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인의 다양한 인생 상담 50 (사토 아이코 2021년 발간) -끝-
-50- 인류는 왜 역사로부터 배울 수 없을까요? (45세 남성·회사원)
흔히들 말하고 있습니다만, 유사 이래, 인류의 역사는 살육의 연속이며, 최근 빈발하고 있는 테러나 이슬람국가의 사건 등은 마치 중세로 돌아간 것 같은 인상을 받게 합니다.
왜 인류는 이런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없는가? 왜 지금까지의 장구한 역사에서 배울 수 없는가? 20대 30대 무렵에는 그다지 느끼지 않았던 것입니다만, 최근 곰곰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인생의 변곡점을 지나 차세대에 무엇을 남길 것인지, 생각하는 것이 많아진 탓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왠지 허망한 마음이 듭니다. 사토 아이코 님은, 이러한 일에 대해 어떤 감개를 가지고 계십니까? 꼭 물어보고 싶습니다.
@ 인간이란 한심한 동물인 것 같습니다.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만큼 인류는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본능은 항상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원자력이라는 것은, 아무리 인류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면이 있다고 해도, 평화 이용조차 폐기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분명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트가였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주장을 접했을 때, 나는 진심으로 동감했습니다. 그러나 원자력의 평화이용을 인류는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인간의 한심한 점은 눈앞의 편리함에 눈이 멀어져 버린다는 것입니다. 예전의 인류는 하나님의 존재를 믿고 경외할 줄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어디에 있는지를 무엇인가에 의지하여 생각했습니다.
예전의 인간은 미력했기 때문에 겸허했습니다. 과학은 인간이 생각해낸 것입니다. 과학의 진보로 사람은 하나님의 존재, 그 의지와 능력을 믿지 않게 되었고, 지금은 과학신앙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실체적인 증거가 없는 존재는 믿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존재는 물리적으로 증명할 수 없기 때문에 믿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물질적 가치관에 빠져들어 지금은 어느 나라도 어느 사람도 경제 번영만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파괴하고 지구가 온난화되어 기후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도 생각하는 것은 문명을 진보시키는 것 뿐입니다. 지구가 멸망의 길로 접어들고 있어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과거 인류의 역사에는 없었던 문명을 목표로 지구의 자원을 다 파먹은 후에는 우주개발로 향할 것입니다.
"차세대에 무엇을 남길까" 라는 따위의 말은 허무할 것 같습니다. 차세대가 있을 것 같지도 않은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계속 변질하고 있습니다. "---그래 될대로 돼라, 마음대로 해라." 90노파인 나는 그렇게 생각할 뿐입니다.
● 해설 "상냥한 험구쟁이" 스기야마 쿄코
어머니에게는 자주 상담 전화가 걸려옵니다. 남편의 바람기상담부터 심령현상, 교우관계, 채무관련까지 다양합니다. 어머니는 느긋하게 들으면서, 가끔, "글쎄, 울고만 있어서는 해결되지 않아요" 라든가, "스스로 싸우려고 하지 않는 인간은 쓸모없어요" 라고 꾸짓는다.
통화가 끝난 후에 "아는 사람 전화였어요?" 라고 물으면 "모르는 사람"이라고 어머니는 대답합니다. "가끔 전화 걸어오는 사람이야." 생판 모르는 상대에게 그렇게 버럭 화를 내면 어떻게하나 하고 나는 깜짝 놀랍니다.
그리고 버럭 화를 내는 데도 괘념치 않고 잘도 전화해 오는구나 라고 신기하게 생각합니다. 어머니는 "내 목소리를 들으면 활기가 생긴다나 어쩐다나..." 라고 말합니다. 꾸짖는 말을 들으면 활기가 생긴다는 것은 무슨 일일까? 내게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담요청에 대한 어머니의 답변은 전화 때와 마찬가지입니다. 버럭 화에다 함부로 하는 말투로, 때로는 상담하는 일 자체에 분노를 폭발시킬 정도입니다. 이래서는 아무래도 "도움이 되지 않는 상담"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해설을 쓰는 도중, 나는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 내용은 옳은가? 상담자가 원하고 있는 내용은 정말로 "올바른 것"인가?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활기"가 아닐까?라고.
