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서울대학교의 입학 정원이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된다. 그러나 특기자와 지역 균형 선발 등 수시 입학을 통해 뽑는 비중은 올해 33%에서 39%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 해외 근무자 자녀를 우대하는 재외국민 특별 전형의 자격요건이 완화돼 해외에서의 수학기간이 현행 ‘5년 이상’에서 ‘4년 이상’으로 단축된다. 그러나 재외국민 특별 전형을 오는 2008년부터 폐지하고 특기자 선발 과정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서울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6년도 대학 입학 전형안’을 내주 중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2000년부터 매년 입학 정원을 줄여 왔다. 그러나 2000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입학 정원을 총 1650명이나 감축하는 등 급격한 정원 축소에 대한 단과대학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점을 감안해 내년에는 올해 입학생 수(3224명)와 비슷한 규모를 선발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또 올해 처음 실시한 지역 균형 선발(전국 고교별로 3명 이내를 추천받아 성적과 면접으로 선발하는 방식) 인원은 올해(651명)보다 소폭 늘어난 690명 안팎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기자 선발인원은 100명 이상 대폭 확대, 560명 안팎으로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대 수시 모집 인원은 올해의 1064명에서 1250명 수준으로 크게 늘어나는 반면 정시 모집 인원은 줄어 전체의 60% 수준(2000명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