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돌아온 ‘야생마’ 이상훈(31)이 국내 프로스포츠 선수 최고연봉의 지도를 또 한번 바꿔놨다.
이상훈은 25일 전 소속팀 LG와 별도의 계약금 없이 올시즌 연봉 4억7000만원에 계약을 매듭짓고 구단 사무실에서 입단식을 가졌다.이상훈의 올해 연봉은 지난 2월1일 4억3000만원으로 계약한 기아 이종범을 4000만원이나 뛰어넘는 역대 국내 최고액수다.
LG는 이상훈이 미국·일본 야구를 두루 거친 국내 유일한 투수로 그의 풍부한 경험과 기량을 높이 사고 국내 최고스타 출신으로 관중동원에도 긍정적효과가 기대되는 등 프로야구 활성화에 큰 공헌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국내최고대우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프로야구 최고연봉은 일본 요미우리에서 복귀한 한화 투수 정민철에 의해 4억원의 벽이 처음 무너진 뒤 곧 삼성 이승엽(4억1000만원),기아이종범(4억3000만원)을 잇따라 새 주인으로 탄생시키더니 이제 이상훈의 복귀와 함께 바야흐로 5억원대 돌파도 눈앞에 두게 됐다.프로야구를 제외하고는 프로축구의 전북 현대 김도훈이 올시즌 3억5500만원에 계약한 게 최고다.
LG는 이상훈과 연봉계약을 매듭지음에 따라 이번 주안에 임의탈퇴 신분인 이상훈의 선수복귀 및 등록신청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낼 예정이다.이상훈은 KBO에 의해 선수등록이 공시되는대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현재 이상훈은 구리의 LG구장에서 하프피칭에 돌입해 서서히 투구의 강도를높여가고 있다.늦어도 5월 중순이면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는 이상훈에게 올시즌 연봉 이외에 별도의 계약금을 주지 않는 대신서울에서 살게 될 아파트 등에 대해서도 “배려를 해줄 수 있다”고 밝혀 그의 복귀에 드는 실질적인 몸값은 5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3년 계약금 1억8800만원,연봉 1200만원에 처음 프로에 입단한 이상훈은 96년 처음 1억원대(1억800만원)를 돌파한 뒤 98년 일본 주니치에서 8000만엔(약 8억원),2000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에서 85만달러(약 11억500만원)를 연봉으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