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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롤러롤링롤러
안녕 여시들!!
내 생애 가장 큰 수술을 끝내고 요양을 하면서 혹시라도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여시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서
이렇게 글을 써봐
혹시라도 문제가 있으면 한남이 나 대신 재기함
0. 자궁선근증? 그게 뭔데
정상위치를 벗어나 비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자궁내막 조직에 의해서 자궁의 크기가 커지는 질환을 말한다. 자궁으로 비정상적으로 침투한 자궁내막 조직이 주위의 자궁근층의 성장을 촉진하여 마치 임신 시 자궁이 커지는 것과 유사한 결과를 보인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궁선근증 [adenomyosis]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일단 정의는 네이버에서 긁어왔는데 쉽게 말해서 자궁내막증의 일종으로
생리 시 정상적으로 배출되어야 하는 생리혈(자궁내막조직)이 어떠한 연유로 인해서
자궁 내부로 침투해서 들어가 자궁 근육층을 두껍게 만드는 질환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
자궁선근증의 증상으로는 생리과다, 생리통, 골반통, 난임 등으로
심한 사람의 경우 생리통이 너무 심해서 생리 때 약을 때려붓거나 응급실을 가는 경우도 많다고 해
그리고 자궁선근증은 자궁 근육층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진 상태라서
자궁이 정상적으로 수축하거나 팽창할 때 어려움이 생겨서 임산부의 경우 조기 유산의 확률이 높다고도 해
1. 나의 상태
나는 매년 건강검진을 하고 있는 노비인데 17년 건강검진에서 CA125 수치가 정상보다 높은 수치(정상수치 0~35)를 보이면서 자궁근종 혹은 자궁선근증(2.2cm)+난소낭종(2.8cm) 소견을 받았어
(* CA125 : 난소암, 췌장암, 췌장염, 자궁내막염 등의 종양표지자)
걱정되서 그래도 동네에서 큰 산부인과를 찾아가서 진료를 봤는데
그냥 자궁에 혹 있는거다 CA125 이정도 수치는 문제될 거 아니다. 그냥 쭉 지켜보면 된다라는 말을 듣고
안일하게 시간을 흘려보냈지
그 사이에 매년 CA125 수치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22년인 올해는 도저히 이거 그냥 놔두면 안 되겠는데?라는 정도가 됨
* CA125 수치 변화 : (`17) 44 → (`18)55 → (`19)40.4 → (`20)65.7 → (`21)84.2 → (`22)116.0
그래서 다시 한 번 병원을 가서 보니 선근증 5cm 추정 우측 난소 낭종 2.5cm로 진단 받음....ㅜ....
실제로 나의 상태는 어땠냐면 생리는 매달 일정하게 했고 생리량이 많다고 느끼지는 않았음.
생리통은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생리 기간 중에 탁센 1~2알 정도 먹는 정도?
다만 이상하다고 느꼈던 점은
1) 19년쯤부터 생리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4일 전쯤부터 매우 적은 양의 피가 조금씩 나옴
(나는 이걸 이제 생리티저도 해주네ㅋ...하고 있었음)
2) 생리할 때 뭔가 건더기? 굴이랑은 조금 다른 약간 살점 같은 게 가끔 나옴
3) 생리할 때 한번씩 혈변을 봄
근데 22년 3월에 코로나에 걸리고... 4월 생리를 예정보다 훨씬 빠르게 하고.... 5월달부터 뭔가 많이 이상함
일단 전에는 한 번도 느껴본적이 없는 배란통을 느끼고 허벅지 뒤쪽이 저리기 시작함
그렇게 6월까지 생리 하고나니깐 이거 뭔가 코로나 때문에 선근증이 더 심해진 것 같은 확신이 들더라
근 두 달 동안 조금만 많이 걸어도 다리가 저리는 고통을 받으니깐 삶의 질이 수직하락함.....
그래서 7월부터 본격적으로 이걸 해결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움직이기 시작했어
2. 자궁선근증 관련 치료법
자궁선근증은 일단 자연적으로는 치료가 안 된다고 보면 됨
그리고 생리를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 거지같은 놈이지
그래서 생리를 안 하게 해서 선근증이 더욱 커지지 않도록 하는 치료법
(ex. 약물치료, 호르몬치료, 미레나 등)
또는 선근증을 제거하는 치료법으로 나눠져
(ex. 자궁적출, 하이푸, 용해술, 부분절제술, 완전절제술 등)
모든 방법에는 장단점이 있고... 일일이 다 언급하기엔 너무 많아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할게!
