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에서 선도업체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신도종합건설, 수도권 시장에 힘을 쏟고 있는 현진종합건설, 새로 아파트 사업에 뛰어든 한승종합건설이 비슷한 시기에 의정부에서 아파트 분양 경쟁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현진종합건설은 현재 신곡동에 지하1층, 지상22층 규모의 ‘현진에버빌 아파트’ 1개동, 총 135가구를 분양중이다. 지난 6∼7일 이틀간 성황리에 청약을 접수, 최종 경쟁률 1.2대 1을 기록했다. 분양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나쁘지 않은 결과다.
비슷한 시기에 한승종합건설은 회룡역에 ‘한승 美 메이드’ 448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지난 6일 청약은 경쟁률이 3대 1에 달했다.
신도종합건설도 다음달 금오동에 ‘신도브래뉴’ 총 1104가구 중 284가구를 분양한다. 인구 38만명 규모의 의정부에서 이처럼 중견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한 것은 이들이 의정부 부동산 시장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도종합건설의 양형윤 차장은 “의정부는 도시 발전의 걸림돌이 되었던 미군부대 2곳이 2011년까지 이전하기로 되어있어 주거지로서의 매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서울에서 의정부로 인구가 계속 유입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공급이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진에버빌 신곡동 모델하우스 정원일 소장은 “의정부는 수도권의 다른 신도시보다 입지조건이 뛰어나면서도 지금까지 외면 당했다”며 “외곽순환도로가 2008년께 개통될 예정이고 군부대도 한강 이남으로 내려오면 의정부의 개발 잠재력이 더 커질 것”이라며 의정부 주택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