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勤勞者)의 날에
아무래도
직장인(職場人)들의 꽃이라면
역시 휴일(休日)이다
사실 징검다리 연휴(連休)란
해마다 오는 게 아니라 어쩌다 몇 년만에
찾아오는 것이다
올해는 근로자(勤勞者)의 날이 월요일이라
사흘간의 연휴(連休)가 되었다
10여년 전부터
해마다 근로자(勤勞者)의 날은 쉬었는데
올해는 사정(事情)이 달라졌다
경기(景氣)가 너무나 안좋다 보니까 쉬는 것이
결코 편하지만 않은 것이다
새로운 5월을 시작하는 첫날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을 했다
도로변에
차량(車輛)들이 별로 없을 뿐 아니라
전철역(電鐵驛)으로
오가는 직장인(職場人)들이 없다보니
한산한 풍경(風景)이다
직장(職場)에 출근해서
커피를 마시는데 오늘따라 맛이 다른
기분(氣分)이 든다
주변에는 온통 셔터문이 닫혀있어
조용하니 커피 맛이 제대로 나지 않는다
오늘따라 손목시계를 쳐다보면 볼수록
바늘이 제자리 걸음이니 지루하다
사무실에
전화 한 통화도 없는 가운데
음악을 들어도 지겹기만 하던 하루였다
그저 웃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신경질 낼수도 없는 하루였던
근로자(勤勞者)의 날이다
너무나 어려워 일이 없기 때문이다
오로지 수출(輸出)로 먹고사는
우리나라는 경기(景氣)가 좋아야
일거리도 많을텐데 말이다
이 어려운 가운데
서울 도심(都心)에서는 대규모 집회(集會)가
있었다고 한다 .... 飛龍 / 南 周 熙
카페 게시글
☞ 박사모 문학방
근로자(勤勞者)의 날에
▒ 飛龍 ▒
추천 0
조회 27
23.05.01 22:31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