나는 자녀계획이 아예 없지는 않아서 최대한 자궁을 살리는 방법인 완전절제술을 하기로 결심을 해
자궁선근증 완전절제술은 자궁을 갈라서 문제가 되는 근육층 자체를 제거한 후 자궁을 다시 봉합하는 수술이야
수술 후 병실에 누워있으면서 어떻게 수술하는 건지 교수님의 설명을 기반으로 동영상을 찾았는데
아마 내가 받은 방식이랑 제일 유사한 것 같아
혹시 궁금한 여시들은 한 번 보면 이해가 잘 될 거야...
**** 실제 수술 장면이니깐 비위 약한 여시들은 보지마 ****
Uterine adenomyosis and adenomyoma: The surgical approach - YouTube
완전절제술은 부분절제술이랑도 비슷하긴 한데
부분절제술보다 제거하는 병변양이 더 많다고 보면 될 것 같아
그래서 재발율이 그나~마 낮은 편(그래도 7%라서 아예 낮지는 않아...)인데
절제하는 부분이 많기 떄문에 최악의 경우 자궁 내막이 얇아져서 난임이 될 수 있다는
리스크도 존재하고 있어
국내에서는 서울 노원 을지대 권용순 교수님, 포항 성모병원 김도균 과장님, 부산 춘해병원 박부원장님(?) 정도가 유명한 걸로 알고 있는데
자세한 건 네이버 근종힐링카페에서 검색해보길 추천할게!
3. 수술 전 진료 및 과정
서울에는 노원 을지대 권용순 교수님이 제일 유명하다고 했잖아...?
나름 빨리 예약 잡는다고 잡았는데 6개월 뒤가 됨... 6개월 참을 수 없는데................ 하고 고민하다가
같은 병원의 곽재영 교수님한테 수술 받기로 결심하고 진료를 보러 감
참고로 곽재영 교수님은 권용순 교수님이랑 오래 전부터 같이 자궁선근증 관련 연구랑 수술을 같이 해오셨던 분이야
곽교수님은 그래도 1달 안에 진료가 가능하고 당일 대기 후 진료도 가능하니깐
너무 아파서 못 견딜 것 같은 여시들은 곽교수님도 추천할게
암튼 첫 진료를 보러 갔고 역시나 선근증은 맞았고
선근증으로 인해 커진 자궁이 하반신 신경 부분을 누르고 있어서 다리저리는 거라고 하셨어
그리고 내진을 해봤는데 유착이 심한 걸로 보이니깐 할 수 있으면 빨리 수술하는 걸 추천한다고 하셨어
나는 유착이 심해서 개복 수술을 해야할 것 같고 하는 김에 난소낭종도 같이 제거해주신다고 하셨어
내심 선근증 사이즈가 크지는 않아서 복강경으로 끝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어림 없지...........ㅜ.....
그래도 개복으로 하게되면 직접 손으로 병변을 만져가면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복강경보다 더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어 재발율이 낮다고 해!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ㅎ
조금 고민 해보겠다고 하고 1주 후에 다시 내원해서 수술 일자를 잡았어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 검사 + 데포주사 1회를 맞아야해
데포주사는 일시적으로 폐경 상태로 만들어주는 주사인데
수술 전 1회 수술 후 3회를 맞아야 해
그리고 나는 장 유착 가능성이 높아서 MRI까지 찍었어
4. 수술 및 병원 후기
| 1) 수술 결과 |
| 개복해보니 역시 대장과 오른쪽 난소와의 유착이 심한 상태 (대장이 난소를 거의 감싸고 있었다고 함) 거기다 장이 한 번 꼬여있다고 함 (수술할 때 외과의도 불러서 같이 보고 논의해봤는데 추후 문제시 대장 절제술을 해야할지도 모른다고 하심) 선근증이랑 난소낭종은 다 제거 완료했고 유착되어 있는 부분도 최대한 떼어내서 유착방지제 발라둠 수술 자체는 매우 잘 됐다고 하심 |
| 2) 수술 소감(?) |
