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이 강서구 송정동 부산신항역 일원으로 이전하고, 이전 적지를 혁신파크로 개발한다. 부산시 제공
부산 원도심 한 가운데 위치해 지역 발전을 막아온 ‘범천동 철도차량 정비단’의 시 외곽지 이전 사업이 본격화한다. 시는 철도차량 정비단이 떠난 터를 부산의 미래 성장 혁신 공간으로 조성할 방안이다.
부산시와 한국철도공사, 부산진구는 14일 부산시청에서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떠난 자리 개발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이 참석했다.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옛터 개발사업은 부산진구 범천동에 있는 철도차량정비단을 강서구 송정동 부산신항역 인근으로 이전하고, 옛터를 포함한 약 24만㎡ 규모의 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시와 한국철도공사 등은 옛터를 4차산업과 문화콘텐츠 등이 융합된 도심권 혁신파크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와 관계기관은 앞서 2020년 6월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통과 이후 지난해 8월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을 이전해 현 부지 등에 대한 개발 방안 기본구상을 수립했다. 이어 내년에 사업자 공모 등 절차를 거쳐 2028년 착공, 2030년 준공할 예정이다.이전 적지에 대해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 기본계획을 고시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한국철도공사는 사업시행자 공모 등 업무 전반을 총괄하고, 부산시와 부산진구는 인허가 지원 등 각종 행정업무와 관련한 사항을 협조·지원한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실무협의체 구성 등도 추진 예정이다. 이 사업은 옛터 개발 수익으로 이전 비용이 충당되는 구조로, 행정절차의 신속한 이행이 필요한 만큼 이들 기관은 실무협의체를 중심으로 유기적인 협조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의 미래 100년을 열어갈 소중한 도심권 혁신 공간을 조성하는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옛터 개발사업은 오랫동안 지역 주민과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를 받는 현안 사업"이라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관계기관 간 긴밀히 소통해 신속하게 사업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news8282@kmib.co.kr) https://naver.me/xSNsk5si