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성 질염, 폐경 전후 발생
질 건조증 <6>
평균수명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장수의 보편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나라 역시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중이다. 건강한 노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노인환자 가운데 약물을 한꺼번에 4가지 이상 복용하는 비율도 상당히 높다. 이른바 100세 시대에 약사가 주목해야 할 역할은 어떤 것이 있을까? 고령화시대 약사가 주목해야 할 주요 내용을 시리즈로 다루고자 한다. [편집자 주]
<지난호에 이어서>
4. 질 위축증
질 건조증과는 매우 비슷하지만 위축성 질염은 갱년기와 폐경기를 거치면 난소가 점차 기능을 상실하고,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도 기능이 떨어져서 질 점막이 점차 얇아진다. 위축성 질염이란 폐경을 전후해 질 점막이 얇아지고 분비물이 적어져서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50~60세 이상의 여성에게 나타나며 비특이성 질염 또는 노인성 질염이라고도 한다.
폐경을 전후해 에스트로겐 양이 감소하면서 질 안의 호르몬 양이 변화해 나타나는 염증이지만 세균과 반드시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다.
(1) 위축성 질염의 정의
폐경이 되면 여성호르몬 중 에스트로겐이 점점 줄어들고, 폐경이 되고 2년 정도 지나면 질 조직이 점점 위축되어 여러가지 임상 증상을 나타내는 것을 일컫는다.
여성의 외음부는 젊었을 때는 탄력이 있고 탄탄한데 노화가 되면서 건조해지고 색깔도 창백하게 변한다. 이것을 ‘위축’이라고 하는데 이로 인해 통증이 있거나 심하게 헐거나 피가 나는 증상이 바로 ‘위축성 질염’이다. 위축성 질염은 심하게 앓는 환자도 있고 그렇지 않은 환자도 있지만, 노화가 되면 여성들에게 흔히 보이는 아주 흔한 증상이다. 어떻게 보면 나이가 들면 얼굴에 생기는 주름처럼 당연한 변화인 것이다.
(2) 위축성 질염은 청결하지 못해서 생기는 질환인가?
그렇지는 않다. 여성에게 발병하는 질염은 몇 가지 종류가 있다.
세균성 질염은 불쾌한 냄새와 끈적한 분비물이 나오는 것이 특징인데, 질 내 주된 균의 수가 줄어들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 발생한다. 칸디다성 질염은 곰팡이균이 증식하면서 발병하고 하얀 치즈 같은 분비물이 나오면서 외음부가 가렵거나 붓고 따끔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반면 노화에 의한 위축성 질염은 에스트로겐 양이 감소해서 질 안의 호르몬 양이 변화하면서 나타나는 염증 반응의 일종이다. 이런 경우 청결을 목적으로 비누로 너무 자주 씻으면 오히려 질 내부가 알칼리화가 되어 노인성 위축성 질염이 더 악화 할 수 있다.
(3) 위축성 질염의 주요 증상
특히 노인 여성 환자가 질이 헐어 있고 위축되어 있어 성관계를 하기 힘들며, 성생활을 지옥에 갔다 왔다고 표현하는 여성도 있다. 에스트로겐이 부족되거나 없으면 방광도 얇아지고, 소변도 자주 마렵고,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통증이 느끼도 한다.
(4) 위축성 질염의 치료
제일 먼저 질염의 종류부터 확실히 감별 진단을 해야 한다. 위축성 질염은 기본적으로 여성호르몬 부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에스트로겐 정제나 크림제를 질에 투여하는 등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치료를 병용하면 증상은 호전된다.
그런데 크림제를 사용할 때 정상적인 분도 약이 따갑다고 느끼는 분들이 있고, 유방암 환자들은 이른 나이에 폐경이 된 분들이 간혹 있는데, 이런 분들은 여성청결제 등으로 윤활기능을 강화하는 방법도 있다.
(5) 여성청결제
여성청결제에는 종류가 많다.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것도 있고, 세균 감염을 막아주는 것도 있다. 노화가 되어 떨어진 pH 밸런스를 유지해주는 청결제도 있다. 여성청결제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뿐이지 치료 방법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