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집에 큰아이가 학원이나 과외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나름 자기주도 학습이 자리가 잡혀서 지금 하고 있는 방식을 소개드릴까 해요. 아이가 진도가 빨라져서 현재 중학교 과정을(현재 6학년) 하고 있습니다. (선행학습을 조장하는 것 절대 아닙니다.)
중학교 과정 수학교과서는 1학기 대수, 2학기 기하파트로 나누어 지는데 각 학년의 2학기 보다는 1학기가 훨씬 중요합니다. 나중에
고등과정의 함수를 이해하려면 대수 파트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중학교 교과서를 구입합니다. 그리고 조안호 선생님이 쓴 중학교 수학 개념사전과 중학수학 만점공부법 이라는 책을 참고서로 사용합니다.(교과서 보다가 이해가 되지 않으면 참고서를 보고 이해하는 방식으로 교과서를 봅니다.)
중학교 교과서를 천천히 읽습니다. (하루에 아이가 할 수 있는 분량 만 합니다) 중학교 교과서는 익힘책이 같이 붙어 있더군요. 중학교 교과서 해당단원이 이해가 가면, 수학책에 있는 문제를 풉니다. 이런식으로 모든 문제를 다 풀수 있게 되면 문제집을 구입합니다.
중학교 문제집은 크게 기본 문제집(개념원리, 완자), 유형문제집(쎈, 개념플러스 유형 라이트나 파워), 중상 수준의 심화문제집(에이급 원리해설, 일품), 상위권 수준 심화 문제집(에이급, 최상위, 수학의 신), 최고수준 문제집인 인사이트 중학수학 등이 있습니다.
문제집 중에서 최근에 구입한 것은 "중학수학 익힘책"이란 문제집입니다. 교과서를 만드는 출판사에서 익힘책에 있는 문제들을 변형
해서 만든것인데, 시중에 있는 문제집에 비교해도 상당히 문제가 좋아서 아이가 풀고 있습니다.
이 문제집에 있는 문제들은 틀리거나 못 푼 문제들은 다음날 다시 풉니다. 그래도 안 풀리면 그 다음날 다시 풉니다. 맨처음 못 푼 문제는 다음날 풀면 쉽게 풀리기도 하고, 어려운 문제는 몇일 있다 풀어도 못 푸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 경우 교과서를 다시 보거나, 참고서를 보고 개념을 다시 정리해서 풀어 내는데, 그래도 못푸는 문제가 있으면 해답지를 보고
문제 푸는 방식을 배웁니다.
이런 식으로 문제집에 있는 모든 문제를 풀수 있게 되면, 유형문제집중에서 조금 어려운것을 풉니다. 쎈의 c단계나 개념플러스 유형
파워에서 좀 어려운 문제를 풉니다. 그래서 유형문제집에 좀 어려운 문제를 다 풀수 있게되면, 에이급 원리해설이나 일품문제집을
풉니다.
아이가 중상 수준의 심화문제를 잘 풀어내면(95%이상), 심화문제집을 구입해서 풉니다.
중학교 내신 문제가 어려운 동네(강남, 목동, 분당 등)에서 상위권이 목표라면 상위권 수준 심화문제집까지 풀어야 하고, 내신 문제가 쉬운 그 밖의 동네에서는 쎈 c단계만 잘 풀수 있어도 성적은 나옵니다.
1.아이가 싫어하면 문제집 수준 높이는 것을 그만 두셔야 합니다.
2.문제를 틀리는 것을 아이들이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문제집에 있는 문제를 100% 다 풀수 있으면 돈 낭비 한거라는 것을 자꾸
이야기 해줘야 합니다.
3.문제 틀린 것으로 화내면 절대 안 됩니다. 나중에 아이가 해답지 보고 배낍니다. 틀렸으면 네가 모르는 거 찾은거라고 칭찬하십
시요.
4.문제 푸는것은 적은 시간이라도 매일 하도록 합니다.
궤도에 오르면 아이 스스로 관성으로 공부합니다. 공부하다 보면 주위에 친구들이 수학 문제를 알려달라고 하고..아이는 그 문제를 설명하면서 개념이 더욱 확고해 집니다. 아이들은 공부도 잘하면서 잘 알려주는 인간성 좋은 친구라는 생각으로, 각 학원에서 내주는 문제를 가져와서 푸는 법 알려달라고 합니다. 아이는 본의 아니게 학원 문제까지 섭렵하게 됩니다.
