는 참새는 열대우림과 툰드라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거의 전 세계에 고루 분포하고, 공단 전봇대에서부터 도심 초고층 빌딩 꼭대기에까지 둥지를 트는 조류다.
인간사회 환경에 적응한 덕에 길고양이를 빼면 포식자도 드물고(한때 참새구이란 음식이 존재하긴 했지만), 부화 후 기생충이나 질병 등의 변수를 극복해 첫 번식기를 맞이하는 비율도 25% 정도로 야생동물 치고는 양호한 편. 그래서 참새는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보존 지표인 적색 목록(Red List)상 아직은 ‘최소 관심(Least Concern)’ 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그런 터여서, 인도 환경보호운동가 모하메드 딜라와르(Mohammed Dilawar)가 2006년 ‘네이처 포에버 소사이어티(NFS)’라는 단체를 조직해 참새 보호운동을 시작하고, 2009년 ‘세계 참새의 날(3월 20일)’을 제정해 이듬해부터 국제 행사를 벌여온 게 의외일지 모르겠다. 너무 흔해서 귀한 줄 모르는 참새조차 점차 심화하는 도시화로 인한 서식지 감소와 살충제-먹잇감 부족으로 개체수가 급감하는 현실을 고발하려는 게 그와 NFS의 활동 취지다. 그들은 생태계 파괴가 몇몇 잘 알려진 멸종위기종뿐 아니라 거의 모든 동식물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며, 멸종 못지않게 특정 종의 개체수 감소도 생태계 균형과 다양성 파괴의 결과이자 원인임을 알려왔다.
제비가 그랬듯, 참새가 귀해지는 날도 머지않았을지 모른다.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빛명상
행복을 나눠주는 남자
김현주(KBS작가)
1997년 11월 10일
미스터리 법정, 늘 소재가 가장 큰 걱정거리이다. 미스트리한 소재, 그러면서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 결코 현대 과학으로 풀어내지 못하는 신비한 일들을 찾아 헤매던 나는 초광력超光力이라는 낯설고, 만화 속에서나 나올 듯한 이름을 들었다.
‘신비한 힘의 정체를 풀어본다?’ 꽤 괜찮은 소재임이 분명하다. 윗분들의 반응 또한 긍정적이다. ‘우주에서 오는 힘이라는 초광력超光力의 정체를 밝혀본다.’
이러한 기획 의도를 가지고 초광력超光力의 주인공, 정광호씨를 만나고 싶다.
남에게 도움을 주려는 마음과 정성으로 보이지 않는 힘을 주려는 사람, 그리고 진정 도움을 나눠주고 있는 사람, 최근 들어 점점 만나기 어려운 사람일 거라는 설렘의 마음도 든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세상의 삭막함과 여유 없음이 슬픈 나에게, 그리고 나 같은 사람들에게 그는 세상을 살아가는 용기를 줄 수 있을 것도 같다. 진정 남을 위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 것, 그것은 쉬우면서도 쉽지 않은 일이다. 나에게, TV 앞에 앉은 사람들에게 곧 그런 일이 실현될 수 있을까?
1997년 11월 28일
그를 만났다. 초광력超光力의 주인공, 정광호씨 말이다. 나에게 비친 그의 첫 인상은 소탈하다는 것. 남들이 갖지 못한 힘을 갖고 있다고 말하기엔 그는 이웃집 아저씨 같다.
남들이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지만 내 눈에는 초월적인 힘을 나눠주기 보다는 걱정해 주고, 염려해 주며 따뜻한 말을 나눠줄 사람 같다.
그가 운영하는 사무실을 방문했다. 그의 힘을 받고자 온 남녀노소들. 마치 병원 대기실에 온 느낌이다. 사무실 안에서 모임을 갖는 사람들, 그 사람들은 반상회라도 하듯 회의 진행 순서에 따라 돌아가며 자신의 체험담을 이야기하고 모임의 의의를 다져가고 있었다.
그리고 초광력超光力을 주는 시간.
이상한 느낌이 든다. 무엇이 저토록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것인지, 초광력超光力을 주는 정광호씨의 진지한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정말 무엇일까?
