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 바람이 부는날 사과나무 묘목을 심다.

[gentleman1]

꽃샘 바람이 부는날 사과나무 묘목을 심다.

어제 오후부터 강하게 불던 꽃샘 바람이 밤새도록 불었는데 오늘도 그칠줄을
모른다.

오늘 아침에는 배타고 무인도로 자연산 김을 채취하러 가기로 약속을 했다가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취소했다.

그렇지 않아도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준비하다가 바람때문에 김채취를
취소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이불속에 들어갔다가 좀 늦게 아침 식사를 했다.

봄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오전에 올라가서 감나무 열두 그루에 수돗물을 듬뿍 
뿌려주고 나무를 흔들어 뿌리가 자리를 잡아 공기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다.

 
어제 산림조합에서 구매해 왔던 사과나무 묘목 20그루중에서 여덟 그루를 심고
내려왔는데 나머지는 감나무를 뽑아냈던 곳에 심을까 아니면 배수로의 주변에
심을까 고민이 생겼다.


서로 장단점은 있어 텃밭에 심으면 좋기는 하지만 가운데 심어 놓으면 번거롭게
이삼년 후에 다시 옮겨 심어야 하고, 배수로 주변은 응달이 많아서 사과 나무가
잘 자라지 못할것 같아서다.

오후에 올라가서 부사품종의 사과나무 열두 그루를 텃밭에 심지 않고 배수로의
주변에 심었는데 조성한 흙이 좋지 않아서 양동이에 담아 좋은 흙으로 운반해서
뿌리를 덮어서 복토를 했더니 힘도 들고 허리에 통증이 생겼다.


사과나무는 오전에 심은것을 포함해서 20그루를 모두 심고 뿌리에 흙이 붙어서
공기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물까지 듬뿍 주고 늦게 내려왔다.

지금까지 사과나무를 심었지만 한여름 태풍때문에 뽑히고 부러져서 고사하는
바람에 재미를 보지 못했는데 피해를 입지 않았다면 지금은 성목으로 자라서
매년 사과 열매가 많이 열려서 풍성하게 수확을 했을것이다.

그래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올해 또 사과나무 묘목을 심었으니 잘 관리해서
3년후에 주렁주렁 달린 빨간 사과 열매를 수확할수 있도록  키워 보아야 겠다.

2018.03.20

배경음악 : Winter Rose / George David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