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행동거지를 보면 어린 시절의 상황이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고한다.
나는 어린 시절 어머니의 젖이 부족해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는데
이웃 길자엄마의 젖동냥도 많이 받았다 한다.
그래서 그게 한이 되어 빨아대는 걸 좋아하는 걸까...?
그런지도 모르겠다.ㅎ
어제 양띠모임에서의 사진을 보니
민정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남의 사정이니 잘 모르겠지만
역탐을 하는 걸 보면
식탐, 물 탐을 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것 같다.ㅎ
인간의 본질은 물이다.
물이 70프로 이상을 차지하니 그런 거다.
밥은 못 먹어도 물을 마시지 않으면 죽지 않던가.
오래전 어느 아파트가 무너져 사람들이 매몰되었을 때
심지어는 자기 오줌을 받아 마시면서 연명했으니 말이다.
가뭄에 올림픽공원에서 석촌호수까지 걸었으니
갈증도 났겠지.
그래서 일단 물배를 만들어야 할 테니
저 모습이 자연스럽기도 한데
오는 3월 22일이 세계 물의 날이기도 해서
아래에 <물의 날> 글을 붙여본다.
물은 알고 있다
김 난 석
음료제조회사를 방문해 봤다.
제조회사라야 쇠붙이나 다른 소재를 다뤄 무얼 만드는 게 아니라
자연계에 존재하는 물을 떠다가 가라앉히고
거르고 살균해 포장하는 곳이었다.
복잡하고 정밀한 공정을 둘러보니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음료제품이 쏟아져 나와 반갑기도 했지만
우리가 물을 훼손한 죄 값을 그들이 대납한다는 생각을 해봤다.
매년 3월 22일은 유엔이 정한 <물의 날>이다.
지구상에 물의 부족과 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할 목적으로 1992년에 지정되었다.
지구표면은 70%가 물로 덮여있다 한다.
그중 바닷물이 97.5%를 차지한다고 하니
민물은 2.5%에 지나지 않는 셈이다.
그것도 그중 68.9%는 남극이나 북극의 빙하 또는
고산지대의 만년설 상태로 있고
29.9%는 땅 속 지하수 상태로 있으며,
0.9%는 토양 또는 대기 중에 포함되어 있고
나머지 0.3%만이 하천이나 호수에 흐르거나 잠겨
이게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상태라 하니
지구 전체 물 양의 0.0075%에 80억이 넘는 인구가 목숨을 걸고 있는 셈이다.
사람이 태어날 때 수정란 상태는 물이 99%를 차지한다고 한다.
갓 태어났을 때는 90%에 이르고
성년이 되면 70%에 이르렀다가
수명을 다해 죽음을 맞이할 때쯤이면 50%까지 떨어진다니
육신은 물로 시작해 점점 탈수되면서 사라지는 것이겠다.
세상엔 온갖 것들이 생장 소멸하는데,
그중에 가장 큰 주인을 들라면 진정 누구를 꼽을 것인가?
인간은 인간대로 만물의 영장이라며 여기저기 헤집어대지만
어느 것은 단지 빠른 번식만으로 남의 영역을 갉아먹고 있고
또 어느 것은 힘자랑 하며 주인행세를 하려 들며
또 어느 것은 아름다움을 뽐내며 시선을 독점하려 든다.
그런가 하면 의지가 있는 듯 없는 듯
온갖 것들에 빠짐없이 스며들어
생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게 있으니
상선약수(上善若水, 老子)의 그 물인 것이다.
산모의 양수를 터뜨리며 터져 나오는 고고의 울음소리는
희열을 넘어 숭고하기까지 하다.
생명이 탄생되는 순간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
산에 솟는 해는 장엄하다지만
물에 지는 달은 고아하기 이를 데 없다.
낯빛 붉힐 것도 없이 다소곳이 고개 숙이고 앞모습만 보이며
살며시 뒤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노라면
함께 어머님의 품속으로 드는 것 같은 포근함에 더해
아쉬운 듯 신비감마저 느끼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생명은 물에서 태어나
물로 돌아간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물은 안 가는 데가 없고 못 가는 데가 없다.
아래로 아래로만 흐르지만
몸이 무거우면 몸을 풀어 하늘로 올랐다가 비로 내려
다시 아래로 아래로 흐른다.
물은 가장 널리 또 깊이 안다고 하겠다.
안 가본 데가 없고 안 들여다본 곳이 없을 테니 그런 것이다.
물은 토라지며 홀로 외돌지도 않는다.
