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나이 33세 남자
탕정 삼성LCD 8라인 건설현장 계약직(일용직) 근로자 입니다.
작년엔 서울의 한 중소기업 CCTV 제조업체 연구소에서 디자인쪽 일을 하다가
과중한 업무로 건강에 문제가 생겨 퇴사하고 이래저래 사연이 있어 올해 2월 27일부터
위 현장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이 일을 알게 된 루트는 인터넷 취업사이트에 보시면 '크린룸' 건설 현장에서 사람구하는 글이 있습니다.
거의 대기업 반도체, LCD등 크린룸 만드는 곳의 현장으로 가게 되는데 전 천안에 친구가 있어
근처 아산시 삼성탕정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일명 용역 업체죠..소개비가 15만원입니다.
혹시나 이런거라도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몇자 적어 봅니다.
일단 페이 공개부터 하겠습니다.
일용직이다보니 보너스, 4대보험, 퇴직금 같은건 없고 단, 야근이나 철야를 하면 시간대비 돈을 더 쳐주죠
07~18시까지 일하면 1공수로 쳐줍니다. 야근은 저녁먹고 19시~22시까지 하면 +0.5공수, 19시~24시까지 하면 +1공수를 더줍니다.
이 때는 22시에 쉬는 시간 겸 간식 먹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철야로 19시부터 다음날 07시인가 까지 하면 +3공수를 더 쳐줍니다.(주간근무 한 상태에서 얘깁니다.)
아침 7시까지 조회장에 모여서 체조를 하고 공지사항을 듣고 다시 협력사별로 모여서 조회를 합니다. 그런다음
다시 팀별로 모여 회의를 하고 현장으로 들어갑니다.
모든 근로자들에게 출입증 카드를 지급하여 현장 입구 게이트에서 들어가고 나갈때 카드를 찍습니다.
카드 찍는 시간이 한 7시 반 정도 되는데 우리 팀은 좀 빠른 편입니다. 보통 조회 끝나고 흡연장서 담배 한대씩 피우고
커피 한잔씩 마시고 들어오더군요 ㅎ.. 공장이 워낙 커서 일터까지 오가는 데만 30분은 걸립니다.
엘리베이터 기다리고 타고 방진복 갈아 입고 등등..시공 마무리 단계라서 요즘은 방진복 입고 일합니다 . ㅎㅎㅎ
자 그럼 급여 내역입니다.
편의상
07시~18시를 주간(1공수)
19시~22시를 잔업(+0.5공수)
19시~24시를 야근(+1공수)
으로 표기 하겠습니다.
2월달-일당 6만원
주간 2: 12만원
잔업 1: 3만원
합계 2.5공수: 15만원(그러나, 2월분 급여는 소개비로 몽땅 나갔습니다 ㅠㅠ)
3월달-일당 6만원
3월달은 좀 바빴습니다.
주간 30: 180만원
잔업 15: 45만원
야근 3: 18만원
휴무 1
합계 40.5공수: 243만원
4월달-일당 6만5천원
주간 26: 169만원
잔업 5: 16만2500원
휴무 4(일요일 4번 쉼)
합계 28.5공수: 185만 2500원
5월달-일당 6만 5천원
주간 26: 169만원
잔업 6 : 19만 5000원
휴무 5 : 일요일 세번, 근로자의 날(선물 수건 2개 받음ㅋㅋ), 석가탄신일
합계 29공수: 188만5000원
6월달 -일당 6만 5천원
주간 24: 156만원
잔업 5: 16만2500원
조퇴 1: 3만2500원 (민방위 훈련으로 조퇴)
휴무 5(선거일,일요일 2회, 기타 2회)
합계 27공수:175만 5000원
7월달-일당 6만5천원
주간 28: 182만원
잔업 4: 13만원
조퇴 1: 3만2500원
휴무 2(일요일 1번, 개인 사정1)
합계 30.5공수 :198만 2500원
8월달은 진행중입니다.
8월 29일 현재 29.5공수 입니다.
금일 29일 일욜은 쉬고 30일과 31일이 남았습니다.
이번달은 적어도 200만원이 넘겠네요..
