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이사 시즌을 맞아 새로운 거주지로 이사를 했다. 이사는 할 때마다 설레면서도, 한편으로는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특히 각종 비용이 만만치 않다. 최근 원룸, 투룸 등의 월세가 급격하게 오르고 있어 지금 이사를 준비하는 청년 자취생에겐 더욱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서울에 사는 청년이라면 이사에 드는 재정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 같다. 서울시에서 청년들의 주거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부동산 중개보수와 이사 비용을 지원해 주는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을 진행한다. 무려 최대 40만 원이다. 이사를 하는 자취생에게는 적은 금액이 아닐 것이다.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 정책은 2022년부터 진행된 것으로 관심 있게 봐 왔는데, 마침 올해 나도 이사를 하게 돼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 정책에 직접 신청해 봤다. 올해 상반기 신청은 2024년 4월 2일부터 19일까지 받고 있다. ☞ [관련 기사] 이사는 너무 어려워! 청년 중개·이사비 40만원 지원
상반기 서울시의 '청년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 안내 포스터 ©최현우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 정보는 서울시 청년 정책을 다루는 '청년몽땅정보통'에서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 정책은 서울 거주 청년들에게 부동산 중개 보수, 개인용달, (반)포장이사, 사다리차 이용비 등 실제 이사에 소요되는 비용 중 최대 40만 원 지원금을 지급 해 주는 혜택이다. 단지 이사업체 이용비뿐만 아니라 부동산 중개보수까지 함께 지원되니 정책의 실효성이 생활 속에서 훨씬 더 체감된다.
신청 대상은 2023년 1월 이후 서울시로 전입 또는 서울시 내에서 이사 후 전입 신고를 완료한 만 19~39세 청년 가구가 그 대상이다. 단, 신청하는 청년의 소득 기준이 가구당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이며 주택 거래 금액 2억 원 이하 전‧월세 거주 무주택자이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꼭 올해 이사한 청년들뿐만 아니라 작년에 이사를 한 서울시 청년들도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청년들의 이사 주기가 보통 2년인 점을 고려해 지원 대상 기간을 2년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처음 이 정책이 시작된 2022년에는 신청자의 소득 기준이 가구당 기준 중위소득 120% 그리고 주택기준이 임차보증금 5,000만 원, 월세 40만 원 이하였는데, 지금은 그 기준이 다소 완화되어 더 많은 자취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위 요건을 만족해도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을 신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주택을 보유하거나 이사 후 다른 기관에서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을 받은 경우, 그리고 부모 소유 주택에 임차한 경우,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중 생계·의료·주거급여 수급자 등은 신청에서 제외된다.
청년몽땅정보통에서 '청년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최현우
서울시는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 신청을 청년몽땅정보통에서 온라인으로만 접수받고 있다. 직접 접수 및 우편 접수는 불가능하다. 여타 청년 복지 정책들과 마찬가지로 '청년몽땅정보통'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2024년 4월 2일부터 4월 19일 금요일까지이다.
청년몽땅정보통에서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 신청을 진행하면, 우선 신청 자격 확인을 위한 페이지가 나온다. 해당 페이지에서 본인의 정보를 입력하면 신청 가능 유무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신청자 정보 등록이 필요한데, 여기서 본인이 임대한 원룸, 주택 등의 계약 정보와 거래 금액, 이사비 정보 입력이 필요하다.
이번 이사 때는 부동산 중개보수만 들었기 때문에 부동산 중개보수 정보만 입력했다. 이사를 하면서 이사비 혹은 부동산 중개보수 중 하나만 비용이 발생했으면 발생한 하나의 정보만 입력하면 된다.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을 신청하기 위해서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임대차계약서 사본 ▴지출 증빙서류 이렇게 총 4개이다. 주민등록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는 정부24에서 발급 및 발급 안내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이렇게 신청에 필요한 정보와 증빙서류를 첨부하면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 신청이 완료된다. 신청을 완료한 후 청년몽땅정보통 마이페이지로 들어가 '신청한 정책보기'에서 정책 신청이 완료됐는지 확인해 보자.
대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귀가하는 청년들 ©최현우
서울시 월세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지금, 학업 또는 구직 등의 이유로 이사가 잦은 청년 자취생들에게 서울시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 복지 정책은 큰 도움이 되는 사업이다. 이 정책은 청년들이 직접 제안해 서울시가 2022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작했다고 한다. 정책 시작 해인 2022년에는 약 3,286명의 청년에게 1인 평균 27만 원을 지원했고, 2023년에는 약 1만 명의 청년이 지원한 만큼 많은 청년의 관심과 적절한 복지 정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는 부동산 중개 보수 및 이사비 지원 규모를 6,000명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4월에 4,000명 그리고 올해 8월에 2,000명을 추가 모집 한다고 하니, 이번에 선정되지 않았거나, 곧 이사할 계획이 있는 청년들은 2차 지원 시기인 8월에 지원해 볼 수 있겠다.
서울시에서는 청년들을 위해 청년 부동산 중개 보수 및 이사비뿐만 아니라 월세를 지원하는 ‘청년 월세지원’ 복지 정책도 시행 중이다. 1년간 월 20만원씩 월세를 지원하는데, 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 청년몽땅정보통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지원대상이라면 놓치지 말고 신청해 보자. 서울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청년 주거 복지 정책이 서울 청년들에게 작게나마 희망이 되길 바라본다. ☞ [관련 기사] 월 20만원·12개월…'청년월세지원' 신청은 어떻게?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사업
○ 지원대상 : 2022년 1월 1일 이후 서울시로 전입 또는 서울시 내에서 이사 후 전입신고 완료한 청년가구
- 연령 : 2024년 기준 만 19~39세 청년 (1984.1.1.~2005.12.31. 출생)
- 소득 : 가구당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 재산 : 신청자 청년 본인 무주택자
- 주택 : 거래금액 2억원 이하 전‧월세 거주 [거래금액 = 임차보증금 + (월세액 × 100)]
○ 지원규모 : 6,000명 (상반기 4,000명, 하반기 2,000명)
○ 지원금액 : 최대 40만 원 실비 지원. 생애 1회
○ 지원내용 :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 개별 신청 가능
○ 신청기간 : 2024. 4. 2(화) 10시~4. 19(금) 18시
○ 신청방법 : 청년몽땅정보통 온라인 신청
○ 선정방법 : 사회적 약자 및 주거취약청년 우선 선발 후 소득 낮은 순 선정
○ 문의 : 청년몽땅정보통 콜센터 1877-9358 , 청년몽땅정보통 내 Q&A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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