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세대와 일을 하면서
누구나 세상(世上)을 살아가며 무슨 난관(難關)에 봉착(逢着)하게
되면 극복(克服)을 해야 되는 것은 당연하다
나이 먹어가면서 직장생활도 오래 하다 보면 젊은 직원(職員)들과
사소한 일로 마찰을 일으키고 한다
직장(職場)이란 자식 같은 젊은 세대부터 노령(老齡)에 이르기까지
다양(多樣)하게 일을 하게 된다
우물을 파도 한 우물만을 파라는 속담(俗談)처럼
한곳의 직장(職場)에서 몸담아 온지도 어느 듯 세월(歲月)이 많이도
흘렀다
경험(經驗)삼아 연륜(年輪)을 내 세우기보다 세월(歲月)에 따라 젊은
세대들에게 양보(讓步)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나이가 많은 사람은 어디까지나 옳고 그른 시비(是非)를 떠나 한발짝
뒤로 물러나고 싶다
아침 출근길엔 나이를 잊어버리게 만들고 퇴근길에는 나이를 기억하게
만든다
25日인 오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이 들어와서 미소(微笑)를 지으며
음악을 들으니 흐뭇하다
집 앞의 공원(公園)의 벤치에 앉아 잠시나마 심호흡을 하고는 혼자라도
소주 한잔하고 싶어 장어구이 집으로 갔다
장어를 구워서 소주 한잔하니 하늘은 나이를 잊으라고 하는지 오늘따라
술맛이 너무나 좋기도 하다
내자신이 아직도 자식 세대들과 어울려 일을 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창피한 기분이 든다
세상(世上)살이도 연령대가 비슷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리라는 이야기처럼
직장(職場)도 마찬가지이다
집에 들어가면서 아파트 담장 밑에 곱게 피어있는 덩굴장미를 바라보면서
생각에 잠겨본다
근심 걱정이 없는 붉은 장미가 아름답듯이 내 자신도 박수칠 때 떠나야
아름다울지 모르겠다
사는 것이 뭔지 웬일로 바닷가가 그리워진다 ..... 飛龍 / 南 周 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