| 수술 당일날 : 개!!!!!!!!!!!!!!!!!!!!!!!!!!!!!!!!!!!! 아픔!!!!!!!!!!!!!!!!!!!!!!!!!!!!!!!!!!!!!!!!!!!!!!!!!! 사실 아플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조금 참았지만 그래도 엄청 아프다.... 개복.... 아무나 할 거 아니네............................... 제왕절개 2번+자궁적출한 울 엄마... 대단하다..... 수술 다다음날 : 올...ㅋ... 뛰어다닐 수도 있겠는데...?ㅋ...(물론 못 뜀) 파워워킹 정도는 가능해짐 근데 가끔 현기증 오니깐 조심하세여 아프긴 진짜 아픈데 완전 죽을정도로 아픈 건 아닌데 진짜 힘든 건 원래 허리 안 좋은 편인데 오래 누워있어야 되서 너무 힘들었어... 특히 수술 후부터 지혈하라고 모래주머니로 배 눌러놓거든 그거 담날 아침에서야 떼주는데 그거때문에 진짜 허리가 너무너무 아파서 새벽이 울뻔함ㅜ 수술한 거 좀 후회함ㅜ 근데 그거 빼고는 진짜 날이 갈수록 몸도 빨리 회복되고 괜찮아지더라 |
| 3) 그 외 팁 |
| 나는 원래 운동 자주 하는 편이기도 하고 수술 날짜 잡고나서부터 진짜 벼락치기로 빡세게 운동 2주하고 갔더니 회복이 좀 더 빨랐던 것 같아 특히 복근운동이랑 팔운동 많이 조지고 갔는데 도움 많이 됐던 것 같아 그리고 노원을지대병원 시설 개구리니깐 놀라지마... 밥도 맛 없어...^^ 그리고 여기는 1인실 아님 5인실 밖에 없는데 난 걍 5인실 했는데... 왠만하면 1인실 할 수 있으면 하기를 추천... 근데 1인실 자리가 잘 없긴 해.... 난 5인실 너무 힘들었어.... 7일 동안 1시간 이상 잔적이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됨........................ |
| ㅁ 1일차(입원) - 입원 후 병실 배정 - 유착이 심하기 때문에 바로 금식 시작하고 수액 달음 - 관장, 제모 진행 ㅁ 2일차(수술) - 항생제 테스트 등 진행 - 수술 진행... - 회복실->병실 이동... 매우 아픔... 병실 이동 후 2시간 동안 잠들면 안 됨 ㅁ 3일차 - 모래주머니, 소변줄 제거(소변줄 제거 후 4시간 내 화장실 가야함) - 음료(물, 아아메 정도) 섭취 가능 - 조금씩 거동 가능 ㅁ 4일차 - 몸에 가스가 차오르기 시작함 - 방귀가 나오면 일반적인 사람들은 식사 가능. 나는 못 함... - 거동은 많이 편해짐 - 1차 소독 ㅁ 5일차 - 아직 몸에 가스가 많이 차 있어서 금식 계속 함 - 만보 걷기 운동 ㅁ 6일차 - 어제 운동의 효과로 가스 많이 빠져서 금식 해제 - 만보 걷기 운동 - 변을 보면 퇴원하기로 함 - 2차 소독 ㅁ 7일차 - 변이 요원해보여 편의점에서 야채타임 2병 사와서 원샷 - 용변 성공 ㅁ 8일차(퇴원) - 피주머니, 실밥 완전 제거 |
입원 일지를 다 적으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걍 간단하게만 썼어...
나는 장 유착이 좀 심하고 장도 꼬여있어서 금식 기간도 길었고 입원 기간도 길었는데
크게 문제 없는 분들은 보통 5박 6일이면 퇴원하시더라!!
아 그리고 수술비용은 다해서 100만원 정도 나왔어
생각보다 너무 적게 나와서 나도 놀랐어;;
페인부스터랑 무통주사랑 유착방지제랑 다 하고 입원도 오래 했는데 생각보다 싸더라!
원래는 470인가 그런데 건강보험에서 370인가 지원해주더라! 우리나라 건강보험 짱짱맨!!
아 맞다 초진 진료 5 + 수술 전 검사 비용 40 정도 들어갔어!
5. 현재 상태 등
이제 수술 8일차가 되어가는데 거동은 거의 문제 없이하고 있는데
복부 근육이 한번씩 좀 아플때가 있고 걷거나 하면 조금 숨이 찰 때가 있어서 아직은 조심조심하면서 운동하고 있어
(참고로 회복에는 많이 걷는게 제일 좋대!!!)
