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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곰돌이기린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Lp0T/146245238?svc=cafeapp
7/12 자게에 저 사진을 올리고
스트레스로 탈모가 생겼다고 글을 썼어... 🥲
그때 200명의 여시들이 나를 걱정해줬는데 그 중 나와 직종이 같은 한 여시가 저정도면 실업급여 꼭 받아내라고 댓글을 써줘서 실업급여에 대해 찾아봤어
A근무지 상황
-보육교사로 근무, 9-6시 휴게시간 보장X, 식사10분, 야근수당 안주면서 일찍 출근 늦게 퇴근 당연하게 생각하는 곳, 체계 없는 주먹구구식 원 운영과 사람 좋은 척하는 원장의 말도 안되는 업무 지시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음
-9시부터 4시까지는 아이들 지도하느라 서류업무는 4시 이후부터 가능함. 4시부터 청소 및 일지, 업무분장표에 따른 업무 수행, 수업연구 자료준비 등 할 일은 산더미인데 매일 닥쳐서 회의한다고 시간빼앗고 닥쳐서 모여서 뭐 한다고 시간 빼앗고 항상 기한 임박하여 업무를 주느라 집에가서 잔업하는 날이 대부분이였음
실행안 작성 10시간 넘게 걸리는데 어린이집에서 한 적 없음 항상 주말에 실행안 작성함
-실제 서류업무를 할 수 있는 시간은 1시간반 남짓이라 야근이 필수임 그래서 시간외수당을 요구하니 원장은 야근할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두었으면서 야근하는 교사는 교사 개인의 역량부족이라는 망언을 함
-9시부터 4시까지는 단톡방 보지를 못하고 업무 해결을 못하는데 주먹구구식 운영이다보니 매일 매일 업무지시로 인한 단톡방 알람이 수도없이 울리고 새로운 업무가 쌓여있음
-10월부터 8월까지 조리사2명, 담임교사10명 중도퇴사
(한 사업장에서 10개월간 근로자12명 중도퇴사)
나의 상태
-평소 탈모있던 적X
-4년제 아동관련학과 졸업 후 더 빡센 직보에서도 잘 버티며 근무했었음 그러나 올해3월 이직한, 체계가 무너진 A어린이집에서는 근무하며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걸 체감하고 있었음(3-7월, 6월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함)
- 발견당시 범위3센티 이상의 원형탈모 두 개로 심각한 상태
-피부과에서 2주 간격으로 두피주사/ 일2회 바르는약 도포
여기에 더 자세히 적으면 글이 길어져서 못 적는데..
정말 쓰레기 같은 곳이었음
원장은 지가 잘못된 줄 1도 몰라서 더 가슴답답하고 미칠노릇인 ㅋㅋㅋㅋ 10개월동안 12명이 중도퇴사한거면 자신을 돌아봐야하는거 아닌가? ^^ 심한 욕 하고 싶지만 참는다
나랑 같이 원장 욕하던 주임은 본인 생계가 달려서인지 마지막엔 결국 흐린눈하고 날 외면하고 원장의 개가 됐더라고
퇴사까지 원장과의 더러운 우여곡절을 거치고
7월 29일에 마지막 근무하고 퇴사하자마자 내가 한 일은
1. 신문고 통해서 노동청에 해당 어린이집 민원 넣기
탈모 사진 첨부하고 어린이집에 근무하며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에 대한 내용, 욕설 등 폭언 폭행은 없었지만 근로자에게 행한 원장의 만행들을 폭로하고 실업급여를 수급하고 싶다고 적어둠
(체계 씹노답이고 휴게 없고 야근수당 없이야근하는게 당연하며 원장의 노답 운영 하에 아주 좆같이 굴러가는 원이며 🔥전후사정을 봐달라 객관적 증명이 분명히 된다 10개월간 한 사업장에서 12명의 근로자가 중도퇴사🔥했다는 내용을 아주 상세히 적음)
후에 이 민원은 내 진술서가 됨
2. 고용센터 방문 상담
나는 탈모로 인한 급작스런 퇴사 결정으로 실업급여가 절실했어 그래서 실업급여 자격 요건을 검색했는데 비자발적 퇴사가 아니라면 거의 못 받는다고 보면 된다는거야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았음
내가 실제로 어린이집에서 희생하다가 머리털이 빠졌는데.. 억울해서 어떻게서든 입증할거라는 의지와 입증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음
찾아보니 자발적퇴사여도 인정되는 게 몇가지 있었고