첫댓글 마지막이 압권입니다... 본의 아니게 학원 문제까지 섭렵하게 됩니다^^ ㅋ
그러게요. 완전 대박입니다.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마지막 압권 역시 맘에 듭니다^^
아이와 소통이 중요합니다. 잘 꼬셔야 합니다.^^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려운 심화문제 푸는데 재미있어 하는 수준까지 되면, 그때부터는 알아서 수학공부 합니다.
감사합니다
역쉬..단계별로 많은 문제들을 접해봐야하는군요~^^;
자기주도 학습이 제일 좋은데, 아이가 공부량이 너무 적으면 효과보기 어렵습니다.적어도 학원다니는 아이들 공부량의 70%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학원다니는 아이들이 학원에서 배우는 시간+학원 숙제하는 시간의 70%정도를 자기주도학습으로 한다고 하면 학원에서 제일 잘하는 아이들보다 비슷하거나 좀더 잘하는 수준이 됩니다.
자기주도학습이 훨씬 경제적이고 효율적입니다. 스트레스 덜 받구요.
틀려와도 나무라지 않았지만 아이는 답지를 배끼던데요.무조건 빨리 끝내고 싶은거죠.
좋아하지 않으니까요.차근차근 밟고 올라간 성취감을 맛 보는게 귀찮아서요.
뭔가 해 보겠다는 끈기가 없다면 말짱 도로묵입니다.
하지만 얘기하고 소통하며 기다리는게 더 중요하겠죠.
어떻게 그 많은 문제집을 푸는지 정말 대단합니다.아이의 성실함에 박수박수...
우리아이가 학교에서 보는 단원평가 수학 30점 받아 올때도 있었어요. 답지 배낄때도 있었구요. 되도록 아이가 문제집을 선택하게하고, 진도도 아이가 결정하도록 해서 공부자체를 의무가 아니라, 자신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생각하게 되면 답지 배끼는 버릇이 없어지더군요. 한학기에 3-4권 푸는데, 빡쎈 학원다니는 애들에 비하면 많이 푸는 것은 아닙니다. 효율은..학원다니는 애들에 비할 게 아닙니다.
저희아이도, 6학년 혼자 수학공부하고 있어요. 한학기선행만 방학때 미리 혼자하고, 학기중 쎈과 최상위로 하고 있는데, 중학교 앞두고 다들 미리미리 해야 한다고 주변서 난리입니다. 현재 6~2학기는 개정교과가 안나온 상태에서 개정전 기본문제집으로 한번 봐보아야하나, 아님 오산열공아빠님의 아이처럼 중1 수학을 조금씩 맛보기라도 해야할까요? 정말 딱 보통의 수학실력인듯 합니다.. 아님, 6~1학기 진도에 맞추어 더 문제집을 푸는것이 좋을까요? 혼자 수학공부하는것 힘들긴 합니다^^;;
최상위 90% 이상 혼자서 풀수 있으면 중등수학 딱히 어려울 것 없습니다. 중학교 1학년 대수의 경우 4.5.6학년 심화,확장에 불과 하거든요. 아이가 배우고 싶어하면 하셔도 되구요. 원하지 않으면 안 하시는게 좋구요. 최상위 잘 풀어내면 선행하셔도 무리는 없습니다.
@오산열공아빠 선행이 좋다 나쁘다..심화가 좋다 안 좋다. 이런 논의는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진다고 봅니다. 과도한 심화도 과도한 선행 만큼 안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이가 억지로 하는 심화문제 풀이는 억지로 선행학원 다니는 걱 만큼 안 좋다고 봅니다.
@오산열공아빠 중1 교과서로 하시는 것 보다는..상위 5%가 되는 수학 만화책이라는 만화책도 좋더라구요. 그 만화책 재미있게 읽으면 시작하셔도 되실듯 해요. 중학교 1학년 교과서를 만화로 만들었더군요.
중학교교과서는 어디서 구할수 있나요
출판사에서 팝니다. 네이버에 중학교 수학 교과서 치면 출판사 나옵니다.
@오산열공아빠 교과서 추천하나 해주세요.
@dreama 저희 집에서는 천재교육 이준열 공저 쓰고 있습니다. 좋던데요..
네. 교보문고에도 있다고하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국후 아이가 중 1이 되는데 어떤식으로 공부 해야 할지 감을 못잡았습니다. 글 읽고 대략의 갈피는 잡을 수 있을것 같네요^^
애들을 그냥 잡으시네. 그냥 학원 보내세요.
아이가 즐겁게 하는데요..우리 아이는 학원 가는거 원하지 않고 케이팝스타 보다가 공부하다가, 그럽니다. 오해가 있으신듯 하네요.
좋은 글 감사히 잘 읽었어요~^^
고맙습니다~~ 많은 도움이 될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