돈벌기 힘듭니다...
아~ 제가 올린 급여 중에 공제 되는 금액도 있습니다.
갑근세인가 하고 고용보험 입니다.
확실한 금액은 통장을 봐야 아는데 귀차니즘 때문에 ..확인 못하지만
대략 15000원~20000원 정도 공제 됩니다.
그리고 숙소는 무료제공이고 일하는 날은 하루에 3500원짜리 식권 3장이 지급됩니다.
일반 회사에 비하면 이런 면은 좋네요..
하루에 10500원 정도 더 버는 셈이니까요..
30일 근무하면 30만원정도 되니깐 음..
8월달부터 일당을 7만원으로 올려준다는 소문이 있어 기분은 좋은데..
오래 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일당이 10만원이 되어 30일 일하면 300만원버는 셈이지만 (숙식제공 포함하여..)
주간 근무만 할 시 쉬는 날이 없고, 특히나 4대보험이 되지 않아 은행권 업무보기가 영 어렵습니다.
아직 미혼인데 이런 일용직 직업으로는 결혼하기도 힘들거 같구요..
하지만 현재 일을 하고 돈을 벌고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사실 삼성 LCD공장을 짓다가 생산직에 관심을 갖게 되어 이 카페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ㅎㅎ
지금 하는 일은 올해 말 정도에 마무리 짓고 다른 평생직업을 찾고 싶습니다.
첫댓글 그거 예전에 제가 군대가기전에 친구랑 했었죠. 저는 기흥삼성에서 했었는데 참 별로입니다 그거..
그당시엔 군필신분이 아니라 정규직 들어가기에 무리가 있어 돈 많이주는 그거라도 해야 했지만.
제 생각엔 다른거 하시는게 낳을듯한데요..
취업고졸기능직 카페에 잘 오셨습니다. 고졸 및 전졸 분들한테는 취업고졸기능직 카페 만큼에 좋은 카페가 없죠ㅋㅋ 저도 적지 않은 나이에 이 카페를 통해 대기업에 취업 했답니다. 채용공고 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정보가 살아 숨쉬는 곳이죠. 아무튼 저도 노가다 밥좀 먹었는데, 정말 몸 조심하세요. 전 벌어둔 돈 몇개월 동안 병원 다니면서 쓴적도 있답니다. 암튼 무리하지 마시구 하루빨리 님께서 원하시는 좋은 회사에 입사하길 바랍니다!
무슨 아직 일당이 6만원이야...내가 2004년도에 6만5천원 받고 일 했는데...쓰,레기들....차라리 조선소로 오세요..전 13개월만에 11만원임...지금 1년 6개월 됐고요..사람들이 차기 반장이랍니다.
요즘도 조선소 있나혐?
최저가 6만원이고 6만5천원 7만원도 있구요.. 다른 일들 중엔 초보가 8만원도 있긴 합니다. 저도 조선소도 생각하고 있는데, 막상 아무것도 정보가 없습니다. 조선쪽에 일하셨던 분들 정보좀 주세요..^^
타향살이 가 괜찮다면 조선소 괜찮습니다. 25살 에 내려가서 2년 일하다가 집밥이 그리워 올라왔지만요 가끔생각나네요
조선소 밥좀 먹어서 한글자 적겠습니다. 저도 조선밥먹다가 까페통해서 대기업 입사했구요. 조선소는 아니지만 조선분야로 경력입사 했습니다. 현중. 대우. 기타 조그만 조선소 다녀봤습니다. 조선소 협력업체는 몇가지 루트가 있는데요 직영을꿈꾸는사람들은 교육원 통해서 협력사 일하다가 직영뽑으면 원서내는거고. 대우는 교육원 성적우수자 바로 직영뽑는다고 합니다. 랜덤이고 빽도 많이 작용하지만요. 빽없이 되는사람도있으니까 나이가 어리시다면 대우에 도전해보시는게 좋을듯. 현중은 협력사 1년이상 근무자만 뽑네요. 이거 싼값에 애들 부려먹으려는 수작이라고 밖에 생각안듭니다 -_-;. 다른루트는 협력사 시급제 입사구요.
