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의 두 인간형에 대하여-리뷰 낙수(落穗)
우리들 인간 내면의 정신적 자양분-이 될 소설 명작들애 유독 집념을 가지고 기억하는 것들이 있다.
개인의 가치관과 호불호 또는 시간의 과정을 겪어오며, 기억 속에 남은 소설을 꼽으라면 시차에 따라 달라질 것이며 꼭찝어 내기엔 주저할 분야가 될 것이다.
우리들에게 도 열풍으로 다가왔던 일본의 한 시대를 풍미하며 독서문화에 영향을 끼쳐왔던 대중적 장편-진정한 대하소설로서 야마오카소하찌(山岡莊八)〔大望〕을 탑층의 자리로 올려놓는 데는 (개인적)주저할 수가 없을 것으로 본다. 순수수문학의 영역을 조금 벗어나서 말이다.
그러나 나는 작가 고미가와 준페이(五味川純平-Junpei Gomigawa)의 「인간의 조건(人間の條件)」과 「自由와의 契約(自由との契約)」을 들고 싶다. 인간주의의 표상으로 한 독자의 동경에서 자리한다고 하면 픽 웃을지도 모르겠다.-
밀도 높은 구성과 심층적 휴머니즘의 전개에서 인간적 순수성으로 다가서는 캐릭터 때문이다.
고전적- 문학적 명작들보다, 약간은 대중적 전파성이 강한 大河 스토리 텔링에 바짝 동행감을 느끼기 때문이기도 하려니와 東西 소설문학의 원근감 또는 친근감의 발로이기도 하다.
『인간의 조건』
종군 체험-,전쟁에서의 지옥의 패잔병-낙오자로 최후의 인간성을 붙잡고 짐승이 되어도 생명을 유지하여 돌아가 아내 ‘미치고’를 만나겠다고 했다.
그러나- 마지막 문장의 서술은 이렇게 디테일하다.
死生의 찰나에 ‘만두 한 개를 얻어먹지 못하고’ 황량한 들판에 내몰린다.
『 가지는 그곳이 마치 푹신한 잠자리라도 되는 듯 등을 펴고 그루터기 사이에 누웠다.
미치코가 문을 열고 뛸 듯이 기뻐하는 그 순간의 얼굴과 안에서 탁탁 소리를 내며 타고 있을 듯한 불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눈은 그칠 줄을 모르고 줄기차게 쏟아졌다.
멀리서 반짝이는 불빛까지 가리는 것 하나 없는 어두운 광야를 조용히 발소리를 죽이며 시간이 흘러갔다.
무심코 쏟아져 내리는 눈이 마침내 사람이 누워있는 모양의 낮고 작은 언덕을 만들었다.」
-들판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고 그 위에 백설이 내린다.
한 인간의-인간에 대한 사랑과 진솔한 휴머니즘- 젊은 생애 막이 내리는 순간의 모습에, 그 애잔한 가슴의 悲雪을 가득 내리게 한다. 한 인간의 불가항력 시공간임을 인정한다.
작가는 주인공 「가지」를 죽이고, 끝내 살아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그의 젊은 아내 「미찌고」의 불안한 삶의 미래를 노출 시키지 않음으로서 긴 소설의 성공적 대미를 장식했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일념이 무산됐다.
『자유와의 계약』
중국 이주민으로 만주에 진출한 선친‘셍고쿠 이빼이’가 노일전쟁 끝 무렵 3천원만 벌어 귀국하려 했으나 사업성공으로 거대기업 ‘셍고꾸商社,를 이루었고 차남인“「셍고쿠 겐스케(千石硏介」가 이어받았다.
그러나 이념과 有産者란 렛텔을 달고 무지한 박해를 받는다.
그러자 모국 일본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심으로 황해 바다를 72시간 내에 돌파한다는 준비와 행동을 집행했다.
사랑하는 애인 백계 러시아 망명장교의 딸 「베라카챠브」와도 이별하고- 패전의 격동은 무고한 침략자인 군부보다, 민간인이 뒤집어 쓸수 밖에 없었다. 인간은 그렇게 태어난 것이다.
그는 자신이 태어난 중국 잔류를 모색했지만, 정치 이념의 희생타로 남게되었다. 대륙 탈출을 기도한다.
-혼란기의 이념적 조직- 콤뮤니스트 겐모찌 일파와 음모, 밀고, 자금 형성을 위한 사선을 넘어 쌀을 매수하는 북한행 입출항과 소련군의 감옥, 악랄한 착취 근성, 그리고 형수 도모꼬의 애타는 석방 노력,- 미력하나마 정치 대결 의지에서 사나이의 결의를 본다. 남조선을 통한 길을 찾아보지만 매우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부루조아라는 라벨은 이마빡에 주홍글시로 박혀 사라지질 않는다. 엄숙한 현실에서 죄 값을 치르기 위해 본국 귀환을 거부하고 잔류를 외쳐 본다.