그 중 나는 '질병으로 인한 퇴사'로 심사를 받으려 했지만 사전에 내 민원을 읽은 담당자가 민원 내용에 비추어 질병보다는 기타 사유가 구비할 서류가 더 줄거라고 기타사유로 실업급여 신청을 도와줌
3. 서류준비
3-0. 이직확인서(고용노동부에서는 퇴직을 이직이라고 하더라)
실업급여 신청을 위해서는 피보험 단위기간이 180일이어야해 그러니까 근무한지 약8-9개월이 되어야된다는 소린데
난 A어린이집에서 근무한 기간이 5개월이라 180일이 채워지지 않아서 그 전에 근무했던 B어린이집에도 이직확인서를 요청함
직장에서 관할 고용센터로 팩스로 보내게 됨
3-1. 근무 당시 발병했다는 증명서류
내가 7/12 초진했을 때의 진단서를 못 떼었다고 하니까 그럼 의료기록차트라도 떼오라고 함 그래서 7/12, 7/25, 8/8, 8/22와 진료기록, 처방전 등 다 떼어감
병원까지 차로 왕복 두시간거리라서 여러번 왔다갔다하기가 싫어서 뗄 수 있는거 다 떼어감 ㅠㅠ
비용 O
3-2.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발병이라는 증명서류
의사소견서에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발병'이라는 문구가 들어가면 되는데 A피부과에서 그렇게는 적어줄 수 없대 그리고 '구직활동 가능하다'는 소견도 적어줄 수 없다길래 왜 다 안된다고하냐 실업급여 목적으로 내려고 하는거니 도와달라고 했더니 내키지 않는 표정으로 구직활동 가능하다고는 써주겠다고 하더라
그리고 소견서에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발병이라고 적혀있어야 해서 또다른 B피부과를 내원했는데 진료볼 때 의사가 과로, 당연히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라고 하길래 그 내용으로 소견서를 요청했더니 안된다고 해서
선생님도 방금 말씀하지 않았냐 많은 객관적인 원인 중에 스트레스도 있는거고 제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탈모가 온걸 왜 환자의견 참고해서 소견서를 적어주지 않는거냐 10분을 부탁하다가 '본인이 스트레스 받았다고 함' 이 이상은 안된다하길래 그렇게라도 적어달라고 요청하고 소견서 나오는 동안 고용센터 담당자한테 전화해서 '다른 피부과 왔는데도 안써주려한다 내가 스트레스 받아서 머리카락 빠진걸 더이상 어떻게 증명할 수 있냐'고 서럽게 울었더니 잠시 누구랑 이야기하더니 그정도면 될 것 같다며 직장동료들의 진술서만 추가로 가져오면 될 것 같대서 걱정 한시름 덜어놓음..
3-3. 구직활동이 가능하다는 증명서류
당장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서는 의사 소견서에 '구직활동에 지장이 없다'는 문구가 들어가야하고 A피부과 의사한테 부탁부탁부탁을 해서 받아낸 내용이 3-2에 있음ㅠㅠ
3-4. 진술서 2장
중도퇴사한 동료, 중도퇴사앞둔 동료 두 명에게 요청했음
어린이집 근무하며 왜 퇴사하게 되었는지
어린이집의 문제점, 등 내가 진술한 내용들과 90% 일치하는 내용이 담겨있음 10%는 본인들이 당한 내용진술,,
한마디로 나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이 곳이 아주 엿같다는 걸 증명하는 서류야
정말 다 나열할 수가 없어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스트레스 받는 일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짧게만 썼는데도
저 둘이 합쳐 다섯장 나옴
진술서에는 이름/주민등록번호/주소/ 서명이 필수
나중에 두 명에게 전화로 진술서 내용 확인도 했어
3-5. 카카오톡 캡쳐본
-3월부터 7월까지의 교직원단톡방 내용 텍스트로 옮겨서 인쇄한 후에 하나하나 표시함
(출근 전, 퇴근 후, 주말 구분 없이 단톡으로 업무지시한거, 휴게시간 없는거, 시간외수당(야근수당)없이 한두시간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도록 한거 등 내 진술서 내용 뒷받침하는 내용이 전부 포함되어있었음)
-주임교사와의 원장 업무 체계에 관련한 카톡내용
-지인한테 퇴사하고 싶다고 하소연 한 카톡내용
등 다른 교사들도 힘들어하고 나도 계속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증거 모조리 제출함