‘활기’는 ‘살아나가는 힘’ 그 자체다. 고민을 해결하는 것보다 고민을 날려버리는 힘을 익히는 것이 훨씬 살기 쉬워지는 것이 아닐까, 그런 식으로 생각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어머니의 상담요청에 대한 답변은 격의가 없습니다. 이런 답변방법을 취하는 사람은 어머니 외는 별로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격의없이 함부로 말해 상담자를 활기차게 하는 것도 어머니이기에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제목을 "도움이 되지 않는 인생상담"에서 "도움이 되는 인생상담"으로 바꿔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토 아이코의 장녀)
役に立たない人生相談 50 (佐藤愛子 2021年 発刊)
● 50 人類はなぜ歴史から学ぶことができないのでしょう? (四十五歳男性・会社員)
よくいわれることですが、有史以来、人類の歴史は殺戮の連続であり、最近頻発しているテロやイスラム国の事件などは、まるで中世に戻ったかのような印象を受けます。
なぜ、人類はこのような愚かさから脱却し、お互いを思いやる心を持つことができないのか。なぜ、これまでの長い歴史から学ぶことができないのか。
二十代、三十代の頃にはあまり感じなかったことなのですが、最近しみじみ考えてしまいます。 自分自身が人生の折り返し地点を過ぎ、次世代に何を残すのか考えることが多くなったせいもあると思いますが、なんともむなしい心持ちになります。
佐藤愛子さんは、こうしたことについてどのような感慨をお持ちになりますか? ぜひお聞きしたいと思います。
@ 人間って情けない生きものなんですよ。
あなたが考えておられるほど、人類は賢くないのです。 私はそう思います。人の本能は常に前へ前へと行きたがるようですね。
原子力というものは、たとえどんなに人類の暮らしに役立つ面があるとしても、平和利用でさえ廃棄するべきだ、といったのは確かドイツの哲学者ハイデツガーだったと思います。
その言葉を読んだ時、私は心からそうだ、 その通り、と思いました。しかし、原子力の平和利用を人類は捨てることが出来なかった。
人間の情けないところは、目の前の利便に目がくらんでしまうところです。かつて人類は神の存在を信じ、怖れつつしむことを知っていました。
神のご意志はどこにあるかということを、 何かにつけて考えました。かつて人間は非力で、それゆえ謙虚だったのです。科学は人間が考え出したものです。
科学の進歩によって人は神の存在、その意志や力を信じなくなり、今は科学信仰の時代になりました。 実在する証拠がない存在は信じない。
神の存在は物理的に証明出来ないから信じない。そうして物質的価値観にどっぷり浸って、 今ではどの国もどの人も経済繁栄のみを追っている。
自然を破壊し、地球が温暖化して気候変化が起きていても、考えることは文明を進歩させることばかり。地球が滅びの道を辿っていることにも反省がない。
かつての人類の歴史にはなかった文明を目ざして、地球の資源を食い尽くした後は宇宙開発に向かうのでしょう。
「次世代に何を残すか」なんて、いってる場合じゃない。 次世代のありようなんて、 私には想像出来ません。人間は変質しつつある。---なるようになるんだろ、勝手にやれ。九十ババアの私はそう思っています。それだけです。
● 解説 「やさしいボロクソ」杉山響子
母のところにはよく相談の電話がかかる。 夫の浮気から心霊現象、友達づきあい、借金までいろいろだ。母はふんふんと聞いて、時々、「あなたね、泣いたって解決しないでしょう」とか、「自分で戦おうとしない人間はダメですよ」と怒る。
あとで「電話の相手だったの?」と聞くと「知らん人」と母は答える。「よくかけてくる人だよ」知らん人相手によくそんなにボロクソに言えるなあ、と私はびっくりする。
同時にボロクソに怒られるのによく懲りずに電話してくるなあ、と不思議にも思う。
「私の声を聞くと元気が出るんだとさ」
叱られると元気が出るとはどういうことだろう? 私にはわからない。
この本も同じだ。 母の回答は電話と同じ。 ボロクソでメチャクチャで、時には相談事そのものに怒りを爆発させる。 これでは確かに「役に立たない」だろう。
けれどもこの解説を書く内、私は思い直すようになってきた。この本は正しいのではないか。相談者が求めているのは本当に 「正解」か? 悩める人に一番必要なのは
「元気」 なのではないか?
「元気」は「生きる力」そのものだ。悩みを解決するより、悩みを吹き飛ばす力を身につける方がずっと生きやすくなるのではないか、そんな風に考え始めたのだ。
母の回答はムチャクチャだ。こんな答え方をするのは母だけだと思う。ムチ ヤクチャを言って相談者を元気にするのも母くらいだ。そういう意味ではこの本は「役に立つ」に違いない。 (佐藤愛子・長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