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의 마지막 구절이라면
문학동네 이인웅 역 파우스트에서는
"신비의 합창
일체의 무상한 것은
한낱 비유일 따름이다.
완전치 못한 일들도
여기서는 실제 사건이 된다.
형언할 수 없는 것들도
여기에서는 이루어진다.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이끌어가는도다."
이 것이 파우스트의 마지막 대목입니다.
여기서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라고 번역한 대사를
청와태 인문학자는 "영원한 여성"이라고 번역한 것 같습니다.
그 앞의 구절들을 읽어보면 여기서 영원한 여성이라고 칭하고 있는 것이 성모마리아를
나타낸다고말하고 있습니다.
"괴테는 성모마리아를 근원적 여성 본질을 지닌 영원한 여성의 본보기로 삼고 그레첸을 지상에 나타난 마리아 모습의 상징으로 삼았다"고 이인웅씨는 해설하고 있네요.
문맥을 살피면 도가에서 말하는 "곡신 불사"라든가 "현빈"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이 시구에서 말하는 여기라는 장소는 천국이나 저승을 말합니다.
아직 전체를 읽어보지 못해 잘 모르겠지만 펑키님이 물어보셔서
마지막 구절을 올리는데
그 전 맥락으로
마리아 숭배의 박사가 (얼굴을 들어 기도를 올리며) 하는 말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참회하는 모든 연약한 자들아,
거룩한 섭리에 따라
감사하며 자신을 변용시키기 위해,
구원자의 눈길을 우러러 보라
보다 선한 사람들 모두
당신을 받들어 모시도록,
동정녀여, 어머니여, 여왕이시여,
여신이시여, 길이 은총을 베풀어주소서!
라는 기도 뒤에 신비의 합창이 들리는 노래의 가사가 바로 마지막 구절입니다.
이 앞에는 각각의 사람들이 참회의 기도를 올리는 장면이 있고
마리아 숭배의 박사가 추임새처럼 마리아를 찬양하는 구절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청화대 인문학자는 박근혜를 마리아에 비유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장 최고의 찬사라 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 구절에서 나타나는 장소가 저승세계니
잘못 받아들이며
모든 사람을 이승에서 다 죽이고나서야 구원을 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올 수 도 있겠습니다.
하긴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그 전에 죽어야 하는 것이 맞는 데
참회도 하나의 죽음이니
삶을 참회하고 청화대 여인에게 구원을 받아야 한다면 그야말로 신흥종교의 탄생이
청화대에서 새롭게 나타나는 것인가요
도움이 되셨나요? 펑키님
첫댓글 기사를 보고 인문학자란 사람이 단순히 파우스트의 그레첸을 비유하면서 아부를 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레첸의 헌신과 희생을 아버지의 원죄를 대신 대속한다는 뜻인가 매우 궁금했습니다. 단순히 비난하고 조롱할만한 것인가를 두고 왜 저런 이야기를 할까 궁금했는데 파우스트의 내용은 그런 것이었군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