단톡방 내용 보시고 오전7,8시에도 오후7시에도 주말에도 수시로 일을 시킨다고 고개를 절레절레하심
이렇게 서류들을 구비해서 여러 난관 끝에 8/23에 실업급여를 신청하게 됐고 150일간 매일 60120(하한액)을 받게 됐어
이 급여로 이직준비할거야,,
내가 극강의 노동강도로 일을 하고 고작 200조금 넘게 받는게 현타가 오는거야 일 하기전에는 이정도 급여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일을 직접 해보니까 최소 350은 줘야하는 직업이야
그리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티가안나는 직업..^^
1년차 10년차 월급 차이 고작 30만원인 직업..^^
진짜 업무 빡세거든? 근데 겉보기엔 단순히 애들 놀아주고 안다치게 단순 케어만 하는 걸로 비춰지다보니 참 현타도 많이 왔어
여튼 나의 경우는 최초 담당자가 젊은 남자였고 내 케이스가 흔치 않다보니 혼란스러워하는걸 그 옆 담당자가 유심히 듣고 조언해주더라고 아빠 뻘로 상사인 것 같았는데 나한테 유리한 사유로 변경해주시는 등 나를 엄청 도와주셨어 원장 욕 같이 해주시고 그리고 심사 반려될 것 같아서 낙심한 내 마음이 표정에 드러났는지 어떻게든 나 서류 가져오게 하려고 노력하시는 게 티가 나서 너무 감사했어
아 그리고 여러 증거 자료 보더니 이건 직장 내 괴롭힘에도 해당이 된다하셨어
실업급여 신청하기 전에 주변에서
자발적 퇴사는 인정 안된다
원형탈모가 직장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한걸 어떻게 입증하냐 안된다 하면서
다들 부정적 반응이였는데.. 난 너무 억울했거든 혹시나 나같은 케이스의 여시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후기 공유할게!
혹시 나와비슷한 사유로 퇴사를 결정하게 될 여시들은 안된다고 포기하지말고 고용센터가서 상담을 꼭 받아봐!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LxCT/287861?svc=cafeapp
이건 다른 여시가 정리해서 올려준 내용이야
참고하면 좋을거같아:)
문제시 수정
아시.. 진짜 속상하다 ㅠㅠ 고생했어
나도 일 그만두고 다시 나드라!! 좋은 생각하자!
여샤 진짜 너무 고생 많았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좋은곳으로 이직하자!!!!!
ㅠㅠㅠㅠㅠㅠㅠㅠㅠ울컥..... 고생했어 진짜...
ㅜㅜㅜㅜ정독했어 진짜 고생많았다!!!!! 우리나라 보육교사들 처우개선 좀 제발.... 원장 배만 불리지 마라 ㅅㅂ ㅗ
고생했다!!! 잘 쉬고 이직 화이팅이야
아이구… 진짜 너무 고생많았다 ㅜㅜㅜ
너무 고생많았어 좋은 선례될거야 멋져!!!
진짜 고생많았어 내가 다 화나고 ㅠㅠㅠ 속상하다!!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면서 푹쉬자!!
보는데 눈물난다ㅠ 나도 이전회사 스트레스로 이석증 오고 길에서 쓰러지고 그래서 자발적 퇴사했능데ㅠ 질병인정 못받아서 실업급여 신청 못했거든 ㅠㅠ 서류 구비하느라 넘 고생했다 여시ㅠㅠ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길 진심으로 바라🙏🏻
같은직종이어서 참...진짜... 꽉안아주고싶다ㅠ 정말정말 고생 많았어 여시야
푹 쉬고...! 탈모도 좋아지고 여시에게도 좋은일만 있었음좋겠다 ㅜㅜ!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8.31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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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내가 다 눈물날 것 같네.. 여시 고생 많았어!! 이제 좀 푹 쉬자!!
고생했어 여시ㅠㅠㅠ
도와주려는 관계자분 만난것도 다행이고ㅠㅠㅠ
별개로 우리지역 고용노동 사람들은 민원인들한테 화내고 심드렁하고 그러더라고……
분명 안도와줄꺼 뻔함ㅠ..
(그냥 넋두리야..!!)
넘 고생햇다 도와주신분 넘 감사하네..
진짜 미친 직장이네.. 잘그만뒀어ㅜㅜ 이제 이직 성공해서 체계적인 곳에서 일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