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발생 현황과 전망
지난 8월 29일 21시경 괌 동북동쪽 약 1,210km 부근 해상에서 올 들어 14번째로 발생한 태풍 ‘나비(NABI)’는 오늘(2일) 12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600km 부근 해상에서 매시 약 17km의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이 태풍은 현재 중심기압이 930hPa,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48m 인 매우 강한 대형급 태풍으로, 5일 9시경에는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69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전망되며, 4일 오후부터 제주도 남쪽먼바다와 남해동부먼바다는 태풍의 영향으로 물결이 점차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태풍의 예상 진로는 다소 유동적이나 현재 기압계의 흐름으로 보아 계속 북상하여, 6~7일 경에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겠으니,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시기 바라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태풍)를 참고하기 바란다.
과거 30년 동안 9월 태풍발생 현황
태풍의 평년 발생일수는 7월까지 8.6개, 8월까지 14.1개이다. 올해 들어 9월 현재까지 태풍의 발생 수는 14개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8월 중 평년에 발생한 태풍의 수는 5.5개이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약 1.2개 정도이나 금년에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없다.
특히 2002년도 8월 말에서 9월 초에 걸쳐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가져다 준 태풍 루사(RUSA)는 강원도 강릉지방에 일강수량 870.5mm (8월 31일, 기상관측 이래 극값 경신)의 기록적인 집중호우를 보였다. 또한 2003년도 9월에 발생한 태풍 매미(MAEMI)는 제주지방에 초속 60m(기상관측 이래 극값 경신)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 태풍 루사(RUSA)와 매미(MAEMI)는 각각 강수와 바람이 강했던 태풍으로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