「만주는 나의 고향이다. 나는 중국 사람과 더불어 자랐고, 그들과 더불어 광야(廣野)의 석양(夕陽)을 즐겼다. 내가 왜 이 땅에서 쫒겨나야 하는가?」
그러나 중국도 ‘인간의 양심’을 받아주지 않는다.
「너희들은 제국주의 일본보다 다른게 뭐가있느냐?」고 피를 토하지만 메아리는 없다.
「좋다! 나는 나의 조국(일본)으로 돌아 간다」
-종전과 더불어 공산권의 환멸에 귀환선을 타지못해,
소형선박을 구입해 길고 긴 황해바다를 돌파해 넘어 구사일생- 고국 일본으로 귀환 했지만 자유와의 계약은 허상이었던 것일까?
-끝내는 미군과 당국의 압류를 풀어 내어 판 화물 값을 지닌,
그는 귀환 당시의 일원이었던 멤버로 다시 만주로의 밀항 계획을 하고있는 ‘시마’를 만나 뒷돈을 대주며「베라」의 생사 확인을 부탁한다.
시마가 본 그 만주는 탈출 당시- 셍코쿠가 생각한 만주가 아니었다.
당시의 모든 인적 넷트 워크는 실각하여 사라졌고 황폐하여 졌고-시마는 완전히 빈털털이가 되어 ‘셍고쿠상사’의 활동 영역지대의 허망한 정보를 갖고 왔던것이다.
「셍고쿠 겐스케」는 이 사실을 깨닫고 결심한다. 자신이 태어난 만주의 그곳으로 밀항을 하겠다고-그는 준비를 시작한다.
이윽고, 그는 美軍諜報機關員에게 스파이 혐의로 逮捕된다!
컴뮤니스트와 내통하고 다시 밀항하려 한다는 죄목으로-
-나는 스파이가 결코 아니다, 두고 온 내 사랑하는 한쪽을 구하고 만나기 위한 것 뿐이라고-”
그의 항변이 어떻게 수용되는지는 독자들의 판단에 돌려준다.
사실, 이 ‘자유와의 계약’은 국제정치와 이념이 믹스되어 복잡성이 끝없이 난해성을 느끼기도 하고, 당대 조선(朝鮮)의 남북한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고 애매한 낙후성을 텃치 한 탓인가, 이 책을 구해보기가 어렵다. 그러나 일단 함 읽어보면 리뷰의 장악력에 잊혀지지를 않을 것이다.
‘인간의 조건’ 주인공 《가지》 란 개체의 한 케릭터는 인간성이 궤멸되어가는 전쟁 패잔병의 과정을 그렸다. 마침내 그는 아내 ‘미찌고’를 부르며 대지위에 눕는 것으로 종결되고,
-‘자유와의 계약’ 주인공《셍고꾸겐스케》는- 패전의 속박으로부터 자유를 찾아 고국으로 찾아왔다가 이데올르기와 이질적 장벽에 걸려 다시 탈출하여 자신의 태생과 더불어 결실로 이룬 곳을 찾아 부활을 기도하며 어릴 때 부터 사귄 백계 러시안 여성‘베라카차브’에게 돌아가려 한다.
하나의 초점은 〈사랑하는 사람〉을 찾으려 한다는 점이다!
이 두 인간형은 동시대적 상황에서 전개된 삶의 명제에서
인간은 攝理에 差押 당해가는 한 갈피 떠도는 존재에 불과한가?
-[五味川純平]은 - 가슴 시린 현실을 관통해 가는 인간 생존기를 그린다.그들의 삶이나, 지금 우리들의 삶은 무엇이 다른가?
End-
첫댓글 五味川純平의 '인간의 조건'은 읽은 적이 하도 오래라 남는 것이 없고요,
단 하나 기억하는 건 당시 내 누님이 책을 무척 많이 읽으셨는데, '인간의 조건'에 대한 대화 끝에
내가 뭘 물었었는지는 몰라도, "그게 인간의 조건"아이가, 하는 대답을 들은 기억은 나네요.
'자유와의 계약'은 처음 듣습니다. 요즘 읽는다면 새로운 감회가 나지 않을까도 싶네요.
봄이 추위 끝을 잡고 있네요. 건강하세요. 부산넘
늑점이 님!
'자유와의 계약'은 60~61년에 출판된 번역본 6부초판은 희귀한 책으로 -신간으로 나온바 없드군요!
그 내용이 이데올르기 영향 인것같기도 하고 당시, 남한을 좋게 평가하지 않은것 같기도하고~
일반 도서관에서도 검색에 나오지 않아요.
젊은이들이 한번은 독파해 보아야 할 내용으로 기억되고 추천 합니다.
그 책의 번역자분의 굉장한 評文- 원본을 한번 올려드리겠습니다.
저는, 따뜻하고 무더운 계절이 기력을 소모해- 기질적으로 무지 싫어합니다.
멘트에 감사합니다.
건강하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