1997년 12월 3일
다시 대구를 다녀왔다. 정광호씨의 초광력超光力학회 본부가 있는 곳이다. 초광력超光力을 이용해서 돼지를 키우고, 벼를 키우는 실험의 장소, 영남대에 들렀다.
돼지 축사 근처에서 소들에게 여물을 주고, 참새 떼들에게 초광력超光力을 주는 정광호 선생님, 노을 지는 광경을 유난히 눈여겨보며 감탄하는 모습,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모습으로, 또 감동에 젖은 듯 그윽한 눈빛으로 자연의 모습을 지켜보는 정광호씨, 시골길 같은 대학축사를 거니는 그의 모습이 너무도 자연스러워 보인다.
자연스럽다는 건,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모습을 말한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탄복하고 그 속에서 행복해 보이는 사람, 그 사람이 ‘초광력超光力’이라는 알 수 없고 신비한 치유의 힘을 가진 특별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이는 자연 속에서 가장 잘 어울려 보이고 행복해 보였다. 그의 힘을 받고자하는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그로 인해 새로운 희망을 찾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받은 것은 자연 속에 숨겨진 편안함이요, 여유인지 모른다.
보이지만 결코 보기 힘든, 가까이에 있지만 결코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는 자연이 갖는 푸근함을, 자연스러움을 주고 있는지 모른다. 그것은 결코 시기하는 마음도, 욕심을 갖는 마음도, 정도에서 넘치는 어느 감정도 아닌 우리 속에 잠재해 있는 자연의 숨결이고 기운인지 모른다. 그 힘을 다시 일깨워 찾아주는 일을 하는 사람, 그 힘을 나는 만났다.
순수하고 정감 넘치는 한 자연인이 그 힘을 끊임없이 자연 속에서 끄집어내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이제 나는 그 사실을 가슴에 안고 서울로 향한다.
그날 이후…….
그렇다. 내가 그를 만난 목적은 결국 없어져 버렸다. 정광호 선생님을 염려하는 지인들의 권고로 나의 취재기는 여기서 끊어졌다. 하지만 나에게 의미 없는 시간은 결코 아니었다. 내가 잊고 있었던 자연의 아름다움, 자연의 힘을 되찾을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어느 광고의 카피처럼 마음이 따뜻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으니깐.
출처 : ‘초광력超光力’ 빛(VIIT)으로 오는 우주의 힘
1999/ 03/08 1판 1쇄 P. 294-296
산새의 첫 차茶 약속
아침부터 어제 그 녀석들이 오려나
기다리던 중
참새 한 마리가 배추벌레를 입에
물고 날아간다.
옳거니! 무릎을 탁 쳤다.
그들에게 접대할 것은 쌀도 차도
아닌 저놈이다.
배추밭에 달려가 벌레 서너 마리
잡아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윽한 차 향기에 취해 있는데
쪼르륵 두 녀석이 찾아왔다.
나무젓가락으로 그중 한 놈을 집어
미안하다 하고는 그 산새에게 내미니
눈동자를 깜박깜박하더니
사브작사브작 다가와 받아먹고는
제풀에 놀라 건너편 가지에 갔다간
다시 와서 배시시 다 먹고 간다.
산새와의 상견도 첫 접대로 훌륭했다.
그날 이후로 가끔씩 빛(VIIT)터의
단골 벗이 되었다.
출처 : 향기와 빛(VIIT)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P. 27
사라지는 참새들,행복을 나눠주는 남자,산새의 첫 차 약속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참새들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생태계 파괴가 얼마나 큰 재앙을 초래하는지 인류가 반성을 하고
모든 생명과 상생하며 살아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새의이야기잘들었습니다,으리도조류을보호해야죠,감사합니다 빛과함께
아름다운 자연
산새의 첫 차 약속
생명원천의 힘 빛Viit
감사합니다 ☺️
순수하고 정감넘치시는 학회장님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빛 의 글 볼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참새가 줄어들고 자연은 이제 더 이상 자연이 아닌 거죠. 학회장님의 산새와의 상견 이야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