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무연고 사망자는 급증 추세다. 2011년 682명에서 매년 늘어 지난해에는 1,232명으로 5년 만에 두 배로 증가했다. 인구가 밀집된 서울시는 증가세가 더 가파르다. 지난해 전체 308명이던 해당 수치는 올해 상반기에만 200명을 넘어섰다.
관계 기관 종사자들은 가족이 실제 없는 무연고 사망자보다 최근엔 ‘유가족 무연고’ 사망자가 대부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아직 이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구청 관계자는 “경찰이나 병원에서 가족을 찾을 수 없다며 보내오는 분들 10명 중 9명은 2촌 이내 가족과 연락이 되지만, 정작 시신을 인수해가는 건 한두 명 될까 말까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구청 관계자도 “10년 전에는 10명 중 5, 6명은 시신을 인수해갔는데 이제는 사실상 아무도 찾아가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빈곤이 가장 직접적인 이유로 꼽힌다. 구청 관계자는 “가족이 시신을 수습하면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러야 하는데, 최근에는 장례비용을 댈 수 없어 시신을 포기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결국 돈이 가족 시신까지 포기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실제 병원이나 전문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르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다. 공영장례식장을 운영하는 서울시설공단이 시민 정보 제공 차원에서 조사한 장례비용은 빈소사용료(3일장 기준) 186만원, 장의용품 및 염습 320만원, 안장 260만원 등을 합쳐 평균 1,189만원 정도. 가장 기본적인 절차만 치러도 족히 600만원은 든다. 정부가 기초생활수급자에 한해 장례비를 75만원 지원하고 있지만, 시신을 수습하고 병원이나 장례식장에 하루 보관하는데 드는 비용밖에 안 된다.
첫댓글 돈없으면 깨끗하게 묻히지도 못하겠네요.
이런데도 자영업 걱정하는 사람들은
배부른 자들인가?
미국과 같은 수준의 금액이네요,
사회가 피폐해져 가네요.
가슴이 짠하네요.. 갈수록 어려움이 더해가는 사회로 변하는게 안타깝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