확실히 다리저림은 없어졌어!!!! 아직 완전 초기라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되지만
다른 분들 후기 봤을 때 정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어ㅎㅎ
참고로 나는 퇴원 후 바로 집으로 안 가고 한방병원으로 전원해서 좀 더 쉬고 있어
실비보험에서 지원해주기도 하고 오랜 병실 생활로 허리가 너무 아파서
여기서 쉬면서 허리 치료 좀 받다가 집에 가려구!
.
쓰다보니 너무 기네....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자궁 질환이 참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 빨리 발견하기 어려운 것 같아
나처럼 알고 있으면서도 걍 방치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고!
특히 최근 코로나 및 백신으로 인해 자궁질환 환자들이 늘었다고 하는데
여시들도 항상 정기적으로 검진 받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잘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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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선근종 6cm 진단받고 미레나 or 자궁적출 이란 소리 듣고 검색하다 찾아왔어 여시 후기 고마워!
여시 어떻게 했어?
미레나 부작용은 어때ㅜㅜㅜ
나도 지금 임플라논이랑 고민중이거든ㅜㅜ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05.10 22:12
오늘 선근증 2.5 진단받아서
아 도대체어느 병원다시 가봐야하나 싶엇는데. 여시는 다른병원 투어도 해봣서?
아니 난 수술을 받아야겠다고 맘 먹어서 딴 데는 안 갔어 어차피 거기 밖에 선택지가 없어서...ㅋㅋ
엄마가 선근종인데 적출 권유 받아서 연어왔어... 이 병원 가봐야겠다 고마워
갑자기 생리통이 말도안되게 심해져서 병원갔다가 선근증이란거 알게됐는데ㅠㅠ 하루종일 우울해있다가 여시 글 보고 힘내고 가ㅜㅜㅜ!!!!고마워요🧡
헉 무섭다 나 이건 거 같아
연어하다가 왔는데 러닝, 웨이트 어느정오 뒤에 했는지 알 수 있을까??
한 두달 정도 뒤에 한 듯!
고생많았고 긴글써줘서고마워ㅜ
혹시 그때는 하이푸나 고주파는 고려대상에서 없었는지 궁금해ㅜ
나는선근증있어서 매달 너무 고통스러워
ㅜ
난 2세 계획이 있어서 하이푸나 고주파는 아예 고민 안 해봤어! 근데 없었어도 안 했을 듯....?ㅜㅜㅋㅋ
여샤 나도 선근종 진단 받고 검색하다 들어왔어… 혹시 수술 전에 빈혈이나 변비는 없었어? ㅜㅜ
응 전에 따로 빈혈이나 변비는 없었어! 빈혈 있음 수혈해야한다고 해서 수술 전에 거의 한달 동안은 소고기만 먹었어ㅜㅜㅋㅋ
@롤러롤링롤러 앗 그렇구나 ! 자궁선근종 있으면 증상 중에 빈혈이랑 변비가 있길래.. 실은 내가 있어서 ㅠㅠㅋㅋ 수술 후에 혹시 없어질수도 있나 궁금했어… 자궁근종은 찾아보면 자료가 많은 것 같은데 자궁선근종은 은근,, 안보이는 것 같아 글 써줘서 정말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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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이 점점 심해지더니 거의 한달에 안아픈날이 손에 꼽혀서 대병 전전하고 있어ㅠ 다니던 곳들이 여러곳이었는데 다들 별 이상 없다고만 하더니 오늘 온 병원은 선근증도 있고 내막증도 재발한걸수도 있다고해서 너무 스트레스다... ㅠㅠ 글 천천히 다 읽어봤어 정보 나눠줘서 고마워! 혹시 지금은 자궁건강 어때? 선근증은 괜찮은지 궁금하다.. 이게 치료의 끝이 적출이라고 하니 너무 우울해서 ㅠㅠ
지금은 아주 건강해! 생리통 없고 정상적으로 잘 하고 있고 병원 검진도 주기적으로 다니는데 건강하다고 하더라구
이제 수술한지 3년 정도 되가는데 아직까진 재발 없이 잘 지내고 있어
@롤러롤링롤러 다행이다ㅠㅠ 나도 내막증때문에 복강경 한지 4년 됐는데 정기검진하는데도 계속 뭐가 생기네.. ㅠㅠ 건강 관리 더 신경써야겠어.. 여시가 적어준 병원정보도 도움 정말 많이 됐어! 정말 고맙고 앞으로 항상 건강하길 진심으로 바라!!!!! 고마워 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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