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ona 19가 주는 유익은 없을까?
첫째, 전문인들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이번 사태를 키운 것은 정부가 전문가들의 말을 듣지 않고 모든 것을 정치적 판단을 내린데 있다. 초장부터 중국인들의 입국을 막았다고 한다면 이런 전국가적인 손실을 경험하지 않아도 되었다. 매사에 우리는 전문가들을 존중하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 사람은 각각 자신들이 평생 기울여 헌신하는 분야가 있다. 특히 질병과 관련된 부분은 그 분야의 최고의 의학적 지식과 기술을 가진 분들이 있는 것이다. 그분들이 연구하고 발표한 것을 무시해 버리면 오늘날과 같은 병폐가 사회 모든 영역에서 벌어질 것이다.
교회도 목회 전문가들의 말을 우선적으로 귀담아 들어야 한다. 정치적으로만 해석하여 도리어 문제 해결이 아닌 싸움판으로 전락되고 만다. 교회문제를 연구하는 학자들, 평생 성경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학자들의 말도 니들이 뭘 아냐고 핀잔주지 말고 목회자들이 귀담아 들어야 한다. 하나님은 한 사람에게 모든 재능을 다 주지 않으신다. 각각이 다 다른 재주가 있고 재능이 있다. 그것들이 모여서 전체적인 성장과 번영을 일구는 것이다. 그 일을 효과적으로 작동되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정치이다. 정치가는 전문인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국가와 민족의 유익을 위한 판단을 신속하게 단호하게 내려야 한다. 그래도 실수가 있고 오류가 발생한다. 그러나 그 대가는 최소화할 수 있다. 지금처럼 전문인들의 말을 정치인들의 입맛에 맞추어가지고는 혼란만 가중되고 그 대가는 너무나도 큰 것이다.
둘째, 평상시에 하던 것들이 참 은혜임을 깨닫게 된다.
일어나서 밥을 먹고 직장에 출근하는 일, 직장일 마치고 동료들이나 친구들 만나서 차 한 잔 나누며 담소하는 일, 회식하는 일, 아프면 자연스럽게 병원에 가서 치료받고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가던 일, 가족들이나 지인들 초청하여 잔치를 벌이는 일, 시장에 가서 물건 사고, 놀이터에 가서 놀고, 영화관이나 경기장에 가서 관람하는 일, 학교에 가서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는 일, 가고 싶은 나라를 마음껏 방문하던 일, 비행기타고 배타고 기차타고 삼삼오오 모여 여행하는 일들이 얼마나 멋진 것들이었는지, 얼마나 소중한 것들이었는지를 새삼 절감하게 되었다.
성도들이 흔히 쓰는 말처럼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인간의 한계점을 처절하게 경험하는 것이다. 돈이 있어도 마스크 하나 살수 없게 될지 그 누가 알았겠는가? 이번 사태로 인하여 우리는 범사에 감사하라는 주님의 뜻을 되새기게 되는 것이다. 코로나19를 퇴치하기 위해서 밤잠을 가리지 않고 땀 흘리시는 분들에 대해서도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질병이 번지지 못하도록 사투하는 분들이 있어서 이 정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셋째, 자녀들과 함께 하는 가정의 회복이다.