대우 삼성보다 현중이 시급은 조금 높으나 현중은 상여가 없고 대우나 삼성은 6개월이후부터 상여가 조금씩 지급됩니다. 성과금이나 기타 명절떡값은 비슷한듯. 거제도 섬생활에 불만이 없거나 오랫동안 일할 계획이시면 대우나 삼성이 좋겠네요. 그리고 중요한 한가지. 현중은 기숙사 지원이 안됩니다. 또 다른루트는 일당 계약제인데 주수가 늘어 일이 많아지면 고용했다가 일이 줄면 짜릅니다. 개인으로 회사와 일당계약도 가능하고. 취업사이트보면 일당 얼마준다고 팀장이 채용정보 올려논게 있을건데요. 그건 팀장소속으로 협력사와 팀장이 계약해서 일하는겁니다. 팀장은 두당 얼마씩 계약하고 월급주고 나머지 차익을 챙기는식이죠.
예를들면 두당 10만원에 계약했다면 자기밑으로 일당 7만원짜리 10명있으면 두당3만원씩 30만원 챙기는거죠. 이런돈으로 회식이나 기타 비용지불하고 나머지는 팀장이 먹습니다. 처음에는 잘모르니 팀뽑는데 연락해서 입사하시고 6~1년정도 일좀 배우고 인맥좀 넓히면 다른길이 보일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팀으로 시작해서 개인일당으로 일했었는데요. 일 빨리 배우시면 업체 옮겨가면서 조장 반장으로 가시면서 시급이나 일당 뻥튀기 가능합니다. 전 6만원에 시작해서 2년후에 12만원 받았습니다. 자랑이 아니구요 자기 능력에 따라 달라지니까 일하실꺼면 독한마음먹고 2년만 열심히 하시면 다됩니다.
아무생각없이 일하는사람들보면 10년해도 업무 흐름파악이나 배의 시스템조차도 모르더군요. 아무튼 직영을 꿈꾸시지 않으시면 일단 팀으로 들어가는거 추천하구요. 팀이 좋은게 팀장이 알아서 일을 물어오니까 일자리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능력없는 팀장이 아니라면.. 일단 들어가서셔 일파악하면서 인맥넓히시고 물량떨어질시점에 다른 업체로 옮길때 인맥이 되시면 시급이나 일당좀 올려가시면서 다니다가 일이 어느정도 손에 잡히시고 파악됐을때 적당한곳에 자리잡으시면 됩니다. 두서 없이 쓰다보니 말이 참 길어졌네요.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은 생산직이지만 비젼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어딜가나 자기 하기 나름이죠.
삼성은 공채로만 직영뽑구요. 대우는 교육원에서 바로뽑기도 하고 협력사에서 일잘하는 사람 땡겨가기도 합니다. 현중은 교육원 나오고 1년이상 협력사 근무자에 한해서만이구요. 조선소가 3개만 있는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런곳만 바라보시는데 SLS나 한진조선 SPP 성동등 여러곳있습니다. 빅3에는 부족하시만 저런곳은 경력공채로 사람 모집하니까 기회되시면 가실수 있을듯.. 두서없이 써서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기타 궁금한 사항은.. 댓글달아주세요. 참 조선소도 여러가지 직종이 있고 직종마다 시급이 다릅니다. 전기쪽에 젤 짜죠.. 제가 전기쪽이었는데 .. ㅠㅠ 그럼 수고..
조선소 근무하시다가 대기업 어느분야로 가셨나요?
아 ~ 너무 일을 힘들게 일하시는데도 얼마 못받으시네요 ~
댓글 감사드립니다. 생산직과 비교하여 또는 다른 직종과 비교하여 어떤지 좀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일강도는 힘이 많이 드는 날도 있지만 쫌 편한 날도 있고.. 밖에서 하는 막노가다보다는 쫌 수월한 편인거 같습니다. 아~ 저는 수장이라고 해서 건물의 벽체(석고보드,판넬 등)와 빔카바,골조 시공을 하고 있습니다. 신규자가 들왔다 자주 나가버려서 아직 조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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