내가 강을 이루고 강이 바다를 이루듯
틈만 나면 흘러 흘러 하나로 어울리기 때문이다.
과학은 이미 20세기에 존재계는 입자인 듯 파동(진동)이요
파동인 듯 입자라는 입장을 내놨다.(양자역학론)
이는 물질의 구성요소로서의 소립자세계를 들여다본 결과지만
입자와 파동(진동) 상태를 한꺼번에 눈으로 여실히 보여주는 건 물뿐이다.
호수에 잠기는 듯 여울져 흐르고
흐르는 듯 다시 호수나 바다에 고이 잠기니 그리 말해보는 것이다.
몇 해 전 일본의 에모토 마사루가
<물은 답을 알고 있다>란 책을 펴내 관심을 모았다.
생명의 근원인 물은 우주 끝으로부터 지구에 왔으며
그러기에 물속엔 생명에 대한 신비한 정보가 들어있다는 거다.
물 앞에서 사랑과 감사의 표시를 하면 물도 웃고,
짜증을 내거나 저주하면 물도 찡그린다는 것이다.
물이 사람 얼굴의 형상을 한 것은 아니니
그 웃고 찡그리는 모습이 사람과 같을 수야 없겠지만
전자현미경으로 들여다본 물방울의 모습이 그렇다는 것이니
신기하기만 하다.
존재계가 입자라면 때로 홀로 존재함이요
파동(진동)이라면 때로 공명현상도 일어날 터이다.
서로 고른음이면 화음(和音)을 내고
고르지 않은 음은 불협화음(不協和音)을 내듯
공명현상에서도 한쪽이 곱게 작용하면 고운 울림을 낼 테니
이걸 두고 물과 인간 사이의 텔레파시 현상이라고나 할까?
이른 새벽, 우리 어머니들이 정화수 한 사발 떠놓고
안녕과 복을 빌던 일도 물을 사자(使者)로 천지신명의 감응을 바랐던 것이니
이래저래 물을 신성하게 여겨야 할 이치다.
살아있음은 흐름이요 순환이다.
대지에 물길과 수맥이 뻗어 물이 흐르듯
몸속엔 속속들이 혈관이 뻗어 선명한 피가 흐르게 되어있다.
깨끗한 물이 잘 흘러 순환되어야 자연이 숨 쉬고 순화되듯
피가 잘 흘러 순환되어야 사람도 생기를 찾고 건강한 생명이 유지된다.
혈행(血行)을 챙겨 몸을 돌보듯
물의 소중함도 되새겨야 할 이치가 아닌가.
물을 큰 물길을 따라 흐르는 세상의 큰 주인이라 한다면
사람은 작은 물길을 따라 흐르는 작은 주인일 뿐이다.
그러니 물을 보면 인간의 모습도 인류의 미래도 안다고 하겠다.
몸을 돌보려면 몸만이 아니라 주변 환경도 다스려야 하듯
물을 돌보려면 물만이 아니라 물의 환경도 돌봐야 한다.
요즘 걱정되는 지구 온난화의 피해는
물의 환경이 열악해져 생기는 현상이요,
사이클론이나 허리케인의 피해는
물의 순환이 조화를 잃음에 따른 물벼락이라 할 수 있으니
물뿐만 아니라 물의 환경도 돌봐야 인류 미래가 보장되는 이치다.
물의 날은 매년 돌아온다지만
음료제조 자동공정라인은 이제도 쉼 없이 돌 터요,
물은 또 세월 따라 쉼 없이 흘러가고 흘러 올 테니
삶의 터전 또한 모두가 그러하리라.
물이여! 물을 물로 보지 아니할 테니
온갖 생명체의 안팎에서 순조롭게 흘러다오.
(지난날의 단상 중에서)
첫댓글 사진은 석훈 님이 찍은 겁니다.
의미 깊은 말씀을 하시느라 ㅁ님을 소환하셨군요
물로 인한 과학 철학 인문학 생물학 .....망라하신 글로 많은 공부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무0 부끄럽습니다.
모든것들을 갖춘 민정!
부러운친구랍니다
미인은 물을 좋아해요
그렇군요.
그럼 나도 오늘부터 물을.
도반 선배님은 글도 참 훌륭하시지만
시에서도 품격이 나오더이다 ᆢ 시집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어미젖이
나오지 안아 우유를 먹고 컸답니다 ᆢ
역탐 식탐 물탐ᆢㅋ ㅋ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부끄부끄
오늘 눈이 내려서 미끌미끌
길도 조심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