사회가 신장될수록 가족해체주의가 횡행한다. 여권신장이 높아진 만큼 전통적인 가정관은 박물관으로 가고 있고 현실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두드러진 직장여성들의 활약상이다. 출산율의 저조를 가져온 하나의 요인이 되지 않는다고 누가 부정할 것인가? 아이도 낳으면 어린이집이나 탁아소등에 맡기고 곧장 사회 일선으로 나가고, 그것도 모자라 종일반 학원이나 탁아소등이 성행하게 되었다. 그런데 어린이집 유치원 탁아소 모든 곳들이 심지어 학생들 공부시키는 사교육현장인 학원들까지도 잠정 폐쇄조치를 당하였다. 그로 인해 돌봄이 서비스를 구하지 못하여 애를 태우는 직장인들이 많아졌다. 자기 자식이 말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지도 못한다든지, 말을 처음으로 하게 되는 것이라든지 첫 발걸음을 옮기는 일이라든지, 뒤집고 기어 다니는 첫 순간들을 다 놓치고 사는 부모들에게 이번 기회에 그 모든 것들 되찾는 시간들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 교육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또는 학교와 학원에 맡겼던 것이 이제는 부모가 직접 가르치는 자연스러운 홈스쿨링이 이루어지고 있다. 가족 간의 돈독한 관계가 형성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성도들의 경우 가정예배를 하게 되고, 평상시 주일에 교회에 가서 예배하던 습관적인 것이 정말 소중한 것이었음을 자각하게 된다. 아마도 이 일들이 지나가게 되면 교회당에 나와 공 예배에 임하는 성도들의 자세는 분명 크게 다를 것이라고 본다.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고 찬송을 부르는 일들은 분명 경건생활에 큰 유익을 얻게 할 것이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특성도 발견하게 되고 아이들은 늘 직장에 오고가는 분주한 부모의 한쪽 모습만이 아니라 자녀들에 대한 사랑과 기대가 무엇인지도 알게 된다. 그것만이 아니라 몰랐던 어머니 아버지의 또 다른 측면들을 목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넷째, 참 종교의 중요성, 기도의 능력을 경험하게 된다.
신천지의 황당함에 대해서는 누차 들어왔지만 그들의 실체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이들이 없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교회를 파괴하는 하나의 세력, 진리를 더럽히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는 신천지 집단을 온 천하에 들춰내셨다. 교회를 향한 깊은 경각심과 전 국민들로 하여금 경계의 대상이 신천지임을 알게 하셨다. 종교의 역기능에 대해 늘어놓고 비판하는 자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역기능보다 순기능이 훨씬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단들이나 사이비들이 역기능을 조성한다. 세상사에서도 선하고 착하게 살려는 자들이 더 많지 법을 어기고 악을 행하고 남을 해치고자 하는 자들이 더 많은 것은 아니지 않는가!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들 때문에 인간은 없어져야 할 존재라고 그 어떤 동물들도 말하지 않듯이 종교의 본질에서 벗어난 일부 사람들의 행실 때문에 기독교가 개독교가 되어서도 안 되고 해체대상으로 난도질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기독교는 이번 사태를 통해서 본질을 되찾는 회복운동이 필요하다. 진리의 기둥과 터로서의 사명, 복음전파에 충실하고 그리스도를 본받게 하는 제자들을 신실하게 길러내는 사명과 의무로 복귀해야 한다. 교세 부풀리기나 특정인의 왕국 건설에 매진하지 말고 주님의 공교회를 회복하고 사회와 민족 앞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충실하게 감당하는 교인들을 만들어야 한다. 교회와 세상은 다르다. 종교인들이라고 해서 일반인들보다 초능력자라고 누구도 말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보다 월등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비결을 주셨다. 그것은 기도이다. 기도의 줄을 굳게 잡아야 한다. 돈을 신뢰하는 것 그 이상으로 기도의 능력을 신뢰하라. 선하고 자비로우시고 은혜로우시며 우리의 죄악대로 갚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은 전심으로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은혜를 베푸신다.
다섯째, 복음에 충실한 길을 가며 양들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목회자들을 귀히 여기라.
이만희 같은 자는 그들의 집단에서 왕으로 추앙받는다. 이번 사태로 현금 120억을 내놓을 정도로 자금력도 대단하다. 그러나 참 선지자, 참 목사들은 조롱과 비난과 핍박을 온 몸으로 받고 살았다. 자신들의 귀에 거슬린다고 핍박한다. 바울을 죽이지 않으면 먹지도 않겠다고 나선 결사대가 40명이나 되었다. 사람들을 선동하여 모함하고 쫓아내기 일쑤이다. 그러나 성도들이여 여러분들 가운데 참 선지자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라. 참 목자가 존재하였다는 것을 잊지 말라. 때로는 버림당하고 때로는 죽임 당하고 때로는 무시당하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보배로운 존재, 아들을 아낌같이 아끼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일군들이 존재한다. 교회들이여, 다투지 말자. 싸우지 말자. 분쟁하지 말자. 진리 때문이 아니라면 말이다. 용서하고 포용하고 귀히 여기라. 반드시 하나님의 복이 임할 것이다.
서창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