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부터 프로의 노하우까지 아찔한 속눈썹 컬링법
수줍은 듯 말려 올라간 속눈썹은 모든 여인의 로망. 유독 말 안 듣는 속눈썹 때문에 컬링의 꿈을 접은 이들이라면 주목하자. 컬링에 대한 뜬소문부터 프로의 노하우까지 뼈가 되고 살이 될 에디터의 컬링 팁 체험기.
에디터, 컬링에 탐닉하다
화장을 공식적으로 할 수 없는 학생 시절에도 꼭 신경 쓰는 부분이 속눈썹. 눈이 유독 크고 예뻐 포인트를 주고 싶어서라면 다행이지만, 속눈썹 컬링에 목숨을 거는 타입은 절박한 심정으로 뷰러를 드는 경우가 대부분. 마스카라와 뷰러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문제성 속눈썹’을 가진 사람들. 이들에게 마스카라 한 번이면 하루 종일 요염한 속눈썹을 자랑하는 컬링녀들의 말은 ‘먹어도 안 찐다’는 말처럼 얄밉기는 매한가지. 순진하고 순박하기까지 한 그들의 속눈썹을 위해 신입 에디터가 검증에 나섰다.
컬링 입문, 뷰러의 기술
뿌리, 중간, 끝 3타법 뷰러의 머리를 눈두덩에 고정시켜라 입 체적인 컬을 만들기 위해 속눈썹의 뿌리, 중간, 끝에서 뷰러를 집어주라는 유명한 법칙으로 모든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이 원리를 이야기할 정도로 유명하다. 직접 이 3타법을 해보니 힘 조절이 관건이다. 뷰러의 머리 부분을 눈두덩에 살짝 고정시키고 뿌리, 중간, 끝을 집어주면 편리하다. 뿌리는 강하게 끝으로 갈수록 약하게 집어줘야 컬링을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다. 세 등분으로 나누기 힘들 정도로 짧은 속눈썹의 경우는 가운데 부분만 강하게 집어서 오히려 꺾여 펼쳐진 형태로 스타일링 해보는 것도 한 방법.
속눈썹 뷰러 3총사 헤어 디자이너가 가위 하나로만 스타일을 연출할 수 없듯 속눈썹 컬링의 고수는 다양한 뷰러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우선 큰 뷰러는 머리 부분이 굴곡 지고 휘어 있어 속눈썹 양쪽 끝까지 집을 수 있는 것이 좋다. 다 집히지 않은 눈 앞머리나 눈꼬리의 속눈썹은 부분 뷰러로 집어준다. 특히 눈 앞머리의 살 사이에 들어간 속눈썹까지 집어주는 부분 뷰러의 활용도는 높은 편. 반면 아래 속눈썹용 뷰러는 그리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우선 몇 가닥 없는 아래 속눈썹을 집는 것이 힘들었다. 아무리 많이 휘어 있긴 하지만 아래 속눈썹과 살이 거의 평평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살이 집혀서 눈물을 흘리기 십상. 차라리 아래 속눈썹을 강조하려면 컬링보다는 마스카라를 면봉으로 발라 진하고 두껍게 만드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
컬링 심화, 마스카라 바르기
볼륨 마스카라와 컬링 마스카라를 함께 사용한다 베 이스를 바르고 그 위에 검은 마스카라를 바르니 속눈썹이 두껍고 길어지는 것이 사실. 거기에 컬링을 목적으로 한 마스카라 솔로 속눈썹을 한 올씩 정리하며 올리니 컬링의 정도가 확연히 다르다. 보다 확실한 컬을 위해 베이스 다음에 뷰러를 사용하고 마스카라 액을 바르는 것이 좋다. 에디터처럼 속눈썹 숱이 적은 사람에게 권할 만한 방법. 단점이 있다면 마스카라 솔이 여러 번 닿은 곳이 뭉쳐 판다 눈을 만든다는것. 이런 부분은 거의 다 쓴 마스카라 솔로 빗어 해결했다.
면봉으로 구석진 곳 신경 쓰기 눈 앞머리나 눈꼬리의 구석진 곳에 마스카라 솔을 세로로 세워서 발라봤지만 세 번에 한 번은 눈가에 묻고 말았다. 이때는 면봉에 마스카라 액을 묻혀 한 올씩 꼼꼼하게 발라 해결. 단, 디테일한 작업을 위해서는 면봉의 3분의 1 정도에만 액을 묻힐 것.
