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14. 11. 1. 토) 이야기 - 토끼 이야기(32)
(참고 ; 인터넷 자료, 사전, 위키 백과, 엔하위키 미러 등)
11) 토끼 캐릭터
(14) 자살토끼
영국의 만화가 앤디 라일리의 만화로, 원 제목은 The Book of Bunny Suicides입니다.
별 내용은 없고 주인공인 하얀 토끼(들)가 각종 방법으로 끊임없이 자살합니다. 반으로 잘리고, 채 쳐지고, 구멍나고, 깔리고, 국수처럼 뽑히고, 가루가 되고, 불타고... 각종 기발한 방법을 동원하며 사용하는 도구도 미국 호러 영화였던 파이널 데스티네이션(Final Destination, 마지막 목적지) 시리즈 수준입니다. 스스로 죽을 뿐 아니라 결과적인 자살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패러디적 요소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대다수의 사건 요소를 패러디했지만, 이해 못하면 왜 웃긴지, 이게 왜 자살인지 모르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저연령층에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약간의 지식이 있으면 배로 웃기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노아의 방주에서 동물들이 올라타고 있는데 한쪽에서는 토끼 두 마리가 일광욕을 즐기고 있기도 하고, 둘로 갈라진 홍해에서 이집트 병사들과 함께 있기도 하고, 스페이스 인베이더의 적기로 출현하기도 하고, 스타트랙의 워프를 이용하고,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에서 킹콩 소령이 떨어지는 와중에 핵폭탄에서 음악 듣고 있기도 하고, 터미네이터 앞에서 사라 코너라고 주장하고 지구로 온 외계인 사타구니를 발로 차는 것은 기본입니다. 그래서 외계인이 우주선에서 무기 들고 나와 끔살 당하기도 합니다.
그 밖에 역사적인 일에도 들어가 자살하는데, 2차 대전 독일군들이 하일 히틀러를 외치는 와중에 끼어 있는 토끼 한 마리는 치켜든 손으로 멋지게 V자를 그려 보입니다.
(참고 : V가 히틀러와 대립한 윈스턴 처칠의 트레이드 마크였다는 것도 아는 사람은 아는 이야기지만, 여기선 그 V를 손등을 보인 채로 한 것입니다. 이것은 백년전쟁에서 유래했는데, 프랑스 군은 영국 장궁병에게 당하자 그 보복으로 영궁 궁병을 잡으면 활을 쏘는데 중요한 검지와 중지를 잘랐습니다.
이에 영국인들에게 조롱하는 의미로 “아직도 손가락이 있어요 XX들아!” 하면서 그 손으로 V하면서 약을 올리던 것이 유래라고 하는데, 영국에선 뻑큐와 맞먹는 욕입니다. 영국에서 거주하던 강남길이 하루는 먹을 것을 사러갔다가 이거 2개 주세요~라면서 이런 포즈했더니만 백인 점원 얼굴이 일그러진 실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또 노르망디 상륙작전에는 보트 하나에 3마리나 타고 있고, 일본군의 할복순간에도, 브라질의 월드컵 우승 순간에도, 이라크에서 후세인 동상 철거할 때에도 이들은 등장합니다. 앞으로 가면 선사시대에서 롤러로 활약하기까지 합니다.
지금 당장 죽을 일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지만, 여러 장치를 통해서 죽기 위해서 시도했다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는가 하면, 심지어 종유석이 떨어질 날만 기다리는 근성가이도 있습니다. 이쯤 되면 죽겠다는 것인지 불로장생하겠다는 것인지 모를 지경입니다.
다만 국내에선 위에 나온 V자 뒤집어서 하기나 영국 영화 위커맨(73년작)을 봐야지 알 장면같이 영국에서 알아도 한국에선 저게 뭔 뜻이고 뭔 장면인지 모르는 장면이 좀 있습니다. 그래도 대다수 자살내용을 보면 굉장히 처절한 작품입니다.
국내에 3권으로 출판된 바 있습니다. 2권의 이름은 <돌아온 자살토끼>, 3권의 이름은 <자살토끼의 귀환>
1권 <자살토끼>의 카피는 누구나 죽고 싶을 때가 있다!
2권 <돌아온 자살토끼>의 카피는 죽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3권 <자살토끼의 귀환>의 카피는 삶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 책에 반대한 학부모들이 학교 도서관에서 이 책을 금지하라고 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2004년 해군 1함대에서는 당시 함대 사령관 지시사항으로 이 책을 금지도서로 지정하여서 읽지 못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자살토끼는 치밀한 관찰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사물에 친근한 의미를 부여하고, 삶 자체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죽음을 웃음으로 바꾸어 버림으로써 참된 유머의 정수를 보여 주며 자살을 하려고 온갖 방법을 시도하는 모습에서 삶에 대한 낙천주의와 소박한 일상의 즐거움을 역설적으로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이 작품의 주제는 '죽는 것도 힘들다'라고 이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살토끼를 개개별로 보았을 때, 2권까지 전체적으로 자살을 시도, 혹은 자살한 토끼는 모두 216마리입니다.
자살토끼와 상당히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호주 멜버른 시의 메트로에서 만든 공익광고 영상 Dumb ways to die라는 것이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JNR2EpS0jw) 이렇게 죽을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것인데, 이 영상의 파급력은 실로 엄청나서, 광고 이후 실제 사고 발생률이 21%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작가 앤디 라일리는 이 뒤로 욕심돼지란 작품을 냈습니다. 자살토끼에 견주면 시니컬(cynical, 비꼬는)하게 세상을 대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보자면 심술돼지가 더 어울릴 제목입니다. 더불어 자살토끼랑 다르게 말을 제법 하는 돼지가 주인공입니다.
- 오늘은 비오는 토요일, 새로운 한 달의 시작....깡충깡충~~ 행복한 하루~~♡♡
길거리 광고 : 심장이 약한 사람은 보지 마세요 -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63093508&rtes=y&startDuration=0
하늘을 나는 자동차 -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63089092&rtes=y&startDuration=0
첫댓글 오늘은 비오는 토요일, 새로운 한 달의 시작....깡충깡충~~ 행복한 하루~~♡♡
오늘(2014. 11. 1. 토) 이야기 - 토끼 이야기(32)
http://cafe.daum.net/cjcmc/HiZX/3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