컬링 고급, 열을 다스리다
나무 스틱을 데워서 컬링 탤런트 최정원의 속눈썹 컬링은 나무 스틱을 데워서 하는 방식. 마스카라 대의 경우 열 조절이 잘되지 않는 플라스틱이라 델 염려가 있다. 나무 스틱은 굵은 것은 빨리 데워지지 않았고 면봉 정도의 굵기가 적당했다. 하지만 에디터처럼 초보인 경우 면봉을 태워먹을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머리핀 역시 온도 조절에 실패해 눈 가까이 대지도 못했다. 라이터를 들고 다니며 불로 데우는 모습 역시 그리 좋아 보이지 않으니 급하지 않다면 이 방법은 가급적 자제할 것. 열을 이용할 때는 꼭 속눈썹 보호를 위해 마스카라를 바르고 하는 것이 좋다. 라이터를 이용하기 힘들다면 손가락의 열을 이용해 컬링을 할 수 있다. 물기가 있는 속눈썹 뿌리에 손가락을 대니 체온 때문에 어느 정도 속눈썹이 올라간다. 단, 지속력은 떨어지는 편.
컬링의 진수, 전기 뷰러 컬 링 체험 중 가장 드라마틱한 경험을 한 부분. 라이터를 들고 다니며 일일이 불로 데우는 민망한 상황을 연출하는 것보다 편리한 전기 뷰러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좋다. 일반 뷰러처럼 전체를 집는 집게 형태와 마스카라 솔과 비슷한 빗 형태가 있다. 뷰러형은 데워지는 데 오래 걸리고 열도 컬링을 하기에는 미미한 정도. 게다가 눈썹을 집기도 힘들었다. 반면 마스카라 형태는 자동으로 온도 조절이 되지 않아 껐다 켰다를 반복해야 했지만 효과는 대만족. 마스카라를 바른 경우에는 뭉친 부분은 빗질하면서 자연스러운 컬을 만들 수 있었다.
컬링 프로, 인조 속눈썹 사용하기
가운데는 중간 크기의 속눈썹, 양끝에는 부분 인조 속눈썹을 붙인다 인조 속눈썹을 붙이는 것도 컬링하는 방법 중 하나. 컬링 초보에게는 쉬운 방법은 아니지만 좀 더 확실한 볼륨감과 컬링을 원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속눈썹을 중간 부분만 사용해서 눈 중앙에 붙였다. 양끝의 눈썹이 나지 않은 부분에는 부분 속눈썹을 사용해봤다. 길고 짧은 털이 번갈아 붙어 있는 인조 속눈썹의 경우 뿌리 쪽은 숱이 풍성하고 사이마다 길게 나온 부분은 컬링이 잘 되어 있어 자연스러워 보였다. 속눈썹이 비어 있는 부분을 부분 인조 속눈썹으로 채우는 것도 숱이 없는 에디터에게는 특효. 단, 부분 인조 속눈썹은 눈썹의 길이를 조절해서 잘라줘야 자연스럽다. 인조 속눈썹을 붙인 후 마스카라 액이 조금만 뭍힌 솔로 속눈썹을 쓸어 주자. 이러면 인조 속눈썹과 진짜 속눈썹이 밀착되고 눈썹결을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다.
프로의 컬링 잔기술
촉촉한 눈썹이 잘 휜다 (메이블린 메이크업 아티스트 트로이 서레) 머리가 마르기 전에 세팅을 하면 웨이브가 오래가듯이 속눈썹도 촉촉할 때 뷰러를 사용하거나 열을 가하면 컬링이 잘 된다. 살짝 물을 발라 컬링해봤더니 프로의 말처럼 좀 더 잘 휜다. 단, 지속력을 위해서는 마스카라로 뿌리 쪽을 고정해 줘야 할 듯. 같은 원리로 속눈썹이 두껍고 뻣뻣할 경우 속눈썹 영양제 등을 발라 부드럽게 만들면 컬링이 잘 된다.
스프레이로 고정해라(메이크업 아티스트 박재민) 속눈썹을 컬링하더라도 지속력이 떨어진다면 무용지물. 둥글게 말린 상태에서 처지지 않도록 고정해야 한다. 면봉에 스프레이를 뿌려 속눈썹 뿌리에 바르면 된다. 그리고 전기 뷰러로 정리. 어느 정도 고정은 됐지만 스프레이를 눈 가까이에 대는 것이 괜찮을지 의문. 차라리 고정력이 좋은 마스카라를 조금 더 세심하게 속눈썹 뿌리에 바르고 고정력을 높이는 것이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